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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매・비밀교간 5

미자매・비밀교간 5

 

「빨아. 내 가슴의……」

 

부친은 허리를 움직이면서 딸의 유두에 혀를 문질렀다. 한 손으로 체중을 지탱하면서 다른 손으로 유방을 찌그러지도록 강하게 움켜잡았다.

 

「아앗, 좋아! 좋아요!」

「소리가 들려……」

 

부친은 가볍게 꾸짖었다.

 

「못참겠어. 파파가 그만큼 좋아」

 

좋은 말이다. 이렇다면 아내에게 들켜도 어떻게 되어도 무슨 상관이냐. 짐 승 같은 욕망에 시달리는 코조의 머리는 다른 일은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 다.

 

유리코는 카즈요의 모습을 살폈다.

 

모친은 남편과 딸의 정사를 보면서, 손가락으로 자기 속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숨을 할딱이며, 가끔 꿈틀꿈틀 몸을 경련시킨다. 그러나 그녀의 눈은 여전히 질투와 분노로 이글이글 타고 있었다.

 

유리코가 자랑하는 속살 조이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사이, 부친의 마지막이 닥쳐왔다. 유리코는 허리를 쑥쑥 움직였다.

 

「앗, 틀렸다……간다. 가버린다」

 

부친은 딸의 몸속 깊숙이 뜨거운 것을 분출했다. 그 순간.

 

「마마. 거기 있는 거 알고 있어. 가만히 혼자서 하지 말고, 들어오는 게 어 때?」

 

유리코는 날카로운 음성으로 말했다.

 

뭐라고?

 

딸 위에 올라타 있는 코조는 낭패했지만, 콸콸 이어지는 사정을 멈출 수는 없다.

 

유리코 위에서 부친이 사정한 다음에도 한창 허리를 들썩들썩하고 있을 때, 무시무시한 형상의 카즈요가 들어왔다.

 

「난,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지만, 너무 무서워서 잠자코 있었던 거야」

 

카즈요의 음성은 떨리고 있었다.

 

「그래서 엿봤다 이거야?」

 

야유하는 듯한 어조로 유리코가 말했다.

 

「게가가 엿보면서 오나니를 했다는 거야?」

「넌, 어떻게 된 애야? 언제부터 이런, 부끄러움을 모르는, 지저분한, 음란 한, 사람 도리에 어긋난……」

 

카즈요는 유리코에게 있는 대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유리코는 그것을 미소 지으며 듣고 있다. 이럴 때, 남자는 용기가 완전히 없어진다. 코조는 사 정할 때 자세 그대로 유리코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유리코는 부친의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머리를 들어올렸다.

 

「으응, 저런 소리를 하게 둬도 되는 거야. 가장이면 뭔가 말하는 게 어 때」

 

유리코는 바람피우는 현장을 본처에게 발각당한 애인 같은 어조로 말했다.

 

「아, 아니……나, 나는, 그……」

 

이 남자는 역시 어쩔 도리 없는 얼간이다. 현장을 발각당하고, 변명거리를 필사적으로 생각하는 한심한 녀석이다.

 

「당신 남편은 이런 최악인 남자인 거야. 알고 있었어?」

「넌, 그 최악인 남자의 딸이야!」

 

카즈요는 딱 잘라 대꾸했다.

 

「그래. 난 최악인 남자와 최악인 여자한테서 태어난, 최악의 딸이야. 그래 서, 그런 최악인 딸이니까, 최악인 짓을 해도 좋잖아」

「어째서 내가 최악인 여자야!」

 

카즈요는 불같이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이런 걸 알면서 가만히 있었으니까. 방금 내가 말을 걸지 않았으념, 언제 까지 가만히 있었을 거야, 이 바보 같은 여자」

 

유리코는 큰 소리로 조소했다.

 

카즈요는 자기도 모르게 유리코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 그러나 이런 것에 있어서는 유리코가 압도적으로 고수다. 유리코는 카즈요의 손목을 움켜잡더 니, 홱 비틀었다.

 

「아야야, 아파」

 

유리코는 고통에 일그러지는 모친의 얼굴을 즐겼다. 그리고 그녀의 발을 홱 밀었다.

 

순식간에 모친은 바닥에 고꾸라졌다.

 

「무슨 생각이야, 당신」

 

유리코는 모친의 배를 밟아댔다.

 

「내가 여기서 나왔다고 생각하니 죽고 싶어져」

 

카즈요는 모든 감정이 정점에 달해, 히스테리 상태다. 아우성을 치며 부들 부들 경련하고 있다.

 

「으응, 어떻게 할래?」

 

유리코는 코조에게 물었다.

