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에는 피앙세 6화
방과 후에는 피앙세 6화
박고, 싹을 문질러댄
다.
「아앗! 기분 좋아……요. 더, 더, 문질러요! 나, 나……의, 보, 보○, 문질러
요!!」
흡사 가랑이 자극 플레이(素股《すまた》プレイ)를 즐기듯, 집요하게 크레
바스를 희롱한다.
처음에는 쾌감에 감창하던 미사도, 차츰 안달이 난 것 같다.
「아, 아앗……. 그, 그런……, 안타깝게 하지 말아요……. 제, 제발, 넣어요」
「뭐야. 지독한 짓을 해줬으면 하는 거 아니었어?」
「그, 그런! 부탁해요, 제발 부탁해요! 타다시씨 자○를, 내 보○에 넣어
요! 나, 나……, 이, 이제 안돼요! 이상해져버려요!!」
「못말리겠군」
나는 여러 가지 체액으로 축축해진 딱딱한 것을, 단정치 못하게 침을 흘리
며 애타게 기다리는 음순 사이로 쑤셔 넣었다.
「아윽! 앗……아윽, 아앙, 아아……아앗!」
기다리고 기다리던 쾌감에 밀려가는 듯, 미사 얼굴이 기쁨에 가득 찬다.
「굵고……, 뜨거워서……, 들어오기만 했는데도……짜릿짜릿……해요……」
깊은 곳까지 도달하자, 나는 허리를 사정없이 약동시킨다. 격렬한 왕복에
접합부가 철썩철썩 소리를 내고, 음순 사이로 흘러나오는 점액이 외설적인
물소리를 연주했다.
「아앗! 으응, 으응, 아앗! 아앗……. 끄으으응……」
상대 쾌감을 키우듯, 열심히 허리를 흔든다.
「앗, 아아……. 으응윽, 아으응윽, 조……좋아요옷! 더……, 더 부탁해요!
찌, 찢어져도……좋으니까, 더 기분 좋게 해줘요!!」
뜨겁게 몸부림치는 미사는 이제 아무 생각도 못할 만큼, 쾌감에 빠져 있
다.
나도 질내에서 받는 강한 쾌감에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으윽, 아아앗! 아앙, 으, 으아앗, 하으응윽」
머리속이 점점 새하얗게 변한다. 머릿속에서 미사의 뜨거운 숨결과 박아대
는 울림만이 뒤섞여, 이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갑자기 미사가 격렬하
게 몸을 경련시킨다.
「하앗! 응응……. 아앗! 조, 좋아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앗!!」
자유를 빼앗긴 몸이 딱딱하게 경직된다. 그 때문에 내 물건도 조여졌다.
「좋아! 나도 간다!」
완전히 부푼 욕망덩어리가 동굴 깊은 곳에서 폭발한다.
「아, 아아……. 뜨, 뜨거워……. 나, 나와요……잔뜩……나와요……」
잠꼬대처럼 중얼거리는 미사. 황홀경에 빠진 그 얼굴은, 지나치게 큰 쾌감
탓인지, 흰자위가 드러나고 있었다.
미사와 플레이하느라고 흘린 땀을 씻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간 나는, 미
즈키씨와 마주쳤다.
미모의 미망인은 모두 다 안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미소를 짓는다.
「타다시씨. 오늘도 날씨가 좋네요」
「그런 거 같아요」
「무슨 약속이라도 있습니까?」
질문의 진의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미즈키씨도 나를 유혹하는 걸까?
「저어……, 혹시, 또 참을 수 없습니까?」
「에……?, 아니, 그, 내가 아니라……」
볼을 빨갛게 물들인 그녀는 아주 사랑스러웠다.
「저어……, 타, 타다시씨, 전에도 말했습니다만, 나 같은 아줌마를 보고 있으
면 안돼요. 당신에게는 어울리는 여자애들이 있으니까요……」
미즈키씨가 말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근신하는 태도의 말투가 싫었다.
미망인에게도 행복해질 권리는 있다. 제2의 인생을 새로 살 수 있다. 만일
내가 어떻게든 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힘이 되어주고 싶다.
「미즈키씨. 나는, 비로소 남자로 만들어준 여성을 사랑하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건……, 그건 분명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죠?」
「당신은 육욕과 사랑을 똑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피앙세를
고르는 일도 진척이 없죠? 한 때 감정에 휩쓸리지 말아 주세요. 섹스와 사랑
은 같은 게 아니니까요……」
통렬한 이야기였다. 지금의 나에게 아주 딱 맞는다.
「미즈키씨……, 나는……」
말을 하다가, 그녀가 조금 떠는 것을 알아차렸다. 에이프런 자락을 움켜잡
고, 뭔가 필사적으로 참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퍼뜩 생각이 미쳤다.
