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의 천사들 1화
세명의 천사들 1화
[하악..아흑.......니 좆으로...하아앙....내 보..지좀....쑤셔...달라고 이 나쁜놈아!!!!흐아앙.....!!!]
내 입가에 걸린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본것인지, 아니면 아무리 사정해도 자신의 보지에 자지를 찔러주지 않는 동생이 얄미워보였던것인지 큰누나는 열기가득한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째진 눈으로 날 째려보았다. 누나의 독기어린 눈을 마주하는 순간 나도 더 이상 홍수로 바다를 이루고 있는 누나의 보지를 방치해뒀다가는 목숨이 위태로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누나의 보지를 탐하던 손가락을 빼내고 하늘을 향해 힘껏 발기해 있는 내 커다란 좆대가리를 누나의 뜨거운 보지속으로 있는 힘껏 쑤셔넣었다.
-푸욱-
[하아아아아아아앙!!!!!]
-푸직,뿌직,뿌직,뿌직-
[아항!!.....아흐응....하앙~!!......하악...하아앙!!!자..기야...너무...너무좋아..!!!아아앙....하아악!!!]
씹물로 번들거리고 있는 나의 거대한 좆대가리를 쉴새없이 씹어 삼켜던 누나는 오랫동안 자신을 애태우고 괴롭혔던 동생의 자지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듯이 새하얀 두 다리로 허리를 감싸안고 사정없이 엉덩이를 치켜올려데고 있었다. 이윽고 방안은 서로의 살과 살이 격렬하게 부딪히는 마찰음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누나가 어찌나 강렬하고 뜨겁게 박아댔는지, 누나의 커다란 엉덩이와 두툼한 보지살에 사정없이 씹어먹히고 있던 내 자지가 왠지 모르게 불쌍하게 보인다는 생각까지 드는 순간이었다. 이러다가 혹시라도 내 좆대가리가 저 거대한 보지구녕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스운 생각과 함께.
-탁,탁,탁,뿌직,뿌직,철썩,철썩,푹,퓩-
[아아악...!!!학..아흑..하악하악!!..나..나..죽어..어....아흥....!!허엉...허억...서..성호야...자...자...기야.....!!!!나...나 .... 가....간...다!!!!!!!아악..하아악!!...하아아아아아아앙!!!!!!!]
빠른속도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미친듯이 절정을 향해 달리던 누나는 도중에 보지 전체를 홍콩시내 한복판에다가 통째로 까발려놓고 오기라도 한것인지 괴상망측하고도 야릇한 신음소리와, 어마어마한양의 씹물을 분수처럼 쏟아내며 강렬한 오르가즘의 희열을 맛보고 있었다. 초첨을 잃는 눈동자로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누나의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절정을 향해 마지막 몸부림을 해대고 있었다.
축 쳐져버린 누나의 젖가슴을 쉴새없이 빨아대며 빠른속도로 허리를 움직이던 나는 마침내 몸속 깊은곳에서부터 무엇인가가 나오려는 것을 느끼며 더욱 더 빠르게 누나의 보지를 무지막지하게 찔러갔다.
[헉헉...푹푹...헉헉....뿌직뿌직....커어억!!....누....누나....지숙아!!!!!나....도....간.....!!!!!!!!!!!]
.
-퍼어억!!-
"으아아아악!!!!"
"야 김성호!! 빨리 안일어나?!"
^#%^&#%&%$&%&$%*$*$%!!!!!!!!!!
그렇다. 씨발 오늘도 역시 그랬던 것이다. 이 큰누나라는 여자가 꿈속에서는 지 혼자 발광하면서 헥헥거리다가 미친듯이 오르가즘을 느껴버리더니, 오늘도 역시나 절묘하고도 짜증나도록 기가막히는 타이밍에 들어와서는 내 얼굴을 향해 사정없이 발길질해대면서 날 몽정이라는 절정의 행복감으로부터 추락시켜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딱 5초...아니 1초만 늦게 깨웠어도 난 지금쯤 팬티전체를 사정없이 좆물로 적셔놓았을텐데 말이다. 망할!!!!
"아!!!씨바알!!!!!!! 누나는 왜 자꾸 내 방에 함부로 들어오는거야!!!!!!!!!!!"
"뭐?뭔~발?? 이 새끼가 아직 잠이 덜깼나...지금 누나한테 씨~발이라고 했냐!? 아침부터 누나한테 좆터지게 맞아봐야 정신차릴래?!?!!"
