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의 숨결 - 43편
욕실 거울에 그 아찔한 모습에 난 휘청거려야 했다. 샤워기의 물의 온도가 가장 높도록 꼭지를 돌렸다. 잠시 후면 욕실은 뜨거운 물방울이 안개처럼 번져나가서 아주 뿌옇게 만들었다.
처제의 몸을 확 끌어안았다.
“학..............................................................................................................................”
처제는 넘어질 듯 미끄러지며 내 품에 안겨왔다. 그런 처제를 돌려 세우고 젖가슴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그 거침에 처제가 자지러졌다.
“하아..... 갑자기 그러면... 형부........................................................................................”
“미안해... 처제..............................................................................................................”
처제의 가슴은 내 손에 마음껏 일그러졌다. 비명을 지르는 듯 아예 브래지어를 뜯어버릴 듯 거친 내 손놀림에 처제는 어쩔 바를 모르며 그저 손을 뒤로 올려 내 목을 안고 고개를 옆으로
젖혀갔다. 젖혀진 목덜미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옆으로 쓸어 내고 입술을 대고 혀를 내밀어 핧았다. 배란다에서 쾌락에 열중했던 탓에 목에 흘러내린 땀방울이 말라 붙어 소금기 같은
느낌이 혀를 통해 올라왔다.
“하아... 간지러워... 형부................................................................................................”
처제의 목에서부터 끈적한 타액을 묻혀가던 혀가 귀로 올라갈 무렵 내 손은 브래지어가 커지도록 가슴을 가운데로 몰아가고 있었다. 가슴이 한데 모여 부풀어 올랐다가 펴지고 젖가슴을
받친 채로 살살 흔들어 대니 처제는 다리를 꽈배기처럼 꼬아가며 흐느꼈다.
“아흑..... 아아..... 그래요... 형부... 날 마음대로... 해줘요... 아학..........................................”
“동서와 언제 섹스했지?.................................................................................................”
“하윽... 그건... 왜........................................................................................................”
“이야기 해봐..... 처제..... 언제 동서가 처제를 가졌는 지를..................................................”
처제는 엉덩이를 내 성기에 대고 문지르며 올라오는 쾌락에 저항했다. 이제 내 성기는 처제의 교태로운 신음과 몸짓에 휘말려 발기를 하고 있었다.
“흐윽..... 그제..... 왜...?..............................................................................................”
“또... 언제 할 거지?...................................................................................................”
“하윽... 몰라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갑자기 그건 왜?... 자꾸만..... 하악.................”
이유가 없이 물어본 건 아니었고 궁금해서 물은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래..... 그럼 이래도 상관없겠내..... 표가 나지 않을테니................................................”
“무... 무슨..... 대체... 뭘............................................................................................”
“내일 부턴 동서 앞에서 옷 조심해서 입어......................................................................”
귓가를 빨던 입술을 다시 목덜미로 이동시킨 후 어깨로 옮겨갔다. 그리고 어깨를 쥐어짜 듯 거칠게 빨아갔다.
“하아..... 그러지... 마요... 자국이 나면..... 하윽.............................................................”
처제는 갑자기 내가 어깨를 아주 거칠게 빨자 기겁을 하면서 몸을 돌리려 했다. 표가 나기라도 해서 혹시나 남편이 보기라도 한다면 큰일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처제가 어깨에 묻은
내 머리를 걷어내려 했다.
“학..... 하악..............................................................................................................”
자지러질듯한 신음과 함께 아랫배를 앞으로 내밀면서 등을 뒤로 휘었다. 내 한 손이 처제의 아랫배까지 내려가 질을 자극한 때문이었다. 거기다 다른 손은 브래지어의 컵을 거칠게 위로
올리며 탐스러운 젖가슴을 밖으로 드러내고 마음껏 애무했다. 입술을 떼고 어개를 살피니 발갛게 살갗이 달아 올라 있었다. 조금 전 틀어 놓은 아주 뜨거운 물줄기에서 서서히 안개처럼
습기가 번져올라오며 욕실 거울을 뿌옇게 흐리기 시작했다.