미즈키씨 말은, 그녀 자신에 대한 경계의 말인 것이다. 사실 지금 그녀는
육욕의 감정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는 게 틀림없다.
「미즈키씨, 그렇게까지, 당신은……」
나는 그만 그녀 몸을 껴안았다.
「아……안돼요……」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불룩한 유방과 풍만한 엉덩이 감촉을 확인하듯 끌어안았다.
「아아……, 타다시씨. 부탁입니다, 나를 난처하게 만들지 말아요……」
「그럴 생각 전혀 없어요」
「그렇거든! 그렇거든, 내가 아니라, 계속 당신을 기다리는 그 애 마음도
알아줘요……」
내 뇌리에 미키짱 얼굴이 떠올랐다. 바르고 순수하고 무구한 소녀. 그 둥
근 눈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지독한 놈입니다. 육욕의 감정에 휩쓸리는 남자에요. 나에게는 너무
눈부셔요」
「그래도 그애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만을……」
미즈키씨는 몸을 떨면서도, 스스로 나를 만지려 하지는 않았다. 에이프런
을 준 손도 내 등으로 돌리지 않는다.
단단한 의지를 본 나는 공연히 부끄러워졌다.
「알았습니다. 나, 머리를 식히고 오겠습니다」
끌어안고 있던 팔을 풀자, 그녀는 그 자리에 힘없이 무너진다.
「고마워요……. 뒷일은 부탁해요」
나는 끄덕이고 욕실로 걷기 시작한다.
「다만, 잊지 말아 주세요. 미즈키씨가 원하면, 나는 언제라도 힘이 되어 줄
테니까……」
복도를 걷는 내 귀에, 희미하게 새는 오열이 들렸다.
내가 가진 옷 가운데 제일 좋은 외출복으로 갈아입은 내가, 미키짱 방 앞
에 선 것은 오후 1시를 지난 무렵이었다.
문에 노크를 하자, 안에서 코맹맹이 대답이 들려왔다.
「나야, 타다시. 들어가도 괜찮을까?」
「타, 타다시 오빠!? 자, 잠깐 기다려!」
2분 정도 후, 이윽고 나는 방에 들어갈 허가를 받았다.
문을 열자, 산뜻한 분홍 원피스를 입은 미키짱이 서 있었다.
「아……, 저어, 오빠, 뭔가 볼일이 있어?」
「응……」
끄덕인 나는 미키짱 눈이 빨갛고, 원피스 자락이 주름투성이인 것을 알아
차린다. 미즈키씨 말대로, 그녀는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울먹
거리면서 외출복까지 몸에 걸치고…….
「저어……, 괜찮거든, 데이트하지 않을래? 아니, 나하고 데이트해 주세
요!」
내가 한마디 하자, 미키짱은 하늘까지 날아오를 기세로 팔짝팔짝 뛰었다.
「…………!!」
너무 기뻐서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 듯, 그냥 계속해서 끄덕이기만 한다.
내가 팔을 내밀자, 마치 강아지처럼 뛰어든다.
팔을 움켜잡은 미키짱이 갑자기 흠칫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선을 따라가 보니 주름투성이 원피스 자락을 걱정하는 것 같다.
모처럼 가지는 첫 데이트인데, 준비한 드레스가 주름투성이이니 무리도 아
니다.
그래서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미키짱, 그 원피스, 아주 잘 어울리고 귀여워」
다시 미키(美輝)짱 표정이 밝아졌다. 내가 우메하타는 아니지만,『이름은
몸을 나타낸다』 바로 그 자체인 것처럼, 아름답게 빛나는(美しく輝いた) 얼
굴이었다.
내 팔에 볼을 기대고, 찰싹 달라붙는 미키짱의 사랑스러움에, 나도 모르게
여기서 끌어안고 싶어진다. 그래도 우선은 순서를 착실히 지키지 않으면!
「자아, 갈까, 공주님」
「응!」
미키짱은 크게 한번 끄덕였다.
……자, 지금까지는 좋았는데…….
집을 나오자마자, 나는 큰 함정에 빠져 버렸다.
「으응, 타다시 오빠, 어디로 데려가줄 건데?」
어이쿠! 데이트를 신청한 건 좋았는데, 목적지도 정하지 않았다.
「으음~……, 글쎄……. 미키짱은, 어디가 좋아?」
「에ー? 오빠가 신청해놓고, 아무 것도 생각해두지 않았어?」
미키짱이 볼을 조금 부풀렸다.
「설마, 사실은 신청할 생각이 없었다거나……?」
「그, 그렇지 않아. 그냥, 오늘은 미키짱에게 맡길까 해서……」
황급히 변명하는 나를 빤히 올려다보던 미키짱은,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
며「후우」하고 작은 한숨을 쉬었다.
