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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함락 제 3 화

부인함락 제 3 화

 

“반대로요?”

“네. 아무래도 애무를 단순히 잘 한다고만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요. 물론 어느 정도 해결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서로 간에 애무를 주고받는 것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를 어렵지요. 프랑스의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애무의 주체는 존재의 양식이라고요. 우리는 그저 단순하게 상대방의 몸을 만지고 있는 게 아닙니다.”

 

여기까지 말한 나는 조심스럽게 부인의 뺨을 어루만져주었다. 붉게 상기되어 있는 뺨에선 기분 좋은 열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나는 그 열기를 만끽하며 재차 말을 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몸을 쓰다듬고 있는 거지요. 속된 말로 우리는 놀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잡힐 듯, 안 잡힐 듯 아슬아슬한 놀이를요. 그러니 부인께선 그것을 깨우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 하겠어요.”

 

그러면서 나를 곧게 올려다보는 부인의 순종적인 모습에 나는 방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간단히 말해서 어떤 식으로 애무를 받아야지 상대방이 즐거워 할지, 그리고 또 애무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아셔야 된다는 뜻입니다. 애무는 절대로 혼자서 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내가 아무리 애무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그걸 제대로 받아드리지 못 한다면 금방 의욕을 잃게 될 테니까요.” 

“아…….”

 

이 말에 부인이 작게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나는 방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예를 들어 부인의 남편 분께서 애무를 해주고 있다고 봅시다. 이 때, 부인이 제대로 반응을 하지 못 하신다면 남편 분께서는 분명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내가 너무 서툴렀나? 라고요. 이건 곧 자신감의 하락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남편 분께선 더 이상 부인에게 애무를 하려 하지 않을 겁니다. 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요.” 

“그래서…….”

 

이러한 내 물음에 부인은 아차 싶은 표정을 띠우며 시선을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무언가 짐작 가는 게 있으십니까?”

“예전에 그 이가……. 딱 한번, 제게 애무를 해준 적이 있었어요.”

“어떤 식으로요?”

“제 가슴을 만진다거나, 아래를…….”

“그 때, 부인은 어떤 식으로 반응하셨습니까?”

“잘 모르겠어요.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어떻게 해야 될지……. 그 땐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이러면서 울먹이는 부인의 모습에 나는 짐짓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처음이셨나 보군요.”

“네, 네. 남자한테 그런 식으로 만져진 건……. 처음이었어요.”

 

잠시 말끝을 늘리던 부인은 이윽고 수줍음 섞인 목소리로 말을 끝마쳤다. 그 모습이 믿기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웠다. 다른 남자의 여자라는 사실조차 한순간 망각하게 되어버릴 만큼 말이다.

나는 거세게 뛰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며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그, 그런가요.”

“네, 그러니 너무 걱정 마세요. 이제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경험을 해보면 되니까요.” 

 

라고 말한 나는 바닥에 가지런히 접혀 있는 바지를 집어 들어, 주머니 안에 넣어두었던 진동 로터를 꺼내보였다.

 

“……혹시 이걸 사용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

 

내 물음에 부인은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푹 숙이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히 이 물건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드문드문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진동 로터를 훔쳐보고 있었으니 말이다.

 

“사용해보신 적이 있으신 겁니까?”

“아, 아뇨! 대학생 때, 친구가 보여준 적은 있어요. 하지만 그 땐 너무 부끄러워서……. 사용하지는 않았어요.”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이는 부인의 모습에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너무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선택사항이니까요.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거나 그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입니다.”

“아, 네…….”

“좋습니다. 그럼 이리로 오시겠습니까? 저기 소파에 앉아서 하도록 하지요.”

 

이 말과 함께 나는 부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

 

부인은 내가 내민 손을 바라보며 고민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막상 하려 하니 이게 과연 잘 하는 짓인지, 선뜻 결단이 내려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저기, 꼭……. 그걸 사용해야 되는 건가요?”

“너무 그렇게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위험한 것도 아니고요.”

“그렇기야 하지만…….”

“남편 분이 이걸 사용하려 할 때도 그러실 겁니까?”

 

나는 부인의 남편까지 들먹이며 그녀를 다그쳤다. 그리고 이런 내 다그침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모양인지, 부인의 얼굴에 갈등의 기색이 역력하게 드러났다. 

 

“…….”

 

부인은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 채로 상당히 꽤 오랫동안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이윽고 결단을 내린 모양인지, 부인은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입을 열었다.

