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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군단 2

악녀군단 2

 

 무릎위에서 살며시 허리를 움직였다. 

이시자와도 허리를 휘듯이 하면서 그에 응했다. 

{이시자와씨의 힘을 빌리고 싶은 일이 있어요.! }

{아기의 힘을 ? }

이시자와는 료오꼬의 젖가슴에 턱을 파묻으면서 말했다.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아가의 힘도 마음껏 먹고 싶고‥‥‥}

하고 말하면서 교오꼬는 이시자와의 무릎에서 내려와 옆에 나랸히 앉아 그에게 몸을 

기댔다. 

료오꼬의 손은 거침없이 이시자와의 허리에 감겨 있는 수건을 풀었다. 

이시자와의 남성이 우람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있었다. 

료오꼬의 손이 그것을 부드럽게 감쌌다. 

{어떤 인간의 주변 동정을 조사해 주먼 좋겠어. 이시자와씨가 ‥‥‥ }

{그런 건 어려울 게 없지. 난 외톨박이지만 흥신소 소장이란 말야. }

{어떤 인간이 접촉하고 있는 상대방 전력를 조사해 주면 좋겠어 . }

{맡겨 보라구. }

{그것만도 아냐. 이시자와씨의 힘을 빌리고 싶은 건은‥‥‥}

{그럼 또 뭘 하면 되지 ?}

앉아 있던 이시자와는 소파에서 일어나 료오꼬의 무릎 앞에 앉았다. 

이시자와의 양손이 료오꼬의 무릎에서 양 허벅지로 기어들어가 그녀의 허리에 감겨 있는 

수건을 풀어헤쳤다. 

가볍게 합쳐져 있는 료오꼬의 횐 허벅지 끝으로 숲이 엿보였다. 

좁은 장소에서 이삭이 가지런히 세워져 있는 것처럼 숲이 돋아나 있었다. 

이시자와는 그곳에 손가락 끝을 가져다 댔다. 

{신변을 조사해 주었으면 하는 사람은 다찌가와에서 큰 외과병원을 개업하고 있는 의사야.

그 의사의 자택과 병원 원장실에 있는 전화에 도청기를 달아 주겠어 ?}

이사자와는 금방 대답하지는 않았다. 

그는 료오꼬를 애무하면서 그녀의 허벅지를 입술로 더듬는다. 

그리고는 얼굴을 추켜 료오꼬를 쳐다보았다. 

상대방 눈 속의 동정을 살펴보려는 시선이었다. 

풀릴 대로 풀렸던 이시자와의 얼굴이 별안간 본래의 정력적이며 날카로운 표정으로 

되돌아왔다. 

{대체 마마와 그 의사란 자와는 어떤 관계야?}

이시자와는 료오꼬의 허벅지 안으로 한 손을 들이밀면서 말했다. 

료오꼬는마루바닥으로 내려온 두 발을 소파로 올려 놓으면서 뒤꿈치를 들어 올렸다. 

료오꼬의 세워진 무릎이 방자하게 활짝 열렸다. 

허벅지의 끝 부분에 가려져 있던 숲이 온통 모습을 드러냈다. 

은밀한 곳이 희미하게 보였다. 

이시자와의 손가락이 그곳을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매만지며 미끄러져 내려왔다

{나와 의사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또 무슨이유로 내가 그의사의 일을 조사하려 하는지는

일체 묻지말고 내가 부탁하는 일만 해 주면 좋겠어 그 쪽이 이시자와씨를 위해서도 

좋으니까. }

{알겠어 . }

{물론 인사는 하겠어.}

{그야 이것은 일이니까 보쑤는 받아야지. 마마의 이것과는 별도로 말야. }

{맡아 주겠지 ?  }

{그 일을 맡길 셈으로 내 앞에서 옷을 벗은 거야?}

{못난이. 그것과 이것은 별개야. 자 해 줘 이시자와‥‥ }

료오꼬는 이시자와를 일어서게 했다. 

일어선 이시자와의 허리를 끌어 잡아당기며 료오꼬는 그의 몸에 입술을 갖다 댔다. 

 

 

 

 

 

 

 

                             제 2 장.  검은 망

 

 

밤이었다. 

한 대의 차가 중앙고속도로의 하찌오지 인터체인지 출구로 꺾어져 나갔다. 

그 뒤로 또 한 대의 승용차가 뒤따랐다. 

두 대의 차에는 젊은 남자와 여자가 쌍을 이뤄 타고 있었다. 

핸들을 잡고 있는 것은 둘 다 남자였다. 

여자들은 옆 좌석의 시이트에 깊숙이 몸을 파묻고 있었다. 

앞차를 운전하고 있는 것은 요쓰야의 스낵 바아텐더인 야마자끼 에이스게였다. 

옆에 타고 있는 것은 시모가와 외과병인의 간호원 아이하라 메그미.

야마자끼의 차의 뒤를 따르고 있는 차에는 이나무라 다쓰오가 데려온 아베라는 사나이와 

역시 간호원인 시미스 게이꼬가 타고 있었다. 

