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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애상 4편

애상 4편

 

 

 

 

“ 그러면 저하고 일단 같이 타고 서울까지 가요...그리고 적당한 데 내려서 다시 택시를 태워드릴게요..”

 

“ 네? 그러면 강인 씨는 여기까지 어떻게 다시 오려고요? 지금 시간이...”

 

“ 하하...저도 집이 서울이에요...”

 

“ 네? 여기서 연수를 받는 게 아니었어요?”

 

 

 

연은 그 순간에 깜작 놀라면서 자신이 실수를 한 게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 아~ 오해를 하셨군요...아까 그 친구가 연수를 받고 있는 거고 저는 친구를 만나러 온 거에요..

 

하..하기야...어쩌면 저도 여기서 지내고 있었을 지도....”

 

“ 응? 그게 무슨 말이에요?”

 

 

 

연은 걱정이 되면서도 마지막 말에 궁금해졌다.

 

 

 

“ 하하..그게...그 친구랑 같이 공부를 했었는데...나란히 1차가 되었다가...

 

그 녀석은 2차가 되고 전 떨어졌죠...모르죠..운이 좋으면 저도 내년엔 거기에 있을지도...”

 

“ 네..그랬군요...힘 내세요...분명히 잘 될 거에요..믿어요...”

 

“ 고마워요..연희 씨...”

 

“ 뭘요..흡~”

 

 

 

연은 그제야 다시 안심이 되었다.

 

그렇다면 크게 걱정을 할 일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빈말이 아니라 정말 내년에는 강인이 합격을 할 것 같다는 여자 특유의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 갑자기 다시 강인이 키스를 해오자 길거리라서 조금 신경이 쓰이면서도

 

새벽이라 사람이 없는데다가 서울과 떨어진 곳이라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아니, 그런 것보다는 이 남자의 키스가 너무나 좋았다.

 

영영 매달리고만 싶다는 감정이 순간적으로 들만큼...

 

 

 

“ 조심해서 들어가세요...바래다 드리고 싶지만...그러지 않는 게 낫겠죠?”

 

 

 

서울로 와서는 다시 택시를 잡기 위해 길거리에 서있는 중에 

 

강인이 뱉은 말에 연은 안심이 되면서도 너무나 안타까웠다.

 

맑으면서도 슬픈 눈을 가진 남자...

 

섬세하면서도 열정적이고 그러면서도 너무나 배려가 깊은 남자...

 

남편에 대해서 불만 같은 게 전혀 없이 행복하다고만 생각해 왔는데 

 

지금 이 순간에 밀려드는 허전함을 감당하기가 너무나 힘이 들었다.

 

 

 

“ 저..강인 씨..사실은 제 이름은 연희가 아니라...”

 

“ 괜찮아요...말하지 마세요...눈치를 채고 있었으니까..가정이 있죠? 그것도 아주 행복한...

 

처음에 연희 씨...그냥 이렇게 부를게요...앞으로도 그 이름으로 추억을 할 테니까...

 

연희 씨의 눈을 보면서 느꼈어요..참 따뜻한 사람이구나..그리고 그런 따뜻함 속에서 살고 있겠구나..하고...

 

이게 뭔지 아세요?”

 

“ 그..게 뭐에요?

 

 

 

연은 아련한 아픔 속에서도 강인이 내민 손바닥 위의 구겨진 종이를 보았다.

 

 

 

“ 제 전화번호에요...아까 적어두었다가 그냥 구겨버렸어요...

 

연희 씨를 너무나 붙들고는 싶은데 제 욕심으로 그래선 안 된다는 걸 아니까...

 

그런데 지금 다시 연희 씨가 제게 그런 틈을 보여주면..전 당신에게 매달리게 될지도 몰라요..

 

그러면 연희 씨의 그 따뜻한 보금자리는 위협을 받게 되겠죠...

 

사실...시험이 떨어지고 난 다음에 많이 힘들었거든요? 

 

친구를 축하해줘야 하는데 같이 공부를 하다가 성공한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게...휴~ 참 못난 놈이죠?

