비극은 있다.[1]
제목 : 비극은 있다.
저자 : 왕 대 포
- 제 1 장 -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눈앞에 보이는 작은 포장마차로 들어갔다.
늦은 시간인 탓에 한쪽 구석에 내또래 젊은 얘들 한 쌍만이 시시덕거리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술기운으로 이미 벌개져 있었다.
[너, 오늘 꼭 집에 들어가야 돼? 안 들어가면 안돼?]
[안돼! 오늘은 들어가야 돼. 지난 번에 외박했다가 아빠한테 얼마나 혼났는데..]
[병신, 늦어서 친구 집에서 잔다고 하면 되잖아?]
[야아, 말 같지 않은 소리 작작 해라. 그것도 한 두 번이지...]
[하긴 그래. 치잇..]
놈은 못내 아쉽다는 듯 연신 혀를 찬다.
나는 그들에게서 눈길을 떼며 중얼거렸다.
(미친 연놈들... 지랄하구 자빠졌네...)
꾸벅꾸벅 졸던 주인 아줌마가 나를 발견하고는 반가운 표정으로 얼른 자리에서 일어섰다.
[손님, 뭘 드릴까요?]
[아, 예, 소주 한 병과 오징어 한 마리 구워줍쇼.]
[예. 조금만 기다리세요.]
아줌마는 내 앞에 소주병을 내놓은 다음 익숙한 솜씨로 오징어를 굽기 시작했다.
오징어가 뜨거운 불길 위에서 마구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문득 그 오징어가 내 신세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씁쓸했다.
오늘, 8월 5일!
다정스런 아빠가 사망한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니까 2년 전, 회사 일로 늦게 귀가하던 아빠는 집앞 횡단보도에서 뺑소니 차에 치였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엄마와 나는 병원에 달려갔지만 이미 아빠는 숨을 거둔 뒤였다.
엄마는 그날 밤새도록 울었다. 맹세코 나는 내평생 그토록 슬피 울던 여인을 본 적이 없다.
아빠가 사망한 이후로 내 생활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몇 달후, 생활고를 호소하던 엄마는 나보다 3살 어린 딸을 거느린 동네 정육점 김씨 아저씨와 재혼했다.
처음 얼마동안 새아버지는 내게 잘해주려고 애를 쓰는 듯 했으나 그럴수록 나는 그에게서 멀어졌다. 마침내 그도 포기했는지 나에 대해 무관심해졌다.
나는 새아버지가 싫다. 그가 키가 작고 배가 나온, 앞머리가 반쯤 벗겨진 사내였기 때문은 결코 아니다. 다만 착하고 예쁜 엄마를 그가 차지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아무튼 새아버지를 맞은 이후, 나는 공부는 뒷전으로 하고 걸핏하면 싸움이나 일삼는 문제아가 되어갔다. 그 결과 대학 입시에서 보기 좋게 두 번씩이나 미역국을 먹었다. 당장 군대라도 가고 싶었으나 그것도 여의치 않아 할 수 없이 재수 학원에 다니고는 있지만 공부하고는 담 쌓은 지 오래이다.
사실, 오늘도 며칠간 학원에 가지 않고 지방 대학에 다니는 친구 자취방에서 뒹굴다가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흐흣.. 학원에도 가지 않고 며칠간 싸돌아 다니다 집에 들어오는 망나니를 맞는 그들의 표정은 어떨까?...)
그렇게 생각하자 묘한 쾌감이 일어났다.
이윽고 오징어가 내앞에 놓였다. 나는 단숨에 소주 한 잔을 비우고 오징어 다리 하나를 입에 물고 질겅질겅 씹어댔다.
구석 자리를 힐끔 쳐다보니 그 연놈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미친 것들. 낮에 실컷 붙어 다녔으면 밤에는 집에 들어가야지!...)
나는 연거퍼 소주잔을 비웠다. 빈 속이라 그런지 금방 취기가 오르며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기분이 몽롱해졌다.