맙소사! 기분을 상하게 해버렸나!?
내가 조금 당황하고 있는데, 미키짱이 팔을 꾸욱 잡아당겼다.
「어쩔 수 없네. 정말이지, 타다시 오빠는 미키가 보살펴주지 않으면 안 된
다니까」
그렇게 말하더니, 생긋 미소 짓는다.
「사실은, 미키, 가고 싶은 곳이 있어. 임해지구에 있는『시 다이아』란 곳.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수학여행 견학코스에 들어있었지만, 미키, 그 전에
전학을 해버리기 했고, 이쪽 학교에서는 가지 않는 걸」
아무래도 미키짱은 처음부터 데이트 장소를 정해두었던 모양이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나에게 묻다니 너무 한다. 뭐, 그런 점이 귀엽기는 하지만…….
「좋아. 그럼 『시 다이아』로 출발!」
나는 조금 들뜬 미키와 함께 임해지구로 향했다.
미키짱이 말한『시 다이아』는, 이 동네 임해지역에 있는 테마파크인데,
놀이 뿐 아니라 쇼핑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데이트 장소 중 하나로서도 아주 유명하다.
「굉장해! 정말 크다」
그것이, 임해지구 종합센터『시 다이아』 입구 홀에 들어간 미키짱의 제1
성이었다.
미키짱이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근처에 살던 나도 놀랄 정도로 크니
까. 얼마나 크냐 하면, 돔 구장이 10개는 충분히 들어갈 정도다. 그런 거대
레저 존에서 우리는 우선 전문점 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오빠, 미키가 아는 가게에 가도 돼?」
「어? 여기 온 건 처음이잖아?」
「응. 그렇지만 잡지 같은 데서 소개한 걸 읽어서, 가게 대부분은 머릿속에
들어있어」
혹시 미키짱은 데이트 메뉴까지 생각해둔 것일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결
국 나는 그녀가 지적한 대로, 업은 아기에게 도움 받는 꼴이다.
미키짱은 팔짱 꼈던 팔을 잡아당겨, 목적했던 가게로 안내했다.
그곳은 어른 키 정도 되는 큰 봉제 인형부터, 키 홀더 정도인 작은 것까
지, 다양한 인형을 다루는 가게였다.
하아~. 이거, 이거, 미키짱답다고 해야 하나…….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미키짱은 둥그스름한 눈을 빛내며, 여기저기 물건을
살피기 시작한다.
나는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곰곰이 생각했다. 정말, 여자애는 불가사의하
구나…….
문득 미키짱이 가게 한 곳에서 발길을 멈춘다.
「으응, 오빠. 미키 방에 두려고 하는데, 저기 저 코알라하고, 이 양하고, 어
느쪽이 좋을까나?」
그렇게 말하면서 진열된 두 봉제인형을 가리킨다.
하나는 졸린 눈이 특징인, 제법 큰 양 인형. TV에서 본 것 같은 이 귀여
운 양은, 무슨 캐릭터 상품일 것이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인상적인 것은 코알라였다. 크기는 조금 전의 양보다
작지만, 어쩐지 굉장하다고 할까, 눈길이 아주 무섭다……. 이런 것이 상품으
로 만들어지다니, 세상도 많이 변했다.
「미키짱이라면, 역시 이런 게 좋지 않아?」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조는 듯한 모양의 양 인형으로 손을 뻗었다.
안을 수 있는 크기인 그것을 건넨다.
미키짱이 안자, 어쩐지 아주 동화적인 광경이다.
「영화 같은 데서, 여자애가 기쁜 듯 양 인형을 안는 장면 많잖아. 으음, 미
키짱도 그런 게 어울리는 거 같아」
「아-, 그거, 미키가 어린애라는 의미?」
「나이는 상관없어. 난 아직도 유치원 때 장난감을 가지고 있는 걸」
「사실은 미키도 그래. 에헤헤……」
그렇게 말하면서 동경하는 누군가를 보듯 양 인형을 바라보는 미키짱.
이럴 때는 보통 남자친구가「사줄게」말하고 그러는데.
나는 슬쩍 지갑 속을 계산해보았다. 그런데 사이즈가 큰 만큼, 가진 돈이
조금 걱정된다. 어쩐다……?
내가 생각에 잠겨 있는데, 미키짱이 힐끗 내 안색을 살폈다. 그리고…….
「오늘은 됐어. 집에 가서 생각하자」
그렇게 말하고 봉제 인형을 원래 선반에 놓고, 내 팔에 찰싹 매달린다.
「타다시 오빠. 슬슬 가자」
미련의 『미』자도 보이지 않고, 미키짱은 가게 밖으로 나를 데리고 나왔
다.
하아……. 나란 놈, 진저리나게 한심하다…….