 

“ 아니에요...강인 씨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에요...”

 

 

 

연은 마음이 찡해졌다.

 

 

 

“ 하하하..그래도 다행이에요...오늘 이렇게 천사를 만나서 치료가 다 되었으니까..

 

이제는 정말로 힘을 내서 다시 시작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고마워요...그리고 추억 속에서 연희 씨를 사랑할게요...그 정돈 허락해주겠죠...”

 

“ 강인..씨...”

 

“ 택시가 왔네요...행복하세요...안녕...연희 씨...사랑해요...”

 

“ 강인...씨...”

 

 

 

연은 자신을 택시에다 밀어놓고서 문을 닫으며 작게 속삭이는 강인의 목소리에 그만 눈물이 흘러나오고 말았다.

 

 

 

‘ 그래...이건 불륜이 아니야..그냥...짧게 아름다운 꿈을 꾼 거야...사랑해요...강인 씨...저도 간직할게요..’

 

 

 

연은 겨우 행선지만 말하고서는 창 밖을 내다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강인과 자신은 전생에 어떤 인연이었을까?

 

얼마나 깊은 인연이었기에 이 짧은 만남에도 이렇게 자신을 온통 흔들어 버린 걸까?

 

강인의 모습은 이미 연의 가슴에 깊이 남아있었다.

 

어쩌면 남편보다도 더 자신의 마음을 가져가 버린 것도 같았다.

 

 

 

 

 

 

 

“ 흐흐흑~ 흑흑....”

 

 

 

연은 화장대에 앉아서 화장을 지우다가 지난 겨울의 추억을 생각하고는 눈물을 쏟아냈다.

 

아까부터 참았던 울음이 결국에는 터져버렸다.

 

그 남자의 슬픈 눈에 그렇게나 마음을 아려했으면서도 

 

결국에는 자신이 못질을 하고는 난도질까지 해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냉정하게 대하리라고 마음을 먹으면서도 아침부터 정성을 들여서 화장을 했던 자신의 모습이 추하게만 느껴졌다.

 

 

 

이제야 확실히 깨달았다.

 

그 동안에 란에게 모질게 대했던 것도 결국 강인에 대한 그리움을 아닌 척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둘을 갈라놓으려 하는 이유가 자신과 강인의 관계 때문이라는 것도 

 

너무나 그럴싸한 핑계일 뿐 사실은 참을 수 없는 질투심이었다.

 

 

 

“ 흑흑흑...난...난...정말 나쁜 여자야....흑흑....강인 씨...”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기도 싫다는 듯이 화장대에 엎드린 연의 울음이 깊어지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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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전하고는 조금 다르게 아주 천천히 갈 생각입니다...

전이 KTX 라면 이건 완행열차라고나 할까요?

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들을 완상하면서 기차여행을 즐기듯이...

전의 제 글들에 비해 조금 지겹거나 답답하게 느끼실 분들도 있겠지만 한번쯤은 이렇게 써보고도 싶었습니다..

너무나 쫓기다시피 쓰다 보니 뒤에 가서는 지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집중력도...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느리게 가다가도 뒤에 가면 꽤나 과격(?)해지는...경향이 생기더군요...

 

흠...완행열차다 보니 아무래도 정거장이 많겠죠?...

전처럼 일일 연재로 팍팍 올릴 자신이 그래서 없다고 미리 말씀을 드린 겁니다..

도중이 다시 전처럼 급해지지 않기 위해서...

글을 쓰면 일단 한편을 몽땅 쓰고 보는 게 아니라..조금 쓰다가 막히면 놔두고...그러다가 다시 쓰고 하는...

 

음...정차가 너무 길어지거나...때론 고장이 나서 연착이 되면...운행중지..배 째라...하고 드러 누울지도...

어~ 어~ 돌은 내려 놓으세요...

성격이 급하신 몇 분은 벌써 돌을 드는 모습이....

뭐..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그러겠다는 건 아니라는...나름대로 정비(?)는 열심히 할 겁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5)

 

 

 

“ 이모, 난 신경 쓰지 말고 데이트라도 하러 나가...”

