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군단 3
악녀군단 3
으로 겹쳐 보는 게 어때 ? }
쇼오꼬가 말했다.
{개 모양으로 겹친다구. 좋지 좋아. 어떤 식이건 다 좋으니까. }
온다는 완전히 들떠 있었다.
온다는 침대 위에 무릎을 대고 있다.
그의 눈 앞에서 마끼와 쇼오꼬는 개 모양을 한 채 아래 위로 포개져 엎드렸다.
온다는 마끼와 쇼오꼬의 활짝 벌려진 다리 사이로 얼굴을 밀어 넣었다.
그의 혀와 입술은 쇼오꼬의 골짜기를 더듬어가더니 이번에는 천천히 위로 옮겨갔다.
그는 전혀 피로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뾰족하게 내민 온다의 혀는 쇼오꼬의 젖어드는 그곳에 강한 자극을 가하고는 다시
그 위에 포개져 있는 마끼의 그곳으로 옮겨갔다.
그는 여전히 맹렬한 기세로 마끼의 뒷부분에도 묘한 혀노림을 계속했다.
커어튼 뒤에 숨어있는 료오꼬는 마끼와 쇼오꼬의 소리에 맞추어서 셔터를 계속해서 눌렀다.
쇼오꼬와 마끼의 겹쳐져 있는 풍만하고 희멀건 엉덩이와 그것을 받치고 있는 팽팽한
넓적다리를 비스듬히 잡았다.
료오꼬는 파인더를 들여다 보면서 두 개의 엉덩이 옆에서 움직이고 있는 온다의 얼굴과
혀의 모습도 똑같이 정확하게 잡았다.
{이젠 더 못 참겠어, }
쇼오꼬가 도저히 연극이라고 할 수 없을만큼 요염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끼도 맞장구를 쳤다.
{아저씨 그대로 함께 우리에게도 해 줘요.}
{해달라구? 해 줄께. 이제 곧.}
온다는 말했다.
그의 목소리가 어지간히 들떠 있었다.
온다는 비어 있는 침대에서 베개를 두 개 가져왔다.
그 사이에도 마끼와 쇼오꼬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애절한 소리를 내며 몸을 비비꼬았다.
알몸을 그대로 드러낸 채 베개를 가져오려고 일어선 온다의 모습을 료오꼬는 다시 카메라에
담았다.
온다는 두개의 베개를 포개서 쇼오꼬의 배 밑으로 밀어 넣었다.
쇼오꼬가 그 위에 아랫배를 댔다.
상하로 포개진 마끼와 쇼오꼬의 위치가 지금까지보다 얕아졌다.
온다는 마끼의 허리를 뒤에서 잡았다.
쇼오꼬가 아래서 허리를 들어 온다의 그것을 유도했다.
온다는 허리를 내밀어 그의 분신을 쇼오꼬의 골짜기 중심에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러는 한편 한 손으로 침대를 짚고 몸의 중심을 잡으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또 한 손은 쇼오꼬의 위에 있는 마끼의 등과 엉덩이, 그리고 골짜기를 쉬지 않고 매만졌다.
{나도 해 줘요. }
마끼가 요염하게 말했다.
{그래 그래. 이번옌 네 차례야. }
온다는 분신을 쇼오꼬에게서 빼내어 곧 마끼의 골짜기 안으로 밀어 넣었다.
온다의 손은 이번에는 쇼오꼬의 골짜기를 쓰다듬었다.
{둘 다 함께 극락 구경을 시켜 줄 테니까 걱정 말라구.}
온다는 몸을 웅직이면서 말했다.
목소리는 완전히 들떠 있었지만 그의 움직임에는 여유가 있었다.
오히려 마끼와 쇼오꼬가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이미 함정을 위한 연기가 아니었다.
두 사람이 내지르는 목소리는 점점 어지려을 정도로 요란해졌다.
마끼도 쇼오꼬도 온다가 힘차게 움직일 때마다 숨이 막히는 듯 헐떡이며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온다는 강했다.
마끼와 쇼오꼬를 데리고 놀고 있었다.
{이제 그만, 난 죽어.}
드디어 쇼오꼬가 비명을 질렀다.