지금껏 비치던 처제의 모습이 점점 흐려졌다. 그 모습은 마치 이제 내 곁에서 떠나버릴 처제를 상기시켜 주는 것 같았다. ‘아무것도..... 어떻게 되겠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건 그것
말곤 없었다. 처제의 몸을 돌려 욕조의 가장자리에 걸터앉게 하고는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처제는 가쁜 숨을 내쉬며 헐떡거리고 있었다.
“그... 그렇게 하면........ 하아.......................................................................................”
처제는 내가 조금전까지 빨았던 어깨가 빨갛게 달아오른 것을 보고 나를 원망했다. 난 아무말 없이 처제의 무릎을 잡아 다리를 벌렸고 처제는 주저없이 다리를 벌려 자신의 은밀한 곳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 눈에 열어주었다. 혀를 내밀어 무릎을 핥았다.
“흐음..... 형부...... 좋죠?... 처제를 마음껏 가진다는 사실이..... 그렇죠?... 하음................................................”
“그래... 당연한 것 아냐................................................................................................”
무릎에서 허벅지를 거슬러 올라가던 혀를 멈추고는 잠시 처제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자 처제는 브라의 컵이 위로 올라간 가슴을 애무하다 말고서 내 머리를 손으로 눌러서 다리 사이로
파묻히도록 했다.
“계속 하세요..... 아아... 멈추지 말고...... 듣기만 하세요................................................................................”
“..............................................................................................................................”
“하아..... 좋아요... 거기...... 하음........ 형부..... 하아.......................................................”
처제가 잡자기 내 어개를 잡더니 앞으로 당겼다. 내가 혀를 핥아 가는 곳이 처제의 그 곳이 끝난 허벅지 깊숙한 곳이었다.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바로 그 곳이 눈 앞에 펼쳐지는 곳 이미
내 뺨에는 처제의 수풀이 간질이고 있었다.
“하아... 난... 언니를 좋아하고... 아음..... 신랑도 사랑해요... 하지만..... 하윽....... 하아..... 내가... 내 모든걸... 아음... 다 주어도 좋은 사람은 형부뿐이에요...... 알죠?... 하음.........”
처제의 허벅지가 내 어깨를 조이며 내 뒷머리를 손으로 거칠게 움켜 잡았다. 그 상태로 난 손을 위로 들어 처제의 젖가슴을 잡고 빙글빙글 거칠게 돌렸다.
“하음... 하아... 맞아요... 그... 그건 형부가 날 그렇게 만든거에요... 내가 먼저 유혹했어도 형부는 날 길들인거에요... 하음... 하아... 형부가 아니면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하아........”
이제 내 입술은 처제의 숲을 거칠게 훑어갔다. 내 혀가 처제의 수풀에 타액을 묻혀 갈라놓았고 처제는 흐느끼며 내 머리를 더욱 더 거칠게 자신의 그 곳으로 당겼다. 그 힘이 얼마나 센지
내 입술이 그곳에 닿아 일그러질 정도였다. 갑갑한 내가 처제의 가슴을 더욱 거칠게 터질 듯 움켜잡고는 유두가 도드라질 정도로 학대를 했다.
“하악..... 하아..... 아파..... 형부..... 하윽....................................................................................................”
처제는 욕조 가장자리에 걸친 엉덩이를 떨며 못내 참을 수 없는 신음을 마음껏 내질렀다. 집사람과 동서에 대한 주의심은 이제 완전히 사라진 모양이었다. 욕실은 더욱더 뿌옇게 흐려져
안개 가득한 아침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누군가 욕실의 문을 연다면 갑자기 몰려나올 안개에 숨이 막힐 정도가 아닐까. 이미 두 사람의 몸은 뜨거운 물방울이 만들어 낸 습기에 온 몸이
축축히 젖어있었다. 고개를 들어서 흐느끼는 처제를 보니 구석구석 물방울이 맺히고 있는 것이 보일 정도 였다. 내 입술에는 지금 처제의 애액이 묻어서 번들거릴 거라 생각하니 갑자기
웃음이 나올 것 같은 생각에 급히 처제의 그 곳으로 거칠게 입술을 가져가며 “후르륵... 쩝........................”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깊숙이 빨아갔다.
