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상 5편
애상 5편
란은 민이 손을 잡아서 다시 심장 위에다 올려주자 거세게 뛰고 있는 게 느껴지면서
자신의 가슴 또한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걸 알았다.
자신의 감정이 사랑인지는 뚜렷이 모르겠지만 민이 말하는 느낌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랑의 징후였다.
자신이 너무나 이기적인 걸까?
분명히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더군다나 말도 안 되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임에도 이렇게 기쁘고 흥분이 되는 건 뭐란 말인가?
자신도 모르게 발끝이 꼼지락거리면서 가랑이가 화끈거리는 이 짜릿한 감각은 또 어떻게 설명할까?
란은 가빠오는 숨결을 애써 가누면서 되새기듯이 민의 가슴에 놓인 손을 꾹 누르고만 있었다.
“ 그리고....흥분이 돼..이모만 생각하면....”
“ ...흥분?”
“ ...알잖아? 만지고 싶고...끌어안고 키스를....게다가....”
“ 그, 그만....”
란은 자신도 모르게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왜 그 말뜻을 모를까?
하지만 말문을 자른 건 민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소리친 것이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으면 신음소리가 나올 것 같았으니까...
이건 단순한 욕정일까? 아니면 정말로 자신이 조카에게 빠져드는 것일까?
이미 끈적하게 젖어 든 자신의 음부만큼이나 가슴에서 피어나는 뜨거운 열기를 참기가 힘들었다.
“ 이모...나..그때도 사실은 이모를 생각하면서 그러고 있었던 거야...미안해...”
“ 미, 민아....”
“ 그리고 좀 전에도...”
“ 민아...”
민은 자신의 입술을 눌러오는 손가락에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반짝이는 눈동자를 말 없이 바라보았다.
그때 막내이모의 눈동자가 더욱 짙어진다는 느낌이 들면서 갑자기 보드라운 입술이 다가왔다.
“ 민아...미안해...”
“ 이모...”
뜨거운 키스가 끝나자 막내이모는 다시 몸을 눕혔다.
“ 나는...이미...”
“ 알아...이모...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그리고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도...
하지만...나한테도 그 마음을 조금만 나눠주면 안돼...다 가지려고 욕심을 내지는 않을게...
그냥...내가 싫다고만...밉다고만 하지 말아줘...가끔은 이렇게 옆에만 있어줘도...”
“ 민아...”
막내이모의 뺨이 얼굴을 비벼오자 민은 말을 멈추었다.
축축하고 뜨거운 물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 이, 이모? 울지마...제발...”
“ 아니야..민아..나...지금 기뻐서 그러는 거야...흑...
내가 너를 어떻게 미워해? 이렇게 못난 이모를...나이도 많고..더군다나...”
“ 이모...그만해...이모는 너무 예쁘고...사랑스러워...못 견딜 만큼이나...”
“ 아니..넌 아직 잘 모를 거야..네가 얼마나 멋진 남자인지...어쩌면...나도 널..”
“ 이, 이모?”
민은 고백에 가까운 속삭임에 만세를 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벽에 부딪쳐 산산이 부서지는 공허한 외침은 이제 그만인 걸까?
“ 사랑해...이모...”
“ 민아...”
다시 뜨겁게 부딪쳐오는 입술을 받아들이면서 란은 솔직히 인정하기로 했다.
자신의 마음 한구석에 이미 민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걸...
단순히 애틋한 동정심인지 아니면 배덕한 쾌락에 대한 유혹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 너..그 동안에 좋아한 사람은 없었던 거야? 나 말고...”
“ 응...이모...그럴 새도 없었어...이미 이모를 좋아해 버린 걸?”
“ 민아...”
란은 가슴이 다시 한번 감동으로 짜르르 울려왔다.
이건 강인에게 느꼈던 감정과는 또 다른 것이었다.