 

「대가리가 어떻게 됐나봐. 그래서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어. 식칼을 들 고 칼춤을 추며, 우리를 갈기갈기 찢을지도 몰라」

 

코조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다면 여기서 도망가고 싶었다.

 

딸을 상대로 하는 근친상간이 아내에게 들통 나고, 딸은 닳고 닳은 여자처럼 갑자기 험악해지고, 아내는 분노한 나머지 히스테리의 발작. 가정이라는 것 은 이렇게도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는 것인가.

 

「뭐 묶을 만한 끈을 찾아와」

 

딸이 말했다. 사고력 제로인 코조는, 자기 나이트가운 끈을 빼 딸에게 건 넸다.

 

유리코는 카즈요의 두 손을 묶더니 침대 다리에 동여맸다. 그리고 근처에 있던 전기줄로 이번에는 다리를 묶어 침대에 고정했다.

 

유리코는 전에 상대했던 손님이 말한 것을 떠올렸다. 여자의 히스테리는 섹스에 굶주린 것이 원인이다. 이건 프로이트의 이론이야. 손님은 그렇게 말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모친의 가슴을 만졌다. 나이트가운 차림인 모친은 물론 브래지어 따위 하지 않았다.

 

「당신, 안기지 못했던 거 아냐」

「너, 너, 너한테, 그,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아!」

 

카즈요는 분노한 나머지 눈물을 글썽거리며 외쳤다.

 

「여자도 나이를 먹으면 남편이 상대해 주지 않아서 쓸쓸하지」

 

유리코는 그렇게 말하면서 카즈요의 가운에서 가슴 부분을 헤쳤다. 상당히 큰 유방이 투둑 튀어나왔다.

 

「상당히 좋은 선을 가지고 있잖아. 다른 남자라면 욕정이 일지도」

「나, 나는 그런 여자가 아닙니다!」

 

유리코는 모친의 가슴을 천천히 주물러대기 시작했다. 손가락 사이에 유두 를 끼고 느긋하게 주물러갔다.

 

「그, 그만 둬.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당신을 가게 해줄게」

 

유리코는 모친의 유두에 입을 맞추고, 가볍게 깨물었다. 유리코에게 있어 카즈요는 모친도 아무 것도 아니었다. 아름답지만, 평범한 중년 여자였다. 그 여자의 유두는, 자극을 받고 단단해져갔다.

 

「이러쿵저러쿵 말하지만 느끼고 있잖아」

 

유리코의 손은 카즈요의 하반신으로 뻗어, 팬티 위로 비밀스런 부분을 쓰 다듬었다.

 

「넣어주지를 않아겠지? 여기에 거미줄이라도 쳐진 거 아냐?」

「그, 그런 거, 이미 졸업했습니다!」

 

딸이 모친을 범하려 하는 악몽 같은 광경을 눈앞에서 보고, 코조는 자기 일이 문제가 아닌 무서운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아내가 딸에 의해 어떻게 될까, 그것을 보고 싶은 욕망이 일었다.

 

유리코는 팬티 너머로 모친의 치부를 어루만졌다.

 

「하지 마. 그러지 마. 이 이상은 그만 둬」

 

모친은 딸의 손가락움직임에 몸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고 낭패스러워 하 고 있었다. 이렇게 당하는 족족 당하고 있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불안 이 카즈요를 덮치고 있었다. 남편과의 섹스로 쾌감은 얻은 적은 없다. 아니, 오히려 섹스는 번거로운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자가 좋아하는 것은 거짓말이고, 제대로 된 여자는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 었다. 느끼는 것은, 그 여자가 음란하다는 증거야.

 

그러나 지금은 자기의 여자 부분이 화악 뜨거워지고 있었다. 가만히 있지 못할 정도로 간질간질한 것이 몸속으로부터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느껴지겠지, 마마」

 

유리코는 그렇게 말하고 카즈요의 옆구리를 스윽 쓰다듬었다. 전기가 등골 을 스쳤다.

 

「히익!」

 

유리코는 카즈요의 팬티를 잡고, 단숨에 끌어내렸다. 그것만이 아니다. 유 리코는 다리 묶었던 것을 침대에서 풀어 머리로 들어올려, 손과 함께 다시 묶은 것이다. 카즈요의 몸은 잔뜩 꺾여서, 밝은 곳에서는 드러낸 적이 없는 부끄러운 부분을 그대로 내보이게 되고 말았다. 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싶었 지만, 그 손은 묶여 있다.

 

꿈틀, 카즈요의 전신에 충격이 스쳤다.

 

유리코의 혀가 자기의 가장 민감한 부분에 닿았기 때문이다. 욕실에서 씻 을 때도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는데.