그러자 온다는 곧 쇼오꼬에게서 떨어져 마끼에게로 옮겨갔다.
마끼도 쇼오꼬도 똑같이 헛소리를 내뱉았다.
{좀 더, 좀 더 ‥‥‥}
{그만, 그만, 이제 더 못해‥‥‥}
마끼가 허리를 심하게 뒤틀면서 말을 했다.
온다는 마끼에게서 떨어져 다시 쇼오꼬에게로 옮겨 갔다.
쇼오꼬는 곧 뻗었다.
뒤이어 마끼도 쇼오꼬에게 몸을 포갠채 절정의 신음을 냈다.
온다도 마끼의 등에 얼굴을 묻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아래 깔린 쇼오꼬가 괴로운 듯 소리를 질렀다.
온다가 몸을 일으키고는 침대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다.
그는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마끼와 쇼오꼬도 일어났다.
둘은 큰 댓자로 눕더니 한숨을 몰아 쉬었다.
그런 모습으로 쇼오꼬는 노근한 목소리로 온다에게 말했다.
{아저씨 입으로 내것을 깨끗이 닦아줘요. }
{내것 두요‥‥‥}
마끼도 말했 다.
{농담하지 말아. 너희가 해, }
온다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커어튼이 혼들리고 료오꼬가 커어튼 뒤에서 걸어나왔다.
어깨에는 카메라를 메고 손에는 단포를 들고 있었다.
인기척에 온다가 돌아다 보았다.
그는 낮게 소리를 질렀다.
료오꼬는 몸을 재빨리 움직여 빈 침대를 뛰어넘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온다의 배에
단도를 들이댔다.
{입으로 깨끗이 닦아 줘야지. 이 애들의 몸을 말야. 네가 더럽힌것 이니까. }
료오꼬가 말했다.
마끼와 쇼오꼬가 소리없이 온다를 보고 웃었다.
{이건 무슨 연극이야, 대체 }
온다가 낮게 그러나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쇼오꼬가 일어나더니 침대에서 내려와 료오꼬가 쥐고 있는 단도를 옆에서 받쳐들었다.
단도는 온다의 배에 들이댄 채로 쇼오꼬의 손으로 옳겨졌다.
{자, 빨리 깨끗이 닦으라구 인기 최고의 사진을 찍어줄테니까. }
료오꼬는 온다의 머리를 잡아 끌어 그의 얼굴을 큰 댓자로 누워 있는 마끼의 가랑이에
갖다 댔다.
온다는 알몸인 채로 바닥에 엎어졌다.
료오꼬와 마끼, 그리고 쇼오꼬가 온다를 둘러쌌다.
마끼와 쇼오꼬는 벌써 옷을 입고 있었다.
둘의 손에도 단도가 쥐어져 있었다.
{함정에 빠뜨렸구나, 날‥‥‥}
온다는 엎어진 채로 고개를 겨우 들면서 말했다.
세 사람은 대답하지 않았다.
{어쩔 셈이지 나를. 뭐야 너희들은? 날 흔한 남자라고 생각하면 크게 다친다. }
{흔한 남자가 아니라는 걸 아니까 널 함정에 빠뜨린 거야.}
료오꼬가 말했다.
{당신이 함정에 걸려 준 덕택에 허리께가 개운해졌어. }
{나도. 오래간만에 뼈까지 녹아드는 것 같았지.}
마끼와 쇼오꼬가 남의 이야기하듯 말을 했다.
{물렁뼈까지 흐물흐물해져 보려고 당신을 함정에 빠뜨린것은 아니지만‥‥‥}
{그림 뭘 하자는 거야? 이건 대체‥‥‥}
{네게 물어볼 것이 있어. }
료오꼬가 말을 가로챘다.
{시모가와란 의살 알겠지 ? }
온다는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번쩍 쳐들어 료오꼬를 보았다.
질문의 뜻과 그녀들의 내막을 캐보려는 표정이었다.
{다찌가와에서 크게 병원을 하고 있는 시모가와란 의산데 말야. 모른다고는 못하겠지 ?
‥‥‥}
{모른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의사의 신셀 진적이 없어서.}
{그럴까? 나흘 전에 넌 야바나시 이사와 온천에 가지 않았어 ?.