아무런 요구도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사랑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같은 핏줄이 주는 친숙함과 금기라는 짜릿함이 주는 진한 유혹의 향기에 이끌린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인이 보여주던 동영상을 통해서 언젠가부터 은근히 자극을 받았던 게 이런 일을 예견했던 걸까?
파멸의 길이라는 걸 너무나 명확하게 알면서도 조금씩 빠져들 수 밖에 없을 만큼 그 늪은 너무나 은밀했다.
“ 그래서 이렇게 된 거야?”
“ 헉~ 이모?”
민은 달뜬 목소리로 갑자기 자신의 성기를 덥석 쥐어오는 손길에 신음을 토해냈다.
이미 아까부터 끝이 아파오고 있던 단단한 성기가 급작스러운 흥분으로 터져나갈 것만 같았다.
“ 힘들지? 내가 편하게 도와줄게...”
“ 하아~ 이모...”
뿌리 쪽을 꾹 쥐어서 흥분을 어느 정도 진정시킨 막내이모의 손이 반바지를 끌어내렸다.
민은 엉겁결에 엉덩이를 들어주고서는 이불이 귀두에 스치는 자극에 숨을 들이키면서 이빨을 악물었다.
꿈에도 그리던 이 순간을 허무하게 끝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 좋아?”
“ 아흑~ 이모...”
따스하면서도 부드러운 손이 기둥을 쥐고서는 귀두를 살살 문지르자 숨이 턱 막혀왔다.
전과 비슷한 동작이었지만 잠결이 아닌 자신에 대한 진정이 어린 손길이라는 점에서 비교를 할 수가 없었다.
“ 만져도 돼...민아...”
“ 으, 응...고마워..이모...”
“ 민아..날 사랑한다며? 그렇다면 이럴 땐 고맙다고 하는 대신에 사랑한다고만 하면 돼..당연한 일이니까...”
“ 사랑해..이모...”
“ 나도...민아...”
천천히 기둥을 타고 움직이는 손길에 민은 허리를 들썩이면서도 막내이모의 가슴 근처에서 손을 주저하고만 있었다.
그러자 막내이모가 잠시 손을 떼고서는 자신의 웃옷을 브래지어와 함께 밀어 올리고는 손을 끌어다 주었다.
자칫 터져버리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로 부드러운 살결이 가득 들어오자 조심스럽게 쥐어보았다.
“ 조금 더 꽉 잡아도 돼...너무 세게 잡지는 말고? 알지?”
“ 으, 응...이모...”
다시 성기로 손을 가져가며 다정하게 속삭이는 막내이모의 목소리에는 열기와 함께 끈적한 느낌이 묻어있었다.
“ 아흑~”
“ 이, 이모? 아파?”
“ 아, 아니야..좋아..그렇게 계속 해줘...”
말랑거리는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살짝 젖꼭지를 만지자 신음소리와 함께 성기를 강하게 쥐어왔다.
엄마의 젖가슴과 비슷한데도 왜 이렇게 느낌이 천지차이일까?
민의 손은 처음의 너무나 조심스러운 움직임에서 점점 반경이 커지고 있었다.
“ 빨아봐도 돼?”
“ 그, 그래...학~”
민은 도드라진 젖꼭지를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다가 포르노에서 보았던
남자의 혀에 여자가 신음을 토하던 모습이 떠올라 자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막내이모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덥석 물었다.
특별히 배우지 않아도 그런 걸 저절로 아는 걸까?
민은 자연스럽게 젖꼭지를 빨면서 혀로 찌르다가 굴려보았다.
그러자 영상에서 본 것처럼 막내이모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커지며 몸이 크게 꿈틀거렸다.
신기한 마음과 함께 흥분이 커지면서 알 수 없는 갈증이 생겨났다.
“ 이모....”
“ 하아~ 왜?”
“ 저..거기..”
“ ..이거 말이니?”
“ 헉~ 이모....”