그 뒤에도, 내 지갑 사정까지 걱정해주는 미키짱은 가게 구경을 모두 아이
쇼핑으로 끝내주었다.
그건 그렇고, 아케이드 가게들을 하나하나 다닐 때마다, 「미키짱, 여자애
구나」하는 인식을 다시 하게 된다.
그럭저럭 어지간한 미키짱도 피곤해지기 시작한 듯, 걸음걸이가 무거워지
고 있었다. 나는 일단 휴식이라도 할까 해서 주변을 둘러본다.
마침 대기소 같은 공간이 있는데, 서너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벤치가 놓여
있었다. 게다가 그 근처에는 자그마한 아이스크림 가게까지 있다.
슬슬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는, 그 상황에 뛰어들기로 했다.
「으음, 미키짱.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으면서 저 벤치에서 쉴까?」
「응!」
아이스크림이라는 말에 반응했는지, 미키짱 눈에 빛이 되살아난다.
우리는 사이좋게 나란히 진열장을 들여다본다. 그 안에는 평범한 아이스크
림을 진열한 것처럼, 동그란 것들이 잔뜩 채워져 있었다.
이게 뭔가 해서 가게 간판을 보니, 『신기하게 녹지 않는 우주시대의 아이
스크림!』이라는 광고 문구가 적혀 있다.
「앗, 이거, 저번에 TV에서 소개했던 아이스다. 미키, 먹어보고 싶었어」
헤에~, TV에 나왔나……. 이렇게 되고 보니, 정보 방송 같은 것도 꼼꼼히
챙기는 게 좋겠다.
우리는 바닐라아이스를 하나씩 사서 벤치에 앉았다.
「하음. 으음ー, 맛있어, 오빠」
「그래. 먹는 느낌이 조금 이상하지만, 맛은 제대로 나네」
자잘한 아이스를 핥으면서, 우리는 대수롭지 않은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운
다.
학교 이야기, 취미, 오늘 있었던 일……. 과거나 장래 말고, 지금 현재의 화
제로만 함께 이야기했다. 그것은 우연이라기보다, 의식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잠시 후, 이야기를 일단락지은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할지 정하기로 했다.
물론 그것은 장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데이트에 관한 것이었다.
데이트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냐 아니냐는, 에스코트하는 남자에 달려 있
다.
나는 다행히 그 요령만은 잘 알고 있었다.
「으응, 미키짱. 저기 잔교로 가보지 않을래? 이 시간이면 베이에어리어 야
경이 예쁠 거야」
「정말!? 미키, 한번 보고 싶었어!」
미키짱은 피로도 잊은 듯, 활기차게 벤치에서 일어섰다.
좋았어! 그렇다면 착한 일은 서둘러서. 주말이기도 하니까 빨리 가지 않으
면 혼잡할 것 같다.
나도 힘차게 일어난다.
「그럼 빨리 가보자!」
「응!」
크게 끄덕이고 미키짱은 팔짱을 꼈다.
잔교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걸렸다.
사실은 이곳 야경을 직접 보는 것은 나도 처음이었다.
물론 TV 소개 같은 걸로 알고는 있었지만, 카메라를 통해 보는 것과, 자
기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은 역시 맛이 다르다.
바로 근처에 있는 고속도로의 해안 다리를 온갖 색깔의 조명이 비추는 광
경은, 과장하지 않고 말해도 아름다웠다. 확실히 여기는 데이트 장소가 될
만 하다.
「와아! 정말 예~쁘다~」
미키짱은 팔짱을 꼈던 팔을 놓더니, 잔교 난간까지 단번에 달려갔다.
「정말 예뻐! 오빠, 여기서 같이 봐!」
신이 나서 난간에서 몸을 내민 미키짱이, 나를 부른다.
이 상황, 이 분위기. 데이트 피날레를 장식하기에는 절호의 찬스다.
천천히 미키짱 곁으로 걸어간 나는, 가냘픈 어깨에 살짝 손을 뻗었다.
「미키짱……」
무슨 깨지기 쉬운 유리 세공품이라도 만지듯, 미키짱 어깨를 안는다.
「앗……, 오빠……」
미키짱이 조그맣게 비명을 지른다. 조금 부끄러워하는 표정에, 약간 떠는
어깨. 힘없고 작은 새 같은 소녀는, 난간에서 손을 떼고, 내 가슴에 몸을 맡
겼다.
「마침내, 오빠가 먼저 와줬어……. 미키, 미키……, 내내 기다렸어」
내 팔 안에서 미키짱의 따뜻한 감정이 흘러넘친다.
「미키는 말이야……, 어릴 때부터 계속 오빠를 좋아했어. 아빠가 언제나 오
빠 이야기를 들려줘서, 점점 좋아져버렸어……」
미사나 미리씨에게 들은 것과 똑같다. 칸노씨의 마인드컨트롤에, 미키짱은
순수배양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그녀들을 불행하게 만든 것일
까?
