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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술사 제 8 부

최면술사 제 8 부

 

“으응? 진우군, 벌써 다 먹었어?” 

[지,진우군을 위한 음식이 아직 이렇게나 많이 남았는데...!] 

 

“예, 원래 소식하는 편이라...” 

 

“그,그러지 말고 성의를 생각해서 조금만...조금만 더 먹어. 응? 진우군. 자, 아~!” 

[나를 봐서라도 조금만 더 먹어줘. 제발!] 

 

“아뇨, 괜찮아요. 배불러요.” 

 

“아, 그,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하아...! 속상해, 진우군이 조금만 더 먹어주면 좋을 텐데...하지만 억지로 먹이면 실례니까, 참아야지.] 

 

그리고 그 시작은 역시나 식사를 끝마치는 일이었다. 

밥을 먹다가 딴 짓을 하기엔 좀 그랬기 때문이다. 

뭐, 그 덕분에 자신이 만든 음식을 내가 먹어주고 있다는 것에 깊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던 송유라가 자기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주며 나에게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했지만 손사래를 치는 내 행동에 이내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잠시 들었지만 그것보다 내 실험이 먼저였던 나는... 

 

“이런 벌써 10시가 다 되가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아주머니!” 

 

“지,진우군 설마...집에 가려고...?” 

[싫어...] 

 

“예, 시간도 늦었고, 아무래도 이 시간까지 남의 집에 있는다는 건 좀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요..” 

 

“폐,폐라니! 난 괜찮으니까, 그냥 내 집이다 생각하고 편하게 있어. 응? 진우군...!” 

[싫어! 싫어! 혼자 있기 싫어! 외롭다고! 그러니까 가지 말아줘!] 

 

<혼자 외롭게 지내는>이라는 암시를 걸어둔 송유라가 자신의 곁에서 떠난다는 말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늦은 시간을 핑계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러자 마치 날 혼자 두고 가려거든 죽이고 가라고 말하는 것처럼 절박하고,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내 팔을 잡고 늘어지는 송유라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나는 난감한 척 하면서 거실에 걸린 시계를 자꾸 쳐다봤다. 

집에 가려는 의사를 은연중에 표한 것이다. 

그러자... 

 

“그,그러지 말고, 차라도 한잔하고가. 아니면 디저트라도... 으응? 진우군!” 

[그래, 차라던가 디저트라도 먹고 가. 제발 날...날 혼자 두지 말아줘...!] 

 

거의 울먹이는 표정으로 내 손을 붙잡고 애원했다. 

그런 송유라의 모습에 내가 건 암시가 생각보다 강하게 걸렸다는 것을 확인한 나는 여기서 그녀에게 걸어 둔 암시 중에<혼자 외롭게 지내는>이라는 부분을 테스트 하는 것을 멈추고 못이기는 척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그럼, 그것만 먹고 갈게요.” 

 

“정말?” 

 

“예.” 

 

“알았어! 내가 얼른 준비할 테니까 저기 소파에 앉아서 TV라도 보고 있어. 진우군!” 

[잘 선택했어. 진우군! 아차! 이럴게 아니라 진우군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얼른 준비해야지!] 

 

“예, 아주머니.” 

 

그렇게 그녀의 권유를 승낙하자 안도하는 표정을 지은 송유라가 내가 마음이 바뀔까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로 다가갔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피식 웃은 나는 그녀가 말한대로 했다. 

정신을 사납게 만드는 TV를 켜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흐음...! 생각보다 암시가 강하게 걸린 것 같은데 이건 왜 그런 거지? 혹시 정말로 외로움을 타고 있었나?’ 

 

-달그락! 달그락! 

 

그렇게 그녀의 말대로 소파에 앉은 나는 생각보다 강하게 걸린 듯한 암시에 대해 생각하며 찬장에서 찻잔을 꺼내고, 냉장고에서 과일을 꺼내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송유라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암시가 강하게 걸린 건지 몰랐기 때문이다. 

송유라에게 암시가 강하게 먹혀들어간 이유를 생각하고 있던 내게 송유라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온 것은 바로 그때였다. 

 

-달그락! 

 

[잠깐만...! ‘그것만 먹고 갈께요’라는 말은 차랑 디저트만 먹으면 집에 가겠다는 말...이잖아?! 안돼! 그럴 수는 없어! 지,진우군을 그렇게 보낼 수 는 없어! 어,어떻게 해서든 진우군을 우리 집에 머물게 해야...아!]

 

‘응? 이건 뭐... 아! 반복되는 염사술과 암시, 그리고 지속적인 독심술 때문에 송유라의 생각이 이제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흘러들어오는 거구나!’

 

특별히 송유라의 생각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읽혀 들어오는 송유라의 마음에 깜짝 놀라, 이 현상에 대한 고민을 떠올리자 머릿속의 지식이 해답을 내놓았다.