 

“ 괜찮아..고마워....”

 

“ 엄마가 걱정이 돼서 그래? 왜, 아직도 엄마가 뭐라고 하는 거야? 음, 이상한데? 나랑 약속을 했는데....”

 

“ 응? 약속? 무슨 약속?”

 

 

 

엄마는 민이 권유하고도 별다른 기색이 없더니 금요일에 아침을 먹다가 갑작스레 아버지에게 다녀온다면서 말을 꺼냈다.

 

민이 학교에서 돌아오자 이틀간의 식사준비와 함께 일요일에 돌아오겠다는 간단한 메모가 남아있었다.

 

그래서 간만에 막내이모가 마음 편하게 애인과 데이트를 즐기다가 

 

늦게 아니 어쩌면 외박을 할지도 모른다고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일찍 돌아와서 민은 그래도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준다는 마음에 고마웠다.

 

그런데 오늘은 휴일인 토요일인데도 종일 집에만 있으면서 외출을 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먼저 말을 꺼낸 것이었다.

 

 

 

“ 으, 응...그냥 엄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좀 했거든? 

 

그래서 앞으로는 엄마가 그냥 이모를 믿고 간섭을 안 하기로 그랬는데...”

 

“ 그랬구나...어쩐지 언니가 아무 말도 안 하더라니...

 

민아..정말 고마워..내가 너한테 계속 도움만 받네? 아이고~ 예쁜 우리 조카~ 쪽~”

 

“ 어? 약한데? 저번만큼은 안 고마운 거야?”

 

“ 요 녀석이? 까불기는? 어린애가 밝힘 못써~ 뼈 삭아...흥~”

 

 

 

민은 막내이모가 뺨에다 입맞춤을 하자 문득 저번의 키스가 떠올라 가슴이 두근거려서 농담을 건넸다.

 

물론 혹시라도 다시 그런 행운을 얻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면서...

 

그러나 돌아온 건 가벼운 꿀밤이었다.

 

역시...이모에겐 그냥 귀여운 조카일 뿐이겠지?...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들었지만 민은 그냥 빙그레 웃음을 지으면서 마음을 감추었다.

 

 

 

“ 그러니까...이모..이제는 그런 걱정은 하지 말고...하고 싶은 대로 해도 돼...

 

데이트도 하고...뭐...오늘은 엄마가 없으니까 안 들어와도 내가 알아서 둘러대 줄게...”

 

“ 어머? 얘, 얘가 별소리를 다해?”

 

“ 아이 참~ 이모도? 나도 그 정도는 다 알아...그리고 그런 걸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흐흐...나도 이제 대학생만 되면...”

 

“ 이, 이 녀석이? 이제 봤더니...공부를 하는 이유가 젯밥에만 관심이 있었구나?”

 

“ 에이~ 뭐야? 동지라고 해놓고는~ 이제 봤더니 이모도 쉰 세대구나?”

 

“ 흥~ 그~래? 하기야..너도 이젠 어른이지...내가 방문도 함부로 열면 안 되는....”

 

“ 이, 이모~! 또? 자꾸 치사하게 그럴 거야?”

 

 

 

민은 자기가 불리하자 또다시 그 일을 꺼내는 막내이모에게 소리를 빽 질렀다.

 

 

 

“ 호호~ 미안, 미안...농담이야...네가 그렇게 얼굴이 빨개지니까..너무 재미가 있어서...킥킥...”

 

“ 쳇~...근대 오늘은 안 나갈 거야?”

 

“ 으, 응...그 사람이 요즘은 그간에 소홀했던 공부를 하느라 좀 바쁘대...”

 

“ 휴~ 그렇구나..그래도 주말인데...시간을 조금 내지....”

 

 

 

그 남자 이야기를 꺼내면서 시무룩해지는 모습을 보자 민의 마음도 괜시리 우울해졌다.