아베는 이나무라의 대학후배로 사금융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대학시절부터 아베는 플레이보이로 소문이 자자했는데, 지금은 사금융회사의 근무가 끝나면

곧바로 신주꾸의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의 호스트 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아베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준수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며, 바아텐더인 야마자끼 역시 

약간 그늘이 지긴 했으나 반듯한 용모의 사나이였다. 

이른바 불량성이 있어 보이기는 했으나 놀기 좋아하는 이곳 여자손님들에게는 인기가 

있었다. 

야마자끼는 1년 전까지 호리고시 마끼가 일하고 있는 요꼬하마의 간나이 클럽에서 

바아텐더로 일하고 있었다. 

마끼와는 그 때부터 동거하는 사이가 되었다. 

마끼가 야마자끼를 유혹했다고 말하는 편이 옳다. 

두 사람사이가 바아 마담에게 알려질 낌새가 보이자 그것을 기회로 야마자끼는 말없이 

그 곳을 그만 두었다. 

야마자끼는 바아의 마담과도 잠자리를 같이하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마담은 야마자끼와 마끼의 사이를 눈치 챈 것 같았으나 마끼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바아에서 제일 인기가 있는 호스테스가 바로 마끼였으니까.

야마자끼와 아베가 서로 인사를 하게 된 것은 마끼와 쇼오꼬가 야마자끼의 새 직장인 

피프티로 와서 두 간호원을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 그 다음 날이었다. 

이틀 후 야마자끼와 아베는 다찌가와로 가서 남몰래 두 간호원을 감시했다. 

야마자끼와 아베는 시모가와 외과병원에 환자로 가장해서 들어갔다. 

간호원은 외래 담당만 7, 8명 있었다. 

모두 가슴에 작은 명찰을 달고 있었다. 

그래서 야마자끼와 아베는 목표로 하는 두 간호원을 곧 알아낼 수 있었다. 

두 간호원의 얼굴을 알아 놓은 다음에 야마자끼와 아베는 가위 바위 보를 했다. 

서로 두 간호원의 어느 쪽을 담당하느냐를 정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날 중으로 야마자끼와 아베는 각각 가위 바위 보로 정한 상대방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야마자끼는 아이하라 메그미가 일을 마치고 병원을 나오는것을 기다려 길에서 말을 걸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메그미를 차에 태우고 기찌쇼오지까지 갔다. 

그날온 식사와 술만으로 깨끗하게 헤어졌다. 

아베도 비숫한 수법으로 시미즈 게이꼬에게 접근하여 신주꾸에서 최초의 데이트를 했다. 

아베도 그날은 식사후 키스만으로 깨끗하게 그녀와 헤어졌다. 

그리고 이틀 후인 오늘밤이 두 사람 모두에게 두번째인 데이트인 셈 이었다. 

그날 밤 야마자끼는 아이하라 메그미를 신주꾸로 안내했다. 

야마자끼와 아베는 각각 별개로 행동했지만, 밤 11시에는 서로 파트너를 조수석에 태우고

수도고속도로의 한 램프웨이로 들어가도록 약속을 해 두었다. 

야마자끼가 첫 램프웨이의 요금지불 창구를 통과했을 때 4대 앞에 바로 아베의 차가 

보였다. 

야마자끼는 본선으로 들어서자 속력을 내서 아베의 차를 추월했다. 

앞선 야마자끼에게 아베는 라이트를 깜박이면서 확인 신호를 보냈다. 

그 후로 두 대의 차는 연결된 채 중앙고속도로의 하찌오지 인터체인지까지 갔다. 

물론 두 간호원은 자기 동료가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태워져 연결된 채 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리 없었다. 

야마자끼는 고속도로에서 벗어나자 곧 바른 쪽으로 차를 꺾어 샛길로 들어섰다. 

바로 앞에 모텔의 네온이 보였다. 

{드라이브는 여기서 끝. 이번에는 침대 위에서 드라이블하자구. }

야마자끼는 한 손을 뻗어 아이하라 메그미의 손을 부드럽게 쥐었다. 

그러자 곧 메그미도 그의 손을 마주 잡았다. 

{어머 끔찍해라. 침대 위의 드라이브라니‥‥‥‥ 좀더 무으드있게 말해 줄 순 없어요.}

메그미는 웃으면서 말했다. 

야마자끼는 잠자코 차를 모텔문 안으로 몰았다. 바로 뒤를 아베의 차가 따랐다. 

 

입구에서 방 열쇠를 받은 야마자끼는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갔다. 

두 대를 나란히 세울 수 있는 장소를 골라서 그는 차를 주차시켰다. 

차를 세우자 바로 그 옆으로 아베가 차를 몰고 왔다. 

야마자끼는 아이하라 메그미를 재촉해서 차에서 내렸다.

뒤진 차에서 아베와 시미즈 게이꼬가 내렸다. 

