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프로젝트 - 2부
세달전쯤,
여자친구가 한동안 없었던 나에게 송대리와 이대리를 회사에서 보는 것이 가끔씩이지만 나에게는 아주 큰 즐거움이었다.
그녀들을 볼 때마다 항상 함께 붙어 있었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 시간이나 잠깐 잠깐 업무 중간에 커피를 마시러 요 아래 커피빈을 들를때에도 그녀들은 항상 붙어 다녔던 것 같았다.
나는 흘끗 흘끗 그녀들의 뒤에 서서 몸매를 감상하기도 하고, 엉덩이 라인을 보면서 음탕한 상상을 하거나 조금 자극적인 옷 매무새를 보는 경우에는 여지없이 그날 밤 혼자서 그녀들을 덮치는 상상을 하면서 자위를 하곤 하였다.
다른 직원에게서 들은 이야기였지만 송대리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갑작스럽게 해외로 나가는 바람에 결혼해서 같이 가니.. 마니 하면서 한창 고민을 하다가 결국 좀 떨어져보고 서로 결정하자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가 마침내 헤어졌다는 그런 얘기를 들었었다.
하지만 이대리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얘기들이 없어서 어떤 성격인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드러내놓고 말하기는 좀 쪽팔리긴 하였지만 내 친구 녀석 현수를 만나서는 허물없이 털어놓고 별의별 이야기를 하곤 했으며, 현수는 이미 송대리와 이대리에 대해서 내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아닌 자랑을 해서인지? 얼마나 이쁜지 반신반의하면서도 한번 꼭 봤으면 했다.
“현수야… 송대리와 이대리 중에서 둘 다 한번 사귀어보고 그 중에서 괜찮은 애랑 결혼했으면 하는 게 내 소원이다… 아…. 진짜 아깝다… 남주기는… 그렇다고 내가 먹을 수 있음 좋겠지만, 괜히 회사에서 껄떡대다가 소문만 이상해질까봐 그렇기도 하고… 또 둘이 워낙 붙어 다니니 어떻게 접근해볼 틈도 안 생기고…”
“이야… 걍 한번 들이대봐… 두 마리 토끼 다 잡아볼라다가 한 마리도 못 잡는다… 저녁이라도 한번 하자고 하고 둘이 불러서 저녁먹으면서 대충 얘기만 들어줘도 어떤 성격들인지 지들이 다 나불나불 불어대지 않겠냐? 좀 띄워주고 하믄…”
“음… 그래 그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오늘 우리 한번 지대로 마셔보자…”
“야… 힘내라… 제대로 알지도 몬하는 계집애 때문에… ㅋㅋㅋ”
그날 현수와는 새벽까지 술을 함께 진탕 마시고 혼자 사는 내 아파트로 와서는 거의 둘이서 점심시간이 될 때까지 일어나지도 못하고 사경을 헤매었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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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르릉…”
현수와 술자리가 있은 후 몇 주 후가 되어서 아침부터 현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야… 나한테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잉?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전화를 받자마자 갑작스럽게 로또라도 당첨된 사람마냥 흥분되어서 말을 잇기 시작했다.
“네가 지난번에 맘에 든다는 회사 여직원 있잖아…. 그 두명...”
“어.. .그런데..?”
“나한테 기가막힌 좋은 생각이 있다고… 그 둘을 어떻게 한번 제대로 품어보는거…”
잊어버리고 살고 있던 나에게 갑자기 폭풍을 치는 듯한 소리를 하는 녀석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뭔가 가능할 수도 있을만한 아이디어겠거니? 하는 참으로 바보 같은 기대감을 가지면서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였다.
“그러지말고 점심먹으러 나와라… 울 회사로…”
“어 알았어…”
도대체 무슨 아이디어일까? 한참을 궁금하게 생각하면서 현수의 아이디어에 조그마한 기대감이라도 가져보려고 하였다.
점심시간,
미리 회사앞으로 와 있는 현수와는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간단하게 먹고는 회사 근처 조용한 커피숖으로 자리를 옮겨서 현수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를 한번 들어보았다.