 

유리코의 혀는, 쪽쪽, 천박한 소리를 내며 카즈요의 싹을 빨았다.

 

「마마. 단단해졌어」

 

카즈요의 클리토리스가 발기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미로운 짜릿함이 하반신을 덮었다. 유리코의 혀는 싹 에서 떨어져 아래쪽 입술을 문질렀다. 카즈요의 샘에서는 뜨거운 것이 흘러 나오는 것을 스스로도 알 수 있었다. 유리코의 이가 음순을 가볍게 물었을 때, 강렬한 전기가 온몸을 스쳐지나갔다.

 

「앗, 거, 거긴, 아, 아아아……」

 

카즈요는 알아듣지 못할 소리를 발할 뿐이었다.

 

유리코의 손가락이 들어왔다

 

카즈요의 숨은 저절로 멎을 뻔했다. 태어나 처음인 감각이었다.

 

유리코의 손가락은 그녀의 젖은 속살을 마구 후볐다. 여자의 몸을 숙지하 고 있는 유리코는, 카즈요의 G스폿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곳을 집요하게 괴 롭히듯 천천히 쓰다듬어갔다.

 

「제, 제발. 그만. 나, 나……이상해질 거 같아……무서워, 무섭단 말야」

 

태어나 처음으로, 이 나이가 되어 맛보는 아찔한 감각이었다. 온몸에서 힘 이 빠지는 것 같았다. 남편 물건이 수도 없이 그곳에 들어왔는데, 단 한번도 느낀 적 없었던 강렬한 쾌감이었다. 짜릿함을 동반한 엄청난 전류가 등골을 스치고 올라가, 머릿속에서 스파크를 튀겼다.

 

유리코의 손가락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집어, 비벼댄 순간, 카즈요는 붕 괴되었다. 뭔가 뭔지 전혀 알 수 없게 되었다. 눈앞이 아찔하고 머릿속에서 불꽃이 수도 없이 작열했다. 그리고 전신이 무중력 공간에 내던져진 것처럼, 끝없이 둥둥 헤매기 시작했다.

 

「아-악! 아으으으윽! 죽어! 죽어버려!」

 

카즈요는 아무 생각도 못하고 절규했다. 그리고 자기는 결코 입에 담지 않 을 것으로 생각했던 단어들을 짜냈다.

 

「가요! 가요!」

 

카즈요의 전신이 감정당한 것처럼 격렬하게 들썩들썩 경련했다.

 

제트코스터에 탄 것처럼, 어디까지나 추락해간다. 영원히 떨어져간다.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빨려 들어가 없어져 버린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카즈요는 실신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카즈요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전신에 땀을 흠뻑 흘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가랑이에는 뭔가 반가운 느낌이 드는 것이 있었다.

 

「정신이 들었어?」

 

유리코가 들여다보고 있었다.

 

「너무 엄청난 소리를 질러서, 이웃사람들이 뛰어나올까봐 조마조마했어」

 

유리코는 상쾌한 얼굴로 말했다.

 

「나, 난 대체……」

「가버린 거야, 당신」

 

유리코는 딱 잘라 말했다.

 

「보지에서 즙을 잔뜩 쌌어. 마마 거기는 엄청나게 외설적이네. 오물오물 움직이고 말야」

 

유리코는 그렇게 말하더니 킬킬 웃었다.

 

난 딸에게 당한 건가. 그것도 남편이 보는 앞에서.

 

카즈요는 너무 심한 일에 죽어버리고 싶었다. 이런 이상한, 굴욕적인 일이 있을까. 남편에게 당한다면 또 몰라도, 남편과 밀통하던 딸에게 희롱당하고, 게다가 정신을 잃고 처음으로 절정을 맛보아 버리다니.

 

「걱정할 거 없어. 그냥 파파가 아주 서툴러서 마마를 가게 하지 못했던 것 뿐이잖아」

 

유리코의 손은 카즈요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다.

 

이걸로 끝난 건가. 그건 한때 일이고, 이제 그런 건 없겠지. 두 번 다시 있 어서는 안 될 일이다. 카즈요는 그렇게 생각하려 했다. 강간당하며 느껴버린 것을 부끄러워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러나. 아까부터 느끼던, 이 가랑이의 감촉은 뭘까.

 

「아까 것은 인트로(역주 : introduction). 이번이 진짜야. 도대체가, 마마는 진짜 섹스를 모르는 걸」

「뭐, 뭘 하고 있는 거야. 지금 나한테 뭐 하고 있어」

 

카즈요는 무서웠다. 알면 안 되는 금단의 맛을 알았는데, 그 이상의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건가?

 

유리코는 카즈요의 하반신에 손을 얹었다.

 

내 거기에, 뭔가 들어 있어. 그건…….