 

“저, 할게요.”

 

목소리가 약간 떨리긴 했지만, 망설임은 그다지 엿보이지 않았다. 확실하게 마음을 굳힌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보일 듯 말 듯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부인의 손을 잡아주었다.

 

“자, 이쪽으로 오세요.”

 

이 말과 함께 내가 소파 쪽으로 부인을 이끌자, 그녀는 순순히 나를 따라 소파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냥 앉아있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물론입니다. 편히 앉으세요.”

 

이러한 내 말에 따라 부인은 얌전히 소파 위에 앉았다. 이에 나는 한쪽 무릎을 꿇어앉은 뒤에 양 손을 쭉 뻗어 부인의 길고 가는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그러자 새하얀 팬티의 표면이 애액으로 미약하게 얼룩져 있는 것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보고 나니, 부인의 팬티를 벗겨보고 싶단 욕망이 슬그머니 일어났다. 분명 이 안에는 성숙한 여인의 매혹적인 꽃봉오리가 아침 이슬에 젖은 것 마냥 촉촉하게 윤기를 내고 있을 테니 말이다. 군침이 절로 넘어가는 광경이라 할 수 있었다.

나는 부인의 음부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진동 로터에 전원을 넣었다. 그러자 윙윙거리며 진동 로터가 울음소리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몸에 긴장을 푸세요, 부인.”

 

라고 말한 나는 로터를 팬티의 표면에 조심스레 가져다 대었다.

 

“아, 응……. 아! 저, 저……. 세현 씨……! 거, 거긴……. 아!”

 

이런 행위가 익숙지 않은 모양인지, 부인은 당혹스러워해 하는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원래 여기에 하는 겁니다.”

“그, 그렇지만……. 햐읏!”

 

일순 들썩하고 부인의 몸이 크게 튀었다. 기쁨에 몸서리치고 있었다. 상당히 민감한 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증거로 팬티의 표면에 그려진 얼룩이 점차 커지고 있었다.

 

“좀 더 긴장을 푸세요. 그렇게 긴장을 하고 있으면 느낄 쾌감도 느끼지 못 하게 될 겁니다.”

“그, 그렇지만……. 하으, 부끄러워서……. 아앙!”

 

이러한 내 행위에 부인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모양인지, 홀로 연신 중얼거리며 몸을 베베 꼬았다.

 

“흐으, 응, 조, 조금만 천천히……. 후으,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흣!”

 

부인의 다리가 크게 떨려왔다. 말로는 부끄럽다고 천천히 해달라고 하고 있었지만, 부인의 몸은 진동 로터가 주는 쾌감을 착실하게 받아드리고 있는 모양이었다.

 

‘클리토리스 쪽에 자극을 줘볼까?’

 

나는 팬티 표면에 그려져 있는 세로의 균열을 따라 로터를 옮기며 클리토리스의 위치를 짐작했다. 

 

“아, 거, 거긴……! 흐읏!”

 

진동 로터를 클리토리스에 가져다 대자, 부인이 크게 당황해하며 몸을 벌벌 떨었다.

 

“하으으읏! 아, 세현 씨, 거, 거긴……. 아!”

 

여기가 바로 부인의 성감대인지, 일순 그녀의 몸이 떨려왔다.

 

“하으윽! 아, 하앙! 아! 으으읏!”

 

클리토리스에 대어진 로터의 진동으로 인해서 부인의 몸이 급속도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특히나 애액의 양이 점차 많아져, 팬티의 표면이 마치 실금이라도 한 것처럼 축축하게 젖어갔다.

 

“좋은 반응입니다.”

 

라고 말한 나는 세로의 균열을 따라 진동 로터를 위아래로 문질렀다. 그러자 부인이 꺄읏하고 작고 귀여운 교성을 내뱉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기분이 어떠십니까?”

“자, 잘 모르겠어요. 뭔가 붕 떠오른 것 같아서…….”

“남편 분께서 해주신 애무와 비교하면요?”

“그건…….”

 

짓궂은 내 질문에 부인은 곤란하단 표정을 지어보였다. 왠지 여기서 솔직하게 말하면 남편을 욕하는 것 같고,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자니 양심의 가책이 느껴진 탓일 것이다. 

나는 이런 부인의 속마음을 짐작하며 진동 로터로 팬티의 표면을 강하게 문질렀다.