“강민아… 이게 어떻게 보면 좀 엄청나게 큰 범죄가 될 수도 있는건데, 한번 제대로 해 본다면 네가 원하는 그 두 여자를 품에 안아도보고 그 중에서 맘에 드는 여자를 고를 수도 있고 그럴 것 같다.”
“야… 짜샤… 자꾸 뜸들이지말고 빨리 좀 말해봐…”
“어… 히히… 간단하게 설명할께… 네가 그 두 여자에게 저녁을 산다고 해… 어디 한적하고 괜찮은 고급 식당으로 네가 데리고가서… 그리고 저녁식사 끝날 무렵에 회사나 그녀들의 집이랑은 전혀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하는 갑작스런 상황을 만들어… 내가 너한테 전화를 걸어도 좋고… 미리 사인을 하면…”
“그리고…?”
“그러면 너는 그녀들을 데리고 계산을 하고 나오면 마침 가게 앞에 내가 택시 한대를 빌려서 대기를 하고 있는거지… 울 아부지가 개인택시를 하잖냐… ㅋㅋ 넌 그냥 그 택시에 그녀 둘만 태우면 되… 그리고 네가 한 3만원을 나한테 주면서 잘 모셔달라고 하고… .나머지는 팁이라고 해두고… 그럼 나는 기분이 좋아서 미리 준비해둔 시원한 비타 500을 그녀들에게 마시라고 건네주는거지… 마시자마자 바로 잠들어버리는 수면제 같은 걸 넣어두고… 잠들면 준비해 둔 아지트로 데려가서 눈가려놓고 묶어놓고 덮치는거지….”
“야… 진짜 이건 완전히 범죄잖아…”
“어… 그렇긴하지… 완전히 범죄인데… 완전범죄로 만들 수 있는거지?”
“네가 머리가 좋다는 건 내가 알았지만, 이런쪽으로도 머리가 뛰어날줄은 몰랐다… 하하하”
“어떠냐? 한번 해 볼래?”
“생각좀해보자… 갑자기 이렇게 얘기만 들은 것 가지고는 뭐라고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좀 겁나긴한다… 좀 더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한번 찾아보자… 나도 좀 더 생각해볼께…”
현수와는 여기까지의 이야기만 나누고 우리는 각자의 사무실로 돌아갔고, 나는 오후내내 현수의 이야기로 일에 집중이 되지않고, 현수가 말했던 그 계획을 어떻게 깔끔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만 하게 되었다.
머리만 자꾸 복잡해져서 나는 송대리와 이대리의 얼굴이라도 보고 나면 좀 다른 생각들이 떠 오를까? 싶어서 아래 층에 있는 마케팅 부서 사무실을 일부러 찾아갔다. 그 자리에 이대리는 잠깐 어딜 갔는지 송대리와 다른 직원들만 자리에 앉아있었고 나는 흘끗 송대리가 앉아서 일하는 모습을 훑어보려고 했었다.
그러자 갑자기 송대리가 내 쪽을 쳐다보더니 웃으며 인사를 하며 말을 걸어주었다.
“김대리님, 오랜만이에요?”
“아…네에… 안녕하셨어요?”
“네에… 누굴 찾으러 오셨어요?”
갑작스런 대화에 나는 적잖이 당황을 하였고, 웃으며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그녀를 보면서 아까 현수가 했던 말들이 생각이 나서, 지금 송대리는 내게 알몸으로 말을 걸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아... 네에… 혹시 다음분기 마케팅 예산 편성에 대해서 좀 확인할 수 있을까? 해서 왔습니다…”
나는 워낙 갑작스런 상황에 말도 안되는 변명거리를 늘어놓으면서 어색할 수 있는 상황을 모면해보려고 했었다.
“아… 그건 다음주나 되어야 확정이 될텐데요… 아시다시피 요즘 예산편성 받기가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웃으면서 얘기해주는 송대리를 보면서 나는 현수가 제안한 그 완전한 범죄에 대해서 나도 모르게 서서히 빠져들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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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쓸때는 이렇게까지 힘든 줄은 몰랐는데, 실화가 아닌 이야기를 쓰려니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여기에 글 올리시는 작가분들....