 그 사실을 깨달은 나는 지금의 이 상황을 신기하게 여기는 한편, 여러 가지 실험을 하느라 잠시 잊고 있던 지식에서 내 암시가 강하게 먹혀들어간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그렇군, 상대의 사고와 감정, 그리고 무의식을 이용한 복합적인 암시는 그 다양성만큼 암시에 대한 사고를 해서 점차 강화되는거였구나!’ 

 

어째서 암시가 강하게 걸렸는지 알아냈다. 

그것은 말 그대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꾸 자신에게 걸린 암시를 떠올려 스스로 강화시킨다는 맥락이다. 

그 덕분에 송유라가 저렇게 나를 집에 보내지 않으려는 것이고 말이다. 

그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실험을 통해 내가 모르는 사실 하나하나를 알아가는 ‘앎’에 대한 충족감 때문이었다. 

그런 충족감에 나는 송유라를 실험대상으로 삼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나의 마루타가 되어준 그녀를 정감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그,그래! 진우군은 여자친구를 집으로 불러서 섹스를 할 정도로 혈기왕성한 나이 때니까, 내가 온 몸으로 유혹하면 넘어올 거야! 그렇게 진우군을 유혹한 다음에 내 매력에 빠지게 해서 진우군이 집에 가지 못하게 하면 돼!]

 

‘에엑?!’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송유라의 사고에 당황했다. 

하지만 당황한 것은 아주 잠시였다. 

그런 송유라의 생각은 내가 염사한 생각도, 그렇다고 암시를 걸어둔 것도 아니었기에 지금의 상황에 흥미로움을 느낀 것이다. 

 

‘아하! 그렇게 된 거였군!’ 

 

게다가 머릿속에 잠들어 있다가 지금의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고 싶다는 내 생각에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시작한 지식 덕분에 더욱더 흥미진진해졌다.

 머릿속에 떠오른 지식을 빌어 설명을 하자면 일일이 감정이나 사고를 염사해서 대상의 사고를 바꿔놓지 않아도 여러 개의 사고를 동시에 염사하거나, 암시를 걸어두면 대상의 평소 가지고 있던 사고의 흐름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 때문에 송유라가 저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었다.

 이를테면 흐르는 강물에 커다란 장애물을 여러 개 비치하면 강줄기를 따라 잘 흐르던 물의 흐름이 변해 급류로 바뀌고, 기존의 강줄기를 따라 흐르는 것이 아니라 이내 새로운 수로를 뚫으며 흐르는 것과 같다.

 이것을 송유라에게 비유하자면, 계속되는 염사와 암시, 그리고 복합적인 암시 등으로 인해 급류로 변한 송유라의 사고의 흐름이 기존에 그녀가 가지고 있던 사고의 흐름을 급류가 흙이나 모래를 쓸어가 버리는 것처럼 풍화시켜버린 상황이란 소리다.

 

-사라락! 

 

[이,이렇게 치마를 걷어 올리면 진우군이 내 엉덩이를 더 잘 볼 수 있겠지? 무,물론 보지까지...!] 

 

그 덕분에 가뜩이나 짧은 자신의 주름치마를 허리춤까지 끌어 올인 송유라가 초미니 주름치마로 아슬아슬하게 가려지던 그 탱탱한 엉덩이의 아랫부분을 이제는 아예 대놓고 드러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미처 정리를 못했는지 지저분해 보일정도로 웃자란 음모로 뒤덮여있는 그 음란한 둔덕을 아슬아슬하게 내보이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내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지, TV를 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처럼 힐끗힐끗 뒤를 돌아보며 내 시선이 자신에게 돌려질 때마다... 

 

“아이, 차암~! 내가 주전자를 어디에 뒀더라아~?” 

[이,이렇게 주전자를 찾는 척하면서 허리를 굽히면 진우군이 내 엉덩이를 보겠지...? 아,아! 상상만으로도 흥분돼..!] 

 

“...크,크흠!” 

 

“앗! 찾았다♡!” 

[아,아! 봤구나..! 진우군한테 보여진거야..!] 

 

주전자를 찾는 척하며 상체를 숙여 치맛자락이 올라가게 만들어, 자신의 탱탱한 엉덩이와 그 아래에 소담하게 자리 잡은 두툼한 둔덕, 그리고 살짝 벌어진 꽃잎사이로 애액이 흘러 번들거리는 소음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송유라였다.

 덕분에 그녀의 앙큼한 생각을 읽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척 그녀의 행동에 속아주던 나는 사타구니가 점점 크게 부풀어 이제는 바지위로도 발기한 것을 알아차릴 정도가 되어 버렸다.

 물론...! 

 

“녹차가 여기 어디쯤에 있었는데에...!” 

[아,아직 부족해! 조금 더 제대로 유혹하지 않으면 진우군이 가버릴꺼야!] 

 

그 사실을 모르는 송유라는 주방에서 차와 디저트를 준비하면서 스트립쇼나 다름없는 모습들을 나에게 보여줬지만 말이다. 