젖가슴에서 입을 떼어내고는 성기를 부드럽게 만지고 있는 막내이모에게 속삭이자
갑자기 손을 끌어다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다 넣어주었다.
그러자 반바지 위로도 축축한 습기와 함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도톰한 살이 만져졌다.
그 감촉이 주는 감동이란....
애기의 볼 살처럼 너무나 말랑거리면서도 살짝 들어간 골이 가늘게 떨고 있었다.
“ 하~ 민아..잠깐만....”
아쉬움 속에서 손을 떼어내자 막내이모도 성기에서 손을 떼고는 부스럭거렸다.
설마? 민은 가슴이 쿵쾅거렸다.
“ 자~ 이젠 됐어..민아...”
“ 이, 이모....”
“ 아흑~ 부드럽게...정말 조심해야 해...특히 손톱에 긁히지 않게...거긴 아주 약한 곳이거든?”
“ 이모, 사랑해....”
다시 끌어다 준 막내이모의 가랑이에서는 미끄러운 물기와 함께 보슬 거리는 털이 만져졌다.
그리고 손끝을 스치면서 달라붙는 미끈거리면서도 뜨거운 살결...
홀린 듯이 더듬는 손가락을 날개 같은 두 장의 꽃잎이 좌우로 감싸왔다.
“ 보...지...헉~ 미, 미안해...이모...”
민은 무심결에 뱉고는 화들짝 놀라 손을 빼려고 했다.
“ 하아~ 민아...맞아....보지야...이모의 보지...그러니까...그대로 계속 만져줘...나도 좋아...”
“ 이모의 보지....”
빠져나가려는 자신의 손목을 단호하게 붙들면서 말하는 목소리에 민은 다시 더듬기 시작했다.
그러자 막내이모의 입에서 숨결이 거칠어지면서 지금까지 부드럽게 만지던 성기를 강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 아앙~ 좋아..그렇게..그렇게 해...아흑~ 민아..너도 좋아? 내가 자지를 만져주니까?”
“ 헉~ 이모, 사랑해...이모가 자지를....이모의 보지가...헉~”
두 사람은 서로를 무너뜨리기 위해 경쟁이라도 하듯이 빠르게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애초에 조심스럽게 만져달라던 막내이모의 요구는 완전히 잊어버린 것처럼
꽃잎을 벌리고서 요란한 물소리를 내는 민의 손을 따라 막내이모의 허리는 요동을 치고 있었다.
“ 아아아~ 미, 민아~ 아아~ 키스...키스를 해줘..어서...아아~”
“ 헉~ 헉~ 이모~”
자석이 달라붙듯이 급하게 마주친 입술을 미친 듯이 빨면서 민은 자신의 성기에서 뜨거운 정액이 튀어나가는 걸 알았다.
그러자 막내이모의 손이 쥐어짜듯이 기둥과 귀두를 쥐어오면서
민의 손을 허벅지로 꽉 붙들고 손바닥에다 그 뜨거운 꽃잎을 강하게 밀어 부쳐 마구 비벼댔다.
“ 사랑해...이모...”
“ 그래...나도..우리...그냥 이렇게 자자...”
두 사람은 다시 한번 키스를 나누고는 마치 원래 있어야 할 곳이 거기라는 것처럼 서로의 가랑이에다가 손을 둔 채로 잠이 들었다.
“ 흐응~ 뭐해?”
“ 그, 그냥...”
란은 정말로 간만에 달콤하게 잠이 들었었다.
따스한 체온과 함께 자신의 가랑이를 점하고 있는 손이
뭔가 허전함으로 숙면을 못 취하게 했던 그간의 불면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얼마나 깊이 잠이 들었던 걸까?
하체가 썰렁한 느낌에 어렴풋이 정신이 돌아오자 희미하게 먼동이 터오고
가슴을 포근하게 채워주었던 체온과 손이 사라진 걸 깨달았다.