 

막내이모를 서운하게 만드는 그 남자가 밉기도 했지만,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에 저렇게 풀이 팍 죽는 건 그만큼이나 좋아한다는 걸 뜻하기 때문이다.

 

 

 

“ 이모...그러면 우리 등산이나 갈까?”

 

“ 등..산? 다리가 아픈 건 싫은데....”

 

“ 에이~ 등산이라니까 너무 거창한가? 그냥 뒷산에 바람이나 쐬러 갔다 오자는 거지...”

 

“ 아~ 그래...그러자...그것도 좋겠네?”

 

 

 

민은 막내이모의 기분을 풀어줄 생각에 제의를 했다.

 

 

 

 

 

“ 헉~ 헉~ 아이~ 민아...천천히 가...”

 

“ 참~ 나...큰일이다..이모도...얼마나 운동을 안 했으면....쯧쯧...”

 

 

 

사람들이 운동을 삼아서 가볍게 오르내리는 야트막한 뒷동산인데도 

 

얼굴이 새하얘져서는 헐떡거리는 막내이모의 모습에 민은 혀를 찰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상관 없이 땀으로 달라붙은 상의에 비치는 브래지어의 라인이나 

 

힘들게 걸음을 옮길 때마다 언뜻언뜻 보이는 체육복 가랑이 사이의 도톰한 살은, 

 

민이 무의식 중에 발걸음을 빨리 해 앞서 나가면서 자꾸 뒤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런 복잡한 심경은 란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힘든 일을 겪어서인지 강인에 대한 사랑과 애착이 더욱 강해진 반면에, 

 

이상하게 조금 멀어진 듯한 강인의 태도에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초조해진데다가 

 

조카와 몇 번의 야릇한 상황이 있고부터는 전처럼 무심하게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두툼한 가슴과 탄탄한 허벅지 그리고 특히나 무심결에 눈이 갔다가 

 

깜짝깜짝 놀라고는 하는 너무나 크게만 느껴지는 성기를 자꾸만 의식하게 되었다.

 

남자와의 성관계에 익숙한 자신의 몸 때문에 생긴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둘러대긴 했지만, 

 

가끔씩은 그 날의 손에 느껴졌던 감촉을 떠올리고서 아래가 젖는 일이 생길 때는 정말 당혹스럽기만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어제 언니가 형부를 만나러 2박 3일간 집을 비운다는 말에 기대를 하고서 강인을 만나러 갔지만,

 

저녁식사를 하고는 차를 마시면서 가벼운 애무만 나누다가 자신을 그냥 돌려보낸 것이다.

 

그리고 오늘 역시도 만날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지난 주에도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그때는 그러려니 했었다.

 

하지만 연속으로 그런 일이 이어지자 란은 불안해졌다.

 

더군다나 이렇게 열흘 가까이 둘 사이에 성관계가 없었던 적은 처음이라 욕구불만 또한 작은 문제는 아니었다.

 

 

 

이런저런 복잡한 상태가 뒤얽혀서일까?

 

아까부터 앞에서 걸어 올라가는 조카의 단단해 보이는 엉덩이와 굵은 허벅지가 

 

묘한 상상을 부추겨서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아래가 움찔거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속옷이 척척하게 느껴지는 건 결코 땀 때문만은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한번씩 돌아보면서 말을 거는 조카의 눈이 자신의 젖가슴과 하체를 재빠르게 훑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 척,

 

아니 오히려 은근히 도발을 하듯이 가슴을 내밀고 보폭을 넓게 해서 바지가 살에 더 찰싹 달라붙게 만들고 있었다.

 

조카를 상대로 성욕을 발산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비루함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짜릿한 기분을 즐기고 있는 스스로의 심리상태를 잠시 고민하다가, 

 

당장에 숨이 차고 몸이 힘든 걸 핑계로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슬그머니 묻어버렸다.

 

어떻게 보면 이런 걸 몰라주는 강인에 대한 보복의 심리가 조금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때문인지 오늘따라 조카 민이 자신을 위해서 언니에게 해줬다는 이야기가 새삼 가슴을 파고 들어 감동을 주었다.