정말 솜씨도 좋으시고,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허접한 글에 추천 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미첼스 올림
여자친구가 한동안 없었던 나에게 송대리와 이대리를 회사에서 보는 것이 가끔씩이지만 나에게는 아주 큰 즐거움이었다.
그녀들을 볼 때마다 항상 함께 붙어 있었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 시간이나 잠깐 잠깐 업무 중간에 커피를 마시러 요 아래 커피빈을 들를때에도 그녀들은 항상 붙어 다녔던 것 같았다.
나는 흘끗 흘끗 그녀들의 뒤에 서서 몸매를 감상하기도 하고, 엉덩이 라인을 보면서 음탕한 상상을 하거나 조금 자극적인 옷 매무새를 보는 경우에는 여지없이 그날 밤 혼자서 그녀들을 덮치는 상상을 하면서 자위를 하곤 하였다.
다른 직원에게서 들은 이야기였지만 송대리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갑작스럽게 해외로 나가는 바람에 결혼해서 같이 가니.. 마니 하면서 한창 고민을 하다가 결국 좀 떨어져보고 서로 결정하자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가 마침내 헤어졌다는 그런 얘기를 들었었다.
하지만 이대리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얘기들이 없어서 어떤 성격인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드러내놓고 말하기는 좀 쪽팔리긴 하였지만 내 친구 녀석 현수를 만나서는 허물없이 털어놓고 별의별 이야기를 하곤 했으며, 현수는 이미 송대리와 이대리에 대해서 내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아닌 자랑을 해서인지? 얼마나 이쁜지 반신반의하면서도 한번 꼭 봤으면 했다.
“현수야… 송대리와 이대리 중에서 둘 다 한번 사귀어보고 그 중에서 괜찮은 애랑 결혼했으면 하는 게 내 소원이다… 아…. 진짜 아깝다… 남주기는… 그렇다고 내가 먹을 수 있음 좋겠지만, 괜히 회사에서 껄떡대다가 소문만 이상해질까봐 그렇기도 하고… 또 둘이 워낙 붙어 다니니 어떻게 접근해볼 틈도 안 생기고…”
“이야… 걍 한번 들이대봐… 두 마리 토끼 다 잡아볼라다가 한 마리도 못 잡는다… 저녁이라도 한번 하자고 하고 둘이 불러서 저녁먹으면서 대충 얘기만 들어줘도 어떤 성격들인지 지들이 다 나불나불 불어대지 않겠냐? 좀 띄워주고 하믄…”
“음… 그래 그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오늘 우리 한번 지대로 마셔보자…”
“야… 힘내라… 제대로 알지도 몬하는 계집애 때문에… ㅋㅋㅋ”
그날 현수와는 새벽까지 술을 함께 진탕 마시고 혼자 사는 내 아파트로 와서는 거의 둘이서 점심시간이 될 때까지 일어나지도 못하고 사경을 헤매었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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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르릉…”
현수와 술자리가 있은 후 몇 주 후가 되어서 아침부터 현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야… 나한테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잉?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전화를 받자마자 갑작스럽게 로또라도 당첨된 사람마냥 흥분되어서 말을 잇기 시작했다.
“네가 지난번에 맘에 든다는 회사 여직원 있잖아…. 그 두명...”
“어.. .그런데..?”
“나한테 기가막힌 좋은 생각이 있다고… 그 둘을 어떻게 한번 제대로 품어보는거…”
잊어버리고 살고 있던 나에게 갑자기 폭풍을 치는 듯한 소리를 하는 녀석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뭔가 가능할 수도 있을만한 아이디어겠거니? 하는 참으로 바보 같은 기대감을 가지면서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였다.
“그러지말고 점심먹으러 나와라… 울 회사로…”
“어 알았어…”
도대체 무슨 아이디어일까? 한참을 궁금하게 생각하면서 현수의 아이디어에 조그마한 기대감이라도 가져보려고 하였다.
점심시간,
미리 회사앞으로 와 있는 현수와는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간단하게 먹고는 회사 근처 조용한 커피숖으로 자리를 옮겨서 현수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를 한번 들어보았다.