 

유리코는 카즈요의 비밀스런 곳에 넣었던 바이브레이터를 뽑았다 찔렀다 했다. 그에 따라 카즈요의 비밀문이 그것을 삼켰다가 토했다가 한다.

 

「아아……. 그런 부끄러운……」

「무슨 소리야. 그 녀석하고 수도 없이 한 주제에. 아이를 낳았다는 건, 섹 스를 했다는 거잖아. 우아한 척 하지 마. 남자를 삼키고 했으니까, 당신도 매 춘부나 마찬가지잖아」

 

유리코는 바이브레이터로 콱콱 마구 쑤셨다. 그 끄트머리가 젖은 속살을 마구 긁어, 방금 전의 레즈비언 플레이와는 다른 감각을 초래했다.

 

「내가 단련시켜 줬더니, 파파도 꽤 잘 하게 되었지만, 이쪽 것이 제대로 될 테니까」

 

유리코는 완급을 마음대로 조절하며 바이브레이터를 움직였다. 아까와는 다른 이번 쾌감은, 몸속 더욱 김은 곳에서 콸콸 솟구치는 것 같았다. 그것은 강한 흐름으로 소용돌이치며, 카즈요의 몸을 쓸어가는 것 같았다.

 

그녀의 허리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유리코의 움직임에 동조해 꿈틀거리 고 있었다.

 

「더 좋아지게 해 줄게. 터보(turbo)로 말야」

 

유리코는 바이브레이터의 스위치를 켰다.

 

「싫어어어어어!」

 

생각도 못한 충격이 카즈요를 덮쳤다.

 

바이브레이터의 끄트머리가 꾸물꾸물 움직이기 시작하며, 그녀의 G스폿을 콱콱 괴롭힌 것이다.

 

아까부터 아무 말 없이 보던 코조는, 여자의 바닥없는 성감에 감탄하고 있 었다. 일단 섹스에 맛을 들인 여자가 탐욕해져가는 이유를 안 것 같은 기분 이 들었다. 스포츠 신문 따위에 실려 있는 음란한 기사 내용은 거짓말이 아 니었나…….

 

카즈요는 다시 절정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바이브레이터의 움직임은 멈추 지 않는다. 새로운 파도가 덮쳐왔다. 카즈요는 다시 정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아직도 끝나지 않는다. 금방 다음 파도가 와, 다시 절정으로 밀어 올렸다.

 

물러갔다가는 다시 돌아오는 파도의 진폭은, 점점 커져갔다. 지금도 전신 이 갈기갈기 찢어져 버릴 것 같은데, 가장 큰 파도가 오면 난 어떻게 되어 버릴까.

 

아아, 이대로 가다간 미쳐버리고 말아. 카즈요는 생각했다. 하지만……그래 도 좋아.

 

그 커다란 파도가 왔다.

 

카즈요는,「싫어어어어어어!」하고 절규하더니, 온몸을 휘익 커다랗게 활 처럼 젖혔다. 그것이 얼마나 계속 되었을까, 스스로도 알 수 없다. 끝도 없이 긴 시간으로 여겨졌다. 등이 침대에 닿았다가 다시 떨어졌다. 전신이 덜덜덜 격렬하게 경련했다.

 

이번에는 실신하지 않았지만, 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지복의 공기에 전 신이 싸여, 언제까지나 구름 속을 부유하는 느낌이 들었다.

 

유리코가 카즈요에게 입맞춤을 했다. 카즈요는 자기 입속에 들어오는 유리 코의 혀를 탐했다. 두 사람의 혀는 녹을 듯히 얽혀서, 감미로운 쾌감을 한층 강하게 했다.

 

「……나, 이제, 어떻게 되어도 좋아……」

 

완전히 욕정에 빠져 몽롱해진 카즈요의 눈은 초점이 맞지 않는 채 유리코 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카즈요 역시, 유리코의 섹스에 포로가 되어 버린 것이다.

 

                  *

 

한편, 조직 손에 잡힌 마키코는,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 음란 하고 천성적인 테크닉을 지닌 유리코와 똑같은 얼굴을 가진 소녀가, 남자의 남근에 떨며, 밑에 깔려 울면서 당한다. 남자들은 그런 광경을 더할 나위 없 이 즐겼다.

 

「한 사람의 여자가 음란해지기도 하고 청순한 아가씨가 되기도 하니까. 하 나로 두 가지 맛(一粒で二度美味しい?)이란 이걸 두고 하는 말이야」

 

이곳으로 끌려오고 벌써 한달 정도 지났지만, 그 때까지 섹스와는 전혀 관 계가 없었던 마키코에게, 절망은 끝없이 깊어서, 익숙해 질 수가 없었다. 자 기가 흘리는 눈물도, 용서를 애걸하는 필사적인 말도, 남자드에게는 단지 흥 분되는 재료에 불과하다. 그녀가 접에 질리고 비참할수록 그들은 남자 물건 을 걸립시켜 억지로 쑤셔 넣는 것이다.