아직 꿈속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모양이었는지 나는 되지도 않는 용기를 억지로 쥐어 짜내며 누나를 향해 있는힘껏 발악을 했다. 그래봐야 눈꼽만큼이나 작은 미세한 용기일 뿐이었지만....
"아,아니...그,그게 아니라...다음부터는 노크좀 하고 들어왔으면 하는 귀여운 동생의 사소한 부탁이 담긴 외침...이랄까..?헤헤헤....."
-퍼어억!!!-
"꾸에에엑!!!!!!"
"귀여운 동생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빨리 일어나서 밥이나 쳐먹어!!!!!!"
그렇게 오늘도 나는 시퍼런 눈탱이와 함께 흘러내리는 코피를 휴지로 틀어막으며 아침을 맞이했다. 큰누나의 사랑이 가득담긴 시져스킥을 맞으며....그런데 오늘은 왠지 평소와는 다르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점이 하나 있었다.
수도 없이 맞아본 나로써 느낀 오늘아침 누나의 발길질에는 분명 살기가 담겨 있었던 것이다. 그 느낌은 분명 내공이 어느정도 경지에 다다른 무림의 고수들만이 느낄수 있다는 그런종류의 살기....였을지도 모를만큼 미세했지만! 분명히 나는 몸으로 느낄수가 있었다. 게다가 얼굴까지 붉게 달아 올라 있었는데...무엇인가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뭐..뭐지?....혹시 내가 자다가 말실수라도 한거 아냐?에이, 설마...들었으면 누나가 그 정도에서 끝냈겠어? 그랬으면 지금쯤 난 병원에 실려가 있겠지.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아 맞다, 오늘 그날이구나! 에휴....당분간은 알람소리 30분전에 맞춰놓고 일어나야겠네......
이런저런 상념에 빠져있던 나는 무언가 날라오는 소리에 그만 상념에서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
-퍼억!-
"끄아아아악!!!!!!!!!!!!!!!!!!!!!!!"
그것은...용도설명서에는 분명 [조리용]으로 써져있을것이 뻔한 스테인레스제 국자였다.
"5초안에 안튀어나오면 다음엔 냄비 던져버린다!!!!!"
첫째누나 김지숙(24).
그녀는 오늘도 그렇게 하나뿐인 남동생을 상대로 무자비한 취업난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었다.
큰누나의 직업은 백조. 흔히 말하는 대규모 취업난의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헤매고 있는 대한민국 20대들의 모임에 속해 있는것이 현재 큰누나의 유일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나름 명문대라고 자부하는 H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눈에 띠는 세련된 외모와 거기에 레이싱걸 뺨치게 쭉 빠진 S라인 몸매까지 가지고 있는 누나였지만 그런 큰누나에게 딱 하나 유일한 단점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저 드러운 성격. 저놈의 지랄맞은 불같은 성격때문에 큰누나는 어느 회사를 입사해도 항상 곱게 퇴사한 적이 없었고, 언제 한번은 다니던 회사의 사장 머리에다가 뜨거운 커피를 부어버리고 사표를 던지고 온적도 있을 지경이었다.
때문에 어느 대기업에 지원을 해도 최종면접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는데, 꼭 최종면접에만 가면 말실수를 하거나 입사후 3개월안에 꼭 문제를 일으켜서 짤려버리곤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짜증과 히스테리는 자연적으로 집안에서 가장 만만하고도 만만한 나에게 돌아올수 밖에 없는 것이었고....
뭐, 나의 바다와 같이 깊고 하늘과 같이 넓은 마음이 다 받아주니까 저 정도지,아마 내가 없었다면 밖에서 누군가를 패고 다녔을지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누나의 히스테리와 무차별적인 폭력을 다 받아낼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그것은.....
"아휴, 언니!!!!! 성호가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 하느라고 늦잠자는 거 뻔히 알면서 아침마다 그렇게 애를 때리면 어떡해?! 우리 성호 학교도 가야되는데 얼굴이 저래서 어떡하냐구!!"
"아니...그,그거야.....아침은 먹여 보내야 될거 같아서..애가 말로 하면 안일어나니까 저렇게라도 깨워야지 어떡하니? 나라고 좋아서 때리는거 아니라구!!"