 

 

 

“ 이모...조심해...다리가 풀린 것 같은데....”

 

“ 흥~ 걱정하지마...아까야 올라갈 때라 그랬지만..내려가는 건 안 힘들어...”

 

“ 아니야..이모...원래 내려올 때 더....어어~?”

 

“ 꺅~~”

 

 

 

막내이모의 상태로 볼 때 꼭대기까지는 도저히 힘들 것 같아서 중간에 잠시 앉아 쉬다가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비실비실 다리를 후들거리는 모습에 앞에서 손을 잡아주며 천천히 내려오는 중에 

 

갑자기 막내이모가 미끄러지면서 급하게 몸이 쏠려왔다.

 

순간 아찔한 기분 속에서도 민은 막내이모의 몸을 안으면서 팔을 옆으로 뻗었다.

 

그러자 다행히도 손에 닿는 나무가 있어서 강하게 잡아당기며 두 사람의 몸을 던졌다.

 

 

 

“ 휴~ 괜찮아? 이모...많이 놀랐지?”

 

“ 미, 민아...안 아파?”

 

 

 

어깨를 나무에다 좀 강하게 부딪치긴 했지만 약간 뻐근한 것 빼고는 별 이상이 없는 것 같았다.

 

문제는 정작 다른 곳에 있었다.

 

나무에 등을 기댄 자신의 품에 완전히 안긴 막내이모의 뭉클한 젖가슴과 부드러운 아랫배가 찰싹 달라붙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까부터 반쯤 서있던 성기가 맹렬하게 발기를 해버린 것도...

 

 

 

“ 후후..괜찮아...나는...”

 

“ 휴~ 그래? 다행이야...미안해...내가 촐랑대다가...”

 

“ 흐음~ 이모의 목숨을 구해주었으니까 뭐로 보상을 받아야 하나?”

 

“ 치~ 목숨까지는 아니다?”

 

“ 웅~ 그래도 이모도 어느 정도는 인정을 하는 것 같네?..”

 

 

 

처음에는 당황했던 민도 자신의 단단한 성기가 아랫배를 찌르는데도 모른 척해주는 막내이모의 모습에 용기가 났던 걸까?

 

아니면 더 난감한 상황을 전에 겪었던 탓이던지, 

 

이도 저도 아니라면 조용한 산 속의 분위기에 왠지 욕심이 생긴 건지도 모른다.

 

뭔가를 바라는 듯한 민의 말에 막내이모도 짐짓 맞장구를 치고 있었다.

 

하지만 둘 다 표현을 하지 않을 뿐이지 보상이라는 말이 뭘 의미하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왠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에 자신이 키스를 해도 거부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민은 하고 있었다.

 

 

 

“ 이모...외상은 안돼...눈을 감아...”

 

“ ........”

 

 

 

약간은 장난스럽게 들리는 민의 말에 란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고 말았다.

 

자신의 허리를 단단하게 감은 팔과 아랫배를 누르는 딱딱한 감촉을 느끼면서 코끝에 부딪치는 뜨거운 숨결을 기다렸다.

 

조심스럽게 입술에 닿는 부드러운 감촉...

 

음미라도 하듯이 입술을 비비다가 축축한 혀가 더듬듯이 핥아왔다.

 

그리고 갑자기 강하게 허리를 조여오는 팔에 가뜩이나 생생하게 느껴지던 성기가 

 

쿡 하고 아랫배를 찔러오자 음부가 찌르르 울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토하고 말았다.

 

그러자 재빠르게 입 속으로 밀고 들어와서는 자신의 혀를 감아 당기더니 빨기 시작했다.

 

전에는 얼떨결에 당하기만 했다는 게 억울했을까?

 

서툴게만 느껴지는 솜씨였지만 제법 과감하게 입 속을 헤집으며 혀를 감아오자 란은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어디서 배운 건지 허리에서 맴돌던 손이 슬금슬금 경계선을 넘어 엉덩이로 내려오는 걸 느꼈을 때, 

 

이 짜릿하고 배덕한 쾌감과 머리 속을 울리는 경보음 사이에서 갈등을 하기 시작했다.