“하윽... 하아... 하지만 형부는 날 가진 것 보면... 하음...... 분명 다른 여자와도... 하윽... 그걸 하죠?...................................................”
“...........................................................................................................................”
“알고 싶어?... 후우..................................................................................................”
그 곳을 빨던 입술을 멈추고 고개를 들지 않은 채 거친 숨을 그 곳으로 불어 넣으며 물었다.
“하윽... 알고 싶지만..... 답하지... 하악... 말아요............................................................”
처제의 그 곳을 빠는 소리가 욕실에 울리고 흐느끼는 신음소리가 실리며 더욱 음탕하게 만들어가고 있었다.
‘하아... 형부가... 다른 여자에게도 이렇게 한다는거..... 하윽... 직감으로 알아요..... 아암... 하지만... 하지만... 언니한텐 말하지 않을래요... 하음... 더... 더..... 하윽....................”
처제의 입에서 거친 신음이 나오며 머리카락을 뜯어내 듯 감으며 흐느꼈다.
“처... 처제...............................................................................................................”
“하악... 계속 해줘요... 나... 나... 하아..... 언니를... 울리지... 아음... 말아요..... 형부..... 하악... 하지만 오늘은... 희연이를 사랑해줘요... 하아..................................................”
손가락 두개를 집어 넣어 벌린 후 혀를 꼿꼿이 세워 찔러갔다. 시큼한 냄새가 나며 짜릿한 느낌이 혀를 통해 올라왔다.
“하아..... 아음..... 날 잊지 말아요... 하윽..... 하아... 누구보다 형부를 사랑하는... 하아... 처제를.................................................................”
“.............................................................................................................................”
난 말없이 혀를 처제의 속살 속으로 질러 넣기를 반복하다가 그 곳의 살을 베어물고 길게 잡아당겼다가 놓았다.
“하윽..... 그... 그러지 말아요..... 하아............................................................................”
처제는 자지러지는 흐느낌을 내 뱉어며 허벅지로 머리를 조인 후 흔들었다.
“아흑... 그... 그만해요..... 이제..... 형부..... 하아.............................................................”
처제는 날 힘겹게 밀쳐내며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일으켰다. 내 발기한 성기한 처제의 얼굴앞에서 흔들거렸다. 처제는 그걸 안타까운 듯 바라보며 내 성기를 잡고 흔들었다.
“하아... 이... 이건..... 내꺼..... 하윽..... 아냐... 어... 언니꺼... 하악.....................................”
처제는 혼란 스러운 듯 성기를 꽈악 움켜 쥐고는 얼굴을 가져갔다. 입술과 눈꺼풀이 파르르 흔들리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지금 내 성기를 잡고서 말할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인 듯 처제는
입에 물 듯 말 듯 하며 내 애를 태웠다.
“처... 처제..................................................................................................................”
“하아... 그래요..... 이건 지금 내꺼야... 하아..... 아음.........................................................”
처제는 머리를 거칠게 흔들더니 내 발기한 성기를 덥석 물고 빨아갔다. 한 손으로 성기를 위로 받친 채 그 아래 달린 방울을 입에 삼킬 듯이 머금고 혀로 간지럽혔다. 찌릿찌릿한 전류가
거기서 부터 위로 치솟아 머릿속을 뒤 흔들었다. 처제는 입술을 벌려 혀를 내밀고 기둥을 핧아갔다. 잠시 후 내 성기는 처제의 타액으로 번들거리며 빛이 나는 것 같았고 처제는 성기의
끝을 “쪼옥... 쪼옥.....” 소리를 내면서 빠는데 흡입하는 힘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홀쪽하게 들어간 입술이 성기를 빨아들이는 소리는 지극히 음란했고 오늘 오후에 미리 경화에게
시달리지 않았다면 그대로 사정해 버릴 만큼 자극적이었다.
“흡... 흡... 이... 이거..... 하윽... 이걸... 언니가... 하윽..... 언니는... 매일...... 매일..... 하아.......................................................”
처제는 이제 손으로 아주 거칠게 내 성기를 문질렀다. 성기의 표피가 떨어져 나갈 정도의 힘으로 흔들어 대자 내 몸이 따라서 흔들렸다. 문득 내가 사정한 다 해도 나올 정액이 남아있긴
한걸까 하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하음... 흡..... 흡.............................................................................................................”
