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함락 제 4 화
부인함락 제 4 화
집으로 돌아온 나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집 안에는 무척이나 낯익은 여자 한 명이 제 집인 것 마냥 소파에 드러누운 채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들어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바꿔야 될 것 같았다.
“어떻게 들어온 거야?”
나는 귀찮다는 듯이 한숨을 흘리며 한 걸음 앞으로 내딛었다.
저 여자를 상대하고픈 마음은 조금도 없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 나와 그녀는 계약 관계에 있었다. 뭐, 계약이라 해봤자 구두로 한……. 법적 효력 따윈 전혀 없는 계약이지만 말이다.
냉장고에서 맥주 캔 하나를 꺼내든 나는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다.
“비밀번호쯤이야…….”
빙긋 웃으며 내 맥주 캔을 빼앗아 든 그녀는 긴장감이라고는 조금도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으로 맥주 캔를 땄다.
“……우리 사이에 알아내는 건 간단하잖아.”
“우리 사이는 무슨.”
라고 퉁명스레 답한 나는 그녀를 흘겨보았다. 확실히 미인이다. 그것도 아주 서구적인 여성 말이다. 이지적이고, 퇴폐적인……. 그러면서도 아주 세련된 모습이다.
부인과는 정 반대의 모습. 그렇다.
이 여자가 도시라고 한다면 부인은 시골이다.
“후아!”
맥주 한 모금 들이켠 그녀는 짧게 탄성을 내뱉더니 내 쪽으로 맥주 캔을 들이댄다. 이에 나는 사양 않고 맥주 캔을 받아든 뒤에 한 모금 마셨다.
확실히 무언가를 한 뒤에 마시는 맥주는 각별한 맛이다.
“뭐 하러 온 거야?”
“뭐하긴……. 선금 좀 받으러 온 거지.”
이리 말한 그녀는 눈동자를 희번덕거리며 나를 길게 응시했다.
“……안아줘.”
제멋대로 옷을 벗은 그녀는 달콤한 목소리로 나를 유혹했다.
“이봐, 서 민영…….”
“여기……. 여기, 만져줘. 괴롭혀줘……. 예전처럼 날……. 날 괴롭혀줘. 빨리……. 부탁이야. 하아…….”
“정말 너란 여자는…….”
순식간에 알몸이 된 그녀는 애원하는 듯이 음부를 휘저으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가만 보고 있자니, 내 물건도 우뚝 서며 기지개를 폈다. 어서 빨리 그녀의 질 내로 자신을 넣어달라며 성화다.
‘확실히 부인과 끝까지 가지 못 해서 욕구 불만이긴 하지.’
솔직하게 수궁한 나는 손에 들려있던 맥주 캔을 내려놓고서 그녀를 응시했다.
“자기야……. 어서…….”
민영은 자신을 봐달라는 듯이 양 다리를 좌우로 크게 벌렸다. 꿈틀꿈틀 거리며 떨리고 있는 꽃잎은 이미 홍수가 난지 오래였다.
“날 기다리면서 자위라도 한 모양한 거야?”
“응……. 오랜만에 들어와서……. 자기 냄새가 잔뜩 나니까 흥분되어서……. 하아, 나도 모르게 그만…….”
그러면서 애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새록새록 옛 기억이 떠오른다.
그 때까지만 해도 자위 하나 제대로 하지 못 하던 대학생 새내기였는데 말이다. 그런데 나와 사귀다보니……. 지금은 내가 감당하지 못 할 만큼 변태가 되어버렸다.
한마디로 그녀는 나의 실패작인 셈이다. 하긴 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내 욕구를 제대로 조절할 수 없는 풋내기였다. 여자를 장난감처럼 다루며, 내 욕망을 절제 없이 발산했다.
그 결과가 이 모양이다.
인과응보(因果應報)인 셈이다.
“내가 뭘 해줬으면 하는데?”
“여길 괴롭혀줘. 예전처럼……. 뭘, 해도……. 어떤 걸 해도 좋으니까……. 하아, 하아아아……. 여기……. 얼른……!”
허리를 음란하게 흔들며 필사적으로 부탁하는 민영. 나는 그런 민영을 비웃으면서 애액으로 범벅이 된 음순에 입술을 갖다 댔다.
“햐읏! 힉, 앗! 하아우흐읏!”