포장마차를 나선 나는 집으로 향했다.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났다.
이윽고 낯익은 대문 앞에 도착했다. 육중한 철문을 살짝 밀어 보았으나 예상대로 잠겨 있었다.
담배 한 개피를 피우며 잠시 마음을 가라앉힌 나는 익숙한 솜씨로 담을 넘었다.
다행히 현관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현관문을 열고 안에 들어서자 모두 자고 있는 지 어두컴컴했다. 다만 안방 문틈으로 희미한 불빛만이 새나오고 있었다.
나는 행여 그들에게 들킬까 싶어 도둑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계단을 올라 위층 나의 방으로 올라가려고 했다.
그때 안방에서 흡사 고양이가 물을 핥는 듯한 소리와 함께 신음소리가 새나오고 있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 자리에 우뚝 섰다.
[쯥쯥... 쯔으읍..]
[으으... 으으음..]
나는 갑자기 술이 확 깨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하고 있구나!...)
나는 숨 죽이고 가만히 안방으로 다가가 문틈에 귀를 대고 살짝 엿들었다.
[쯥쯥.. 아앙... 맛..있..어!!..]
[그래. 그..래. 구석구석.. 살...살!!]
그들의 숨 넘어가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온다.
[쯔읍.. 아아아...]
[후우.. 아아악!!]
엄마의 색쓰는 소리와 함께 아버지의 환희에 찬 소리가 점점 커진다.
나는 손을 뻗어 아랫도리를 더듬었다. 그러자 잔뜩 성이 난 그것이 꿈틀거렸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나는 용기를 내어 방문을 조금 밀어보았다. 그러자 방문이 살며시 열렸다.
나는 마른 침을 삼키며 호흡을 가다듬고 방안을 살짝 들여다 보았다.
그순간 나는 너무 놀라 호흡이 멎는 듯했다.
환한 방 한가운데에 윗도리만 걸친 아버지가 우뚝 서 있었고 그 아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엄마가 다소곳이 무릎을 끓은 채 얼굴을 그의 사타구니에 깊숙이 파묻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의 커다란 두 손은 엄마의 머리를 움켜쥐고 있었다.
그 모습은 흡사 신부에게서 세례를 받는 거룩한 신자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엄마는 아버지의 커다란 볼기짝을 두손으로 꼭 움켜쥐고는 머리를 앞뒤로 흔들어대며 불기둥을 연신 빨아대고 있었다. 아버지의 성난 그것이 엄마의 앵두 같은 입술 속으로 사라졌다가 이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그것은 타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으음... 아.. 맛있어.. 으음..]
[아학!]
아버지가 엄마의 입놀림에 맞춰 엉덩이를 가볍게 흔들며 환희의 신음소리를 냈다. 엄마의 벌린 입으로부터 길게 뻗어 나온 벌건 혀가 불기둥 머리에서 빙글빙글 춤을 추더니 다음 순간 불기둥을 따라 아래로 서서히 움직인다. 불기둥은 못 참겠다는 듯이 굵은 핏줄을 드러내며 연신 꺼덕거린다. 그녀를 내려다보는 아버지의 눈길은 욕정으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마침내 절정에 달했는지 그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으음.. 여보, 이제 그만.. 이번엔 내가 해줄테니 얼른 누워.. 어..서!!...]
[호호호... 예. 서방님..]
엄마가 바닥에 눕자 아버지의 음탕한 눈길이 그녀의 풍만한 몸뚱이를 위에서 아래로 더듬는다. 나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처음으로 보는 여인의, 그것도 엄마의 벌거벗은 몸을 찬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희미한 얼굴 아래 긴 목과 동그란 어깨가 인상적이다. 탐스런 하얀 젖가슴 위의 오똑한 거무스름한 포도알 송이가 먹음직스럽다.
완만한 아랫배를 지나 눈을 밑으로 향하니 역삼각형의 울창한 수풀 아래 성숙한 여인의 뜨거운 계곡이 꿈틀거리며 샘물을 내뱉고 있었다.