그런 송유라 덕분에 눈이 호강하고, 여성이 저돌적으로 남성을 유혹할 때 보이는 몸짓을 보며 육욕이 들끓는 것을 느낀 나는 당장에라도 송유라를 덮쳐버리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참아내며 그녀가 차와 디저트를 쟁반에 받쳐 들고 나에게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송유라,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나에게 충분한 섹스어필을 했다는 것을 인지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로 인해 변화할 송유라의 사고와 몇가지 실험이 더 남아서서지.’

 

나는 그렇게 개미지옥에 개미가 빠지길 기다리는 개미귀신처럼 조용히 때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을까... 

 

“자아~! 맛있는 디저트랑 차가 나왔어요~♡!” 

 

마침내... 

개미가 제 발로 개미지옥에 들어왔다.

 

 

<-- 33 회: 재회, 그리고 첫 경험 -->

 

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내 곁으로 다가와 자신의 농익은 육체로 내 시야를 가리며 마치 자신을 봐달라는 듯이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내는 송유라.

 머릿속에 나를 유혹하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가득 찬 그녀는 자신의 유혹에 내가 넘어가지 않을까봐 긴장한 듯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뭐, 덕분에 눈요기는 확실하게 하는군.’ 

 

아무래도 송유라는 긴장을 하면 땀을 흘리는 체질인지 그리 많지도, 적지 않은 땀을 흘리고 있었고, 그 덕분에 가뜩이나 얇은 그녀의 하얀 나시티가 그녀가 흘린 땀에 점점 젖어 들어가 그녀의 몸에 달라붙고 있었다.

 땀에 젖은 나시티가 송유라의 뽀얀 속살에 달라붙으며 그녀의 농염한 육체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한편, 그 풍만한 가슴 그리고 그 위에 소담하게 자리 잡은 유륜과 유두가 적나라하게 비쳐서 아예 입으나 마나한 꼴이 되었지만, 반투명해진 나시티가 그런 그녀의 농염한 육체를 아슬아슬하게 가려주고 있어 오히려 완전히 벗고 있는 것보다 야릇한 자극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가뜩이나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페니스가 더욱 성을 내며 당장 그녀를 자빠뜨리라고 아우성을 내질러 댔으나, 나는 간신히 치밀어 오르는 욕정을 참아내며 그녀를 바라봤다. 

 솔직히 이대로 송유라의 유혹에 넘어가는 척하며 그녀를 탐하고 싶었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혜림이의 모습이 떠올라 애써 참은 것이다.

 

“여기...! 차랑 과일이야.” 

[으응..♡! 진우군의 뜨거운 시선..! 기,기분 좋아...!] 

 

“아, 예. 감사합니다.” 

 

“호홋! 감사하긴...” 

[제가 더 감사해요. 진우군..!] 

 

자신의 농염한 육체를 욕정이 들끓는 눈으로 바라보는 내 시선을 느꼈음인지 마치 전율을 느끼는 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다가 티 테이블에 찻잔과 과일디저트를 내려놓는 송유라였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그녀가 흘린 땀 내음과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체향, 그리고 수컷을 유혹하는 암컷의 향기가 내 콧속으로 빨려 들어와 정신이 아찔해졌다.

 한 순간 이성을 잃을 뻔했다는 소리다.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송유라를 덮칠 뻔 했다는 사실에 나는 더 이상 참다간 테스트고 뭐고, 죽도 밥도 아니게 되어버린 다는 사실을 깨닫고 행동을 개시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찻잔과 과일디저트를 티 테이블에 내려놓고도 자리에 앉지 않고 마치 주인님의 명령을 기다리는 메이드처럼 내 옆에 서있는 송유라의 매끈한 허벅지와 짧은 주름치마로 간신히 가려진 사타구니가 얼굴 어림에 있어 더 이상 참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달그락...! 

 

“저기 아주머니...!” 

 

“으응? 왜? 뭐, 더 필요한 거라도 있어? 진우군?” 

[뭐든 말만해줘, 진우군! 전부..! 전부 해줄테니까..!] 

 

“아니요, 필요한 건 없는데...자꾸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요.” 

 

“이상한... 냄새...?” 

[그럴 리가 없는데...? 청소도 깨끗이 했고, 밀린 빨래도 없는데...?] 

 

“예, 그쪽에선 안나는 것 같은데...흠, 이쪽으로 가까이 와보세요. 아주머니” 

 

“으응! 알았어” 

[저,정말 나는 거야? 그럴 리가 없는데...] 

 

고자가 아닌 이상 바로 코앞에 치마에 아주 살짝만 가려져 무성한 수풀은 물론이요 그 음란한 균열이 전부 드러나 있는 꽃잎이 있는데 참고만 있을 남자는 이 세상에 없지 않겠는가!