그저 입술을 가져다 댄 것만으로도 허벅지가 움찔거리며 경련한다. 갈라진 곳을 위아래로 핥아주자, 질척질척한 애액이 안쪽에서 한 없이 흘러나왔다.
“아앙, 하앗! 거기, 좋아! 하아으, 아, 혀, 혀로 핥아지는 거……. 기분 좋앗! 앗! 아앙! 좀 더, 핥아져서……. 좀 더어!”
시작부터 가버린 그녀는 혀의 부드러운 애무에 엉덩이의 구멍을 연신 실룩실룩 거리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꽤 기분 좋아 보이는데? 하지만 고작 이 정도로 만족하는 거야?”
“엣……. 아앗! 앗, 아앙!”
나는 붉게 출혈 되어 있는 클리토리스에 키스했다. 그리고 그곳을 입술로 집요하게 괴롭히며, 손가락을 이용해 세로의 균열을 유린했다.
“아앗! 후으으읏! 아앗, 거기, 기분 좋앗! 아앗! 오랜만에 핥아져서……. 으읏! 역시 자기가 제일 좋아! 하앙! 손가락도, 입술도……. 하으읏! 전부 다, 기분 좋아!!”
“그래? 그럼 좀 더 손가락으로 쑤셔줄까?”
“흐으읏! 아, 으윽! 하앗, 항! 아앙!”
검지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은 나는 그대로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질 내에 모여 있던 애액과 손가락이 뒤엉키면서 찌걱찌걱하고 음란한 물소리를 내었다.
“햐으읏!”
순식간에 밀어닥쳐오는 강렬한 쾌감에 민영은 두 눈을 크게 치켜뜬 채로 침을 칠칠맞지 못 하게 주룩 흘리며 짐승 같은 교성을 질러댔다. 한 없이 흐트러지는 그녀의 추태에 나 또한 점점 흥분감 되어, 안쪽의 욱신거림을 더 이상 참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침대로? 아니면 여기서?”
“하으, 아! 여, 여기서…….”
“좋아.”
편한 자세로 소파에 누운 민영은 나를 향해 다리를 크게 벌렸다.
‘나와 헤어진 후로 과연 몇 명의 남자와 잤을까? 아니, 몇 십? 어쩌면 몇 백일지도…….’
차게 자조한 나는 바지춤을 끌어내린 뒤에 한껏 발기한 남근을 꺼냈다. 그 모습에 민영은 한층 더 흥분한 눈길로 내 물건을 바라보더니 연신 거친 숨을 내뱉었다.
꽤나 안달 난 모습이다.
“어, 어서…….”
“그렇게 보채지 않아도 해줄 생각이야.”
라고 말한 나는 발기한 남근을 음부 쪽에 가져다 댄 뒤에 첨단 부분을 단숨에 질 내로 밀어 넣었다.
“아앙! 하앗, 아앗……!!
“읏!”
수십, 수백 명이 썼을지도 모르는 그녀의 구멍은 생각보다 훨씬 더 빡빡했다. 생각보다 쾌적하다. 헐렁대는 것이 아닌……. 비록 처녀만큼은 아니더라도 꽤나 빡빡하다. 그 조임에 짧게 신음한 나는 천천히 질 내로 남근 전체를 밀어 넣었다.
“하아앙!”
이렇듯 내가 질 내로 남근을 밀어 넣자, 민영은 몸을 떨면서 기분 좋게 신음했다.
“후아, 아!”
속은 애액으로 질척하게 젖어있었고, 조금 힘을 주자 안으로 수월하게 밀려들어갔다. 아니, 빨려 들어간다고 하는 편이 더 적절했다.
“읏.”
달라붙는 질의 감촉에 무심코 작게 신음을 흘린 나는 애써 짓궂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녀를 희롱했다.
“이 정도로 젖어있다니……. 어지간히도 나한테 안기고 싶었나 보지? 수치를 모르는 탕녀 같으니!”
“아아앙! 그, 그렇지만……. 그래도, 자기보다……. 자기만큼이나 잘 하는 남자는……. 없었는걸! 아무리 찾아도……. 2년 동안 계속……. 계속 찾아다녔었는데……! 흐으읏!”
“2년 동안? 도대체 몇 명의 남자에게 안긴 거지?”