"됐어! 다음부터는 내가 깨울테니까 애좀 그만때려!! 우리집에 남자라고는 성호 하나밖에 없는데 그렇게 죽일듯이 때리니 애가 버티겠냐고! 성호야 얼른 밥먹고 누나랑 같이 학교가자... 가다가 약국좀 들려서 멍 없애는 크림도 사고. 우리 성호 많이 아팠을텐데...괜찮아?"
둘째누나 김지은(22).
말 그대로 천사(天使). 만약 하늘에 천사가 존재한다고 한다면 바로 우리 작은누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착하고 마음씨 고운 여자다.
어려서부터 나를 괴롭히고 만만히 보던 큰누나와는 다르게 작은누나는 먹을게 생기면 항상 나부터 챙겼으며, 내가 아프기라도 하면 몇일동안 옆에서 극진하게 병간호도 해줄정도로 동생을 생각해주곤 했었다.
작은누나가 날 얼마나 사랑했었냐 하면, 초등학교때 자기도 작고 어린 주제에 사랑하는 남동생이라고 날 업어서 학교까지 등교할 정도였으니 말다했지...그래서 나도 작은누나 만큼은 내 손으로 지켜주겠다고 어려서부터 합기도를 배워 지금은 왠만한 도장 사범대리 정도는 할 실력이 되었고, 이런 모습때문인지 우리 남매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은 주위 사람들이 봐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아침과 같이 큰누나가 나를 때리고 괴롭히는 일이 발생하면 작은누나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큰누나에게 훈계를 하곤 했었다.
직장 때문에 해외에 나가 계시는 부모님을 대신해서 집안일을 도맡아하는 작은누나였기 때문에 큰누나도 작은누나한테 만큼은 고양이 앞에 쥐새끼 마냥 찍소리도 못했던 것이고, 난 그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작은누나 만세!를 외치곤 했었던 것이다. 이럴때마다 작은누나가 얼마나 이쁘고 천사처럼 보이는지 모른다.
아 참, 그리고 작은누나가 나에게 엄~청엄청 약한 모습을 보이는것도 바로 이런 상황에서 나온다.
"아, 아냐. 작은누나. 큰누나가 그렇게 세게 때린것도 아니고......이제 괜찮으니까 얼른 밥먹어 누나! 걱정해줘서 고마워~사랑해 누나~헤헷^-^"
-와락!-
"꺄아악!!우리 귀여운 성호!!!아앙~어떡해~너무 귀여워!!!아아앙~"
그렇다. 작은누나의 최대 약점은.....바로 나의 필살애교에 무지무지무지무지 약하다는 것이었다.
만약 내가 두볼에 손을 올리고 뿌잉뿌잉~이라도 해준다면 작은누나는 전재산이라도 바칠지도 모를일이다. 그렇다고 내가 항상 애교가 철철넘치는 그런 몹쓸(?) 놈은 아니지만, 나도 작은누나한테만큼은 아직도 등에 업혀다니던 그때의 어린아이처럼 애교스럽게 변할때가 많았다.
"우웩~저렇게 다 커서 키도 우리보다 훨씬 커버린 놈이 뭐가 귀엽다고...지은이 너도 참 특이하다 특이해..."
아직도 내 볼에 뽀뽀를 해대면서 아웅~아웅~우리 귀여운 성호~라는 낯뜨거운 대사를 남발하는 작은누나에게 큰누나가 토악질을 하는듯한 흉내를 내면서 2층으로 가는 계단을 향하고 있었다.
"응? 누나, 지혜 깨우러 갈려고? 오늘 개교 기념일이라고 했었던거 같은데..."
"아, 맞다. 오늘은 깨우지 말라고 했었지...참, 근데 넌 그걸 왜 이제 얘기해!! 하여튼 굼벵이같이 느려터져가지고는!!"
헐..........대체 나보고 뭘 어쩌라고?????저 망할 노처녀 히스테리...
흠흠, 그건 그렇고. 이제 우리집 미녀3총사 중 나머지 한명을 소개해야 될텐데...이 발랑까진 귀염둥이 날라리 아가씨는 아직도 꿈나라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소개하도록 해야겠다.
김지혜(17).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키 165cm. 몸무게 46kg. 바스트 사이즈 85C컵. 취미 양다리 교제. 특기 문어발다리 교제. 한마디로 희대의 바람둥녀이자 나의 하나뿐인 연년생 여동생이다.