내 팔 안에서 꿈 꾸는 듯 하는 미키짱은 계속 말한다.
「처음에는 아빠 말의 의미를 잘 알 수 없었지만, 어느 새 미키는 이 사람의
신부가 되겠다고……. 타다시 오빠하고 반드시 결혼하겠다고……. 내내 그렇게
생각했어. 그 마음은 지금도 다르지 않아. 그리고, 앞으로도……. 미키는 계속
오빠를 좋아했으니까……으응」
나는 어떤 확신을 가졌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의지나 감정이 있다. 그것은
주위 환경에 크게 좌우되면서도, 자기 안에서 키우는 것이다. 비록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새기 생각이라 해도, 그것을 지속시키는 것은 자기 의지와 감정
인 것이다.
그리고 칸노 집안의 세 자매는, 저마다 자기 의지가 있어,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상황 따라 흘러가기만 하는 나와는 다르다.
미키짱은 내내 나를 기다려주었다. 이런 나를…….
나는 미키짱을 뒤에서 살짝 껴안으며 부드럽게 손을 감았다.
「오빠……?」
당혹스러워하는 얼굴을 손 사이로 잡고, 가만히 입술을 포갠다.
「…………!?」
미키짱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한 듯, 일순 몸을 경직시켰지
만, 차츰 그 긴장도 풀어지기 시작한다.
입술을 서로 대기만 하는 키스를 나누는 가운데, 시간만이 흘러간다…….
느닷없이 내 손에 사르르, 차가운 감촉이 지나갔다.
미키짱의……눈물……?
그것이 신호인 것처럼, 나는 그녀에게서 입술을 뗐다.
「오빠……. 미키, 미키!」
흐느껴 울면서, 미키짱이 내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나는 그런 그녀를 부드럽게 껴안았다.
제6장 주지육림인가? 순애인가?
집에 도착한 우리는, 저녁도 먹지 않고 각각 방으로 돌아갔다.
나는 침대에서 뒹굴며, 지난 일주일을 떠올려 본다.
몇 년이나 계속된, 아무 변화 없는 내 일상에 갑자기 나타난 세 피앙세.
유언에 의해 정해진 운명. 곤혹과 패닉, 그 후의 우울한 나날들. 미모의 미
망인과 가진 첫경험과 육욕의 잔치. 저마다의 마음과 끈. 미키짱과의 데이
트…….
그리고 내일이 모든 것을 결단하는 날이었다.
처음에는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0이나 10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지
금은 하늘의 별 개수만큼은 아니지만, 몇 가지 선택지가 있음을 알았다. 그
래. 적어도 마음을 품어줄 사람 수만큼의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오늘 하룻밤으로 결론을 낼 수 있냐 아니냐였다. 그것도 아주 전형
적인 우유부단형의 내가……, 말이다
누군가와 상의하고 싶다. 나 혼자서는 정할 수 없다. 적어도 시간이 더 있
으면…….
「그래, 미즈키씨와 상의해서, 기한을 늘려달라고 하자」
나는 한 가닥 희망을 품고, 방 밖으로 튀어나갔다.
복도를 달려, 계단을 내려가려는데, 밑에서 미키짱이 올라온다.
미키짱은 목욕을 마친 듯, 젖은 머리카락을 타월로 닦으면서 생긋 웃는다.
게다가 그 모습은 순백의 슬립 차림. 더구나 한쪽 스트랩이 어깨에서 미끄러
져, 가슴이 힐끗 보여, 조금 어른의 색향을 풍긴다.
나는 그 모습을 두근두근 바라보고 만다.
「아, 타다시 오빠. 마침 잘 됐다」
퍼뜩 정신을 차린 나는 조금 엄하게 꾸짖는다.
「미, 미키짱! 그러면 안돼. 그런 모습으로 온 집을 돌아다니면」
「에? 왜? 미키는 어릴 때부터 신경 쓰지 않았는데……」
「어릴 때는 어릴 때고, 이제 어엿한 레이디잖아?」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상기된 살결을 더욱 빨갛게 물들이며 수줍어
한다.
「에헤헤……. 그러네. 미키, 이제 키스도 해버렸고……」
이번에는 내가 빨개질 차례였다.
「그런데 말이야, 나중에 미키 방에 놀러 와주지 않을래?」
미키짱은 아직 나하고 데이트하는 느낌인 모양이었다. 어쩌면 키스를 했다
해서, 어떤 관계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걸까?
「으-음. 나, 이제부터 미즈키씨와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어? 오빠, 몰랐어? 미즈키시는 오후부터 내내 외출 중이야」
「에? 어디?」
「홋카이도(北海道)야. 미키들 원래 집에 일이 있대. 내일 아침 첫 비행기로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맙소사! 순간 눈앞이 캄캄해진다.