 게다가 잔뜩 긴장한 덕분에 자기도 모르게 체온이 올라가 흘린 땀으로 인해 사타구니에 습기가 차서 음란한 냄새를 풀풀 풍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노출에 대한 쾌감으로 흘러내린 애액이 꽃잎의 균열에서부터 흘러나와 그 매끈한 허벅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며 아침이슬처럼 반짝거리는 상황에 말이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송유라는 찻잔을 집어 들다 말고 미간을 찌푸리며 코를 킁킁대는 내 모습에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내게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곤 살짝 상체를 숙여 그 오똑한 코를 벌름거리며 내 주변을 킁킁거렸다. 

 

“아무...냄새도 안나는 걸?” 

[이게 진우군의 냄새... 아,아 어쩜 진우군은 냄새도 이렇게 좋은 거야...!] 

 

“그래요? 내가 이상한가? 어디...!” 

 

-킁킁! 

 

소파에 앉아 있는 내 허벅지에 무릎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 송유라가 상체를 숙인 덕분에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땅으로 곤두박질 칠 것처럼 쏠려버렸고, 그 아찔한 자태의 젖가슴이 눈앞에서 출렁거리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던 나는 아무냄새도 안 난다고 말하며 상체를 일으키고는 조심스럽게 나를 내려다보는 송유라의 말에 얼른 정신을 차리고 다시 냄새를 맡는 척 코를 킁킁거렸다.

 

“흐음...! 저는 나는데...” 

 

“저,정말...?” 

[아무래도 내 코가 이상한가봐. 진우군이 나한테 거짓말을 할 사람은 아니니까. 분명 그럴 거야.] 

 

“예. 거기다가 어디서 냄새가 나는지 알 것 같아요.” 

 

“어,어디서 냄새가 나는데...?” 

[진우가 싫어하는 것 같으니까 말해주는 대로 얼른 치워야지!] 

 

그리곤 아직도 냄새가 나고, 어디서 냄새가 나는지 알 것 같다고 말하자 송유라가 사뭇 심각한 표정으로 어서 말해달라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에게 강한 신뢰감을 내비칠 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 뭐든지 하려고 하는 그녀의 생각을 읽고 그녀 몰래 비릿한 미소를 짓고 조심스럽게 송유라의 매끈한 허벅지에 손을 가져갔다.

 아니, 정확히는 내가 자신의 허벅지에 손을 가져다대는 이미지를 염사해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이게 만든 것이다.

 일종의 환각을 송유라에게 보여준 것이다.

 

‘이게 바로 염사술의 응용법인 환각이란 거지?’ 

 

-움찔! 

 

[아...♡!] 

 

그러자 송유라가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실제로는 손 하나 깜딱 하지 않았지만) 잠시 움찔했다. 하지만 그뿐. 

속으로 감격에 찬 탄성을 내뱉는 그녀가 읽혀졌다. 실제로 내가 자신의 허벅지를 만졌다고 느낀 것이다.

나는 그런 그녀의 반응에 신기해하며 조금 더 정밀하게 염파를 조종해 환각을 염사했다. 염파를 둘로 나눠 한손으로는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다른 한손으로는 거침없이 그녀의 허벅지에 닿은 손을 위로 쓸어 올리는 작업을 한 것이다. 그러는 한편 나는 송유라가 계속해서 나의 실험대상이 될 수 있도록 말을 이어갔다.

 

-스르륵...! 

 

“아주머니의 사타구니에서 냄새가 나요.” 

 

“자,장난치지마아...!” 

[지,진우군이 드디어...!] 

 

“장난이 아니에요. 킁킁! 여기서 아주, 아주 음란한 냄새가 난다구요?” 

 

-쿠욱! 

 

“하윽...♡!” 

[나에게 넘어왔어...!] 

 

뭐, 정확히는 송유라라는 여인이 내 수중에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지만 그것을 굳이 정정해 줄 필요는 못 느꼈다. 

다만 오금지에서부터 그녀의 허리까지 쓸어 올리는 환각을 송유라에게 염사하며 내가 송유라에게 환각을 얼마나 진짜처럼, 또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는지 실험하기 위해 여러 환각을 보여줄 뿐이었다.

 자신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쓰다듬는 내 손에 말려 올라간 송유라의 초미니 주름치마 밑으로 이제는 완전히 그 모습을 드러낸 꽃잎과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물기를 한껏 머금은 수풀에 코를 파묻고 그 찐한 체향과 발정난 암컷의 향기를 한껏 들이마시는 환각을 말이다.

 그 덕분에 송유라는 내가 아까 전부터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도, 그리고 그녀의 옷과 몸에는 조금도 손댄적이 없다는 것을 모르는 듯했다. 즉, 외부에서 보면 송유라는 내 곁에 서있고, 나는 그저 앉아있을 뿐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그걸 알 리 없는 송유라는. 

 

-스륵..! 스륵...! 

 

[어,엉덩이...엉덩이가 진우군에게 만져지고 있어...♡]

 

 내가 환각으로 보여주고, 느끼게 만든 것들을 진실로 믿으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송유라의 모습에 신기함을 느끼는 한편, 이번에는 내 목소리를 이용해 환청을 만들어냈다.  