큰누나, 작은누나도 외모면 외모. 몸매면 몸매 어디하나 빠질것 없이 연예인 뺨칠정도로 뛰어난 편이긴 하지만 내 동생의 발육수준에는 약간 모자른 감이 있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육감적인 몸매와 뇌쇄적인 미모를 소유하고 있으니 인기가 얼마나 대단하겠냔 말이다. 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대부분 여동생에게 차인 남자아이들이 집으로 전화해서 하소연 하는바람에 알게 되었지만) 일주일에 남자친구가 6번은 바뀌고, 한번에 3명 이상은 사귈정도로 소문난 바람둥녀라는데, 뭐.. 내 동생이 그만큼 이쁘고 인기많다는 이야기라 생각해서인지 우리 가족중에 누구도 그런걸로 혼을 내거나 하지는 않는 실정이었다. 게다가 밖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우리집에서 만큼은 정말정말 깨물어주고 싶은 귀염둥이 막내일 뿐이었으니까 말이다. 특히 이 녀석은 어려서부터 오빠한테 시집가고 싶다고 노래부를정도로 나를 좋아했고, 애정표현 또한 작은누나 못지않게, 아니 오히려 비교도 안될만큼 과감히 하는 바람에 요즘에 와서는 내게 웃지못할 고민까지 안겨다 주고 있었다.
아마 이 글을 읽고있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고민과 별반 다를 것 없을것이다. 한번 상상을 해보시길 바란다. C컵에 엄청난 미모를 보유한 여자가 날마다 껴안고 들이대는 상상을 말이다.........크윽......
여하튼, 나는 부모님이 안계신 이 30평남짓한 2층집에서
세명의 아름답고,터프하고,육감적인 천사들(한명은 천사를 가장한 악마일지도 모르지만)에게 둘러쌓여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뭐, 댁들이 부러워도 어쩔수 없는 일이다. 사실이 그러니까...킥킥
이제 앞으로 써내려갈 이야기는 이 세명의 천사와 울고 웃는 이야기를 쓸 생각이다.
그러니까 주인공인 내가 너무너무너무 부러워서 도저히 눈꼴시려 못보겠다는 생각을 하는 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시길 부탁드린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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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쓰라려..."
별거 아닌 상처에도 눈물 콧물 다흘리며 걱정해주던 작은 누나가 자가용으로 태워다준 덕분에 오늘은 편하게 등교할 수 있었다.
이렇게 편하게 등교하게 원인제공을 해주신 몹쓸 큰누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X발 X발거리는 소심한 욕설을 내뱉어 주면서 시퍼렇게 변한 눈주위에 연신 크림을 발라대고 있었다.
"야, 김성호. 오늘도 그거냐? 여신님의 사랑의 발길질?키키킥"
"뭐, 그렇지. 근데 오늘은 좀 강도가 세더라~ 한 몇일 갈거 같은데 이번에는..."
"아.짜식 부럽다~나도 지숙이누나한테 한번만이라도 좋으니까 발길질 좀 당해봤으면 소원이 없겠네. 아흑..."
-퍼억!!-
"꾸엑..."
"이상한 신음소리 내지마 새꺄!! 그리고 니가 안당해봐서 그렇지 우리누나한테 맞으면 니같은놈은 일주일동안 병원신세 져야될껄? 우리 누나 태권도 유단자인거 모르냐?"
"야, 한달도 상관없어! 여신님이 내려주시는 은총인데 한달이든 두달이든 무슨 상관이 있으랴~음하하하!!"
"미X놈....."
지금 내 옆에서 정신 반쯤 놓은 채 쉴새없이 떠들고 있는 이 녀석은 내 짝꿍이자 단짝친구이자 꼬봉인 최진구라고 한다. 워낙 말이 많고 시끄러웠던 탓에 이 녀석과는 결코 친해지고 싶은 생각이 없었지만, 그 사건 이후로 자꾸 달라붙는 바람에 이제는 그려러니 하고 받아주고 있는 상황이 되버렸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단짝친구가 되버린거고.
사건이라고 부를정도로 거창한 것은 아니었지만, 남고인 우리학교에 있어서는 역사에 길이남을 사건 베스트 5위에 들 정도였다는 그 일은 이러이러했었다.
언젠가 한 번 해외에 계신 부모님을 대신해서 백조인 큰누나가 학부모 초청행사차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우리 학교에 불을 짚힌것이다. 그것도 후지산 대폭발 수준의 불덩이를...