 

{야 너 여기 웬일이야 ?}

야마자끼는 놀란 듯이 아베에게 말을 건넨다. 

{어 ‥‥‥‥ }

시미즈 게이꼬와  아이하라 메그미도 서로를 바라보며 놀란 목소리를 냈다.

네사람 모두 얼굴을 맞대는 결과가 되었다. 

{이상한 데서 만났구나. }

{뭐야 이건 또. 당신들도 서로 아는 사이야 ? }

아베는 시치미를 떼며 시종 어색한 웃음을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 여기 모두 아는사이라고?}

{그야 별 수 없지. 서로 어색해할 것도 없어 같은 목적으로 왔는데 야마자끼 넌 몇호야? }

I{201 호. }

{뭐야? 바로 옆방이야?.

네 사람은 낮게 웃었다. 

 

{그 계집애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애야 }

방으로 들어가자 웃는 얼굴로 메그미가 말했다.

{그 작자는 아베란 놈인데, 고등학교 때 친구야. 이런 곳에서 더구나 양쪽이 친구 사이인데

만나다니 드문 일이야.}

{정말 그래. 짬짝 놀랐네.}

야마자끼는 또 소리를 내고 웃었다. 

웃으면서 그는 메그미를 끌어당겨 입술을 포갰다. 

야마자끼의 팔 안에서 메그미는 몸의 힘을 빼고는 혀를 부드럽게 애무했다. 

야마자끼는 노골적으로 메그미의 젖가슴을 블라우스 위로 거머쥐었다. 

메그미는 야마자끼의 손에 그대로 맡긴 채 몸을 가볍게 떨었다. 

{이거 실순데. 차속에 담배와 라이타를 놓고 내렸네. 곧 가져 올테니까 목욕탕에 물을 

틀어 놔 줘.}

입술을 떼며 야마자끼가 말했다. 

메그미는 상기된 눈으로 끄덕였다. 

야마자끼는 곧 주차장으로 가서 차 속에서 담배와 카메라를 꺼내가지고 방으로 들어왔다.

메그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욕실 앞에 슬리퍼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야마자끼는 웃음을 머금었다. 

그는 소파 구석에 카메라를 놓고 잠바를 벗어서 카메라를 가렸다

메그미가 욕실에서 나왔다. 

야마자끼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메그미는 야마자끼의 옆으로 와 소파에 앉으면서 어깨를 기대왔다. 

야마자끼는 곧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놓고는 다시 키스를 했다. 

아주 긴 키스였다 

야마자끼의 혀가 메그미의 아래 위의 입술을 뜨겁게 한고는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그녀의 혀를 휘감았다. 

메그미는 숨을 할딱이며 녹아내리듯이 몸이 야마자끼의 팔속에서 무너져 내렸다. 

야마자끼는 그녀의 목덜미와 귀와 목언저리를 부드러운 입술로 더듬는다. 

야마자끼의 손이 그녀의 블라우스 위로 젖가슴을 잡기도 하고 스커어트 위로 허벅지를

쓰다듬기도 했다. 

 

욕탕에 물이 넘칠 때까지 두 사람의 강렬한 애무는 계속되었다. 

몸을 떼었을 때 메그미는 완전히 상기된 모습이었다:

눈은 달콤한 물기에 젖어 있었다.

{탕에 들어 가자구. }

라고 말하면서 야마자끼가 일어나면서 잠바 아래서 카메라를 꺼냈다. 

{사진을 한 장만 찍게 해 줘. 괜찮지 ? }

말했을 때는 야마자끼는 벌써 카메라의 셔터를 메그미를 향해 누르고 있었다. 

메그미는 초점이 흐려진 눈을 카메라률 향해 뜨고는 애매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야마자끼는 소파 앞에서 옷을 벗었다. 

재촉하자 메그미도 앉은 채로 입고 있는 옷을 벗기 시작했다. 

야마자끼는 완전히 알몸이 되자 메그미 앞에 섰다. 

메그미는 팬티 바람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야마자끼의 남성은 하늘을 향해 치솟고 있었다. 

메그미는 곧 시선을 피했다. 

야마자끼는 웃는 얼굴로 메그미의 손을 잡고는 그것에 가져다 댔다. 

메그미의 손은 순간 가늘게 떨리면서 망설이는 기색을 보였으나 이내 뜨겁고 딱딱한 것을

감싸듯이 잡았다. 

야마자끼는 메그미의 유방에 손을 가져갔다. 

풍만하고 탄력 있는 유방이었다. 

뚜렷한 능선을 이루고 있었다. 

야마자끼는 곧 유방에서 손을 뗀다. 

그 손이 카메라로 갔다. 

{허락하는 거지 ? }

속삭이듯 야마자끼가 말했다. 

메그미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야마자끼를 돌아다 보았다. 

{팬틸 벗으라구. 그리고 한 장 찍게 해 줘.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을 테니까. 귀중한 보물로

간직하고 있을께.}

{싫어 ‥‥‥}

메그미는 웃는 얼굴로 말했다. 