 

“그럼 질문을 바꿔서, 남편 분께서는 보통 어떤 애무를 해주셨습니까?”

“후으, 아! 가, 가슴을 만지거나 키스를……. 하으, 응!”

 

점점 행위의 깊이를 더해가는 내 애무에 부인은 짧게 신음성을 내뱉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제게 한번 보여주시겠습니까?”

“보, 보여 달라니요?”

“남편 분이 해주셨던 애무를 부인께서 그대로 똑같이 해주시면 됩니다.”

“흐읏, 꼭 해야 하나요?”

“혹시라도 남편분의 애무가 서툰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러한 내 말에 부인은 잠시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이내 마지못해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자신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대었다. 그리고는 그 때의 기억을 곰곰이 되짚어 가며 자기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이, 이렇게 문질러서……. 하아.”

 

양 볼을 붉게 물들인 채, 자기 가슴을 주무르는 부인의 모습이 더없이 요염하게 보였다. 흡사 부인이 자위하는 모습을 엿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때문일까? 이루 말할 수 없는 배덕감이 내 가슴이 차올랐다.

 

“그저 그렇게 문지르기만 하는 겁니까?”

“아, 네. 이렇게 계속, 몇 번…….”

“단순하군요.”

 

나도 모르게 혀를 차고 말았다. 솔직히 말해서 살짝 어처구니가 없었다. 저렇게나 크고 훌륭한 가슴인데, 단순히 주무르기만 하다니! 대여섯 살 먹은 꼬맹이도 저러진 않을 것이다. 정말이지, 한심하기 짝이 없는 남자다. 

역시 그런 남자에겐 부인이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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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함락]

 

 “부인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남편 분에게 그 때처럼 또다시 애무를 받게 된다면요. 기분이 좋으실 것 같습니까?”

 

내 물음에 부인은 입술을 꽉 깨문 뒤에 당시의 기억을 되짚으며 대답했다.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전 그 이의 아내니까……. 그 때하곤 다르게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말은 그렇게 하고 있었지만, 부인의 목소리엔 그다지 힘이 실려 있지 않았다. 아마도 본인 스스로가 생각해도 남편의 애무가 여러모로 부족하단 걸 느끼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그렇군요.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런 식의 애무는 어떻습니까?”

 

이리 물은 나는 진동 로터의 끝부분으로 클리토리스를 꾹 눌러서 자극했다.

 

“하으, 읏……. 그, 그런 건 묻지 말아주세요…….”

 

붉게 물든 얼굴을 옆으로 돌리며 대답을 피하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짓궂게 웃어 보이고는 다시 진동 로터를 아래로 옮겨 세로의 균열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부인의 몸이 마치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가볍게 튕겼다. 

이번에는 약간 자극이 지나쳤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건 아직 시작에 불과했다. 왜냐하면 이번 기회에 부인에게 애무가 얼마나 기분 좋은 행위인지를 확실하게 인지시켜줘야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야지 다음에도 또 애무를 해달라고 내게 부탁할 것이 아닌가? 그리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내게서 받았던 애무가 남편의 애무와는 너무나도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남편에게 실망해야만 되었다.

 

‘부인의 실망한 표정이라…….’

 

남편의 형편없는 애무 실력에 실망한 부인이 내게 애원하는 것이다. 당신 없이는 더 이상 못 산다면서 말이다. 

이러한 생각을 하니, 한 차례 사정을 한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내 남근이 다시금 뻐근해져왔다.

아니, 남근 뿐만이 아니었다. 이제는 단순히 부인의 음부를 진동 로터로 애무하는 것만이 아닌 부인의 커다란 가슴을 두 손으로 꽉 잡아 문지르고 싶다는……. 분홍빛 유두를 검지와 엄지로 붙잡아 비비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다. 

그러나 나는 그 충동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부인의 음부를 계속해서 자극했다.

 

“왜 묻지 말아달라는 겁니까?”

“부, 부끄러우니까……. 하으읏!”

“10대도 아니고, 뭘 그렇게 부끄러워하시는 겁니까?”

“그렇지만……. 이건…….”

 

몸서리치며, 정말로 창피하다는 듯이 눈물까지 글썽인다. 그 모습이나 너무나도 가련해 보이지만, 나에게 있어선 훌륭한 장작더미였다. 

내 욕망을 활활 태우는 훌륭한 장작 말이다.

 

“햐읏! 아!”