앞서서도 얘기했지만, 우리 큰누나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레이싱걸 뺨치는 몸매를 가지고 있다. (굳이 닮은 연예인을 꼽아보자면...영화배우 김사랑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내가 볼땐 전~혀 안닮았지만 주위에서 종종 김사랑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거기에 카리스마(내가 보기엔 짜증스러운 표정이지만)넘치는 표정까지 하고 있으니.. 한창 사춘기였던 소년들에게는 그만한 충격도 없었을 것이다.
큰누나 역시 학부모 행사라는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엄청나게 꾸미고 온 탓에 그렇지 않아도 눈에 띄는 외모가 한층 더 빛을 내는데 오죽했을까?
당시 누나를 본 학교 남자 선생님들은 물론이고, 학부형 행사에 온 여러 유부남들까지 밤새 아내들에게 시달려야했다는 웃지못할 소문까지 나돌 정도였으니, 새삼 우리누나의 미모가 대단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낄수가 있었다.
아무튼, 그 날 이후로 나는 큰누나 덕분에 하루도 조용히 보낼 날이 없었다. 누나 덕분에 뜻하지 않게 유명세를 치르게 된 것이다.
친구들을 비롯한 전교생들에게 있어서 우리 누나=곧 여신님 이라는 공식까지 생겼고, 나에게서 큰누나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알아내기 위해 앞다투어 로비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보다 못한 선생님들의 제제가 있었기에 망정이지...그런 상황이 계속 되었더라면 난 진지하게 전학을 고려해 봤을지도 모를 정도였다.
뭐, 전보다는 그 정도가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내 옆자리에 앉은 진구녀석처럼 아직도 여신님~여신님~하면서 밤마다 몽정하는 놈들도 꽤 있는걸로 알고있다.
게다가 나 역시 큰누나와 질펀한 정사를 나누는 꿈을 자주 꾸곤 했기때문에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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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다음주에 학부모 참관수업 있잖아! 그럼 지숙이누나 또 볼 수 있는거냐??"
진구의 목소리가 워낙에 큰 탓이었을까? 반 애들의 눈동자가 모두 우리에게로 향해 있었다. 거기에 지나가던 32세 노총각 담임선생님마저 쳐다보고 있다는 것은 착각일거라고 넘겨버리고는 나 역시 큰소리로 대답했다.
"아니!"
나의 단호한 이 한마디에 진구녀석은 물론 반아이들의 눈빛이 순식간에 절망으로 빠져드는듯한 착각이 느껴졌다. 아니...착각이 아니라 분명 절망하는듯 보였다.
"뭐?왜!!! 너희 부모님 아직도 미국에 계신다며!!!"
"응. 근데 그 날 누나 취직때문에 면접보러가."
"안돼...."
"으악!!"
"거짓말이야!!!"
"여신님!!흑흑.."
"데모하자!! 우리 여신님을 보게 해달라고!!"
"여신님을 보게 해달라! 우리에게 펜과 책대신 여신님의 미소를!!!!"
쯔쯔쯔.... 저러고들 있다. 마치 담임선생님이 방학동안 보충수업을 실시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기라도 한 것 마냥 넋이 나간 모습으로 반 아이들은 날 바라보고 있었다.
그 끔찍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일랑 집어치우고 제발 큰누나를 불러달라는 듯이..
평소같았으면 그냥 웃고 넘길 일이었지만, 아침의 강렬하고도 무자비했던 큰누나의 발길질 덕분이었는지 오늘따라 상당히 기분이 다운되어 있던 나에게는 이 상황이 무척이나 짜증나고 열받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고만해라 새끼들아. 더 이상 장난질하면 뒤진다."
".........."
일순간 반 아이들은 무슨 큰 죄라도 지은것 마냥 서로 눈치를 보면서 등을 돌리고 각자 하던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럴 때는 참 말도 잘드는 놈들이 꼭 큰누나 얘기만 나오면 눈이 뒤집혀서 저 난리들이니..후우..
그렇게 분을 삭히느라 연신 한숨을 내쉬고 있는 내 옆에서는 이 상황의 발단지가 자신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인지 어찌할바를 모르고 안절부절하는 진구녀석이 있었다.
"크음,음...서,성호야 매점이나 갈래? 내가 빵사줄께."
"귀찮아.그냥 니가 내껏도 사와라. 야채빵으로"
"어,응. 알았어!"