처제는 이제 성기를 목구멍 깊숙히 삼켰다고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빼고 다시 삼키며 손을 비틀고 하면서 내 성기를 자극했다. 아까 처제는 연노랑 팬티와 브래지어에 내 흔적을 남겨서
달라고 했고 내가 생각날 때 마다 그 속옷을 할거라고 했다. 팬티에는 이미 사정을 했고 브래지어만 남은 셈이었다. 처제는 기어코 내 성기에서 정액을 받아야 한 다는 듯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너무 음란하고 할 정도 하지만 그것이 이민의 결정과 나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에 처제의 지금 모습을 내가 음란하다고 말할 수 도 없었다.
처제는 성기를 빨아가는 입술을 멈추지 않고서 더욱 더 빠르게 성기를 입에 삼켰다 뱉어내고를 반복했다. 아직 정액이 남아있는 지도 아주 의심스러웠던 내 성기에서 짜릿짜릿한 느낌이
밀려오고 성기의 뿌리가 뽑힐 듯 아파왔다. 성기 자체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고 곧 폭발할 것 같은 신호가 올라왔다.
“처... 처제... 나..... 빼..... 쌀거야........................................................................................”
눈을 동그랗게 치켜 뜬 처제가 성기를 빼더니 고개를 저었다.
“....................................................................................................................................”
“그냥... 입에다..... 하세요..................................................................................................”
처제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성기를 거칠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멍해진 건 오히려 나였다. 처제의 가슴에서 컵이 벗져져서 위로 올라간 브래지어에 사정을 할려고 했는데 처제가 입 안에
사정하라고 한 것이었다. ‘어쩌나..... 많이 나오지도 않을텐데.........’ 생각 자체가 우스웠지만 그런 생각은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처제의 입술과 혀에 무참히
희롱당하던 성기가 화끈 달아오르며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 나........................................................................................................................”
난 미처 말도 하지 못하고 미간을 찡그리며 사정 후의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엉덩이가 저절로 앞으로 튕겨 나가고 성기가 경련하듯 움찔거렸다. 정액은 처제의 입 속을 때렸지만
그다지 많은 양도 아니었다. 정말이지 이제는 더 이상 나올 것도 없었다. 처제는 성기를 뱉어 내고서 입을 오무린 채 위로 걷힌 브라의 컵을 뒤집어서 가슴살이 닿는 안 쪽에다 얼굴을
가져갔다. 처제의 입술사이로 정액이 브래지어에 떨어졌다. 민망할 정도로 적은 양이었다.
그걸 내려다보던 처제는 ‘아’ 하더니 손을 뒤로 돌려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어 어깨를 가운데로 모았다. 두 손을 엇갈려 스트랩을 잡아 어깨 옆으로 밀어 내니 자연히 브래지어가 몸에서
벗어났다. 처제는 브래지어의 컵을 포개어 접더니 개수대 위로 올렸다. 그리고 처제는 내 성기의 끝을 다시 빨았다. 혀를 내밀어 성기를 깨끗이 핥아갔다. 처제는 그렇게 성기를 깨끗이
한 후 몸을 일으켰다.
“형부...............................................................................................................................”
“.....................................................................................................................................”
처제는 가만히 팔을 뻗어 내 허리를 감고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로 비볐다.
“고마워요... 형부..... 그리고 미안해요..... 희연이를 용서하세요.................................................”
“처제를 용서할 일이 뭐가 있지?..... 아무것도 용서할 건 없어....................................................”
“고마워요..... 난... 형부가 화내면 어쩌나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 지 몰라요... 신랑이 이민을 이야기 할 때 제일 먼저 형부를 생각했어요... 그래서 반대했지만... 생각해 보니 형부 곁을
떠나야만 신랑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처제... 됐어... 아무말 하지마...............................................................................................”
처제는 못내 미안한 듯 가슴에 얼굴을 거칠게 문질렀다.
“이제... 씻어 야죠...............................................................................................................”