「그……, 그렇구나……」
나는 어지럼증을 느꼈다.
「괜찮아? 미키가 여기저기 끌고 다녀서 지쳤어?」
미키짱이 걱정하며 말을 건다.
「아니야. 그게 아니라」
「다행이다. 그럼 30분 정도 있다가 와. 미키, 기다릴 테니까. 약속이야!」
방긋방긋 웃는 얼굴의 미키짱은 활기차게 손을 흔들고 자기 방으로 들어
갔다.
한편 나는 힘이 빠져 무거운 발걸음으로 복도 안쪽으로 다시 물러갔다.
사실 피곤하지 않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다. 어제부터 이어진 하드스케줄
은 확실히 나를 소모시키고 있었다. 그것을 보완하는 것은 젊음과 열정이었
다.
그래도 지금은 이미 잃어버린 것이나 진배없다.
침대에 쓰러져 누운 나는 그로키 상태에서 무거운 눈꺼풀을 닫았다.
나는 꿈을 꾸고 있었다.
전라인 여자애들을 여럿 거느리고, 할렘의 왕으로 군림하는 꿈이다.
물론 여자애들은 모두 미인뿐이다. 게다가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다.
나는 그 애들을 수도 없이 박아대며 범하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문에서 노크 소리가 난다.
선잠 속에서 어리둥절 시선이 헤맨다. 베갯맡 디지털시계는 오전 3시를 나
타내고 있다. 이런 한밤중에 대체 누구지……?
「들어와요……」
가까스로 말한 나는 노크한 상대를 실내로 불러 들였다.
문을 열자 속옷 차림인 미키짱 눈에 심각한 표정이 나타나 있다. 그렇지만
그녀는 그 상태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오빠……」
삐진 듯한 음성으로 나를 불렀다.
「너무 해, 타다시 오빠. 미키, 내내 기다렸는데……. 약속해 놓고는……」
기다렸다? 나를……? 아아, 그렇지. 분명히 잔교에서 그렇게 말했지.
이건 꿈……? 나는 꿈을 꾸고 있는 건가?
그러다가 퍼뜩 생각이 났다. 그러고 보니 아까 복도에서 그런 얘기를 했
지…….
아까……였나?
어이쿠! 나는 그만 푹 잠들어 버린 것이다!!
당황하며 몸을 일으킨 나에게, 미키짱이 슬프게 묻는다.
「역시 미키는 아냐? 그 키스는, 진짜 마음이 아니었던 거야?」
「미, 미키짱……, 나……」
「아니지? 아닌 거지? 가짜로 한 키스, 아닌 거지?」
점점 절박한 울음소리로 변해간다.
「그래서……, 그래서 미키, 와버렸어……. 내내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타다시
오빠가 온다고 믿고,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미키는……」
나는 또 실수를 하고 말았다. 역시 미키짱과의 데이트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적어도 그녀 안에서는……. 그 키스는 마무리의 도입부에 지나지 않
았던 것이다. 미키짱은 처음부터, 나에게 있어서는 마지막 날……, 요컨대 결
단 내리기 하루 전인 날을, 모든 것의 첫 날로 알았던 것이다.
그 때, 생각할 줄 안다고 했던 것은 이것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믿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이제 와서 되돌릴 수 있을까? 이대로 미키짱과 끝나버리는 것인가?
「나를……용서할 수 없어? 미워지고 말았어?」
그런 말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갑자기 미키짱이 튕기듯 달려든다.
「바아보! 오빠, 미워할 리 없다고 알면서!」
너무 격렬한 동작에 슬립이 말려들지만, 그런 것은 무시하고 꽉 끌어안는
다.
미키짱이 나를 원하고 있다. 그 마음이 아플 정도로 전해진다.
이번에는 내가 나타낼 차례였다.
「미키짱. 나……, 나……」
분명히 말해야해……그것은 알고 있다. 지나칠 정도로 충분히, 잘 알고 있
다.
그런데도……, 극도의 긴장 탓에, 좀처럼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괜찮아……. 오빠 마음, 잘 전해지고 있어……」
우물쭈물 하는 나를 차마 보지 못하고, 기특하게도 미키짱이 속삭였다.
나는 말로는 나타낼 수 없을 정도의 흥분을 느꼈다. 작은 떨림은 긴장 탓
만이 아니었다. 감정이 폭발 직전이다. 이 마음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나는 미키짱이 밑이 되도록 침대에 쓰러뜨렸다.
끌어안을 때 말려 올라간 슬립 아래에서, 미키짱의 귀여운 젖가슴이 드러
난다. 그 작은 두 융기를 천천히 만진다.
「앗, 오, 오빠……」
손이 닿은 순간, 꿈틀 미키짱 몸이 반응한다.