 

{역시 안되겠지 ? }

야마자끼는 시원스레 카메라를 내려 놓았다.

{허지만‥‥‥}

{아냐 괜찮아. 무리할건 없어 }

야마자끼는 말하면서 소파에서 일어나 팬티를 벗고  먼저 욕탕으로 들어갔다.

 

{재미 있는 욕조네.}

몸에 더운 물을 끼얹으면서 약간은 쑥스러운 듯 자그만 목소리로 메그미가 말했다.

글라스 모양인데 ,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좌대위에 놓여진 그런 모양이었다.

전나의 미녀도가 투사되어 탕을 물들이고 있었다. 

 

 

야마자끼가 먼저 욕조에  몸을 깊숙이 담갔다. 

야마자끼는 세운 무릎을 벌리고 메그미의 손을 잡아 당겼다.

메그미는 야마자끼의 어깨에 손을 얹고는 가슴을 짜릿하게 눌렀다. 

그녀가 야마자끼의 벌린 무릎사이로 매끄러운 몸을 들이밀자 와인글라스 형태의 욕조에서

물이 흘러 넘쳤다.

처음부터 무릎사이에 들어온 메그미의 가녀린 허리를 가볍게 안으며 껴안았다.

뾰족하게 솟아오른 젖꼭지가 야마자끼의 가슴을 도발하듯 찔렀다.

이어 야마자끼의 입술이 메그미의 입술을 점령했다.

새근거리며 가쁜숨을 내쉬는 메그미의 입술은 역시 달콤하였다. 

야마자끼의 양손이 옆구리에서 허리를 거쳐 둥글고 팽팽한 엉덩이로 옳겨졌다. 

엉덩이 중심의 깊은 계곡으로 야마자끼의 손히 내려갔다. 

메그미는 경련을 일으키며 허리를 뒤틀었다. 

{싫어 ‥‥‥}

가는 떨리는 목소리가 야마자끼의 귓가에서 새어 나왔다. 

야마자끼의 손가락끝은 뒤로 해서 메그미의 허벅지 깊숙한 곳에 닿아 있었다. 

거기는 더운물과는 다른 미끈미끈한 물기로 축축히 젖어 있었다. 

{난 씻어야겠어 ‥‥‥}

메그미가 헐떡이며 야마자끼의 어깨를 잡은 채 일어섰다. 

야마자끼의 눈앞으로 메그미의 숲이 달려들었다. 

야마자끼는 참지 못해 메그미의 허리를 안으며 갑자기 그녀의 숲에 얼굴을 가져다 댔다. 

동시에 입은 메그미의 은밀한 곳을 가르며 단숨에 위로 미끄러져 갔다. 

메그미는 불분명한 소리를 토해 내며 부지중에 주저앉고 말았다. 

허겁지겁 욕조 가장자리를 양손으로 잡아 걱우 몸을 지탱했다. 

{참 귀여워 당신의 여기‥‥‥}

야마자끼는 웃는 얼굴로 말하면서 메그미의 작고 둥근 봉우리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쥐었다.

메그미는 계속 방자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허리를 꼬았다. 

두 사람은 욕조에서 나왔다. 

서로 쫓기듯이 몸을 닦고는 다시 와인글라스형의 욕조에 몸을 담갔다. 

야마자끼는 메그미의 허리를 안고 물에 젖은 유방에 입을 대고는 젖꼭지를 가볍게 물었다. 

야마자끼의 한족 손은 물속에 잠겨 있는 메그미의 그곳을 손가락으로 공략했다. 

메그미는 이미 제 정신이 아니었다. 

야마자끼는 메그미의 허리를 안고는 탕속에서 일으켜 세웠다.

메그미는 눈을 감은 채 몸을 비비틀면서 야마끼자가 하는대로 내맡기고 있었다. 

야마자끼는 선 채로 메그미의 한쪽 발을 욕조 가장자리에 걸쳐 세웠다. 

무지개색 라이트가 한층 환상적인 달콤한 무드를 고조시키고 있었다. 

야마자끼는 발을 벌리고 서 있는 메그미의 허벅지에 손을 감고 입은 그녀의 그 부분을 향해

맹렬하게 달려들었다. 

메그미의 몸은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입에서는 쉴새 없이 가늘고 고조된 소리가 끊임없이

새어 나왔다. 

그녀는 허리를 뒤틀면서 간간히 강하게 앞으로 내밀었다가 휘어지곤 했다. 

야마자끼는 메그미의 부드러운 배에 머리를 댄체 손을 뻗어서 처진 유방을 힘주어 

주무르기도 하고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비틀기도 했다. 

{아아, 못 견디겠어‥‥‥}

메그미의 안타까운듯한 목멘 소리가 야마자끼의 머리위에서 들려왔다. 

{이제 방으로 가. 빨리‥‥‥}

{방은 방, 욕탕은 욕탕‥‥ }

야마자끼는 웃으며 뜻 모를 말을 하면서 일어섰다. 