짜식..소심하긴. 누가 줘패기라고 하는것도 아닌데. 크큭
내 입으로 자랑할만한 일은 아니지만, 예전부터 합기도를 계속 해왔었던 데다가 키도 다른 애들보다 훨씬 컸던 탓에 주먹질로는 져본적이 없던 나였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변 아이들은 내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고, 지금처럼 짜증나는 상황에서는 내 한마디면 쉽게 정리가 되곤 했었다.
간단히 말해서 흔히들 얘기하는 짱? 통? 뭐 그렇다는 얘기다.
뭐, 싸움질 잘하는게 자랑일지도 모르겠지만..나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1학년때 하도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니는 바람에 가족들에게 상처 아닌 상처를 가져다줬었고, 유일하게 나의 가장 큰 아군이었던 작은누나에게 마저도 미움을 받게 된 시기이기도 했었다.
작은누나의 성격상 겉으로 티는 안냈지만, 분명하게 미워하는 마음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였으니... 다른 사람도 아닌, 세상에가 가장 사랑하는 작은누나의 미움을 산것이 당시 나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그래서 그 후로는 왠만하면 힘도 안쓰고 성질을 참고 살려고 하고 있지만, 요즘들어 큰누나 사건으로 인해 귀찮게 하는 놈들때문에 지금은 그 참고 있던 성질이 간혹가다 터지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그걸 참아내는게 무척이나 고욕이었다.
한대씩 쥐어 박고싶은 생각도 간절하지만...1년 전 그때처럼 또 다시 작은누나에게 미움을 받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으,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다. 그냥 참아낼 수 밖에...
.
.
.
-딩동댕동~딩동댕동~띵동댕동~-
"으아~ 끝났다. 성호야 너 오늘 알바 쉬는날이지? 피시방이나 갈래?"
수업을 끝내는 종소리가 울려퍼지자 마자 진구녀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가방을 챙기면서 나에게 물었다.
피시방이라...하긴 그동안 아르바이트 때문에 제대로 놀아보지도 못했는데 오랜만에 피시방이나 가볼까? 진구녀석이랑도 놀아줄겸.
"그럴까? 근데 눈탱이 밤탱이 되가지고 돌아댕기기도 쪽팔린데..."
우리 고등학교의 바로 옆에 위치한 xx여고의 여학생들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
솔직히 내가 엄~청나게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키 183에 오랜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 몸매, 나름 봐줄만한 얼굴, 거기에 한가닥 하는 싸움실력까지.
내가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에 대한 소문이 xx여고에까지 퍼지는 바람에 동경과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여학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 내심 걱정되어 이런 몰골로 피시방을 가는 것이 약간 께름칙했던 것이다.
그녀들의 환상을 깨주고 싶지 않은 나의 작은 배려라고나 할까...?크크크
"에이,별로 티도 안나는데 뭐. 피시방이야 가까운데로 가면 되잖냐~사양은 별로더라도 요 옆골목에 있는 거기로 가면되지."
"쩝.. 그래 알았다. 가자!"
"오케이~ 피파 1:1 피시방내기 콜?"
"콜!!"
그렇게 교문을 향해 걸어가면서 진구녀석과의 내기에서 이기기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에 빠져있던 나의 눈앞에 정문을 가로막고있는 차 한대가 눈에 들어왔다.
이윽고 그 차에서 내리는 한 여인을 보는 순간, 피시방에서 신나게 게임을 하면서 일주일에 딱 두번뿐인 기분좋은 아르바이트 휴무를 즐기려던 나의 달콤했던 미래가 겨우 단 5분만에 물거품이 되버리고 말았다.
"야~!! 김~ 성~ 호~"
차에서 내린 붉은색 초미니원피스 차림의 그녀는 주위에 시선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비오는 여름날의 개구리처럼 폴짝폴짝 뛰면서 나를 향해 두 팔을 연실 흔들어 대고 있었다.
"............"
뻥져있던 내 표정을 본 것일까, 아니면 자기가 부르는데도 느릿느릿 걸어오는 내 걸음걸이가 불만이었던 것일까..
"빨랑빨랑 안뛰어와?!!"
좀 전의 그 개구리같던 여자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왠 표독스러운 여우한마리가 나를 향해 앙칼진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정열적인 빨간색에 주인을 닮아 날렵하고도 섹시한 몸래를 자랑하고 있는 포르테쿠페 2011년형. 그렇다. 교문을 보란듯이 가로막고 있는 저 차는 바로 우리 큰누나의 애마였던 것이다.