 

「흐으읍! 하아아...! 어쩐지 아까 같이 밥 먹을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아주머니가 움직이기만 하면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것 때문이었군요. 보.지.냄.새.」

 

“아,아니야...! 그렇지 않아...! 그,그런...!” 

[부,부끄러워...! 그,그치만 진우군이 내 보지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황홀해져서...!] 

 

송유라의 탱탱한 엉덩이를 만지다가 치맛자락이 말려 올라가 그 매끄럽고 부드러운 속살이 드러나자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송유라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는 환각을 보여주자 송유라가 움찔거렸다.

 뿐만 아니라 습기를 가득 머금은 송유라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한껏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뱉는 환각과 저속한 말을 환청으로 들려주자 송유라가 자신의 사타구니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려놓으며 부정하려했다.

 아마 환각을 통해 보고 느끼게 된 내 머리에 손을 올리는 것이리라.

 하지만... 

 

-꾸욱..! 

 

“흐윽♡?!” 

[그,그런...!] 

 

송유라의 그런 말을 듣고 있을 내가 아니었다. 

오른손에 의해 말려 올라간 송유라의 주름치마가 흘러내리지 않게 그녀의 아랫배에 뺨을 가져다대고 자유로워진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로 송유라의 꽃잎 주변을 누르는 환각을 염사하자 끈적한 물방울을 튀어올랐다.

 나는 그런 송유라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고작 환각을 염사했을뿐인데 실제로 육체적인 반응이 생겼기 때문이다. 단순히 몸을 움찔거리거나 애액을 뿜어내서 놀란 것이 아니라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한 인간이 송유라의 몸을 더듬고 있는 것처럼 내가 환각을 염사하고 있는 송유라의 피부가 눌렸기 때문이다.

 그 놀라운 사실에 어떻게 된 영문인지 생각하자 바로 잠들어있던 지식이 다시 한 번 깨어났다.

 

‘아! 그렇구나. 염파가 극도로 밀집되면 물리력을 행할 수 있는 염력이 되는구나!’ 

 

 즉, 이런 거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가느다란 실을 여러 가닥을 모으고 모아 하나로 꼬면 눈에 보일뿐 아니라 굵은 실이 되는 것처럼 염파를 극도로 밀집시키면 염력이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내가 송유라에게 보고 느끼게 하는 환각을 보다 현실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다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는 소리다.

 

‘이야...! 이거 신기한데? 염파를 극도로 밀집시키면 염력이 된다니...!’  

 

 그 덕분에 내가 얻게 된 것이 단순히 강렬한 염파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나는 신기해하며 내가 발현한 염력으로 송유라의 주름치마를 들춰보았다. 내가 송유라에게 보여준 환각대로.

 이번에는 환각과 환청, 그리고 염력 이렇게 세 가지를 동시에 발현하는 것이다.

 

-스르륵...! 

 

“하으윽-! 

 

「이렇게 축축하게 젖어있으니 보지냄새가 안날 리가 없죠. 팬티라도 입었으면 덜 났을텐데... 왜 팬티를 안 입은 거죠. 아주머니?」

 

-츠륵..! 츠륵...!! 

 

 그러자 내가 환각으로 만들어낸 ‘또 다른’내가 보았을 송유라의 사타구니가 드러났다.

 아무래도 처음 염력을 사용하는 것이라 굉장히 서툴고 거친 움직이었지만 해낸 것이다.

 

‘음 염력은 아무래도 물리력을 행사하는 거라서 그런지 세밀하게 조정하려면 숙달을 시켜야겠구나...크으! 그나저나 이 좋은 경치를 느긋하게 구경할 수 없다니...!’

 

 솔직한 마음으로는 그것을 느긋하게 감상하고 싶었으나 환각과 환청, 그리고 염력을 사용하고 있던 나는 아쉽게도 그러질 못했다. 게다가...

 

“그,그게 편하니까...” 

[아,아! 진우군...!] 

 

「뭐가 편하죠? 아주머니...?」 

 

“그,그건...” 

 

「그건... 뭐죠? 어서 대답해봐요. 아주머니.」

 

[아,아..! 진우군이 나에게 저속한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거구나...!]

 

동시에 세 개의 기술을 구사한 덕분에 이 모든 행위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던 암시와 그런 암시를 유지하는 염사술이 풀리는 건지 나에게 저항하려는 듯한 송유라의 언행에 화들짝 놀라 정신을 집중하느라 더욱 그랬다. 

 그 덕분에 어느새 내 이마엔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혔고, 이 실험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일부러 살짝 벌어져 애액을 흘려대는 송유라의 꽃잎을 쓰다듬으며 짓궂은 미소를 머금은 나의 모습을 그녀에게 염사해야만 했다. 그렇게 그녀의 주의를 분산시켜야했으니까.

