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울려퍼진 박근혜 만세.ssul
안녕 게이들아. 어제의 승리의 기쁨을 누렸盧
나는 어제 야간근무여서 이제서야 개표방송 돌려보면서 희열을 느끼고 있다.
다름이 아니라 어제 근무중 재미있는 썰이 있어서 남겨본다. 근무중이었으므로 인증은 없다. 이해해라.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되어가던 23시 30분쯤의 지하철 차내였어.
스마트폰으로 당선 확실 소식을 확인하고 희열을 느끼던 나는 잠깐 의자에 앉아 있던 중이었는데 건너편에 있던 어떤 중년의 아저씨가 전화 통화중에 난데없이
"박근혜 대통령 만세다~" 하며 크게 소리를 지르더군
그때 차내엔 빈자리만 좀 채워가는 수준이었는데 다들 그 자리를 주목했다.
그 아저씨는 이어서 "문재인이 그 시발놈 대학교때 별명이 뭐였는줄 알아? 문미달이었대~" 하면서 계속 썰을 늘어놓으시는거지 ㅋㅋㅋ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문미달ㅋㅋㅋ 하는 분들도 있고 얼굴이 똥색이 되는 양반들도 있고 서로 수근수근 대기 시작하길래 일단 좀 정리가 필요할거 같아서 그분께 다가가서는...
나 : 고객님 죄송한데 통화는 작은목소리로 부탁드릴게염
아저씨 : 미안한데~ 오늘같은날은 기분 좋잖아?
나 : 그건 저도 이해하는데요 다른분들이 불편해 하세요
아저씨 : 미안혀 내가 오늘 너무 기분이 좋아서~
...
여튼 이렇게 대충 조용히 시키고는 주변을 둘러보니 나이 좀 있어보이는 분들은 너털웃음을 지으시는 분들도 있고... 젊은 애들은 얼굴이 흙빛이고... 지지층이 딱 티가 나더라 ㅋㅋㅋ
운행하는 내내 둘러보니 사람들 죄다 대선 얘기들 하고 있고 스마트폰도 대부분 대선 개표현황들 보고 있거나 자기 일때문에 투표 못했다는 젊은 여자애 둘도 봤었어. 좌빨은 아니었던거 같고 안철수 찍을라다가 사퇴하니깐 그냥 관심 꺼버린거 같더라...
여튼 총선때도 관심있게 지켜봤지만 이번 대선만큼 흥미진진한 꺼리도 없었던거 같고 일베 때문에 특히나 더 재미있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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