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대학 기말고사네 잉여들 꼭 봐라. SSUL
내가 사실 석사를 했는데 학부는 솔직히 조금 자신있는 학굔데, 석사는 인서울에서도 좀 아웃사이더급인 인서울대학순위 6~7위 학교에서 했거든
그때 석사과정에서 5학기 과정중 4학기를 마치고 논문을 남보다 빨리 써서 학회지에 올라가고 필요한 논문 이미 다채우고 중대형 프로젝트 맡아서 교수님이랑 수행하고 있었거든
그당시 교수가 미국으로 출장가서 나+조교+다른교수랑 시험채점 했던 썰을 풀어본다
난 학부시절 집이 그리 넉넉치는 않았다. 그래서 과외알바도 좀 하고, 사무직 알바도 좀 하고 그러기도 했거든... 그리고 8학기동안 크고 작은 장학금 모두 받았고, 모자라는 부분만 아르바이트 비에서 충당했어 (우리학교는 ㅈ 같은게 전액장학금이 거의 없거나 없었다) 자랑하려는게 아니고 그냥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고...
그런데 위에서 말한것 처럼 석사할때 채점지원을 하게 된거야 100명이 넘는 애들이 8절지를 거의 꽉 꽉 채워서 써놨더라고 그래서 3명이 나눠서 채점을 하다 내가 독특한 시험지를 발견했어.
시험지에 답안을 전부 얼버무리는듯한 내용으로 작성한거야
S/W개발방법론인 CBD방법론에 대해 서술하시오 라는 개쉬운 문제에 대충 3줄정도만 작성하고, 솔직히 내가 봐도 이건 채점할 가치도 없이 F수준이더라고.
뭐 이런 ㅄ이 있나 혹시 출석은 잘했나 보니까 역시 출석이 1/4이 비더라 그러다 시험지 앞면도 자리가 널널한데 하단에 "<뒤를 봐 주세요...>" 라고 적혀있더라
뒤를 보니 시험지 말미에 편지를 적어놨더라
"교수님 한 학기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가정사정이 어려워,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부득이하게 시험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여름에 학비를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를 계속 해야되기에, 계절학기를 수행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실력이지만 너무 나쁘지 않은 학점을 주십사 부탁의 말을 드려 봅니다"
라고 쓰여진 글을 보았어. 난 이런애들 싫어해... 정말 가난하다면 조금 고려해볼만 하지만, 충분히 공부할시간이 있었는지 궁금해졌어.
사실 나도 아르바이트하면서 내공부하면서 해왔거든.
그래서 해당학생 전화번호+이메일가지고 온라인 게임계정, 네이버활동, 각 포털 사이트 활동(툴이 있어) 쭉 뽑아봤더니 게임은 리니지2하고(네이버 카페에 서버+캐릭명) , 디시죽돌이에, 아르바이트는 개뻥이고 집도 못살진 않는데 대학등록금 대줄정도는 사는데 이녀석이 차에 푹빠져서 중고 투스카니 알아보고 있고 그러더라.(이거 살려고 알바하나?)
그래서 휴대폰 문자로 "안녕하세요? 뭐좀 긴히 드릴 말씀이 있는데, 접 가능하세요?" 했거등
그러니 "누구냐? ㅎㅎ 나 지금 접해있는덱~" 그래서 일단 리니지2가입하고보니 유료더라 그래서 근처 PC방가서 접해서 캐릭만들고 해당썹 들어갔지
그리고 귓속말도 할줄 몰라서 귓속말 배워서 그녀석한테 귓속말을 했다. 아래 내용은 똑같지는 않지만 싱크로 90%이상임
나: "님 아까 문자로 말걸었던 사람이예요~"
그녀석: "누구냐고 ㅎㅎㅎ"
나: "죄송한데 먼저 질문하나만 할께요 대신 무기하나 드릴께요"
그녀석: "뭔덱 ㅋㅋㅋ 말해봐 ㅎㅎㅎ"
나: "님 몇 랩이셈?"
그녀석: "75지 ㅎㅎㅎ" <-만랩
나: "그럼 하루에 얼마나 해야 그렇게 키울수 있나요?"
그녀석: "아 귀찮게 누구냐곻 ㅋㅋㅋ, 현질하면 빠른데 나는 현질 안해서 1년 넘게 하루5시간은 했다곸ㅋㅋㅋ"
나: "헐... 님 학생이세요 시간 많으시네~"
그녀석: "대학생이라 시간 좀 많엌ㅋㅋㅋㅋ 근데 존댓말 좀 재수없억ㅋㅋㅋㅋ"
나: "ㅇㅇ 미안 이제 말 놓을께...학생이면 공부 안해? 등록금도 비싼데"
그녀석: "등록금은 아버지 회사에서 나와서 괜찬쿠 걍이러다가 군대갔다와서 하려곸ㅋㅋㅋ 군대가면 다 까먹는다맥ㅋㅋㅋ"
나: "그래... 맞는 말이지... 그럼 군대가기전에 내가 좋은 무기 하나 주고갈께 한손무기중 갑입... 단도 따위와 비교말고"
그녀석: "헐~ 뭔데 어디셈? 내가 갈께"
나: "내가 니 시험지 채점하고 있다 편지를 읽고 확인차 채팅을 했다 말한대로 한손무기 준다. F다 겁나 총쏘고 다녀라 군대에서도 써서 스나 해라"
그녀석: "너 누구냐고?"
그녀석: "아 죄송합니다. 누구세요?"
그녀석: "죄송한데 혹시 교수님이세요?"
나: "교수님은 미국 출장가셨고, ㅇㅇㅇ교수, ㅁㅁㅁ조교와 내가 채점중이였고 긴말할 필요도 없고 시험지 내용 F, 출석상황 D, 시험지 말미에 작성한 편지도 거짓말... 말다했고, 학교에 전화할 필요도 없고, 찾아오지도 말고, 학점이의신청기간에 이의 신청해도 아마 거의 100% 바뀔게 없을거 같다http://www.mma.go.kr 여기에 너가 필요한 정보가 있을거 같다 꼭 가봐라 "
그리고 그녀석 말이 없었다.
3줄요약
1: 석사과정때 채점지원함
2: 시험지에 편지보고 뒷조사하니 구라임
3: 온라인게임 접해서 너 F 군대가라함
나 악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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