 

무대에 세워져『강간 쇼』를 끝낸 후, 마키코는 개실에서 손님을 받아야 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진지하게 호소했다.

 

「난 착각으로 여기에 끌려온 겁니다. 부탁입니다. 살려 주세요. 평생 감사 드릴 테니」

「그런가. 그거 큰일이군」

 

손님은 하나같이 동정한다.

 

「하지만 말야, 이쪽도 비싼 요금을 내고 온 거야. 넌 아까 무대에서도 했 잖아. 즐겁게 만들어 주거든 이쪽도 진지하게 네 구출에 노력하지」

「정말입니까. 정말이지요」

 

마키코는 구출 받고 싶은 일념으로, 손님에게 봉사했다. 싫어서 참을 수 없는 페라치오를 하고 알지도 못하는 남자의 남근을 빨았다.

 

시키는 대로 다리를 벌리고, 남자 혀가 가장 부끄러운 곳을 빠는 것을 참 았다. 남자의 광포한 육봉이, 그녀의 은밀하고 부드러운 부분을 유린해도 잠 자코 받아들였다.

 

하지만 구원은 전혀 오지 않는다. 단골이 된 손님들은, 입을 모아「한창 노력하고 있는 중이야」하고 말할 뿐.

 

「그런 식으로 날 다그치지만, 너도 똑같은 소리를 여러 남자에게 하고, 이 런 짓을 하고 있잖아. 있어. 그렇게 해서 손님의 동정을 사는 창녀가 말야」

 

아아, 난 창녀가 되어 버렸어. 하고 있는 짓은 창녀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걸 하지 않으면 남자들에게 심한 봉변을 당하게 된다.

 

출구가 없는 상황에서, 마키코는 차차 살아갈 희망을 잃어갔다. 차라리 죽 어 버릴가. 그렇게 마음을 먹기 시작했을 때, 키류가 낭보를 가지고 왔다.

 

「그 녀석이 돌아온대. 유리코가 여기 돌아올 테니, 너를 집으로 돌려보내 주래」

「저, 정말입니까?」

 

키류의 육경에서 입을 떼고, 마키코는 자기도 모르게 외쳤다. 아아, 겨우 살아난다. 역시 그 애는 피를 나눈 동생이었어.

 

「이쪽 입장에서, 그 녀석은 돈을 낳아주는 도깨비 방망이니까. 밑천의 백 배는 될 거야」

「밑천?」

「그래. 꼬맹이일 무렵 그 녀석을 사들인 돈도 적지 않았지만, 이젠 그녀석, 그런 돈, 한 달이면 벌어들여. 네 부모도, 딸을 팔아치우지 말고 돈을 벌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말야. 아무리 당좌예금에 돈이 없어서 숨통이 막혔다고 하지만, 대차대조도 하지 않은 거래였다는 거지」

 

유리코가 들려준 이야기는 역시 사실이었던 것이다. 마키코가 부모로부터 들은 이야기야말로, 세상눈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내 양친이, 돈 때문에 자기 딸을 누군가에게 팔아넘기다니…….

 

「그 녀석을 꼬맹이 때부터 어엿한 여자로 기르는 데에는, 나름대로 고생했 지만 말야. 그래도, 지금은 차일드 포르노도 돈이 되고 해서. 그 녀석은 어린 애일 때부터 돈을 낳아주었지」

 

마키코는 어릴 때부터 유리코가 지낸 나날을 생각하자, 그냥 기뻐할 수는 없게 되었다.

 

「기껏 자유로워졌는데, 그 녀석은 언니를 생각하고 여기로 돌아온다는 거 야. 눈물나는 이야기 아냐」

 

내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면, 어떻게든 해서 동생을 구해내겠어. 그게 유리ㅃ 코에 대한 보답이다.

 

마키노는 그렇게 단단히 결심했다.

 

키류에게는, 유리코의 매일이 극명하게 보고되고 있었다. 마키코로 싹 변 한 유리코는, 실로 유쾌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의 마키코는 완전히 음 란한 암컷으로 유명해진 것 같다.

 

이제 마키코의 주위 세계는, 그녀에게 있어서는 완전히 붕괴했다는 것을, 보인만이 모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유리코가 양친까지도 타락시켜 버린 일 도.