처제는 욕조의 꼭지를 틀어 물의 온도를 낮추고 손을 대어 보더니 물이 적당하게 느껴지자 내 손을 잡고 욕조로 들어갔다. 미지근한 온수가 두 사람에게 뿌려졌고 난 처제를 돌려 세우고
정성스럽게 문지르고 씻겨 주었다. 처제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제는 내 몸 구석까지 손길을 누비면서 하나하나 눈에 담으려는 듯 자세히 쳐다보았다. 잠시후 서로의 몸을 다 씻겨 주자
처제는 타월을 들어 내 몸을 깨끗이 닦아 주고는 내 등을 밀었다.
“먼저 나가세요... 언니 옆에서 주무세요.................................................................................”
“처제는?..........................................................................................................................”
“전... 저것들을 처리해야죠..................................................................................................”
처제가 타월 걸이에 걸린 팬티와 개수대의 브래지어를 가리키며 웃었다.
“그래..............................................................................................................................”
욕실 문을 열고 나오자 차가운 공기가 내 몸에 소름을 돋게 만들었다. 아까 배란다에서 벗어버린 팬티를 찾아서 입고 침실로 들어가니 집사람은 새우처럼 웅크린 채 여전히 잠을 청하고
있었다. 침대 속으로 몸을 집어 넣자 새록 새록 잠이 몰려왔다. ‘처제.....’ 잠을 쏟아지며 눈꺼풀이 천근 만근처럼 내려 앉았다.
경화는 승용차에 오르기 전 까지 내게 몸을 기대고 있었다. 머리는 어깨에 팔은 팔짱을 낀 채 허리는 꼭 닿은 채 걸었다. 경화를 차에 태우고서 근처에 쓸 만한 모텔이 있었던 지 기억을
더듬었다. 차 안의 경화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 채 아무 말이 없었다. 하긴 무엇으로 지금 경화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언니 앞에서 비록 모니터로 보였지만 나와의 섹스를 모두
보여 주었으니 말이다. 그것을 본 언니마저 자위를 했어야 했으니 이제 조금 있으며 가게 문을 닫은 현숙이 도착할 것이다. 여러 가지 생각에 머리가 어지러운 경화는 창밖으로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저기... 잠깐 세워줘요........................................................................................................”
경화가 내 허벅지에 손을 올리며 말을 꺼냈다. 차를 세우고 보니 속옷 가게 앞이었다.
“갑자기... 왜?...................................................................................................................”
“젖었어요.........................................................................................................................”
경화는 상기된 얼굴로 그렇게 말하며 나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젖은 걸 할 수는 없어요.....................................................................................................”
“무슨 색으로 고를 거니?....................................................................................................”
경화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날 빤히 쳐다보았다.
“이 와중에..... 글쎄요..... 나중에... 보세요...........................................................................”
허벅지에 올려놓은 경화의 손이 사정없이 꼬집었다.
“..................................................................................................................................”
미간이 좁혀질 정도로 아팠다.
“어서 다녀와.................................................................................................................”
“아프지 않아요?............................................................................................................”
경화가 희한한 사람을 본 듯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고 날 번갈아 쳐다보았다.
“죄 지은 게 있으니까... 참아야지.....................................................................................”
“알긴 아는군요.............................................................................................................”
경화가 차 문을 열고 내려서 란제리 가게로 걸어 들어갔다. 시트에 몸을 깊숙이 파묻으며 창문을 내려 시원한 바람을 불러들이며 가게 안을 서성거리는 경화를 살폈다. 이것저것 속옷을
둘러보더니 몇 가지를 골라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면서 나를 쳐다보며 희마하게 웃었다.
“다... 산거야?..............................................................................................................”
“네............................................................................................................................”
경화가 차문을 열며 쇼핑백을 먼저 밀어 넣고 조수석에 올랐다.
“가요..... 어디든지.......................................................................................................”
“...............................................................................................................................”
“이렇게 된 거 물릴 수도 없잖아요... 대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거죠?...............................”
경화가 말은 모든 도덕과 관념을 벗어버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되었지만 목소리는 그렇지 않았다. 마구 떨리고 있었다. 이제 곧 모텔에서 자매가 나와서 벌이게 될 섹스는 누가 보아도
비 정상적이었고 당사자인 경화가 그것을 직접 언급하기엔 너무나 자극적인 일이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