“아아아앙! 아, 몰라! 그런 거, 몰라! 하으읏!”
안쪽 깊숙이 찌르며 추궁하자, 그녀는 자지러지는 듯한 교성을 내뱉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아, 읏! 굉장해, 흐읏!”
민영은 자신의 안에 들어온 내 것의 감촉을 느끼듯이 질 벽으로 꾹꾹 조여 왔다.
“아아, 좋아……. 내 보지 안에서……. 벌떡거리고 있어……. 아아, 하아……. 느껴져……. 굉장히, 으읏, 내 안에서……. 느껴져서 기분 좋아……. 하앙!”
상스러운 말을 스스럼없이 하며 감격한 표정을 짓는 민영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그녀의 처녀를 가졌을 때가 생각났다.
그 땐 정말로 귀여웠는데 말이다.
뭘 해도 수줍어하고, 또 어떤 상황에서도 잘 느끼는 색녀이기도 했고…….
“후으윽! 아! 푹푹 찔러대면……. 하앙!”
난 마음껏 질 내의 조임을 탐닉하며 허리에 힘을 주어 더욱 빨리 흔들었다.
“앗, 앙! 아, 앗! 앙, 앗! 아아앗!”
질 내의 안쪽 살이 스치자 딱딱하게 발기된 남근이 연신 벌떡거리며 그녀의 몸을 깊숙이 찔렀다.
민영은 연신 뜨거움 숨을 내쉬며 땀으로 젖은 알몸을 소파 위에서 튕겼다.
“그렇게나 좋은 거냐?”
“으, 으응……. 기, 기분 좋아! 으, 으음, 자꾸만 안으로……. 괴, 굉장하게 찔러서……. 아앙!”
“더 느끼고 싶으면 보지를 더 조여서 날 기분 좋게 만들어 봐.”
“응! 응, 으응! 조일 테니까……! 더 조일 테니까 자기도……. 자기도 나처럼 잔뜩 느끼게 해줄게……!”
쾌감에 몸을 맡긴 채 그녀는 음란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후앗! 아! 아, 들어와서! 하으읏!”
내 움직임에 맞춰 튕겨진 그녀의 몸은, 젖은 음부의 살결로 내 남근을 사정없이 빨아 당겼다. 그야말로 음탕한 요녀다. 2년 동안 얼마나 섹스를 해댄 건지……. 기교가 장난 아니다.
숨을 급하게 들이켠 나는 정신을 바짝 차렸다.
“흐으읏! 응!”
그렇지만 그녀의 음란한 허리 놀림과 음부가 남근을 조여 대는 쾌감 때문에 쉬이 정신을 차리기란 쉽지 않았다.
“크윽, 슬슬…….”
“으, 응! 안에……. 안에 싸줘! 후아……!”
내가 안에 싸줄 거라고 생각한 모양인지, 민영은 굉장히 기뻐하는 표정으로 허리에 힘을 꽉 주고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콘돔을 끼지 않은 상태였다. 더불어 민영이 피임약을 먹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상태……. 여기서 싸질러 버렸다간 밑도 끝도 없이 끌려갈게 분명했다.
“후앗!”
이 생각에 나는 싸기 직전, 질 내로부터 남근을 빼버렸다.
“아앙! 아앗! 아, 아아아…….”
함께 절정에 도달한 순간, 민영은 남근이 빠져나가 버리는 감촉에 조금 허탈해하는 목소리를 냈다.
“아, 안에……. 안에 싸도 된다니까…….”
칭얼대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애써 그것을 무시하며 그녀의 배꼽 주변에 정액을 뿌려주었다.
“아까워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인지, 그녀는 자신의 배꼽 주변에 뿌려진 내 정액으로 손가락으로 슥슥 문지르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래도 기분 좋았어……. 역시 자기는 자기네……. 굉장히 기분 좋았어. 꼭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 물론……. 나는 그 때의 자기가 더 좋지만 말이야.”
천진난만하게 웃어 보인 민영은 슬쩍 고개를 들어 올려 나를 바라보았다.
“또 해줄 거야?”
“선금 계산은 이걸로 끝이야. 더 이상 욕심내려 하지 마.”
라고 퉁명스레 쏘아붙인 나는 천천히 남근을 문지르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그녀의 몸에 뿌려주었다.