 

「그 녀석은 이미, 음란 섹스를 아주 좋아해서 어찌 할 수도 없는 발정 난 암컷으로 여겨지고 있어. 마키코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 어떤 얼굴을 할지, 이거 구경거리야」

 

키류는 패거리 남자들과 함께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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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음란학원, 금단의 정사

 

풀려나기 전날 밤, 마키코는 잠이 오지 않았다. 그 날도 격렬한 섹스를 강 요당해, 몸은 지칠대로 지쳤을 터인데, 도저히 잠들 수 없었다.

 

이 한 달 정도의 체험을, 평생 잊을 수는 없겠지. 끔찍한 기억으로 언제까 지나 날 괴롭힐지도 몰라. 하지만……동생에게 잠시지만 소녀다운 생활을 보 내게 해줄 수 있었으니까……게다가 나한테도, 남자의 본성에 대해 공부가 되었고.

 

마키코는 어떻게든 그렇게 생각해 마음의 상처를 달래려 했다.

 

마키코와 유리코가 교대한 곳은, 학교 다닐 때 이용하는 역이었다.

 

아침 8시. 마키코는 키류와 함께 역 개찰구 앞에 서있었다. 하지만 30분이 지나도 유리코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

 

「속인 겁니까」

「누가 하고 싶어서 아침 일찍부터 널 속이겠냐. 지각이겠지. 유리코는 옛 날부터 아침잠이 많았어」

 

그렇다면 이 한 달, 유리코는 매일 아침 지각하고 있었던 걸까…….

 

9시가 지나서야 겨우 유리코가 퉁퉁 부은 얼굴로 나타났다.

 

「늦었잖아」

 

어지간한 키류도 유리코에게 불평했다.

 

「할 수 없잖아. 도대체가 말야……」

 

유리코는 키류 귓가에, 어젯밤 키시다 부부를 실컷 상대했다고 속삭였다.

 

「걸작이군. 마키코는 아무 것도 몰라」

「그런 건 서막의 서막이야」

 

유리코는 뚜벅뚜벅 마키코에게 다가와, 가방을 건넸다.

 

「일단 시간표대로 책은 넣어왔어」

「고마워……」

 

유리코는 마키코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흥미진진해 하는 모습으로 그녀를 빤히 관찰했다.

 

「뭐야. 외양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네. 난 매일 십질했습니다, 하는 얼굴이 되었을 줄 알았는데……어때, 했지」

 

마키코는 새빨개져서 고개를 숙였다. 유리코는 마키코가 어떤 짓을 하고 있었는지 생생하게 상상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눈으로 범해지자 알 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키코는 자기도 모르게 두 손으로 가슴을 가 렸다.

 

「언니는 내내 청순했어. 온몸이 남자의 정액투성이가 되었어도 들에 핀 백 합처럼 말야」

「흐-음」

 

그런 청순함도, 언제까지 갈까 구경거리야. 유리코는 혼자 웃었다.

 

「벌써 지각입니다. 빨리 가게 해 주세요」

 

마키코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그녀는 시각에 늦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헤에. 동생을 또 거기에 처박게 되는데, 시간 쪽이 중요하단 말이지」

 

키류 말을 듣고 마키코는 아차 했다. 그러나, 유리코는 내가 틀림없이 구 해내 보일 거야.

 

「그럼……뭐라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마키코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하는 것을 보고, 유리코는 끝까지 속는 멍청 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역의 홈에는 사카구치가 서있었다.

 

「여어. 오늘은 빠르잖아」

 

어째서 사카구치가 여기 있지? 왜 이런 말을 하지?

 

마키코가 뭔가 말하려 했을 때, 전차가 홈에 미끄러져 들어왔다.

 

이 시간의 전차는 대부분 출근하는 샐러리맨으로 꽉꽉 채워졌다.

 

매일 아침, 마키코의「치한플레이」를 보는 것이 사카구치의 즐거움이었 다. 대담한 치한이라면 마키코는 스스로 몸을 맡기며, 차안에서 선 채로 마 지막까지 하게 한 적도 있고, 아주 서툰 치한이라면 태도를 싹 바꿔 그 손을 비틀어, 남자가 임포가 될 듯한 무시무시한 말을 퍼부었다.

 

어느 쪽이든 그것은 즐거운 구경거리였다.

 

사카구치는 평소처럼, 마키코로부터 조금 떨어져 서있었다. 예상대로, 전차 가 움직이자마자 곧, 누군가의 손이 마키코의 몸으로 뻗었다. 이 노선은「치 한전차」로 유명하다.

 

치한의 손은 마키코의 가슴으로 뻗었다. 어쩐지 오늘의 마키코 가슴은 작 아진 것 같지만, 기분 탓인지도 모른다.