선 채로 그는 메그미의 손을 잡아서 자기의 그것에 갖다 댔다.

메그미는 천천히 탕 속에 움크려서는 주저하는 기색 없이 손으로 그것을 감싸 쥐었다. 

그리고 천천히 입으로 그것을 애무하다가 다음에는 입 가득이 그것을 삼켜 버렸다. 

{잘 하는데. 상당해.}

야마자끼가 선 채로 말했을때. 메그미는 그것을 가득 입에 머금은 채 고개를 가로 저었다. 메그미는 한 팔로 야마자끼의 허리를 감았다. 

남은 한 팔로는 입에 문 것의 뿌리를 받치기도 하고 그밑의 등그스름한 부속물을 가만히 

손바닥으로 주무르기도 했다. 

이윽고 야마자끼가 허리를 내리면서 탕속에 몸을 담갔다. 

그는 무릎을 뻗고는 메그미를 그 위에 걸쳐 세웠다. 

{여기서 ? }

{우선 제일 라운드는 말야‥‥‥}

야마자끼는 말하면서 허리를 치켜올렸다. 

조준이 빗나갔다.

그것을 메그미가 손으로 받쳐서 거들었다. 

야마자끼는 그녀의 따뜻한 몸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메그미는 가는 신음소리를 내지르며 몸을 비틀면서 허리를 아래로 내밀었다. 

욕실을 나오자 야마자끼는 잠옷을 입었다. 

아이하라 메그미는 욕실 문앞에서 몸을 닦고 있었다. 

야마자끼는 테이블 위의 카메라를 가만히 잡았다. 

그러나 메그미는 그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 

야마자끼는 살며시 메그미의 모습이 보이는 곳까지 갔다. 

메그미는 뭍에 젖은 머리를 닦고 있었다. 

몸을 약간 기울이고 있어서 풍만하게 부푼 유방과 무성하지는 않지만 털이 긴숲이 보였다. 

야마자끼는 파인더를 들여다 보면서 핀트를 맞추어 셔터를 눌렀다. 

스트로보의 빛이 퍼지자 메그미는 놀란듯 고개를 돌려 이쪽을 보았다. 

{싫다니까‥‥‥}

메그미는 알몸인 자신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졌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메그미의 말투는 그를 힐난하는 듯한 태도는 아니었다. 

{한장 뿐이야. 너무 깨꿋한 몸을 하고 있으니 어디 견딜수가 있어야지 . }

그렇게 말하면서 야마자끼는 카메라를 테이블에 내려 놓고는 메그미에게로 가까이 갔다. 

손으로 아직 홍조를 띠고있는 두개의 유방을 만지다가 다시 허리로 가져갔다. 

야마자끼는 메그미 앞에 무릎을 꿇고 그녀의 허리틀 안고는 숲에 입을 비벼댔다. 

그대로 선자세로 야마자끼는 목소리를 죽이며 말했다. 

{아까 만난 애 이름이 뭐야?}

{시미즈 게이꼬 말야 ? }

{시미즈 게이꼬양이라고 하나? 그녀도 벌써 제 일회전을 끝냈겠지. }

{실없긴. 마음에 걸려 ?}

{옆 방으로 가보자구. }

{어머 훼방하면 안돼 I }

{훼방하러 가는 게 아냐.}

{그럼 ? 뭣하러 가자는거야.}

야마자끼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메그미의 그곳을 계속 애무했다. 

그의 손은 그녀의 양 허벅지를 감싸안고 있었는데 그 손이 이윽고 허벅지를 깊숙이 더듬어

나가더니 메그미의 부드려운 골짜기를 가볍게 매만졌다. 

{놀러 가자는 거야. 좋다든데, 두쌍이 함께 하는 것도‥‥‥}

{싫어요! 그런 짓은.}

{가봐서 아우래도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돌아오면 되지 않아? 우연히 친구들이 커플을 

이루어 이런 장소에서 마주친것 아냐? 모험해 보는 찬스라구.}

야마자끼는 말하면서 일어섰다. 

{자! 빨리 가운을 걸쳐‥‥‥}

야마자끼는 침대 위에 놓여 있는 가운을 집어들어 그것을 메그미의 어깨에 걸쳐 주었다. 

{ 정말 옆 방으로 갈 거야? }

{그러니까 찬스라고 말하지 않아.}

야마자끼는 고집했다. 

메그미는 난처해 하기는 했으나 가운을 입었다. 

야마자끼는 카메라를 손에 들고 메그미의 팔을 끌고 방을 나섰다. 

복도는 조용했다. 

메그미는 끌리듯 따라왔다. 

야마자끼는 옆 방 도어 손잡이에 손을 댔다. 

열쇠가 걸려져 있지 않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아베와는 이미 협의가 되어 있었다. 

손잡이가 돌면서 문이 조용히 열렸다. 

메그미가 놀란 얼굴로 말했다. 