“미리 앞당겨서 계산하는 건 어때?”
“내가 왜? 게다가 혹시라도 네가 일을 잘 못 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이러한 내 말에 민영은 손끝에 눌어붙은 정액을 자기 입으로 가져가 쪽 하고 빨았다.
“그럴 일은 절대로 없을 거야. 그 조루 자식, 나한테 완전히 푹 빠져버렸으니까 말이야.”
이리 말한 그녀는 으레 자랑스레 자신의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를 보여주었다. 얼핏 보아도 제법 값비싸 보이는 목걸이다.
“그 남자에게 받은 거야?”
“응, 오늘 아침에 사주더라고. 사랑의 징표니 뭐니 진부한 소리를 하면서 말이야. 웃긴 남자야.”
그렇다,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자신의 부인에겐 따뜻한 말 한마디 못 해줄망정 때리기나 하면서, 고작 하룻밤을 지새운 여성에게는 이런 값비싼 목걸이를 선물해 주다니 말이다.
부인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
분노할까? 슬퍼할까? 웃을까? 아마도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을 것이다.
부인은 항상 그랬듯이 아침 일찍 일어나 남편의 아침을 차려주고, 집 안을 청소하고, 빨래를 하고, 밤늦게까지 남편을 기다릴 것이다.
변하는 건 없을 것이다.
참으로 기구한 삶이다. 남편 하나 잘 못 만난 죄가 이토록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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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함락]
“……하자.”
내가 잠시 상념에 빠져 있는 사이에 어느새 배꼽 주변의 정액을 모조리 핥아 먹는 민영이 내 목에 팔을 두르며 보챘다.
“아니, 이제 그만 돌아가.”
“조금만 더 하자. 어떤 식으로라도 좋으니까, 응? 그 때처럼 말이야.”
라며 애원하는 그녀의 모습에 가볍게 한숨을 내뱉은 나는 그대로 몸을 일으켜 반쯤 죽어있는 남근을 그녀의 얼굴을 들이밀었다.
“어떤 식으로라도?”
“응……. 어떤 식으로도 좋아. 입도 좋은 걸……. 빨아도 괜찮은 거지?”
순식간에 낯빛을 바꾼 그녀는 젖은 혀를 꼴사납게 날름거리며 움직였다.
“그렇게나 빨고 싶은 거냐?”
“응, 빨고 싶어.”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대답한 그녀는 그대로 입을 크게 벌려 내 남근을 삼켰다.
“으음, 응! 웁, 으읏, 으그읏……!”
이렇듯 내 남근이 그녀의 입 안으로 들어간 순간, 나는 그대로 난폭하게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으흣! 으웃, 웃! 웁! 으읏, 후읍! 윽! 으?, 흣! 우읍!”
발기하기 시작한 남근을 목 안쪽까지 깊숙이 찔러 넣자, 민영은 처음엔 괴로운 듯이 비명을 질렀으나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녹아내릴 것만 같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으읍읏! 으웃, 츄릅! 응, 흐읍! 후우웃! 고윽, 읍! 흡, 응!”
남근이 박혀있는 입을 연신 오물거리며 불규칙한 콧김을 내뱉는다.
“좋냐, 이 마조년아.”
이런 내 질책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뭐가 그리도 좋은지, 입술을 오므려 남근을 필사적으로 빨아들이며 머리를 앞뒤로 크게 흔들어 필사적으로 봉사했다.
“흐으음! 흐읏! 응, 으읏! 으?, 읍! 으으긋! 츄읍, 응!”
“내 자지를 빠는 게 그렇게 좋냐고?”
“하읍! 앗, 으읍! 응, 응, 너무 좋아……. 으읍, 딱딱하고, 커다래서……. 흐읍, 너무 좋아…….”
“누가 멋대로 떼래? 전부 다 확실하게 삼켜.”
“우읍! 읍후읏! 웃, 으으긋!”
난폭하게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남근을 입 안 깊숙히 찔러 넣었다.
“흐읍! 윽!”
이렇게 하고 있으니 마치 대학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아, 그 땐 정말로 험하게 다뤘었지. 엉망진창으로 망가질 때까지 민영을 범하고 범했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녀는 이런 탕녀가 되어버렸다. 그런 시시한 이야기다.
“후으으윽! 읏!”