하지만 그런 허전함은 잠시 자신의 가랑이가 넓게 벌어져 뜨거운 입김이 닿고 있는 걸 알았다.
‘ 풋~ 남자들은 다 이런 걸까? 꼭 어린애들 같아...’
자신이 겪은 남자들은 다 그랬었다.
처음 같이 밤을 보내고 난 다음 날에 깨어보면 꼭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정신 없이 보고 있었다.
그렇게나 신기한가? 자신의 그곳이....
언제 벗겨버렸는지 허벅지에 걸려있던 반바지와 팬티는 이미 사라져있었다.
조카에게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이 들었지만 이미 인정하기로 한 이상 그 마음을 지워버렸다.
그러자 조카에 대한 귀여움과 사랑스러운 감정이 들면서 아래에서 열기가 치밀어왔다.
“ 그렇게나 좋아? 이모의 보지가?”
“ 으, 응....”
당황해 하면서도 밑에서 올라올 생각을 않고서 뚫어지게 가랑이 사이만 노려보고 있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 왜? 이제는 다시 말하려니까 부끄러워?”
“ 아, 아니야...보지가....이모 보지가 너무 예뻐...”
“ 피이~ 그게 뭐가 예쁘다고? 난 징그럽게 보이던데...아흑~ 미, 민아...”
“ 좋아..예뻐...”
갑자기 얼굴을 묻어오면서 정확하게 음핵을 핥는 혀에 깜짝 놀랄 새도 없이
란은 밑에서 타고 올라오는 쾌감에 조카의 머리를 붙들며 허리를 꿈틀거렸다.
분명히 처음일 텐데도 성감대를 콕 집어내는 건 아무래도 여기저기서 본 게 있는 탓이겠지?
란은 이제는 꽤나 능숙하게 꽃잎 사이를 오가면서 핥아대는 혀에 앓는 소리만 내고 있었다.
“ 아흑~ 미, 민아...잠깐...”
“ 이, 이모...나...”
“ 알아...하지만..잠시만...아아~”
언제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걸까?
아마 일어나면서 그랬던 모양이었다.
음부에다 가해지는 애무에 정신을 못 차리다가 문득 몸이 올라온다 싶더니
딱딱한 성기가 자신의 꽃잎을 비비며 헤집을 때야 조카 역시 하체를 벌거벗고 있다는 걸 알았다.
란은 자신의 만류에 파고들려는 움직임은 멎었지만 자연스럽게 흔들리는 허리를 따라
음핵을 비벼대는 귀두에 회음부가 저릿저릿하면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 우리...너무 서두르지 말아..응?”
“ 이, 이모? 마음이 변한 거야?”
“ 아, 아니야..그런 건...나도 널 사랑해...하지만 조금만...천천히 생각해..응?”
“ 이모...”
“ 일단 지나가버리면 돌이킬 수가 없는 거야...이건...”
란은 얼굴이 굳어지면서 실망감이 가득 피어 오르는 조카의 모습에 재빨리 말을 이었다.
“ 민아...내 마음이 변하거나 너한테 멀어지려고 그러는 게 아니야...”
“ 그러면?”
“ 좀 더 확실하게 널 사랑하고 싶어서 그래...그래야 후회를 하지 않을 것 같아...이해해줄 수 있겠지?”
“ 이모...”
“ 대신에...오늘은 이걸로 만족을 해주면 좋겠어...”
“ 헉~ 이모...”
란은 최근에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알고 싶었다.
그래서 조카와의 마지막 선을 넘기 전에 강인을 꼭 만나야만 했다.
미안한 마음에 몸을 일으켜 조카를 눕히고는 자신에게 들어오고 싶어서 애타하는 성기를 입에다 물었다.
그러자 숨이 막히는 소리를 내면서 엉덩이를 부르르 떠는 조카의 모습에
달콤한 감정이 샘솟아나면서 자신의 하체를 돌려 얼굴 위에다 올려주었다.
“ 헉~ 이, 이모....나와...”