 

클리토리스에 댄 진동 로터를 빙글빙글 돌리며 춤추듯이 자극했다.

 

“어서 말씀해주시지 않으면 계속 여기만 애무할 겁니다.”

 

라고 말하며 로터의 끄트머리를 클리토리스에 꽉 대자, 부인은 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가냘픈 교성을 연신 터트렸다. 그리고 그렇게 한동안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른 채, 허리를 튕기던 부인은 기어코 솔직한 자신의 속내를 입 밖으로 내었다.

 

“이, 이런 건 처음이에요……. 가슴이 두근두근 거려서……. 하아, 이렇게나 기분이 좋을 거라고는……. 하으,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기분 좋아요.”

 

수줍은 목소리로 고백해 오는 부인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여인이다. 어찌 이런 아내를 놔두고서 그런 창녀 같은 여자들만 찾아다닌다는 말인가? 이렇게나 아름다운 마음씨에 몸매, 얼굴을 두루 갖춘 가진 아내를 놔두고서 말이다!

 

“잘 하셨습니다.”

 

이리 말한 나는 클리토리스로부터 진동 로터를 떼어놓아 주었다.

 

“후아, 하아……. 하아, 아…….”

 

하지만 강렬한 쾌감의 여파 때문인지, 부인의 팬티는 애액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아니, 팬티 뿐만이 아니었다. 흘러넘친 애액이 소파의 시트까지 적시고 있었다. 게다가 부인의 얼굴은 또 얼마나 느슨해져 있던지, 만약 이곳에 거울이 있었다면 그 거울에 부인의 얼굴을 비추어 보여주고 싶을 정도였다.

쾌감에 칠칠맞지 못 하게 되어버린 자신의 얼굴을 보고서 놀란 표정을 짓는 부인의 표정, 정말이지 상상만 하는 것으로도 짜릿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자기 자신에게 조금씩 솔직해져 지시면 되는 겁니다.”

 

이런 내 말에 부인은 부끄러운 듯이 입술을 꽉 다문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번에는 팬티를 벗어보시겠습니까?”

“네? 패, 팬티를요?”

“이번에는 이걸 안 쓰고 제가 직접 해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이 상태 그대로 하더라도 딱히 상관은 없지만 이왕이면 벗는 편이 좀 더 확실하지 않겠습니까?”

 

이 말과 함께 나는 손에 들고 있던 로터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 그렇긴 하지만…….”

“부담되시면 안 벗으셔도 됩니다.”

“아, 아니에요! 벗을게요.”

 

부담되면 벗지 않아도 된다는 내 말에 부인은 다급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입을 열었다. 자기가 생각해도, 벗는 편이 더 나을 거란 생각이 든 모양이었다. 게다가 여기까지 온 이상, 더 이상 부끄러워할 것도 없었다.

부인은 양 손을 아래로 내린 뒤에 자기 팬티를 벗었다. 그러자 성숙한 여인의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는 꽃봉오리가 아침 이슬이라도 머금은 것처럼 촉촉하게 윤기를 내며 진한 향기를 내었다. 그 향이 어찌나 달콤하던지, 하루 종일 냄새를 맡더라도 절대로 질리지 않을 거란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였다.

 

“예쁘군요.”

 

나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다른 말은 필요가 없었다. 

나이에 맞지 않게 짙은 분홍색을 띄고 있는 음순과 가지런히 정돈 되어 있는 음모 그리고 세로로 예쁘게 포개어져 있는 모양새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평소에 따로 관리라도 하시는 겁니까?”

“네? 아, 아뇨.”

 

내 질문에 부인은 고개를 좌우로 크게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더불어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여기까지 확연하게 전해져왔다. 하긴 살면서 그 누구에게 이런 칭찬을 받아보겠는가? 나는 부인을 향해 안심하란 미소를 지어 보여주고는 클리토리스를 피하듯이, 그 주변의 음순들을 살살 어루만져주었다.  

 

“따로 관리를 받지도 않으셨는데, 이 정도라니……. 타고 났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군요.”

 

그야말로 남성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몸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었다. 

실제로 부인은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전부 다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한 품에 쏙 들어오는 적당한 키에 커다란 가슴과 엉덩이 그리고 순종적인 성격까지! 그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있었다.

 

“하으……. 그, 그런가요?”

“그럼요. 물론 좀 더 확인해 봐야겠지만요.”