손바닥 안에 완전히 들어오는 부드럽고 작은 언덕을, 사랑스러워 하듯 상
냥하게 주무른다. 그렇게 언젠가 했던 마사지 때보다도, 훨씬 부드럽게, 더
뜨겁게.
「아앙……아아아앙! 하아아아앙……끄으응」
손을 움직일 때마다 귀여운 비명을 지른다. 그 반응 하나하나가 사랑스러
워 견딜 수 없다.
나는 가슴을 괴롭히던 손을, 이번에는 슬금슬금 아래쪽으로 미끄러뜨렸다.
가슴에서 배, 배에서 엉덩이로, 서서히 천천히 옮긴다. 손바닥이 민감한 곳
을 지나자, 미키짱의 사랑스러운 비명이 시끄러워졌다. 그 음성이 내 기분을
점점 높은 곳으로 밀어 올린다. 작은 엉덩이에 감은 손으로, 그녀 허리를 살
짝 든다.
자연스럽게 벌어진 허벅지 가랑이에서, 원포인트 리본으로 장식된 순백 쇼
츠 옷감이, 축축한 습기를 띠고 있었다.
「아앗! 거, 거기는……」
절박한 음성으로 호소하는 미키짱. 그 말에 그만 손이 멎고 만다.
「괜찮으니까……, 나한테 맡겨……」
애써 상냥한 말을 던진다. 체리보이였다면 말할 수 없었던 말이다.
조그맣게 끄덕인 소녀는 겁을 내면서도 긴장을 풀어간다.
「그럼, 계속한다……」
가급적 천천히 쇼츠를 벗긴다. 미키짱의 소중한 부분이 점점 드러난다. 매
끄러운 하복부에는 배내털이 있을 뿐, 덤불이라 부를만한 것은 아니었다.
더욱 벗겨가자, 무구한 크레바스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치구(恥丘)와
옷감 사이에서 스윽 투명한 실이 생긴다.
「오빠……미키, 무서워……」
불안해하는 미키짱을 달래고, 한쪽 발에서 쇼츠를 완전히 빼낸다.
눈앞에 전모를 드러낸 무구한 하복부. 나는 빨려들 듯 얼굴을 가까이 가져
갔다.
훅 콧속을 간질이는 듯한 냄새가 피어오르고 있다. 우메하타 때도 다소 느
꼈던 이 냄새는, 처녀의 향기일까? 물론 싫은 냄새는 아니다. 그 증거로, 나
는 냄새에 유혹되듯, 꿀물에 젖은 샘으로 혀를 뻗고 있다.
「그, 그런 곳……, 더러운데……」
「그렇지 않아」
그렇게 말하면서 샘솟는 꿀을 혀로 걷어 올린다.
「하윽……하아아앙……흐으응……아아아앙……」
걷어도 또 걷어도 끝이 없을 정도로, 미개발된 화원은 충분히 젖어 있었
다.
이제 슬슬 시작해도 되겠지……. 나는 재빨리 옷을 벗어 전라가 된다.
「슬슬 괜찮겠지……」
빨갛게 볼을 물들이고, 소리 없이 끄덕이는 미키짱. 그런 몸짓에 그녀에
대한 마음이 단번에 폭주한다. 초조해서 폭발 직전인 분신을 대고, 꾸욱 힘
을 준다.
「아얏! 아, 아야야!!」
파과의 아픔을 호소하는 미키짱. 그 아파하는 음성에 갑자기 힘이 빠졌다.
「미, 미안……. 처음이지. 그래도 조금만 참아……. 가급적 천천히 할 테니」
「응. 그렇지만……, 정말 아파…」
미키짱 눈에서 커다란 눈물방울이 넘친다.
「참지 못할 정도로 아프면, 그만 둬도 좋아. 억지로 하지 않아도……」
그렇지만 미키짱은 살래살래 고개를 저었다.
「미키……, 참을래. 여기서 오빠하고 이루어지 못하는 편이……, 싫은 걸
……」
「응, 알았어……. 그럼 다시 한번 간다」
시든 페니스는 금방 부활했다. 이번에는 가능한 한, 부드럽게 천천히 민다.
「으윽! 아, 아파……가 아냐……」
필사적으로 아픔을 참는 미키짱 얼굴을 보기만 해도, 얼마만큼 아파하는지
손으로 잡듯 알 수 있다. 빡빡한 것을 쪼개는 느낌으로 끄트머리가 슬릿을
밀어 벌리고 침입하자, 그것은 한층 현저해졌다.
「아아앗! 오빠, 오빠앗!!」
미키짱은 나를 불러서 아픔을 잊으려 하는 것 같다.
끄트머리가 완전히 삼켜지자, 나는 단번에 뿌리까지 찔러 넣었다.