비대해질 대로 비대해진 남근이 입 안을 지나 기도를 막을 기세로 목 속까지 미끄러져 박혀간다.
“으으으읏! 고흡! 윽! 커흑?! 읏!”
“그거 알아? 이렇게 추하게 자지를 빠는 년은 너 밖에 없었어.”
내 조롱에 민영은 괴로운 듯이 눈동자에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러나 굳이 남근을 내뱉으려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괴로우면서도 이 행위가 너무나도 좋은 것이다.
그렇기에 뱉지 않은 것이겠지.
“흐읏! 하으읍! 커흡!”
콧구멍을 크게 벌린 채 남근이 목을 찌를 때마다 콧물을 휘날리며 흥흥 거리는 가쁜 호흡을 반복한다. 나는 그런 민영의 표정에 흥분해 더욱 더 난폭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그녀의 입을 유린했다.
“얼굴에 쌀 테니까, 고개 들어.”
“응후앗! 후앗, 아, 응!”
이렇게 고한 나는 곧장 남근을 빼내어 그녀의 얼굴 쪽으로 겨누었다. 그러자 민영은 제 얼굴에 쏟아질 정액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 얼굴을 약간 비스듬히 한 뒤에 입술을 살짝 벌렸다.
“우읏, 싼다……!”
“후아앗!”
껄덕거리던 남근이 일순 정액을 분수처럼 뿜어내었다.
“후앗……! 후릅, 응! 하아.”
안면에 쏟아진 뜨거운 정액에 민영은 황홀한 듯 눈동자를 가늘게 뜨며 기쁨에 부들부들 어깨를 떨었다.
“아읏, 하아……. 하아아, 뜨거운 게 잔뜩……. 정말, 정말……. 내 얼굴에 잔뜩……. 후아.”
이렇게 잠시 감탄한 민영은 그대로 고개를 숙여 내 귀두를 덥썩 물었다.
그 후, 쭈욱쭈욱 소리를 내며 남근 안에 남아있는 정액을 남김없이 빨았다.
“으읍, 으음. 꿀꺽. 후아.”
남김없이 정액을 빨아 당긴 그녀는 그대로 목젖을 달싹 거리며 정액을 삼켰다.
“이제 만족하냐?”
그런 그녀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내가 물음을 던지자, 그녀는 입 안에 정액이 조금 남아있었던 모양인지 잠시 오물오물 거리다 꿀꺽 삼키곤 답했다.
“조금 부족한데…….”
라며 민영이 나를 은근하게 바라보지만, 나는 그 시선을 간단히 무시하며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내가 소파에서 몸을 일으킨 지 얼마 되지 않아, 인터폰이 요란스레 울리기 시작했다.
“방에 들어가 있어.”
“왜?”
내 말에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나를 올려다보았다. 무언가 언짢아하는 기색이 여실히 보였다. 민영은 지금 명백하게 경계하고 있었다. 지금 벨을 누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여자의 감이라는 걸까?
“잔말 말고 들어가 있어.”
이리 말한 나는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다듬은 뒤에 현관문 쪽으로 다가섰다. 혹시라도 민영이 내 말에 따르지 않고 현관문 근처를 기웃거리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행이도 내 일을 방해할 생각은 없는 모양인지 얌전히 제 옷가지들을 챙기고서 방 안에 들어가 주었다.
이를 확인한 나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옷매무새를 확인하고는 현관문을 열었다.
“아, 안녕하세요.”
현관문을 열자 내 예상대로 부인이 서있었다. 여전히 청초한 모습이다. 그 사이에 샤워라도 한 모양인지, 미미하게 비누향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부인의 체취다.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흥분된다. 이대로 집 안으로 끌어들여 엉망진창이 될 때까지 범하고 싶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희망사항. 지금으로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항이자, 망상이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사뭇 다정한 목소리로 내가 입을 열자, 부인의 얼굴에 안심이 서렸다. 말 그대로 안심이다. 안도라고 해도 좋다. 지금 부인은 나를 전혀 경계하고 있지 않았다.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친밀감이야 말로 부인을 내 것으로 만들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요인이었다.
“세현 씨가 저희 집에 놓고 가신 물건이 있으셔서…….”
“물건이요?”
“아, 네.”
라고 답한 부인은 무언가를 꼭 쥔 손을 몇 번이고 꼼지락 거리더니 조심스레 손을 벌려 내게 보여주었다.