오직 한 남자를 위해 열려야 할 여체의 문이 다른 남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보, 그만 보고.. 어서, 박아줘요!! 참을 수가 없..어..요.. 아앙!!...]
[흐흐흣.. 재촉하기는... 그렇게 안되지!]
아버지의 투박한 손이 그녀의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가더니 위아래로 움직인다. 처음엔 천천히.. 이젠 그 속도를 빨리 한다. 그녀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이내 싫증이 났는지 손가락은 구멍 속으로 거침없이 들어가더니 빙글빙글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에 따라 그녀의 호흡이 가빠지며 허연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아앙... 좋..아! 아앙.. 더! 더.. 빨리!!]
[당신, 좋지? 응? 당신 좋지?]
[아흑! 좋..아.. 아아아....]
아버지의 손가락을 따라 그녀의 핑크빛 속살이 춤을 추며 허연 음수를 쏟아내고 있다. 그는 계속해서 손가락을 그녀 몸속 깊은 곳에서 움직이며 쾌감으로 일그러진 그녀의 얼굴을 음탕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다.
잠시 후 그가 그녀의 몸에 자신의 육중한 몸을 겹치며 벌겋게 달아오른 기둥을 동굴 입구에 대고 허리에 힘을 주니 그것이 동굴 속으로 쑤욱 들어갔다. 순간 그녀의 외마디 소리가 방안을 진동했다.
[아아악!!]
아버지의 허리가 위아래로 움직이자, 엄마의 신음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우고 방문 밖으로 흘러 나왔다.
아버지는 엄마의 허벅지에 엉덩이를 내리 찍으며 동굴 속으로 우람한 불기둥을 박아댄다.
엄마의 큼직한 궁둥이는 들썩거리며 두 손은 허공을 허우적거린다.
[아..아. 여보, 나 죽어요, 죽어..!]
[소리가 너무 커! 얘들이 들을 지도 모르잖아.]
[아잉.. 당신은 지금 집에는 아무도 없다구요!! 선희는 수학 여행을 갔고 또 진호는..]
[그..그렇지. 그럼 당신, 더욱 크게 소리를 지르라구! 더 크게!]
그의 피스톤 운동이 점점 빨라진다. 그의 성난 불기둥에 의해 그녀의 부드러운 속살이 마구 유린 당하고 있다. 불기둥을 단단히 부여잡은 나의 손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었다.
그의 불기둥을 따라 흘러나온 음수가 그녀의 하얀 허벅지를 타고 줄줄 흘러내린다. 나의 사랑스런 엄마의 허연 몸뚱이가 사내의 육중한 몸 아래에서 끝없이 꿈틀거린다.
나의 사랑스런 엄마가 그렇게 음탕한 여자인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
(음..탕..한 것들!!)
[아항..! 여보.. 나 죽어요. 아..앙..!]
[여보!]
[아.. 이제 더는, 더 이상 아....!]
절정에 이른 엄마는 탐스런 엉덩이를 마구 흔들어대며 신음소리를 뱉어냈다.
[아아...!!....여보...]
[어서.. 싸! 나도 나..온..다!!]
마침내 두 사람은 동시에 절정에 달했다.
그녀가 갑자기 늘어지자 아버지가 동굴 속에서 불기둥을 뽑아냈다.
그 순간 쩌억 벌어진 동굴이 옴찔옴찔거리며 허연 씹물을 뿜어냈다.
엄마가 털이 수북한 아버지의 가슴에 얼굴을 비비며 말을 한다.
[고마워요.]
[좋았어?]
[으응, 너무 황홀해요.]
[나두 그래.]
나는 그들의 속삭이는 소리를 뒤로 하고 비틀거리며 위층에 있는 나의 방으로 갔다. 막상 자리에 누웠으나 그들의 음란한 행위가 눈앞에 아른거려 밤새도록 뒤척거렸다.
추천54 비추천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