{노크하지 않으면 나쁘지 않아?}

야마자끼는 웃는 얼굴로 뒤돌아보면서 손가락 하나를 세워 자기의 입술에 대었다. 

그대로 그는 메그미의 손을 끌며 발소리를 죽이고 방으로 들어갔다. 

메그미는 완전히 당혹한 표정을 짓고 야마자끼의 뒤를 따랐다. 

문 정면은 벽으로 되어 있었다. 

방안은 보이지 않았다. 

안은 조용했다. 

야마자끼는 메그미의 허리 뒤로 손을 뻗어 가만히 문을 닫았다. 

그리고 나서 그는 메그머의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엿보자구. 소릴 내면 안 돼.}

메그미는 얼굴을 찡그리며 야마자끼를 노려보았다. 

야마자끼는 웃는 얼굴을 한 채로 안으로 들어갔다. 

메그미도 소리를 죽이며 뒤따랐다. 

메그미의 눈은 이상할 정도로 상기되어있어 홉사 눈물을 흘리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야마자끼는 앞을 가리고 있는 벽가로 가서 가만히 고개를 내밀었다. 

침대 끝에 아베가 앉아 있었다. 

아베는 양 무릎을 활짝 벌리고 있었고 시미즈 게이꼬는 알몸으로 구부린 채 바닥에서 

엉덩이를 움직이고 있었다. 

시미즈 게이꼬의의 고개가 천천히 아래 위로 움직이고 있었다. 

고개를 들 때마다 아베의 허벅지 사이로 뾰족한 모양의 창과 게이꼬의 입술이 보였다. 

게이꼬는 아베의 남성을 입에 머금고 있었다. 

야마자끼는 메그미를 끌어당겼다. 

그는 메그미의 허리를 벽쪽으로 가만히 밀었다

메그미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방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자 메그미는 곧 머리를 돌렸다

무엇인가 소리 지를 듯한 얼굴로 야마자끼를 돌아보았다. 

야마자끼는 소리없이 웃었다. 

메그미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야마자끼는 벽가로 카메라를 내밀고 파인드를 들여다 보았다. 

아베의 얼굴만이 파인다에서 빠져 있었다. 

줌인에는 서미즈 게이꼬의 옆얻굴출 맞추어 놓았다. 

게이꼬와 아베의 결합한 적나라한 모습이 깊숙이 들어오자 야마자끼는 곧 셔터를 눌렀다.

순간 그 모습으로 게이꼬가 야마자끼 쪽을 보았다. 

게이꼬는 일순 망연한 표정을 지엇으나 곧 잛게 소리를 내고는 아베의 허벅지에 얼굴을 

묻었다. 

 

{야! 너 뭐하는 짓이야‥‥‥』

아베가 웃는 말투로 말했다. 

{미안, 미안. 너무 경치가 좋아서 무의식중에 셔터를 눌러버렸어 . 』

야마자끼는 말하면서 메그미의 손을 잡고는 방안으로 들어왔다. 

시미즈 게이꼬가 항의하듯 말했다

{정말 너무 했어요. 메그미 너도 보았지? }

게이꼬가 말했다. 

메그미는 선 자세 그대로 일그러진 웃음을 지어 보였다. 

{보여 주었지. 내가 메그미양‥‥‥}

야마자끼는 메그미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그 손을 가운 밑으로 넣어 그녀의 가슴으로 

가져가며 말했다. 

{그건 공평치 못해. 그럼 이번엔 너희들을 찍어야겠어. 자 빨리 벗으라구. }

아베가 짐짓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야마자끼는 가운 밑으로 메그미의 젖가슴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 

{어떻게 하지 ? 메그미양‥‥}

{난 몰라. }

메그미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러나 젖가슴을 매만지고 있는 야마자끼의 손을 뿌리치려고는 하지 않았다. 

{별 수 없지 않아. 피장파장이 돼야지 }

야마자끼는 말하면서 가운을 벗었다. 

{메그미, 너도 벗어. 빨리 l }

게이꼬가 끈적끈적한 눈빛으로 재촉하듯이 말했다. 

{벗기라구, }

아베가 게이꼬에게 말했다. 

게이꼬가 일어섰다. 

그녀는 몸을 가리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메그미 앞으로 가까이 가서 허리 끈을 풀렀다.

게이꼬가 메그미의 가운 깃을 손으로 잡아 채어 가운이 어깨에서 흘러내리게 했다. 

아베는 야마자끼의 손에서 카메라를 빼앗아 침대에서 떨어져 섰다. 

야마자끼는 아베와 교대해서 침대가에 걸터 앉았다. 

게이꼬가 메그미의 손을 잡아끌어 야마자끼의 무릎 사이에 앉혔다. 

야마자끼는 앞에 선 게이꼬와 메그미의 젖가슴을 동시에 가볍게 잡았다. 

게이꼬가 소리를 질렀다. 

야마자끼는 웃었다. 