 

라고 말한 나는 클리토리스의 주변을 살살 어루만지고 있던 손가락 끝을 조금씩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음렬의 안쪽에 있는……. 남성의 성기를 받아들이기 위한 질. 그 좌우에 있는 음순에 살짝 압력을 가했다. 물론 여기선 특별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질에는 결코 손을 데지 않았다. 

단지 그 주위를 지그시 눌러 질의 주위를 살살 어루만진다는 것 정도의 인상만을 부인에게 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인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절정에 도달해야 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으, 으응.”

 

그렇게 내가 부인의 질 주위를 차츰 압박해 나아가자, 부인의 몸이 크게 떨리기 시작했다. 착실하게 내 애무를 받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나는 그 반응을 똑똑히 머릿속에 새겨가며 천천히, 급하지 않게 부인의 몸을 애무해갔다.

 

“만약에 느낄 것 같다거나, 소리가 나올 것 같으면 참지 말아주세요. 최대한 나오는 대로,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내시고 느끼는 대로 움직이시면 됩니다.”

“으응, 후, 네. 네에. 하으, 읏! 아, 후으, 참지……. 참지만 않으면 되는 거죠?”

 

라고 물은 부인은 가쁘게 숨을 내뱉으며 몸을 베베 꼬았다.

 

“……하지만 역시 좀……. 부끄럽네요. 흐읏, 우, 아아……. 하으읏.”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런 걸로 부끄러워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이 말과 함께 나는 부인의 음렬을 강하게 꾸짖었다. 그러자 부인의 입술 사이로 앗! 하는 귀여운 교성이 터져 나왔다. 

그 후, 나와 시선이 마주친 부인은  황급히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내 시선을 피했다. 

 

“하으, 읏……. 저, 저기……. 세현 씨, 그런데……. 언제까지 계속 하는 건가요?”

“아, 이것 말입니까? 일단 부인께서 오르가즘을 느낄 때까지 계속 할 겁니다. 아무래도 부인의 반응을 봐야하니까요.”

“하, 하지만…….”

“뭔가 문제라도 있습니까?”

“오르가즘이란 게……. 진짜로 있긴 한 건 가요?”

 

조심스런 목소리로 질문을 던지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오르가즘을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으십니까?”

“네…….”

 

부인의 자신감 없는 모습에 나는 그만 얼을 놓고 말았다. 

세상에, 절정에 한 번도 달한 적이 없다니! 그럼 대체 자위는 왜 했단 말인가? 아니, 일주일에 한 번……. 어쩔 땐 아예 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고 하니, 절정을 모르고 살았을 수도 있었다. 아니, 어쩌면 일주일에 한번 자위를 했다는 것도 거짓말일 수도 있었다. 

아마도 그 한 번도 호기심에 한번 해보았던 걸, 횟수로 넣어서 말한 것일 것이다.

 

“그럼 이 기회에 한번 경험해보도록 하죠.”

“오르가즘을요? 하지만 저……. 느끼지 못 할 수도 있는데…….”

“그거야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입니다.”

 

이런 내 말에 부인의 얼굴이 살짝 밝아졌다. 이제야 겨우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이에 나는 부드럽게 웃어주고는 음부에서 손을 떼어놓았다.

 

“일단 성감대부터 찾아봅시다.”

“아, 네. 그럼 어디부터……?”

 

슬그머니 나를 올려다보며 묻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잠시 고민 어린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이내 부인의 엉덩이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잠시 뒤돌아주시겠습니까?”

“뒤를요?”

“네.”

 

이런 내 요청에 따라 부인은 순순히 소파에서 일어나 뒤돌아섰다.

 

“……좋습니다. 거기서 소파를 짚고 허리를 숙여주시겠습니까?”

“에, 하지만…….”

“성감대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라며 내가 강조해 말하자, 부인은 잠시 고민어린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이내 소파를 짚고 허리를 숙였다.

 

“좋습니다. 그대로 있어주세요.”

 

그렇게 말한 나는 부인의 엉덩이 쪽으로 고개를 내밀어, 일부러 킁킁 소리를 내면서 냄새를 맡았다.

 

‘엉덩이라고 해도, 냄새는 별로 안 나는데?’

 

확실히 부인의 애널에서는 그리 심한 악취가 나지 않았다. 불쾌함 따윈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비누향이라던가 체취라던가 땀의 향기가 무척이나 감미로워서 나를 황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시간만 된다면 이대로 얼굴을 박고서 부인의 온 몸 구석구석 킁킁 대며 냄새를 맡고 싶은 마음이었다.