“이건…….”
진동 로터다.
일부러 부인의 댁에 놓고 간 물건. 깨끗이 물로 닦아낸 모양인지, 애액으로 번들거렸던 표면은 처음 구입했을 때처럼 맨들맨들하다. 부인의 손에 들려있는 진동 로터를 확인한 나는 짐짓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을 이었다.
“……제가 놓고 갔었습니까?”
“네. 소파 밑에 들어가 있었어요.”
“그렇군요. 제가 실례를 했군요.”
“실례라니요!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내가 고개를 숙여 사과하자, 부인은 다급히 나보다 더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부인을 괴롭혀주고 싶다는 못된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여기서 짓궂은 장난으로 희롱해서, 어쩔 줄 몰라해하는 부인의 가엾은 모습을 보고 싶다.
이러한 생각에 나는 부인의 손에 꼭 쥐어져 있는 진동 로터를 가져갈 생각도 안 한 채 입을 열었다.
“부인께서 사과하실 일이 아닙니다. 제가 칠칠맞지 못 하게 이걸 떨어트려 놓고 가는 바람에 하마터면 부인의 남편 분께 오해를 살 뻔했지 않았습니까?”
“오해요?”
“솔직히 말해서 이 물건은 여성의 자위 기구가 아닙니까?”
“그, 그렇지요.”
“그런데 그게 거실에 떨어져 있다고 하면 남편 분께서 뭐라 생각하시겠습니까?”
이러한 내 설명에 부인은 그제야 얼굴을 붉히며 어쩔 줄 몰라해했다.
“……물론 부인의 남편 분께서는 경험이 많은 여성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 거실에서 공공연하게 자위를 하는 여성도 좋아한다는 건 아닐 겁니다. 경험이 많다는 것과 음란하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뜻이니까요.”
“…….”
내 말이 끝나자, 부인은 고개를 비스듬히 숙여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런데 무언가 반응이 이상했다. 보통 이쯤에서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네요.’라던가 ‘다행이네요.’라는 말이 나와야하는데, 좀처럼 부인의 입술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혹시…….’
한 걸까? 내 의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확신으로 변했다.
부인은 했다. 내 감이 그렇게 알려주고 있었다.
내가 떠나고 난 뒤에 욕정에 휩싸여있던 부인은 우연히……. 정말로 우연치 않게 내가 떨어트린 진동 로터를 발견했을 테고, 그만 그것에 손을 데고만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그곳에 진동 로터를 대고서 자위를 한 것이다.
난생처음으로 말이다.
“혹시 하셨습니까?”
“네?”
내 물음에 부인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깜짝 놀란 토끼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표정과 행동, 비명 소리 모든 게 부인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정말로 귀엽고, 귀여우면서……. 사랑스러운 여인이다.
“자위 하신 겁니까?”
“그, 그게 무슨 소리인지…….”
“거실에서 하셨습니까?”
“…….”
거듭된 내 질문에 부인은 입술을 꾹 다물며 어깨를 가느다랗게 떨었다.
“하셨습니까?”
“아, 아뇨…….”
“거짓말이죠?”
“아, 아니에요!”
“정말로요?”
“…….”
다시금 부인의 입술이 꾹 다물어졌다. 눈가엔 물기가 서려있었다. 금방이라도 눈물방울을 뚝 하고 떨어트릴 것처럼 말이다. 그 애처로운 모습에 나는 부인의 손을 살그머니 잡아주었다.
“저한테는 거짓말을 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조금도요.”
나는 부인의 가늘고 매끄러운 손을 살살 어루만져주며 위로해주었다.
“하, 하지만 방금 전에 세현 씨가 말씀하셨잖아요…….”
“뭘요?”
“거실에서 공공연하게 자위하는 여성은…….”
“음란하지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저는 부인의 남편 분과는 다르게 음란한 여성을 무척이나 좋아하니까요.”
부인의 남편이 음란한 여성을 싫어한다는 확인되지도 않은 정보를 마치 진실인 것 마냥 떠들며 나는 부인의 손을 내 남근 쪽으로 이끌었다.
“아, 저기……. 세, 세현 씨? 이런데서…….”
“뭘 그렇게 부끄러워하십니까? 거실에서 자위까지 하지 않으셨습니까?”