 그런 노력때문인지 다행히 염사와 암시가 풀리는 것을 면할 수 있었던 나는 내 질문에 살짝 거부반응을 보이다가 이내 이전처럼 사고하며 내가 원하는 바를 깨닫고 얼굴을 터질 듯이 붉히며 우물쭈물 거리다가.

 

“자,자위하기 편하니까...그리고 섹스...하기도 편하고, 나,남자를...유혹하기 편하니까...” 

[남자를, 아니 진우군을 유혹하기 위해서 그런거에요...!] 

 

「흐응~! 그렇군요. 한마디로 저를 유혹하려고 이렇게 보지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돌아다녔다는 소리죠? 그렇죠?」 

 

“으응...!” 

[아,아! 진우군에게 들켜버렸어...!] 

 

부끄러워하면서도 자신의 의도를 말해버리는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 쉴 수 있었다.

그런 그녀의 대답에 피식 웃으며 그녀를 올려다보는 환각을 염사하자 그녀는 부끄러워서 차마 나와 눈을 못마주치겠는지 고개를 돌려버렸고, 그 모습에 다시 시선을 내려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그녀의 꽃잎을 바라보는 환각을 염사하자. 

 

“지,진우군이 원한다면 조,좀 더 앞쪽을 만져도 돼...” 

[좀 더 진우군에게 만져지고 싶어...!!] 

 

‘훗! 아주 몸이 달았군, 몸이 달았어.’ 

 

자신의 꽃잎을 바라보는 내 뜨거운 시선이 환각인 줄도 모르고 송유라가 떨리는 입술로 자신의 꽃잎을 만져도 된다고 허락해왔다. 

그런 그녀의 말에 나는 속으로 비릿한 웃음 터뜨리며 그녀가 원하는 대로 마치 어서 만져달라는 듯이 뻐끔거리는 그녀의 꽃잎에 염력을 사용했다. 염력을 확실히 내것으로 만들고, 세밀하게 조정하기 위한 연습인 것이다.

 

 

<-- 34 회: 재회, 그리고 첫 경험 -->

 

-찌크윽...! 

 

“하아앙~!” 

[기,기분 좋아...!] 

 

그러자 자신의 꽃잎을 자극하는 내 손길에 송유라가 음탕한 신음소리를 내며 전기에 감전된 듯 허리를 활처럼 휘었고, 나는 염력에 의해 벌려지고 자극당하는 그 부드럽고 쫄깃한 속살을 따라 흘러내리는 뜨거운 애액을 확인하며  송유라의 탱탱한 둔부를 염력으로 움켜잡고 그대로 그녀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깊숙이 파묻는 환각을 보여줬다.

 

「쮸우웁! 쮸웁! 츄우웁! 후르르릅!」

 

“지,진우군..!!” 

 

 더불어 송유라의 꽃잎을 게걸스럽게 핥아대는 환각속의 내가 냈을 소리를 환청으로 들려주면서 말이다.

 그렇게 환각과 환청, 그리고 염력으로 인해 환각을 현실처럼 받아들이게 된 송유라는 자신의 꽃잎에 환각속의 내 혀가(현실로는 염력을 이용한 자극) 닿을 때마다 흠칫거리며 몸을 퍼득 거렸다.

 그것은 단순한 애무, 혹은 전희이외의 것을 원한다는 몸짓이었다. 

백 마디의 말보다 확실한 그 몸짓에 나는 내가 가진 염력이 사람을 끌어당길 정도로 강한지 실험해볼 찬스라 생각하며 계속해서 내가 송유라의 꽃잎을 핥아대는 환각과 염력을 사용하는 한편, 자리에서일어나 그런 환각들로 인해 다리가 풀려 휘청거리는 송유라의 손을 잡아끄는 것처럼 염력을 사용해 그녀를 거칠게 끌어당겨 소파에 눕혔다.

 

‘오! 생각보다 염력이 강한데?’

 

 다행히 무리이지 않을까 싶던 우려와는 달리 너무나 가뿐하게 송유라를 끌어당기는 염력을 보고 놀랐다.

 하지만 그런 나와 달리.

 

-풀썩! 

 

“아,아..! 진우군..!” 

[진우군이..진우군이...나를 원하고 있어..♡!] 

 

마치 내던져지듯 소파위에 눕혀진 송유라는 자신의 손을 잡아끌어 소파에 눕힌 나를 두려운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면서도 욕정으로 일렁이는 눈동자를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뭐, 그래봐야 남들이 보기엔 미친년 널뛰기하는 모습이겠지만.

 어쨌든 조금이라도 더 실험을 이어가기 위해선 송유라가 보고 느끼고 있는 환각들을 유지시켜줘야 하기에 나는 그녀의 꽃잎에 파묻었던 고개를 들어 천천히, 그리고 그녀의 애를 태우듯 송유라의 꽃잎에서부터 그 탄탄한 11자 복근이 자리 잡은 곳까지 꼼꼼하게 핥는 환각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에 맞춰 염력으로 그녀가 느낄 감각을 실체화했다.