{이사와 같은 데 간적도 없다. }
온다는 뻔뻔스런 말투로 말하고는 치켜든 얼굴을 숙였다.
{그거 참 좋은 태답인데 사흘 전에 너는 이사와의 쇼오운깐이라는 여관에서 시모가와를
만났어. 그런데 이사와에는 간 일도 없다니 어째서지 ? }
{모르는 일이니 달리 대답할 도리가 있을 수 있나. }
{시모가와를 알면서도 모른다고 대답하는 건 정말 좋은 대답이야. 그령다고 생각하지 않아?
너와 시모가와와의 관계가 이상한 것이 아너라면 네가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 말야.}
{거짓말하진 않아, 난.}
{할 필요가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는다는 것은 너와 시모가와가 남이 알면 안 되는 일에
연관이 있다는 증거지. 남이 알아서 안 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싶은 거야.}
{헛수고를 했구만. 너회들이 알고 싶은 것을 나는 모르거든. 뭔가 잘못 생각한 게 아냐?}
마끼가 별안간 혼다의 옆구리를 구두끝으로 내질렀다.
온다가 숨을 몰아 쉬면서 상체를 일으키려 했다.
그 때 쇼오꼬가 온다의 턱을 질렀다.
마끼가 온다의 그것을 냅다 걷어찼다.
{여자들 뿐이라고 얕보면 후회하게 돼. 네 행동을 카메라에 담았어. 이 카메라가 그것으로
가득 찼다子.}
료오꼬가 말했다.
{그게 어쨌다는 거지 ?}
{이 사진을 너희들 동업자에게 팔면 모두들 좋아하겠지 ?}
{뭐라구 ? }
{네가 같이 살고 있는 여자에게 보여 줄 수도 있지. 또 네가 살고 있는 다끼노가와 맨션의
각 방마다 우편함에 사진을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 말야.}
온다는 고개를 쳐들어 료오꼬를 보았다.
눈에 가벼운 동요가 일었다.
살고 있는 곳까지 알고 있다는 것을 알자 온다는 놀란 눈치였다.
{시모가와하고는 어떤 관계지 ? }
료오꼬는 상냥한 얼굴로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나 손은 부드럽지 않았다.
료오꼬는 쥐고 있는 단도로 온다의 귀 밑을 약간 도려냈다.
{귀를 몽땅 잘리기 전에 토해내는게 네 신상에 좋을 거야. }
료오꼬는 은근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마끼가 온다의 반대쪽 귓밥을 천천히 단도 끝으로 찌른다.
피가 방울져 바닥으로 흘러내리더니 이내 카아핏이 검게 얼룩이 졌다.
{항문에 구멍이 뚫리면 여러 모로 불편할거야 그렇지 ?}
마끼는 말하면서 단도 끝을 온다의 항문에 대고는 약간 밀었다.
순간 온다의 몸이 경직되면서 급히 숨을 들여마셨다.
{기다려 줘 }
온다가 쉰 목소리를 냈다.
{시모가와를 알고는 있구만. }
료오꼬가 말을 했다.
{알고 있다. 허지만 어쨌다는 건 아냐. 그저 알고만 있을뿐이야 그 선생하고는‥‥‥}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온다가 신음을 토했다.
세 자루의 단도가 조금씩 움직였다.
온다의 두 귀와 항문에서 피가 솟았다.
료오꼬와 두 사람은 입을 다문 채 단도를 계속 움직였다.
{그만 둬! 이야기할 테니까. 칼질을 멈춰. 부탁이다. }
{큰소릴 내지 말라구.}
료오꼬가 거칠게 말했다.
{시모가와씨하고는 은밀히 함께 일을 벌이고 있어.}
온다는 숨을 몰아 쉬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어떤 일이지 ? }
{토지야. 어떤 토지를 내가 지주들을 납득시켜 팔게 하지. 그것을 시모가와씨가 사서
전매한다. 그런 일이야.}
{어디있는 토지지 ? }
{다찌가와역 근처에 있는 백화점 땅이야.}
{그래서 ? }
{그래서라니‥‥‥‥ 다른 내막은 없고 그저 그것 뿐이야. }
{여자들만이라고 얕보면 후회한다고 말했을 텐데.}
{그 이상 뭘 말하라는 거야.}
{시오가와 병원 수술실에서 호리고시 군지란 사람이 살인자에게 살해당한 것을 당신이
모르지는 않을 거 아냐 ? }
온다는 다시 놀란 듯이 고개를 들고는 료오꼬를 보았다.