「히이이이이이……익!!」
마지막에는 제대로 소리도 내지 못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마침내 하나로
이어졌다.
「저, 전부……들어갔어. 그런데 정말 괜찮아?」
「미키, 괜찮아……. 아프지……않아. 그러니까……으응, 더, 더……해」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녀는 나를 꽉꽉 조인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끝장버
릴 정도로 느낀다.
「미, 미키짱……, 히, 힘을 조금만 빼……. 이대로 가면, 나……」
「아, 안돼……더, 더 이상은……, 안되는 걸!」
역시 아픔을 참는 게 고작이고, 더 이상은 어떻게도 할 수 없는 모양이다.
지금은 내가 참을 수밖에……없지만, 그래도 슬슬 한계가…….
「미, 미안! 미키짱, 나, 나!」
「앗! 오빠……아윽!」
미키짱 속에서 꿈틀 떤 나는, 그 좁은 공간에 대량의 뜨거운 점액을 토해
내고 말았다.
「아윽……, 하아아……오빠 꺼……미키 안에, 잔뜩 나와……」
방출이 시작되자 나는 미키짱에게 사과했다.
「미안……미키짱, 갑자기……」
「하앗……앗, 조, 좋아……미키, 괜찮았으니까, 걱정하지 마……」
숨을 할딱이며, 미키짱이 대답한다. 그런 기특한 그녀가 갑자기 사랑스러
워, 나는 그만 이어진 채인 가냘픈 몸을 꽉 끌어안았다.
「아앙, 오빠……. 이러면……」
미키짱이 말하지 않아도, 방금 발사를 한 물건이, 답답한 바기나 안에서
다시 힘을 회복한다.
「아으윽……, 오빠 꺼, 끄으윽! 또, 또 커지고 있어!!」
아까보다 크고, 아까보다 뜨겁게, 몸도 마음도 부풀고 있다.
나는 미키짱을 더 이상 괴롭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다. 그런데
도 몸은 제멋대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나에게 미키짱이 얼굴을 붉
히며 속삭인다.
「으응, 어어……. 오빠, 움직여도……좋아」
미키짱 말에 내 몸은 더욱 반응하고 만다.
「그렇지만 나는 미키짱이 힘들어하는 얼굴은 보고 싶지 않아」
「미, 미키는 괜……찮아. 그, 그리고……」
「그리고?」
「어, 으응……, 타다시 오빠에게……, 미키를 전부 주고 싶으니까……. 그러니
까……으응」
「미키짱……」
「우, 움직여도……, 조, 좋아……. 미키를……, 마, 많이 느껴줘!」
그 말이 신호가 되어, 나는 서서히 허리를 움직인다. 처음에는 천천히, 그
리고 차츰 속도를 높이면서…….
질내에 대량으로 사정한 탓인지, 파과의 피 때문인지, 왕복은 생각보다는
부드럽게 이루어진다. 그래도 빡빡한 것은 여전하다. 나는 이어진 채로, 미키
짱 몸을 살짝 안아 일으켰다.
「으윽……, 타다시 오빠……?」
무엇을 하려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그녀에게, 나는 상냥하게 미소를 보냈
다.
「이대로 서로 끌어안는 거야. 그렇게 하면, 힘이 들어도 나에게 달라붙을
수 있겠지?」
「아, 앉은 채로……할 수 있어……?」
끄덕인 나는, 구겨진 슬립을 벗기고, 날씬한 몸을 꽉 끌어안는다. 미키짱도
조금 당혹스러워 하면서 나에게 매달렸다.
우리는 그대로 살을 밀착시키고 몸을 흔든다. 가끔 서로 입술을 찾고, 가
끔 꼭 끌어안아,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다.
「하앙, 앗……아앙, 하앗! 끄윽……응응응윽!」
미키짱이 흘리는 할딱임에 코맹맹이 음색이 겹치기 시작했다. 그 멜로디가
내 머리를 짜릿짜릿 마비시킨다.
「아앗, 아아아앗……응응윽. 끄으응……」
몸을 움직일 때마다, 머릿속이 새하얘진다. 이제, 슬슬……나는…….
「조, 좋아……아앗, 아아앙……오……오빠……, 오빠아아!」
미키짱 몸이 조금씩 떨린다. 첫경험인데도 절정이 가까워진 것일까?
「하아앙! 미, 미키에게……, 미키 안에……, 앗……뭐, 뭔가……와!」
느닷없이 미키짱 전신이 꾸욱 경직된다. 그와 함께 몸속에 있는 나도 지금
까지 느낀 가운데 최고의 조임을 만난다.
「하앙……응, 응……아앗, 아아아아아아아악!」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의 관능적인 절규에, 내 흥분도 정점에 달했다.
「윽! 미키짱,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