 

“꺅! 세, 세현 씨?”

 

이런 내 행위에 부인이 화들짝 놀란 목소리를 내며 나를 불렀다.

 

“……지,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당혹감에 가득찬 목소리로 나를 제지했다. 아무래도 이쪽은 무리인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크게 냄새를 들이마시고는 고개를 떼어놓았다.

 

“혹시 이런 쪽으로 느끼시진 않을까 싶어서 해본 건데……. 아무래도 아닌 모양이군요.”

“그, 그런가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이쪽도 확인해보죠.”

 

라고 말한 나는 내 욕망을 마음껏 풀고자, 부인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붙잡았다. 그러자 탱글거리는 엉덩이의 감촉이 손 안 가득 들어오며, 내 기분을 한껏 들뜨게 만들었다. 

단언컨대 최고였다. 하지만 나는 단순히 엉덩이를 만지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애널 쪽으로 엄지손가락을 가져다대었다.

 

“히익! 거, 거긴……! 세현 씨!”

 

연한 갈색 빛을 띠고 있는 애널을 손끝으로 어루만지자, 부인이 크게 몸서리치며 내 손으로부터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했다.

 

“왜 그러십니까?”

“왜, 왜냐니요? 거긴……. 상관없잖아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듯이 소리치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곤란해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낮은 신음성을 내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이곳도 엄연히 성감대 중에 하나로……. 이곳으로 느끼는 여성도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그러한 말과 함께 나는 다시 한 번 더 손가락 끝을 놀려 부인의 애널을 자극했다.

 

“……그 범주 안에 부인이 포함되지 않으리란 보장 또한 없지요.”

“흐으으윽. 읏……!”

 

이런 내 행위에 부인의 성숙한 몸이 조금씩 진동을 일으키며 떨려오기 시작했다. 미간을 좁혀 곤혹스런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지만 방금 전처럼 몸부림치려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꽤나 참는 기색이다.

 

“참지 말고 있는 그대로 말해주세요. 그래야지 제가 알 수 있으니까요.”

“하윽! 네, 네……. 꺅!! 응, 으으읏!”

 

이처럼 부인의 대답을 듣는 것과 동시에 내 손가락 첫마디가 애널 안으로 밀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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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함락]

 

“그리고 참고로 한 가지 더 가르쳐드리자면…….”

 

잠시 말끝을 흐린 나는 옅게 웃음을 터트리며 두 번째 마디까지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히잇!”

 

깜짝 놀란 부인이 엉덩이를 씰룩씰룩 흔들며 어쩔 줄 몰라해했다.

 

“……이런 쪽이 취향인 남자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 범주 안에 부인의 남편이 포함되지 않으리란 보장 또한 없지요.”

“그, 그런…….”

“그런 이유에서라도 미리미리 이곳을 길들여놓는 편이 좋을 겁니다. 부인께서도 괜찮으시겠죠?”

 

이러한 내 말에 부인은 도무지 믿을 수 없단 표정을 지어보이며 몸서리쳤다. 하지만 나는 그 표정을 가볍게 무시하며 손가락을 꾸준히 밀었다.

 

“햐읏! 아앙! 아!”

 

항내로 밀려들어오는 이물감에 부인은 정말로 싫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엉덩이를 파르르 떨었다. 심지어 눈가에는 눈물까지 맺혀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살짝 마음이 약해졌다.

 

‘여기까지만 넣어볼까? 괜히 여기서 더 억지로 넣었다간 화를 낼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이쪽 취향도 아닌 것 같고.’

 

손가락을 반쯤 밀어 넣는 데에 성공한 나는 다른 손을 들어 올려, 애널 주름을 마치 부스럼을 긁듯이 살살 긁어내었다. 그러자 그 낯간지러움에 부인이 무심코 몸을 떨며 신음성을 터트렸다.

 

“하으읏! 히, 히잇!”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처럼 휘청거리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재빨리 그녀의 허리를 붙잡아주며 입을 열었다.

 

“혹시 느끼고 계신 겁니까?”

“아, 아니에요! 그냥……. 가, 간지러워서…….”

“정말로요?”

 

이리 말한 나는 애널 안에 밀어 넣었던 손가락을 꿈틀거리며 움직였다. 그러자 또다시 씰룩씰룩 흔들리는 엉덩이다. 그 사랑스런 엉덩이의 자태를 보고 있자니, 손바닥으로 몇 차례 세차게 두드려주고 싶단 충동이 마구 일어났다.