 

치한의 손은, 세라복 너머로 가슴을 주물렀다. 오-, 오-, 오늘의 치한은 보기 드물게 대담하잖아. 이 정도라면 분명 마키코는 화를 내겠군.

 

사카구치는 빙글거리며 보고 있었다. 너무 심한 짓을 하면 앞으로 나와 다 음 역에서 치한을 역무원에게 떠미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그러나 마키코는 웬일인지 새빨개져서 떨고만 있다.

 

당하는 대로 가만히 있는 마키코의 반응을 보고, 치한은 스커트 속으로 손 을 넣었다. 엉덩이를 통해 그녀의 민감한 부분에 손가락을 문지는 듯 하다.

 

그러나 어떻게 된 것일까. 마키코는 입술을 깨물고 필사적으로 참을 뿐이 아닌가.

 

그녀의 몸이 꿈틀 크게 반응했다. 치한의 손가락이 몸속에 들어가, 속살 사이에서 꾸물거리고 있는 것이다.

 

마키코는 사카구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입술은 가만 히,『도와줘』하고 말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렇지만 여기서 서툴게 도우러 갔다간,「모처럼 좋았는데!」하고 화를 낼지도 모른다. 사카구치는 그런 식으로 자주 유리코에게 혼났다.

 

사카구치가 주저하고 있자, 마키코의 볼에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저 마키코가 울고 있다.

 

사카구치는 만원 열차 속을 억지로 이동해, 그녀의 스커트 속에 손을 넣고 있는 50 가까운 샐러리맨의 종아리를 걷어찼다. 윽, 하고 신음한 그 남자에 게, 사카구치는 명치에 주먹을 날렸다. 사카구치는 평소 폭력은 휘두르지 않 았지만, 오늘은 묘하게 머리에 피가 솟구쳤다. 평소와 달리 저 마키코가 애 처롭기 때문인가?

 

분명 이상하다. 평소 같으면, 마키코 자신이 상대 남자의 불알을 힘껏 쥐 어 찌그러트릴 텐데.

 

전차가 다음 역에 도착하자, 마키코는 차마 있지 못하겠다는 듯 내렸다.

 

사카구치는 남자의 사타구니를 걷어차고는 마키코를 쫓았다.

 

「왜 그래」

 

마키코는 창백했다.

 

「지, 지독한 짓을 당해서, 네가 폭력을 휘둘러서……나 이제……」

 

원래 세계 따위 섹스와 폭력은 인연이 없는 줄 알았는데…….

 

사카구치에게 샌드백 취급을 당한 초로의 치한은, 비틀비틀 홈을 내려왔 다.

 

위험하다고 생각한 사카구치는, 마키코의 손을 잡고 발차 직전인 전차에 뛰어올랐다.

 

「괜찮아. 저런 망할 늙은이」

 

그러나 마키코의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

 

어이어이, 어떻게 된 거야. 사카구치는 당황했다. 평소의 마키코와는 상태 가 다르다.

 

교실로 들어간 마키코는, 자신에 대한 모두의 태도가 전혀 달라진 것을 느 꼈다. 남학생들은 싱글싱글 웃으며 마키코를 보았다.

 

여학생들도, 홱 얼굴을 돌리거나 우물쭈물하며 마키코를 보았다. 흡사 성 인용 비디오 여배우나 증기탕 아가씨가 전학온 것 같은 분위기다.

 

오랜만에 교과서를 펼친 마키코는, 슬며시 어디까지 수업했는지 옆자리의 마스미에게 물으려 했다. 그렇지만 그렇게도 사이좋았던 마스미는, 적의에 가득 찬 모습으로 마키코를 째려보더니 전혀 말도 하려 들지 않는다.

 

「으응……왜 그래? 내가 뭘 어쨌어? 뭔가 잘못이라도……」

 

마키코의 말을 듣고, 마스미는 기가 막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잘도 그렇게, 재잘재잘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네……미안하지만 나, 네 얼 굴도 보고 싶지 않고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아!」

 

그렇게 말하더니 마스미는 홱 얼굴을 돌렸다.

 

수업시작 벨이 울리고, 교사가 들어왔다. 물리 담당인 오카시마(岡嶋)다.

 

지금까지 말이 없고 존재감이 희박했던 이 중년의 시들시들한 남자는, 마키 코를 보자마자 큰 소리로 말했다.

 

「여! 오늘 빤쓰는 무슨 색깔이야? 아니면 또 입지 않고 있나?」

 

마키코는 귀를 의심했다.

 

남학생들은 배를 잡고 웃고, 여학생들도 웃거나 서로를 팔꿈치로 찌르고 있다.

 

수업 중에도, 오카시마는 마키코에게 음란한 농담을 하며, 허리를 들썩들 썩 움직여 노골적으로 섹스 흉내까지 내보였다.