  

「츄릅! 츄릅...! 할짝! 할짝!」

 

“하앙! 지,진우군...! 흐윽?! 아아앙~!!” 

 

송유라는 내가 자신의 몸을 원한다는 것과 자신을 탐하고 있다는 환각에 빠져 깊은 충족감과 만족감을 넘어 쾌감을 느끼고 있는지 환각속의 내 혀가 그녀의 매끄러운 피부를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전율을 느끼고 음탕한 신음소리를 내지르며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뿐만 아니라... 

 

-스륵...! 

 

“아,아...!” 

[이,이젠 가슴까지...!] 

 

「할짝! 할짝! 할짝!」

 

-스르륵! 

 

-출렁! 

 

“하아아앙~♡!!” 

 

땀에 젖어서 이젠 아예 안 입은 것보다 더 자극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송유라의 하얀 나시티를 두 손으로 끌어올리며 그 풍만한 가슴구석구석에 숨겨진 그녀의 땀방울들을 마치 무슨 감로수라도 되는 양 핥아 마시는 환각을 염사하며 동시에 염력을 사용하자 송유라가 허리를 퍼득거리며 음탕한 신음소리를 터뜨렸다.

 하지만 그녀가 그러거나 말거나 아직 염력을 세밀하게 조정하기위한 수련이 필요했던 나는 송유라의 풍만한 가슴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 가슴아래는 물론 가슴과 가슴 사이의 계곡에 고인 그녀의 땀을 핥아대고, 송유라의 나시티를 벗기느라 자연스럽게 머리위로 들려진 송유라의 두 팔에 의해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낸 그녀의 겨드랑이까지 핥아대는 등의 환각과 함께 그 모든 것을 염력으로 구현했다.

 이 방안에 투명인간이 있는 것처럼 염력을 구사하려고 노력하면서 말이다.

 

“하앙..! 지,진우군...! 이,이제 그만...흐응~!!” 

[저,정말 그,그런 곳까지... 하,하지만 진우군이 기뻐하니까...내 몸으로 기뻐하고 있으니까...행복해...!!] 

 

그 덕분에 얼굴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애무당한 송유라는 가쁜 숨을 내쉬며 그 짜릿한 전율과 쾌감에 살짝 초점이 흐려진 눈으로 나를 제지하기 위해 입을 벌렸다.

 그리고 그 순간을 틈타. 

 

「아주머니!」 

 

“하우우웅♡?! 

 

이제는 거의 내 몸을 움직이는 것처럼, 그리고 손가락이나 혀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염력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 염력을 이용해 마지막으로 송유라의 얼굴을 붙잡고 거칠게 그녀의 입술에 내 입과 혀를 염력으로 구현해 포겠다. 

그러자... 

 

「쮸웁! 추웁!...할짝!」

 

“으흐으응~♡!” 

[아,아...! 진우군과의 키스...!] 

 

송유라는 마치 내가 키스하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그 부드러운 입술을 벌리며 자신의 혀를 내밀어왔고, 나는 그런 그녀의 반응에 속으로 피식 웃으며 자신이 보고 느끼고 있는 모든 것이 현실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송유라가 자신의 혀로 염력으로 구현한 내 혀를 휘감고 그녀의 환상속에만 존재하는 ‘또 다른 나’의 목덜미에 자신의 가녀린 팔을 두르며 집요하게 혀를 빨아대는 모습을 지켜보며 염력을 이리저리 조종했다.

 그 덕분에 아무것도 모르는 송유라는 허공에다 대고 혀를 사용한 농밀하다 못해 음란하기까지 한 키스를 해야만 했다.

 그렇게 격렬한 키스가 모두 환각이라는 모르고 쾌락에 젖어 허우적거리는 송유라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절로 났지만 아직도 실험할게 많이 남은 나는 송유라에게 계속해서 환각을 염사하는 한편, 세상 밖으로 나오기만을 고대하는 내 페니스 쪽에 손을 가져가 바지의 지퍼를 열고 페니스를 꺼내는 환각을 보여줬다.

 이제 염력을 대부분을 내 것으로 만들었으니, 환각과 환청등을 시험하는 것을 끝내고 다른 것을 실험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스르륵! 툭..! 

 

“으흡...!” 

[저,저게 진우군의 자지...!] 

 

내 손에 의해 밖으로 튕겨져 나오듯 나온 나의 페니스. 

단단하게 발기한 페니스가 자신의 허벅지 안쪽을 때리며 당장이라도 그 부드럽고 쫄깃한 감촉의 꽃잎에 파고들 것처럼 껄덕거리는 환각에 송유라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버둥거렸다.

 

[자,잠깐! 그,그 말은 이대로 난 진우군에게 범해진다는...!! 아,안돼! 그,그것만은 안돼!] 

