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찬 눔 1
꽉 찬 눔 1
막 나가는 세상이다.
꺼꾸로 가는 것은 아닌 것 같은 데
어쨋던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뭔가가 필시 잘못되어 간다고 느껴진다.
나 또한 옳은 길을 주장하며 그에 맞는 생활을 영위해
가는 사람은 아니다.
적당히 즐길 줄 알고 적당히 불륜의 로맨스를 누리는 사람이다.
남자 나이 서른 하고도 일곱.
뭔가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다.
그래도 든든한 밑천이 내겐 있다.
유창한 화술과 어디에도 맞는 육봉 덩어리, 그리고 핸섬한 얼굴,
아울러 훤칠한 키, 그리고 적당한 뱃살....
무료함을 달래려 이 곳 저 곳 방황하다 그다지 맘 붙일 곳이 없다 투정하다가
야설신화의 게시판이 보이길래 직접 겪었던 사실을 실화로 다듬어 몇가지
재미있었던 사건을 작성하려 한다.
나는 32 평 아파트에 산다.
우리 집은 7층에 자리해 있다.
이 곳으로 이사 온 지 어언 삼 년을 맞고 있다.
나는 아파트 자치 방범대원직을 자원봉사 삼아 맞고 있으며,
아침이면 조기 축구회에서 몸을 다지는 그저 그렇게 평범한 남성이였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그 날도 나는 저녁 늦게 퇴근해서 아파트 정문입구를 지나 계단식 엘리베이트 앞에서
엘리베이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덥던 칠월 이라 엘리베이트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빨리 맞고 싶은 충동에
나는 발을 동동구르며 맛있게 저녁상을 준비하고 있을 와이프를 생각하며
흐뭇하게 미소를 혼자짓고 있었다.
" 어머 무슨 좋은 일 있으신가봐요? 준하 아버님!"
바로 윗 층에 사는 지현이 엄마 였다
"아``예..."
평소 갖은 애교로 교태를 뿌리고 다니던 그리 평이 안좋던 아줌마라 나는 건성으로
대꾸한 체 얼른 엘리베이트가 오기를 기다렸다.
"일기가 더운 탓인지,아니면 워낙 말 많은 여자라 그런 지 옷을 입은 매무새라니.
.쯔쯔.."
속으로 나는 거의 벗다시피 하고 엘리베이트를 기다리고 있는 지현엄마를 못마땅 하다는
투로 멀거니 바라보았다.."후후 ..그래두 눈요기 감으론 좋네.."
그랬었다, 검은 색 미니 스커트는 하얗게 떨고 있는 뽀오얀 허벅지를 거의 못보여줘서
안달인양 거의 치골 끝에 매달린 지경이였고,
탑을 입은 윗도리 또한 아슬아슬한 젖무덤을 못내 입는 수준으로 걸려 있었다.
"원 세상에 저래 입고서 어딜 그키 싸 돌라 다니누..쯔쯔.."
순간 엘리베이트가 멈추자 안에서 몇 사람이 솥아져 내린다.
나는 다 내리기를 기다렸다가 조심스럽게 엘레베이트에 올랐다.
내 뒤를 이어 지현엄마도 따라 오른다.
나는 내가 가고자 하는 7 층 버턴을 누른 후 예의상 8 층 버턴가지 눌러준다.
"호호..자상두 하시네요..어쩜 그렇게 인자 하시죠, 준하 어머니는 참 좋으시겠어요.."
나는 대꾸 없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쐰다.
"지금 퇴근하시는 가봐요..요즘 넘 덥죠..고생 많으시겠다.."
지현엄마는 필요이상으로 수다를 덜고 있다.
평소엔 빨리 오르던 엘리베이트가 오늘은 왠지 더디기만하다.
순간 쩌엉 하며 전등이 나가고 멈칫하며 엘리베이트가 멈춰선다.
"제기랄 정전이다." 하기사 조금 있으면 비상전력으로 곧 가동 될 것이다.
나는 헛 기침을 하곤 조금 당황해 한다.
잠시의 시간이 흘렀을까...
성인이 된 남자랑 여자가 있어서 그런 지 아주 매서운 더위를 느낀다.
금새 흘러 내린 더위는 내 머리를 땀으로 흥건하게 적셔온다.
"아휴 더워..왜 이렇게 덥지...우리 이제 어떠케요...무서워 죽겠네.."
"괜 찮겠죠..설마 이대로 밤을 새는 건 아니겠죠..."
지현엄마의 수다는 계속된다
"곧 가동될꺼예요..염려 마세요 지현 어머니"
그 순간 이였다
내 뒤에 서 있던 지현엄마가 내 사타구니에 손을 얹은 것은..그리곤 꾹 움켜쥔다.
"우욱" 놀란 나는 허겁지겁 몸을 돌려 바로 선다.
"무슨 짓입니까!"
내가 말을 해 놓고도 나는 되려 내가 더 무안해 졌다.
"아잉 어떼요...참 글래요..지금은 정전 이라 씨씨티브두 작동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