 

망설이는 사이에 어느새 밑에까지 내려온 손이 자신의 한쪽 엉덩이를 꽉 쥐자 란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서 몸을 떼어내려는 순간에 마침 어디선가 두런두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모..그만 갈까?”

 

“ 그, 그래...”

 

 

 

그러자 란보다 민이 먼저 몸을 떼어내고는 작게 속삭였다.

 

 

 

“ 저..이모....”

 

“ 왜, 왜?”

 

 

 

손을 잡고 앞장을 섰던 민이 멈추어 서서는 조금 곤란하다는 듯이 돌아보자 란은 화들짝 놀랐다.

 

 

 

“ 저 사람들이 지나갈 때까지만 앞에 좀 서면 안돼?”

 

“ 응?...아~! 그, 그래...”

 

 

 

오솔길로 나서다가 아까 말소리의 주인공들인지, 

 

저 밑에서 올라오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자 민이 곤란한 표정을 지으면서 몸을 돌렸다.

 

그래서 의아해하다가 민의 눈길을 따라 아래로 고개를 숙이자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나는 불끈 성이 난 성기가 보였다.

 

그제서야 란은 이유를 눈치채고 자신이 앞쪽으로 나서서는 

 

민의 몸을 가린 다음에 사람들이 지나갈 때까지 길 옆으로 붙어서서 기다렸다.

 

하지만 뒤에 바짝 붙어선 민의 성기가 슬쩍 자신의 엉덩이를 건드릴 때마다 

 

그 커다란 모양이 연상되면서 하체가 움찔거리는 통에 심장이 마구 뛰고 있었다.

 

 

 

 

 

“ 어? 그건 뭐야?”

 

“ 으응~ 그냥...좀 있다가 술이나 한잔 할까 하고...”

 

 

 

란은 산을 내려와 집 앞에서 민을 먼저 들여보내고는 강인에게 전화를 했다.

 

도저히 참기가 힘이 들어 잠시만이라도 안기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뿐이었다.

 

하지만 꺼져있다는 메시지가 들려오자 그만 다리에 힘이 쭉 빠져버렸다.

 

그래서 가게로 가서는 안주거리와 함께 술을 사온 것이었다.

 

 

 

“ 응? 그러면 내가 같이 마셔줄까?”

 

“ 뭐? 까불지 마라..아가야...어딜 고등학생이?”

 

“ 에이~ 참..이모도...정말 노인네 같은 소리만 하네? 요즘에 술을 안 마셔본 애들이 어디 있다고? 

 

걱정하지마...그냥 이모 혼자 마시면 심심할까 봐 그러는 거니까...조금만 마실 거야...

 

나도 몇 번 마셔는 봤지만 취할 정도로 마시거나 그러진 않았어...알았지?”

 

“ 야~ 하지만....”

 

“ 에이~ 참...내일은 일요일인데..어때? 엄마도 오후에나 되야 올 텐데...나도 좀 쉬고 싶어서 그래...”

 

“ 알았어..조금만이다...”

 

 

 

란은 자신을 위해서 그런다는 걸 잘 알기에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다.

 

그러자 자꾸만 강인과 비교가 되는 조카의 영상이 크게 다가오는 것만 같아 겁이 나기도 했다.

 

 

 

“ 헤헤~ 너 잘 마시네?”

 

“ 에효~ 큰 소리를 뻥뻥 치더니...이모...그만 가서 누워...취했어...”

 

“ 치~ 까불지마...너도 날 무시하는 거야? 남자들은 전부~ 지들만 잘난 줄 알아..흥~”

 

“ 그래, 그래...이모..맞아...나쁜 놈들이야..미안해...자~ 그러니까...그만 마시고...”

 

 

 

민은 많이 마시지도 않은 것 같은데 취해버린 막내이모를 보면서 난감했다.

 

하기야 급하게 벌컥벌컥 마실 때부터 조금 불안해 보이기는 했었다.