민은 손으로 애무를 해주던 것과는 비교조차 힘든 짜릿한 느낌 속에서
자신의 턱을 흥건하게 적시는 막내이모의 음부를 빨다가 엉덩이를 강하게 붙들며 사정을 시작했다.
비록 사정을 알리기는 했지만 그 감미로운 입 속에서 성기를 빼내고 싶지 않다는 갈망을 잘 알기라도 한 듯이,
정액이 완전히 그칠 때까지 삼키는 막내이모에 미칠 듯한 쾌감과 함께 감동으로 좀 전의 서운함은 까맣게 잊어버렸다.
“ 사랑해..이모...고마워...”
“ 나도..민아...이해해줘서 고마워...너무 오래 기다리게는 하지 않을게..알았지?”
“ 응...이모...”
나란히 침대에 누워서 키스와 함께 서로의 성기를 만지작거리던 두 사람은 그렇게 일요일 오전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 내가 잘못한 게 있어?”
“ 란아...”
“ 아니면 이제는 내게 싫증이 난 거야?”
“ 하~ 란아...”
“ 제발...말을 좀 해봐...강인 씨...”
힘들었다.
강인은 란의 저 눈을 보고서는 도저히 거짓으로 상처를 줄 수가 없었다.
아니, 그보다도 애써 잊어보려고는 했지만 잊혀지지가 않았다.
“ 미안해...란아...이 말밖에는...”
“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말을 해봐...이젠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
“ ...아니야...그건....”
강인은 이 말을 해서는 헤어질 수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 그러면...다른 여자가 생긴 거야?”
“ 라, 란아? 그, 그게...”
뭐라고 해야 하는 걸까?
뭐가 진실인 걸까? 과거의 그림자도 그렇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어쩌면 반쯤은 진실인지도 모른다.
그냥 추억이라고만 생각했던 여자가 떡하니...그것도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상황으로 나타났으니..
“ 흑...그런 거구나...그랬어...그러면 이제는 그 여자를 더 사랑한다는 거야? 흑흑...”
“ 란아...그런 게 아니야....”
“ 그러면? 왜 말을 못해?”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있다는 건가?
강인은 울음을 터뜨리는 란을 보면서 가슴이 에이는 듯했지만 그냥 안아줄 수 밖에 없었다.
“ 제발...무슨 이야기라도 좋으니까 솔직히 말을 해줘...흑흑...”
“ 휴~ 란아....”
“ 흑흑흑....”
란은 강인을 만나면서 두려웠다.
강인의 마음이 변했다는 대답이 나올까 그랬다.
아니, 그것보다는 자신의 마음이 변한 걸 확인하게 될까 봐 더 두려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하지만 강인의 얼굴을 보는 순간에 바로 알았다.
자신의 마음은 변한 게 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 강해져 있었다.
전까지는 그냥 사랑하는 마음이었다면 이제는 내 것이라는 집착까지 드는 걸 느꼈다.
그러면 조카와는?
이상했다. 조카를 생각하면 달콤한 감정이 피어 오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강인에게는 절대 놓치기 싫다는 감정이 든다면 조카는 그냥 가지고 싶었다.
그건 확실했다.
마지막을 미루었던 게 은근히 후회가 되면서 조바심으로 짜릿한 기대를 가지는 걸 보면...
란은 자신에게 이렇게나 이기적이고 사악하면서 음탕한 속성이 숨어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다.
둘 다 욕심이 난 것이다.
어쩌면 절대 서로 상충되지 않게 한 사람은 결혼으로 다른 한 명은 혈연으로
둘 모두를 가질 수 있다는 얄팍한 계산이 들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아니 강인은 뒤늦게 이어진 운명이고, 조카와는 타고난 운명이라는 자기만의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마치 다 먹으면 뻔히 탈이 나는데도 양 손에다 떡을 쥐고서 욕심을 내는 아이처럼 굴고 있었지만
란은 지금 자신의 말도 안 되는 결정을 당연시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강인에게 뭔가 변화가 생긴 것 같지만 그걸 다 감수하고라도 뺏기기가 싫어졌다.