 

이건 어떻게 된 거야. 이 착실한 대입명문 학교 교사가, 날 완전히 음란한 여자 취급해서 삼류 이하로 타락한 공기에 물들어 있어. 마키코는 곤혹스러 움과 분노로 수업 내용이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쉬는 시간이 되었다. 남학생들이 마키코 자리로 찾아왔다.

 

「뭐 하고 있어. 10분밖에 없으니까, 빨리 와」

「에? 오라니, 어디로……」

 

뭘 안달 나게 하는 거야, 하는 표정으로, 그 남학생은 말했다.

 

「변소잖아. 당연한 걸 왜 그래. 예약해 놨으니까」

 

그 때까지 마키코와 이야기도 한 적 없던 그 남학생은, 그녀 팔을 강제로 잡아 일으켰다.

 

「자, 잠깐 기다려. 나, 무슨 일인지」

 

그렇게 말하면서, 마키코는 그에게 끌려가다시피 하여 교실에서 나와, 남 자 화장실로 갔다. 주위 학생들은, 싱글거리면서 보고 있을 뿐이다.

 

「들어가. 빨리」

 

마키코는 억지로 대변소에 끌려 들어갔다.

 

「뭘 하자는 거야. 넌 대체」

 

그 남학생은, 급하다는 듯 벨트를 풀더니 바지를 내렸다.

 

「시간이 없잖아. 입으로 해도 좋으니 뽑아줘」

 

그는 팬티를 내리고 반쯤 커진 남자 물건을 마키코의 얼굴에 들이댔다.

 

어떻게 된 거야, 이건. 겨우 그 지옥에서 탈출한 줄 알았는데, 이 남학생 은, 키류 일당과 마찬가지인 짓을 나에게 시키려고 해. 그것도 학교 화장실 에서.

 

「시간이 없다니까!」

 

그는 마키코의 머리를 움켜잡더니 자기 하복부로 확 당겼다.

 

「언제나 하고 있는 거잖아. 나한테만 안하겠다는 거냐. 아베(阿部)나 사토 (斎藤)한테는 실컷 빨아줬잖아!」

 

유리코다. 그 앤 대체, 이 학교에서 뭘 한 거야? 。 마키코는 굴욕에 휩싸이면서, 그의 육봉을 입에 넣었다.

 

창백한 얼굴로 변소에서 돌아온 마키코를 보고 사카구치의 의심은 깊어졌 다.

 

어떻게 된 거야, 저 녀석은. 어제까지 그렇게 아주 좋아하며 해대더니.

 

사카구치는 마키코를 희롱할 생각이었는데, 거꾸로 섹스에 의해 그녀에게 지배당해 버린 것에 참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그녀 말을 따르면 불가능한 일은 없었다. 교사는 모두 마키코 말대로 따르고, 여학생도 마키코의 레즈비언 공략에 떨어진 녀석은 마음대로 안을 수 있다.

 

그는 마키코의 똘마니 중 하나로서 남학생들 위에 군림할 수 있었지만, 그 것은 무엇보다 마키코가 있고난 다음 일이다.

 

뒤에서 자기를「빨판상어(小判鮫)」나「금붕어똥」이나「마키코 보지에 불알이 뽑힌 새끼」로 부르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이건 찬스가 아닌가? 무슨 원인으로 마키코가 약해져 있는지 모르지만…… 잠깐. 저렇게 가슴 크기가 달라진 건 이상해. 혹시…….

 

사카구치는 바보가 아니었다. 국립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기도 하다.

 

그는 마키코가 두 사람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해가 된다.

 

저 녀석이 갑자기 거유가 되어 혼란스러웠던 것도, 오늘 수치심의 덩어리 같은 원래의 마키코로 돌아간 것도, 빨간책 모델이 마키코와 쏙 닮았던 것 도…….

 

다음 수업 시간 중, 마키코는 모두의 시선에 겁을 내듯 앉아 있었다. 어제 까지의 마키코라면, 교사에게 내보이듯이 스커트를 걷어 올리기도 하고 가슴 을 크게 펼치기도 해서 남자를 발정시키는 것을 즐겼을 것이다.「어~머, 선 생님, 발기했어?」하면서 태연히 비웃었던 것이다.

 

그 후 쉬는 시간에 사카구치는 마키코에게 다가오는 남학생을 쫓아냈다.

 

「사카구치, 고마워……」

 

마키코에게는 사카구치가 구세주처럼 보였지만, 사카구치야말로 지옥의 사 자였다.

 

그는 마키코를 옥상으로 데려갔다.

 

「……이걸 껴」

 

사카구치가 꺼낸 것은, 시커먼 바이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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