“하지만 그것과 이건…….”
“틀리지 않습니다.”
라고 말한 나는 부인의 손을 억세게 잡으며 말을 이었다.
“……아무리 집 안이라 해도 거실의 창문을 통해서 다른 누군가가 훔쳐 볼 수도 있는 노릇이니까요. 부인이 자위하는 모습을요. 부인께서 진동 로터를 그곳에 대고 신음하는 모습을요. 분명히 보였을 겁니다.”
“그, 그런…….”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우연히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행동을요.”
“…….”
“부끄러우신가요?”
부인은 제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수긍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녀의 시선은 내 남근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눈동자의 떨림은 마치 봐선 안 될 걸 보고 있다는 그런 류의 불안감이 서려있었다.
“……긴장 푸세요. 다들 처음엔 그렇게 부끄러워하는 법입니다.”
이 말과 함께 나는 바지춤을 내려 한껏 발기한 남근을 꺼내보였다. 불끈불끈하며 힘줄이 솟은 그런 발기한 남근이 말이다.
“만져보세요.”
“마, 만지라니요……?”
“음란함은 결코 감추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어느 정도 표출해야 성행위에 있어서 절제를 할 수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있을 성행위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감정이고요.”
성행위를 몇 번이고 반복해 강조해 말함으로서 부인의 경각심을 반감시켰다. 그리고 이런 내 의도대로 부인은 떨리는 손을 조금씩 뻗어, 내 남근을 살짝 움켜쥐었다. 그러자 순간, 부인의 손에 잡힌 내 남근이 크게 들썩이며 몸부림쳤다.
“아……!”
“놀라실 필요 없습니다. 자연스런 반응이니까요. 그나저나 이런데서 제 걸 만져보니 기분이 어떻습니까?”
이런 내 물음에 부인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입을 열었다.
“조, 조금 무서워요. 누가 볼지도 모르는데……. 현관 앞에서 이런…….”
“걱정 마세요. 혹시라도 누가 계단을 내려가더라도 우리 모습은 그저 다정한 이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테니까요.”
“저, 정말로요?”
“정말로요. 그러니까 좀 더 마음을 편안히 하시고, 마음껏 만져보세요. 이런 경험은 좀처럼 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니까요.”
나는 부인의 손을 잡아 발기한 남근의 몸통 쪽으로 끌어들였다.
“아!”
상상 이상으로 그 손에는 저항감이 없었다. 가늘고 고운 부인의 손가락이 남근의 배 부분을 살살 어루만지고, 이어서 남근 전체에 나있는 굵은 혈관들을 손끝으로 느껴보기 시작했다.
“좋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만져주세요.”
“하아……. 으, 뭔가 느낌이……. 집에서 할 때와는 전혀……. 다르네요.”
자기 집을 바로 옆에 두고서 이웃 남성의 성기를 만진다는 배덕감 때문인지, 아니면 복도에서 한다는 부끄러움 때문인지 부인의 흥분도는 애초에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고 있었다.
젖은 입술로부터는 환희가 새어 나오고, 그 눈에는 욕정이 번들거리고 있었다. 내 자지를 가지고 싶어서 견딜 수 없다는 눈치였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확실하게 해볼까요?”
“어떤……?”
“남편 분과 비교해서 어떻습니까? 크기는 저번에 말씀해주셨으니……. 촉감이라던가, 두께라던가, 그런 것 같은 거요.”
“에…….”
“속시원하게 말해보세요. 어차피 우리 사이가 아닙니까?”
내가 연신 답을 재촉하자, 부인의 입술로부터 농염한 한숨이 흘러넘쳐 나온다.
“후아, 으……. 후으, 꼭 그 이와 비교해야 하는 건가요?”
“다른 남성분도 계셨습니까?”
“그건 아니지만…….”
망설이는 부인의 태도에 나는 하복부에 힘을 주어 남근을 연신 위아래로 껄떡대게 만들었다. 그러자 부인은 그 힘찬 모습을 바라보며 한층 더 강하게 내 물건을 잡았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부인은 지금 자신의 질 내에서 내 물건이 움직이는 것을 상상하고 있을 것이다.
“말해보세요.”
나는 내 물건을 꽉 쥐고 있는 부인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며 남근을 연신 껄떡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