지금 자신이 눈물을 지으면서 하는 말들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만큼 절실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문득문득 조카와의 일을 떠올리면서
강인의 모든 걸 이해할 수 있다는 다짐과 함께 음부를 축축하게 적시고 있는 것도 현실이었다.
“ 문제가...조금..아니 많이 생겼어...”
“ 훌쩍~ 그러니까 그게 뭐냔 말이야...”
란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서 다음 말을 기다렸다.
“ 예전에 한 여자를 만났었어...”
“ 많이 사랑했던 여자야?”
“ 휴~ 잘 모르겠어...그냥 하룻밤의 인연이었으니까....하지만 마음에 깊게 남았던 건 사실이야..”
“ 그런데..그 여자가 다시 나타난 거야?”
어쩌면 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다른 여자의 이야기가 나오자 명치가 콱 막혀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조카와의 일을 떠올리자 도리어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감정을 가라앉힐 수가 있었다.
그러나 맹렬하게 피어 오르는 강인에 대한 욕구는 오히려 커졌다.
“ 그래..맞아...”
“ 그래서...마음이 많이 흔들린 거야? 나와 그 여자 사이에서 갈등이 생길 만큼...?”
“ 아니야...그런 건...”
“ 그러면 도대체 문제가 뭐야? 과거의 여자일 뿐이라며?”
“ 휴..지금은 말하기가 힘들어...단지 이대로라면 힘든 일들이 많이 생길 거야...”
“ 됐어..그렇다면...우리 사이에 사랑한다는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돼...그건 아니지?”
강인은 잠시 망설였다.
여기서의 말 한마디면 모든 상황이 바뀔 것이었다.
하지만 촉촉하게 젖은 란의 눈을 보자 갈등이 사라졌다.
앞으로 어떤 풍파가 닥쳐올지는 몰라도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거스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자 강한 욕정과 함께 하체가 터질 듯이 부풀어올랐다.
“ 그래...난 여전히 널 사랑해...하지만...정말 힘들게 될 거야..특히 네가...”
“ 알았어...나중에라도 이야기를 해줄 거라고 믿을 게...지금은 뭔가 말 못할 사정이 있다니까...
강인 씨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는 그 사실만을 기억할게...
대신에...다시는 이런 식으로 나를 멀리하려고 하지마..그건 약속해줘...”
“ 그래...란아...약속할게...”
“ 사랑해..강인 씨..안아줘...나를 너무 오래 버려두지마...제발..힘들면 힘들수록 더 사랑해달란 말이야..이 바보...”
“ 사랑해..란아...”
익숙한 연인이란 건 이래서 좋은 걸까?
길게 말이 필요하지가 않았다.
이미 서로의 단추를 풀어주면서 끈적한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 자기야...봐...내 보지가 흠뻑 젖어있지? 이렇게 날 자기에게 익숙하게 만들어 놓고는 팽개치면 어쩌란 말이야?
자기가 만져주고...그 혀로 빨아주기를 얼마나 기다린 지 알아? 이 자지가 너무나 그리웠단 말이야..”
“ 란, 란아?”
“ 줘..빨리..자지를 줘...먹고 싶어...그리고 내 보지도 빨아줘...”
저번부터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은 란이었지만 그간에 뜸했던 탓일까?
아니면 오늘따라 감정의 기복인 컸던 때문일까?
마치 음탕한 창녀처럼 외치면서 자신의 성기에 달라붙는 모습에
강인은 미칠 듯한 흥분을 느끼면서 란의 머리를 붙들고서 질에다가 박아 넣는 것처럼 거칠게 밀어 넣었다.
“ 아학~ 좋아~ “
란은 뜨겁게 쏟아져 들어오는 정액의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