 

말은 안 해도 이래저래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게 많은 것 같아서 애처롭기도 했다.

 

 

 

“ 후웅~ 미~인~아~...”

 

“ 왜? 이모?”

 

“ 내 사랑하는 조카~ 우리 예쁜 민이...”

 

“ 이, 이모?”

 

“ 후와~ 세상 남자들이 모두 민이처럼 다정하면 차~암 좋을 텐데....흐응~”

 

“ 이..모...”

 

 

 

흐느적거리는 막내이모를 부축해서 침대에다 뉘자 갑자기 목을 껴안아 그 위로 엎어졌다.

 

술기운에 달뜬 숨을 토해내는 막내이모의 부드러운 몸이 밑에서 물결치는 촉감에 아찔해졌다.

 

그리고 금방 부풀어오르는 성기...

 

두 사람의 몸 사이에 끼인 단단한 성기를 신경 쓸 새도 없이 

 

민은 어쩌면 고백처럼도 들리는 막내이모의 말에 악마의 속삭임을 들었다.

 

기회야...지금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될 거야...널 원하잖아?

 

여전히 자신의 목을 껴안고서 볼을 비벼대는 막내이모의 몸 위에서 

 

민은 지금 자신이 구체적으로 뭘 하려는 지도 모르면서 본능적으로 성기를 비벼대고만 있었다.

 

 

 

“ 하앙~ 민아~”

 

“ 이, 이모...”

 

 

 

언제 그렇게 된 걸까?

 

막내이모의 벌어진 다리 사이에다 허리를 집어넣은 민은 

 

자신이 성기로 마치 섹스를 하듯이 음부를 쿡쿡 찌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채, 

 

막내이모에게서 흘러나오는 약한 비음에 온몸이 흥분으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술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는 몰라도 눈가가 발갛게 물든 채로 올려다보는 

 

막내이모의 빨갛고 촉촉한 입술이 눈에 들어오자 자연스럽게 자신의 입술로 덮어버렸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건지 말랑거리는 살덩이를 혀로 감고서 

 

달짝지근한 타액을 빨아들이자 막내이모의 팔이 등을 안아오며 꿈틀거렸다.

 

 

 

전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자신의 몸을 쓰다듬는 막내이모의 손길에 민은 더더욱 흥분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치 간지럼을 타는 것처럼 막내이모의 하체가 굼실거리면서 성기에다 비벼오는 데는 견디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밑으로 내려온 막내이모의 손이 엉덩이를 꽉 쥐고 당기며 하체를 쳐올리자 

 

민은 자신의 귀두가 어딘가에 탁탁 하고 부딪치는 느낌과 함께 사정을 시작했다.

 

 

 

“ 이, 이모....학~”

 

 

 

머리 속이 텅 비는 듯한 격렬한 쾌감으로 무의식 중에 하체를 바짝 밀어 부치며 

 

목을 꽉 껴안고서 부르르 떠는 동안에 막내이모는 민의 엉덩이를 끝까지 쥐고 있었다.

 

 

 

“ 이, 이모...”

 

“ 잘 자..민아...나 졸려...”

 

 

 

하체가 축축하게 젖은 걸 깨닫고서 슬며시 내려오자 막내이모는 이불을 당겨 덮으며 돌아누웠다.

 

 

 

“ 잘 자...이모...”

 

 

 

민은 막내이모의 어깨로 손을 뻗으려다가 작게 한숨을 쉬고는 돌아 나왔다.

 

그러나 돌아누운 막내이모의 눈에서 소리 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 어쩌지? 휴...나중에 깨도 아마 기억을 하겠지?”

 

 

 

갈아입을 속옷을 가지고 샤워기 아래에서 뜨거운 물줄기를 맞으며 민은 탄식을 했다.

 

이런저런 오만 걱정이 들었지만 왠지 후회가 되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후련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문득 내려다 본 자신의 성기가 다시 일어서고 있는 모습에 아까의 쾌감이 떠오르며 가슴이 뛰었다.

 

 

 

 

 

“ 응?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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