“강민아… 이게 어떻게 보면 좀 엄청나게 큰 범죄가 될 수도 있는건데, 한번 제대로 해 본다면 네가 원하는 그 두 여자를 품에 안아도보고 그 중에서 맘에 드는 여자를 고를 수도 있고 그럴 것 같다.”
“야… 짜샤… 자꾸 뜸들이지말고 빨리 좀 말해봐…”
“어… 히히… 간단하게 설명할께… 네가 그 두 여자에게 저녁을 산다고 해… 어디 한적하고 괜찮은 고급 식당으로 네가 데리고가서… 그리고 저녁식사 끝날 무렵에 회사나 그녀들의 집이랑은 전혀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하는 갑작스런 상황을 만들어… 내가 너한테 전화를 걸어도 좋고… 미리 사인을 하면…”
“그리고…?”
“그러면 너는 그녀들을 데리고 계산을 하고 나오면 마침 가게 앞에 내가 택시 한대를 빌려서 대기를 하고 있는거지… 울 아부지가 개인택시를 하잖냐… ㅋㅋ 넌 그냥 그 택시에 그녀 둘만 태우면 되… 그리고 네가 한 3만원을 나한테 주면서 잘 모셔달라고 하고… .나머지는 팁이라고 해두고… 그럼 나는 기분이 좋아서 미리 준비해둔 시원한 비타 500을 그녀들에게 마시라고 건네주는거지… 마시자마자 바로 잠들어버리는 수면제 같은 걸 넣어두고… 잠들면 준비해 둔 아지트로 데려가서 눈가려놓고 묶어놓고 덮치는거지….”
“야… 진짜 이건 완전히 범죄잖아…”
“어… 그렇긴하지… 완전히 범죄인데… 완전범죄로 만들 수 있는거지?”
“네가 머리가 좋다는 건 내가 알았지만, 이런쪽으로도 머리가 뛰어날줄은 몰랐다… 하하하”
“어떠냐? 한번 해 볼래?”
“생각좀해보자… 갑자기 이렇게 얘기만 들은 것 가지고는 뭐라고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좀 겁나긴한다… 좀 더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한번 찾아보자… 나도 좀 더 생각해볼께…”
현수와는 여기까지의 이야기만 나누고 우리는 각자의 사무실로 돌아갔고, 나는 오후내내 현수의 이야기로 일에 집중이 되지않고, 현수가 말했던 그 계획을 어떻게 깔끔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만 하게 되었다.
머리만 자꾸 복잡해져서 나는 송대리와 이대리의 얼굴이라도 보고 나면 좀 다른 생각들이 떠 오를까? 싶어서 아래 층에 있는 마케팅 부서 사무실을 일부러 찾아갔다. 그 자리에 이대리는 잠깐 어딜 갔는지 송대리와 다른 직원들만 자리에 앉아있었고 나는 흘끗 송대리가 앉아서 일하는 모습을 훑어보려고 했었다.
그러자 갑자기 송대리가 내 쪽을 쳐다보더니 웃으며 인사를 하며 말을 걸어주었다.
“김대리님, 오랜만이에요?”
“아…네에… 안녕하셨어요?”
“네에… 누굴 찾으러 오셨어요?”
갑작스런 대화에 나는 적잖이 당황을 하였고, 웃으며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그녀를 보면서 아까 현수가 했던 말들이 생각이 나서, 지금 송대리는 내게 알몸으로 말을 걸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아... 네에… 혹시 다음분기 마케팅 예산 편성에 대해서 좀 확인할 수 있을까? 해서 왔습니다…”
나는 워낙 갑작스런 상황에 말도 안되는 변명거리를 늘어놓으면서 어색할 수 있는 상황을 모면해보려고 했었다.
“아… 그건 다음주나 되어야 확정이 될텐데요… 아시다시피 요즘 예산편성 받기가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웃으면서 얘기해주는 송대리를 보면서 나는 현수가 제안한 그 완전한 범죄에 대해서 나도 모르게 서서히 빠져들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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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쓸때는 이렇게까지 힘든 줄은 몰랐는데, 실화가 아닌 이야기를 쓰려니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여기에 글 올리시는 작가분들....
정말 솜씨도 좋으시고,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허접한 글에 추천 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미첼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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