게이꼬는 몸을 비틀며 피한다. 

 

{자 메그미양. 시작합시다‥‥‥}

아베가 재촉했다. 

 

야마자끼는 메그미의 등을 강하게 밀었다. 

메그미는 반은 자의로 야마자끼의 무릎앞에 꿇어 앉았다. 

메그미는 곧 야마자끼의 그곳에 입술을 가져갔다.

야마자끼의 그것이 이내 발기하기 시작했다. 

메그미는 낮게 신음을 토하면서 그 일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아베가 사진을 찍었다. 

{게이꼬양도 이리로 오지 않겠어 ?}

야마자끼가 말했다. 

게이꼬가 대답하기전에 아베가 게이꼬의 한쪽 팔을 잡아당겨 야마자끼의 앞에 서게 했다.

게이꼬가 앞에 서자 야마자끼가 몸을 눕히며 끌어당겼다. 

그리고 게이꼬를 뒤돌아 서게 해서 자기의 얼굴 위에 걸쳐 서게 했다. 

야마자끼는 곧바로 게이꼬의 유방으로 손을 가져 갔다.

야마자끼는 자신의 분신을 메그미에게 맡긴채로 게이꼬의 젖꼭지를 다소 난폭스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베는 계속 셔터를 눌러댔다.

야마자끼는 아직도 얼이 빠진 듯 당황스런 표정으로 서있는 게이꼬의 허리를 강하게 

자신의 얼굴앞으로 끌어 당겼다.

그리고는 곧바로 게이꼬의 숲속 비림지대에 입술을 갖다대고 자극을 가하기 시작했다.

게이꼬는 뜻도 모를 소리를 질렀디.

메그미와 게이꼬는 변태적인 2인플레이에 흥분하여 몸을 떨고 있었다. 

그것을 메그미어계 맡긴 채 끼이릴를 띠스듬히

게이꼬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야마자끼는 게이꼬의 허리를 강압적으로 끌어당겼다. 

그는 고개를 추켜올려 그녀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가져가서 거친 동작으로 핥아 나갔다. 

게이꼬는 야마자끼에게 몸을 내맡기며 심하게 헐떡거렸다. 

야마자끼는 게이꼬의 흥분을 더욱 부추기면서 그녀의 등을 밀었다. 

게이꼬는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쓰러졌다. 

한층 더 강하게 게이꼬의 얼굴을 메그미의 입술과 얽혀있는 그곳으로 인도하였다.

야마자끼의 그곳에 두 여인의 입술이 뒤엉켰다. 

아베는 사진을 찍으면서 노골적으로 쌍스러운 말을 내뱉으면서 웃었다

이윽고 아베도 카메라를 팽개치고는 침대로 다가왔다. 

아베는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 있는 메그미의 뒤로 돌았다. 

아베의 양손이 메그미의 허리를 일으켜 세웠다. 

메그미는 야아자끼의 그곳을계속 애무하면서 허리를 틀어올리며 몸을 지탱하는 자세를 

취했다. 

아베가 뒤에서 메그미의 몸을 안았을때 메그미는 야마자끼의 그곳에 고개를 파묻은 채 

숨 막히는 소리를 내질렀다. 

최초로 소리를 지른 것은 메그미였다. 

이어 야마자끼의 얼굴 위에서 게이코가 몸에 경련을 일으키고 떨면서 입으로는 환희에 

넘친 소리를 내질렀다. 

동시에 야마자끼도 끝나고 있었다. 

그의 몸에서 튕겨져 나와 흩어진 것이 메그미와 게이꼬의 얼굴과 가슴을 하얗게 물들였다. 

이윽고 아베도 무겁고 짧은 신음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지 않았다. 

메그미는 침대로 기어올라와 몸을 내던졌다. 

{좋은 기념사진을 찍었니 ? }

야마자끼가 게이꼬의 몸 아래서 빠져나오면서 말했다.

{ 물론 아주 근사해}

아베가 대답했다. 

두 여인은 침대에 엎드려 숨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그 사진이 시모가와 병원 안에 뿌려지면 당신들 곤란해지겠지 ?}

야마자끼가 두 여인의 엉덩이를 매만지면서 말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는 말투였다. 

메그미와 게이꼬가 무겁게 고개를 들어 야마자끼를 보았다. 

야마자끼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면서 말했다. 

{당신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어. 사실은‥‥‥}

{뭐 ?}

{시모가와 병원 수술실에서 호리고시 군지란 사람이 가슴을 찔려 죽었을 때의 일 말야.}

메그미와 게이꼬의 얼굴이 순간 핏기를 잃었다. 

 

호리고시 료오꼬는 다찌가와시 와가바죠오 맨션 자기 방에 있었다. 

시간은 거의 새벽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료오꼬는 신주꾸 클럽 일을 끝내고 돌아와서 목윽을 한 다음 편안히 쉬고 있었다. 

핑크빛 슬립 가운을 걸치고 거실 소파에 앉아 브랜디를 마시고 있었다. 