 

나를 유혹하고, 그로 인해 내가 그녀의 몸을 애무하는 것까지는 흔쾌히 허락하던 송유라가 뒤늦게 남편을 떠올리며 한 남자의 아내로써의 정조를 지키려고 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다. 그리고 내가 일부러 그런 환각을 송유라에게 보여줘 연출한 사고이기도 하고. 그녀의 사고를 읽고 있던 나에게까지 그 거부감이 전해질 정도의 강하게 거부하는 송유라의 사고에 나는 나를 살며시 밀어내는 송유라의 손길을 보고 재빨리 환각과 환청, 그리고 염력을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고 마치 내가 원래부터 거기 있던 것처럼 자리했다.

 즉...! 

 

-츄웁! 츄우웁! 할짝!...할짝! 후루룹! 

 

“파하아아...!” 

 

그 격렬했던 키스를 멈추고 떨어졌다는 것이다. 뭐, 나에게는 아주 짧은 키스였지만. 

나는 나를 밀어내는 송유라의 손길이 담긴 의미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여기서 끝낼 마음도, 생각도 없었던지라 무슨 일이냐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그녀를 바라봤다.

 

“왜 그러시죠? 아주머니...?” 

 

“미,미안해요. 진우군..! 여,역시 나...이 이상은 못하겠어요... 뭐,뭐랄까...그...최책감 때문에... 가슴이 너무 괴로워서...! 미,미안해 내,내가 스스로 유혹해 놓고...!”

 

“그,그럴수가...!” 

 

그러자 송유라는 너무 미안해서 내 눈을 못 마주치겠는지 나에게서 시선을 돌린 채 더듬거리며 그렇게 말해왔다. 

그런 그녀의 말을 나는 짐작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내색할 수가 없어 크게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이내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진짜 실망한 것이 아니라 송유라를 속이기 위한 표정이었다. 

 생각과 사고, 그리고 감촉을 염사하는 것까지는 해봤으나 아직 감정을 염사하는 것은 못해봤기에 그것을 실험하려고.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것을 실험하기위해 송유라에게 미안함이라는 감정을 강하게 염사했다.

 

"아,알겠어요. 아주머니..." 

 

"미,미안..진우군. 내가 나빴어...!" 

[우웅..! 진우군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니까...너무 미안해...! 왜 이러지..?] 

 

"괜찮아요." 

 

"정,정말 미안해...내가 그런 짓을 해버려서..!" 

[진우군이 나와 섹스하는 걸 허락해주고 싶어. 하,하지만 어쩔 수가 없는 걸...나,나에겐 남편이...] 

 

 그런 내 표정에 깜빡 속아 넘어간 송유라는 몸을 일으켜 자신의 그 부드러운 살결을 내 가슴에 부비면서 나를 위로하다가 이내 내가 실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나를 실망시킨 것도 미안해했고, 나와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 없는 자신에게도 미안해했으며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도, 그리고 이 상황과 관련된 모든 것을 미안해했다.

 그런 송유라의 사고를 읽는 나는 감정염사를 사용하기 무섭게 떠오른 지식을 정리했다.

 

‘으음! 감정염사는 경험에 의한 감정적인 사고를 하게 만드는구나...’

 

 이를 테면 이런 거다. 지금 사과를 먹고 있다고 치자. 이것은 경험이다.

 여기에 감정염사를 통해 행복이라는 감정을 염사하면 사과를 먹어서 행복해, 사과를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해, 사과가 있어서 행복해 등등 행복이라는 감정과 연관된 수많은 ‘감정적인 사고’를 창출해낸다는 소리다. 

 그리고 그것에 입각해 송유라의 현재 사고를 판단하자면 나를 유혹하는 동안, 그리고 나에게 온몸을 핥아지는 동안 내가 그녀에게 걸어둔 암시가 강화되어 그녀가 내게 봉사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일을 거의 필생의 사명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미안해하고 있었다. 아마 남편만 없었다면 그녀가 나에게 모든 것을 허락했을 정도로!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송유라가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에 골인한 만큼 남편에 대한 감정, 그리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 지켜야만 하는 사회적 통념이 강화된 암시, 그리고 감정염사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그런 상태의 읽어낸 나는 여기서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송유라와의 관계가 달라진다는 것과 감정염사가 잘만 사용하면 그 어떤 염사술이나 암시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다. 

뭐, 아무튼 내가 송유라에게 다시 한 번 감정염사를 해서 남편 대한 감정을 지워버리면 그녀는 나의 진정한 마루타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여기서 그만두면 그저 여기서 끝인 상황.

 나는 거기서 잠시 고민했다.

 감정염사를 통해 그녀의 감정을 조작하면 는 것도, 아직 감정염사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실험을 끝내기 싫었던 것이다. 그렇게 내가 고민하는 사이. 사고가 터졌다. 

 

"대,대신 이 책임은 확실하게 질께..!" 

[그,그래! 진우군을 만족시키는데 굳이 섹스를 할 필요는 없잖아? 이,입이나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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