하지만 그러기엔 상황이 좋지 않았다. 만약에 여기서 정말로 그런 짓을 했다간 부인이 나를 경멸하게 될 테니 말이다. 그러니 개인적은 욕망은 좀 더 후일로 미뤄둘 필요가 있었다.

 

“하으윽! 아, 그, 그렇게……. 손가락을 움직이면……. 흡! 이제 빼주세요……!”

“고작 이 정도 가지고 이러시면 어떡합니까? 나중에는 이곳으로 남편 분의 것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는데요.”

 

이러한 내 말에 부인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크게 소리쳤다.

 

“그, 그런……! 그건 못 해요! 손가락도 힘든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절대로 안 들어갈 거예요!”

“글쎄요? 그건 두고 봐야 될 일이지요.”

 

이리 말하며 손끝으로 항내를 꾹꾹 누르자, 항문의 압박이 급격하게 강해졌다. 더불어 아래쪽에선 마치 홍수라도 난 것처럼 애액이 끈적끈적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에 나는 항문의 주름을 희롱하고 있던 손을 아래로 내려서 음부를 어루만졌다. 그러자 질구로부터 흘러나온 애액이 손가락에 얽히더니 질척이는 음란한 소리를 내며 집 안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음부에서 손을 떼어내어 다시금 애널 주변을 손톱을 긁었다. 그러자 놀랄만큼 민감하게 반응하며 신음성을 터트리는 부인이다.

 

“흐으읏!”

 

가녀린 신음성과 함께 부인의 엉덩이가 좌우로 탐스럽게 흔들렸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은 잘 익은 과실처럼 말이다. 어찌나 탐스러워보이던지, 한 입 베어 물면 과즙이 줄줄 흘러나올 것만 같았다.

정말이지, 탐나는 엉덩이가 아닐 수 없었다. 

 

“꽤 느끼고 계시군요.”

 

이리 속삭여 말한 나는 손가락에 힘을 주어 애널 안쪽으로 좀 더 밀어 넣었다. 그리고 이런 자극에 부인은 흡! 하고 숨을 들이켜더니, 이내 입술을 바들바들 떨며 호소해왔다.

 

“아윽! 아, 아파요! 아프니까……. 쿠읏!”

 

아픔을 호소한 부인은 괄약근에 힘을 주어 내 손가락이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가지 못 하도록 막았다.

 

‘역시 무리인가…….’

 

더 이상 손가락을 밀어 넣지 못 한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나는 금세 그 아쉬움을 털어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목적은 여기가 아닌 좀 더 아래쪽이었기 때문이었다.

구태여 이쪽에 집착할 필요가 없었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는 항내에 밀어 넣었던 손가락을 빼어놓았다.

그 후, 손수건으로 손가락을 슥슥 닦아낸 나는 부인의 아랫배를 살살 어루만져주었다. 

복근이라던가, 잔근육 같은 것들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매끈한 배였다. 그야말로 딱 여염집 아가씨의 몸이라 할 수 있었다.

 

“이쪽은 충분히 확인했으니, 이번에는 다른 곳을 알아볼까요?”

 

이 말과 함께 검지가 질 내로 미끄러지듯이 들어갔다.

 

“후앗! 아, 세현 씨……! 흐으읏, 조금만 쉬었다가 하면……. 하윽!”

 

말은 그렇게 하지만, 부인의 질 내는 내 손가락을 열렬히 환영하며 강하게 조여 대고 있었다. 어찌나 세게 조여 대던지, 손가락을 뒤로 뺄 때마다 찌걱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잔뜩 터져 나올 정도였다. 

나는 질 내의 조임을 손가락으로 만끽하며, 안쪽의 점막을 살살 긁듯이 희롱했다.

 

“애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흐름입니다. 지친다고 해서 잠깐 쉬어버리면 그 흐름이 금방 깨져버리고 맙니다. 그러니 그걸 거스르려 하지 말고 순응해보려고 해보세요. 그럼 금방 편해지실 겁니다.”

 

이 말과 함께 나는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조심스럽게 자극했다. 다만 이 때, 클리토리스에 너무 강한 자극이 가지 않도록 주의했다.