현관의 벨이 울린 것은 료오꼬가 목욕을 막 끝낸 직후였다. 

료오꼬는 거실을나와 현관으로 갔다. 

의붓 딸인 마끼와 쇼오꼬가 찾아오기로 되어 있었다. 

료오꼬는 발소리를 죽여가며 복도로 나가 가만히 샌들을 신고 도어 스코오프를 

들여다 보았다. 

도어 스코오프치 렌즈가 문앞에 서 있는 마끼와 쇼오꼬의 모습을 비쳐 주고 있었다. 

료오꼬의 표정이 풀어졌다. 

료오꼬가 문을 열고 그들을 맞았다. 

마끼와 쇼오꼬는 말없이 안으로 들어왔다. 

료오꼬는 두 사람을 맞아들이며 문을 닫은 다음 고리를 걸었다.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

거실로 가면서 료오꼬가 마끼와 쇼오꼬에게 말했다

{야마자끼가 일을 잘해 주었어.}

{시모가와 병원의 두간호원을 꾀어 입을 열게 했어, 마마. }

마끼와 쇼오꼬가 들뜬 소리로 말했다. 

{나도 브랜딜 마실까 ? }

마끼가 소파 앞의 브랜디 병과 잔을 보며 말했다. 

{나는 위스키로 할 테야.}

쇼오꼬가 말했다. 

말하면서 두 사람은 제멋대로 선반에서 잔과 병을 꺼내가지고는 소파에 앉았다. 

{야마자끼의 얘길 들려 줘‥‥‥‥}

료오교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마끼가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시모가와 외과병원 간호사 아이하라 메그미와 시미즈 게이꼬는 하찌오지의 모텔 방에서 

아베가 찍은 사진을 꼬투리로 협박을 받자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두 간호사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호리고시 군지가 배를 찔려 실려온 날 원장인 시모가와는 무엇을 기다리는듯 초조하게 

원장실에 있었다. 

저녁에 일단 병원 뒤에 있는 집으로 돌아간 시모가와는 식사를 마치고 다시 병원으로 

나왔다. 

그 때가 오후 9시 가까운 때였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 호리고시 군지가 배를 찔려 병원으로 실려 왔다. 

당직이었던 아이하라 메그미와 시미즈 게이꼬가 원장실로 시모가와를 부르러 갔다. 

그 때 원장실에는 시모가와 외에 또 한 사람의 남자가 있었다. 

30대 전후의 작은몸집을 한 사내였는데, 검은 가죽 잠바를 입고 있었다. 

색이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인상은 확실히 알 수 없엇으나 아이하라 메그미도 

시미즈 게이꼬도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시모가와는 응급환자가 실려 왔다는 말을 듣자 아무 말 없이 원장실을 나왔다. 

선글라스 남자도 잠자코 원장의 뒤를 따라 나왔다. 

남자와 시모가와는 함께 수술실로 들어갔다. 

두 간호원이 말리려 하자 시모가와가 그래도 좋다고 한마디 했다. 

시모가와가 처리대 위에 누워 있는 호리고시 군지를 보더니

{이건 안 되겠군.}

하고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리고 나서 시모가와는 두 간호원을 밀어내듯 쫓아내면서 복도로 나왔다. 

선글라스의 남자만이 수술실에 남았다. 

시모가와는 두 간호사를 원장실로 데리고 가서 책상 서랍에서 밤색 서류봉투를 두 개 

꺼내어 두 사람에게 건네 주었다. 

서류봉투는 상당히 두툼했다. 

알맹이는 돈다발이었다. 

100만 엔씩이 각각 봉투에 들어 있었다. 

{지금 간호원들이 본 것과 지금부터 수술실에서 보게 되는 일은 전부 없었던 것으로 

부탁해, 그렇지 않으면 나도 두 간호사도 폭력단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 버려. 사정은 

아무것도 묻지 말고 말야. }

원장은 그렇게 말했다. 

두 간호사는 원장의 이상한 태도와 그에게서 받은 돈다발의 유혹 때문에 응낙하고 말았다. 

다시 수술실로 돌아오니 선글라스를 쓴 남자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처리대 위의 응급환자는 가슴에 또 다른 새 상처틀 입고 죽어 있었다. 

그 위에 피묻은 횐 가운이 던저져 있는 채로.

{처음부터 시모가와가 한 다리를 걸치고 있었던 거야, 역시 ‥‥‥‥}

마끼의 이야기가 끝나자 료오꼬가 말했다. 

{시모가와는 그날 밤 파파가 찔려 실려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원장실에서 

살인자와 둘이서 대기하고 있었던거야. }

{길에서 파파를 죽이는 데 실패했을 경우를 생각해서 거기까지 조치를 하고 있었던 셈이야.

틀림없어 그 때문에 파파를습격하는장소도 일부러 시모가와 병원 근처로 택한 거야.}

마끼와 쇼오꼬가 나름대로 말을 했다. 

{내게도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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