{그렇구만‥‥‥‥ 너희들은 역시 호리고시 군지의 부인과 딸들이구만. }
온다는 왠지 모르게 깨끗하게 단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에는 여유 같은 것이 보였다.
{호리고시가 살해당한 이유를 너는 알고 있지 ? {
료오꼬는 온다의 표정 따위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호리고시에게는 안 됐지만 우리 일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없앤거야. }
{너와 시모가와가 둘이서 살인자를 고용했단 말야 그럼 ?}
{함께 힘을 합쳐 백화점 토지를 노리고 있는 것은 나와 시모가와만이 아냐. 험악한 일에
알맞는 거친 패가 또 있어, 그러너 너회들도 내게 이런 짓을 하면 무사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할거야,}
{다른 패의 이름도 그럼 알려줄수 있겠구만.}
{너희들을 놀라게 하고 싶지도 않고 더러움을 느끼게 하고 싶지도 않지만 가르쳐 주지.
다른 패란 바로 난고오 구미의 대장이야. }
{안됐구만. 난고오 구미란 말을 듣고 우리가 혼비백산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야.
호리고시가 너회들의 일에 어떻게 방해가 되었는지 그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료오꼬는 여전히 웃음을 띤 채 말했다.
침착하기 짝이 없었다.
{그걸 알고 싶으면 호리고시씨가 뒤를 돌봐주고 있었던 다찌가와 상인조합 역원들에게
이야길 들어보면 알거다. }
온다는 마치 승리한 듯한 얼굴을 하면서 말을 했다.
새벽 3시가 가까왔다.
아까사까의 어느 호텔 정문 현관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
자는 손수건과 화장지를 각각 양손에 쥐고 그 손으로 뒤를 가리고 있었는데 그는 온다였다.
온다는 호텔 앞에 서 있는 빈택시 쪽으로 걸어갔다.
주차장 어둠 속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 그럼자는 잰 걸음으로 온다에게 다가섰다.
남자 둘이 온다를 좌우로 둘러쌌다.
바아텐더인 야마자끼와 호리고시 구미의 대원이었던 이나무라였다.
온다는 멈춰 서서 두 사나이를 보았다.
{걸음을 멈추지 말고 걸어.}
이나무라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호주머니 속에 쥐고있던 단도로 온다의 팔을 가볍게 찔렀다.
야마자끼가 온다와 나란히 섰다.
{뭣하는 짓이야. 네놈들은 뭐야?}
{짖지 말라구. }
이나무라는 말하면서 온다를 걷게 했다.
조금 떨어진 길가에 차가 한 대 서 있었다.
이나무라와 야마자끼는 온다를 거기까지 끌다시피해서 데려갔다.
이나무라는 차 됫문을 열고 은다의 머리를 짓누르며 허리를 걷어차서 됫죄석으로 밀어
넣고는 자신도 따라 탔다.
야마자끼는 밖에서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가 앉았다.
차는 곧 출발했다.
{즐거웠겠지? 영감. 호텔에서의 재미는 터어키탕하고는 비교도 안 되게 좋았을거야.}
이나무라가 웃는 얼굴로 말했다.
{너희들도 호리고시 패들이냐?}
온다가 눈을 부릅떴다.
{날 어디로 데려갈 생각이지 ? }
{네놈이 그녀들에게 호텔 방에서 이야기한 것이 헛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 때까지
네놈을 잡아둘거야. }
{젠장 그 세 여자는 어떻게 됐지 ?}
{지금쯤 택실 타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도중일거다. 차속에서 네 품평회를 하면서 웃고
있을지도 모르지.}
야마자끼가 비웃듯 말하면서 웃었다.
이윽고 수도 고속도로인 가스미가제끼 램프로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