그도 그럴 것이 부인은 아직 쾌감에 익숙지 않은 상태였다. 괜히 여기서 너무 과하게 자극을 주었다간 역효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 그러니 주의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를 다루듯이 말이다.

 

“후읏! 네, 네! 하으, 읏! 참아 볼……. 흡! 참아 볼게요. 하으읏!”

 

이처럼 동시에 이루어진 애무에 부인의 질 내로부터 애액이 끝임 없이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나는 그 꿀물을 손가락으로 훑어내며 좀 더 농밀하게 희롱했다.

 

“……후아, 아! 하윽……. 하으, 후읏!”

 

부인의 허리가 쾌감에 떨리기 시작했다.

그 움직임에 나는 한층 더 손에 힘을 주어 부인의 질 내와 클리토리스 주변을 희롱했다. 그리고 충분히 부인이 쾌감에 익숙해졌다고 생각될 때쯤, 작은 진주알과 같은 클리토리스의 표면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져주었다.

그러자 크게 몸서리치며 허리를 반쯤 꺾는 부인이다.

 

“흐읍! 하앙, 아아! 거긴……. 하윽!”

 

울음 섞인 부인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음부를 애무해주었다. 그러자 부인의 음부에서 애액이 줄줄 흘러나오며 내 손을 완전히 적셔버렸다. 아니, 내 손 뿐만이 아니었다. 

가랑이 사이로 흘러내린 애액이 부인의 두 다리를 축축하게 적시고 있었다.

 

“제대로 찾은 모양이군요.”

 

금방이라도 절정에 달할 것처럼 허우적거리는 부인의 모습에 나는 그제야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더불어 부인의 얼굴에도 ‘해냈다.’라는 성취감이 떠올랐다. 

부인은 가쁘게 숨을 토해내며 그대로 소파 위에 주저앉았다. 보아하니 부인은 단순히 성감대를 찾은 것만으로 만족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되었다. 

어디까지나 내 목적은 부인이 절정에 달하도록 하는 것이니 말이다.

쾌감에 헐떡이며, 내게 매달리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싶었다. 나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욕망을 전신으로 느끼며 입을 열었다.

 

“……그럼 오늘은 이쪽을 집중적으로 애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계, 계속 하는 건가요?”

 

부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무척이나 지친 듯이 어깨까지 축 늘어트리면서 말이다. 그 모습이 어찌나 가엾어 보이던지, 흡사 비 맞은 강아지처럼 보였다. 그러나 여기서 마음이 약해져선 안 되었다.

나는 살짝 몸을 숙인 뒤에 부인의 음부를 살살 어루만져주며 말을 이었다.

 

“제가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부인께서 오르가즘을 느낄 때까지 해보자고요.”

“그렇긴 하지만…….”

 

망설이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그녀의 흥미를 끌어내고자, 달콤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브에게 사과를 먹어보라며 꼬드기는 뱀처럼 말이다.

 

“부인께선 궁금하지도 않으십니까? 오르가즘이 대체 어떤 건지요. 무슨 기분일지요.”

“…….”

 

이런 내 말에 부인은 한동안 갈등하는 기색을 내비쳐보였다. 그리고 그렇게 한동안 말없이 고민하던 부인은 이윽고 고개를 작게 위아래로 끄덕여보였다. 

 

“계속 할게요.”

“좋습니다. 그럼 다리를 조금만 더 벌려주시겠습니까?”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이왕에 이렇게 앉았으니, 앉은 상태로 계속 하지요.”

 

이리 말하며 음부에서 손을 떼어놓자, 부인은 얌전히 다리를 좌우로 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에게 자신의 음부를 보여준다는 사실이 부끄러운 모양인지, 부인의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한가득 서려있었다.

앞서 한 차례 스스로 다리를 벌려서 내게 자신의 음부를 보여주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무래도 이쪽으로 부인이 익숙해지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이 싶었다. 물론 가능하다면 영원히 익숙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게 내 솔직한 속마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다리를 벌리는 것조차도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라해하는 부인이다. 그 태도가 마치 순결한 처녀를 연상시키지 않는가?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여자라는 말인가? 이런 모습을 보고서 흥분되지 않는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꿀꺽, 마른침을 삼킨 나는 부인의 음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이런 내 시선에 어깨를 살짝 움츠리며 뜨거운 숨을 토해내는 부인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당장이라도 부인을 범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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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함락]

 

‘아직은 참아야해.’

 

천천히 숨을 들이켠 나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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