"우아아악!!! 지숙이 누나다!!!!!!!!!"
"여..여신님이다!!!!!"
"오, 하느님,부처님,천지신명님 감사합니다!!!!"
"아....아름다워라...이거 지금 꿈꾸는거 아니지?"
때마침 교문을 지다가던 녀석들은 오늘 밤 잠은 다 잤다는 표정으로 여기저기서 웅성웅성 거리고 있었다.
물론, 누나의 새빨간 초미니스커트 아래로 늘씬하게 뻗어있는 새하햔 허벅지를 힐끔거리며 감상하는 행동은 잊지 않은채.
아...시발.......좆됐다.....
나는 알고 있었다. 큰누나가 하나뿐인 남동생을 위해 손수 차를 끌고 마중나오는 경우는 딱 한가지 뿐이라는 것을.
그것은 바로...
짐.꾼
하나뿐인 남동생을 자신의 쇼핑에 짐꾼으로 쓰기 위한 것이었다.
"10초 준다 빨랑 안튀어와?!!!!"
"아아악!!!갈께 간다고!!! 진구야 낼보자!!!"
"어,어,으응. 내,낼보자...자, 잘가라"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듯한 나의 뒷모습이 내심 애처롭고 안타까워 보였던 것인지, 진구자식도 어색한 인사만을 남기며 금새 자리에서 멀어져갔다.
휴, 차라리 도살장이 낫지 않았을까?오늘은 또 몇시간 동안이나 날 부려먹을 생각일까...?앞으로 펼쳐질 앞날을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해져가고 있었다.
"가자! 나의 사랑하는 동생아~우리 이쁜이 동생 오늘 알바 쉬는날 맞지? 응헤헤헤~"
"어....응. 누나가 하나뿐인 남동생에 대해서 이렇게 잘 알고 있는지는... 몰랐네..하하하..."
"짜식이 무슨 그런 섭섭한 말을! 그런 걸 이 큰.누.나가 알아주지 누가 알아주겠니? 오늘 이 누나가 재밌게 놀아 줄테니까 기대해~알았지? 호호호"
큰누나는 마치 쉬는 날 혼자서 쓸쓸히 보낼 남동생의 모습을 차마 두눈뜨고 두고 볼 자신이 없어서 정말 귀찮고 짜증나는 일이지만 널 위해 오늘 하루 재밌게 놀아줄테니까 이 누님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라는 말 같지도 않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거기에 뭐가 그렇게 신이 났는지 운전하는 내내 깔깔거리면서 말이다.
아니, 뭐 이..이런 교활하고 마녀같은....
나는 보조석에 앉아 운전하는 누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속으로 있는 욕 없는 욕 다하고 있었다. 내가 왜 지금 여기에 앉아있어야 되는지에 대한 원망도 함께.
이렇게 속으로라도 욕을 하지 않으면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
큰누나가 독심술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내가 욕하고 있다는 건 모를테니까...
"응? 너 지금 누나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무슨생각 하니? 혹시 누나보고 교활하다거나 마녀같다고 생각하는건....."
푸흡
"뭐?아,아,아니야!!!그런거 아냐!! 오늘따라 누나가 너무 이쁘고 섹시해보여서 나도 모르게 그만 시선이.....하.하하하"
"그으래~? 누나가 오늘 좀 꾸미고 나왔지. 그토록 기다리던 신.상.품이 나오는 날이니까!!그래도 그렇지 힐끔거리면서 볼만큼 누나가 그렇게 섹시해? 짜식 보는눈은 있어가지고.키득키득"
"응,응!! 정말정말 섹시해 큰누나~! 최고야 최고! 내가 본 누나 모습 중에 오늘이 제일 섹시한거 같아~!내가 동생이 아니었다면 첫눈에 반했을지도 모를껄? 헤헤..."
그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꺼낸말이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오늘 큰누나는 정~말 이쁘게 차려입고 나왔다. 몸매가 드러날 정도로 딱 달라붙는 붉은색 초미니원피스에 검정색 트윈자켓을 입은 누나의 모습은 정말,정말이지....
누가 봐도 5초안에 꼴릴 만큼이나 섹시하고 아름다웠다. 나 역시 남자이기 때문에 새하얀 누나의 허벅지를 보는 순간 나도모르게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 일이었다.
근데 내가 좀 많이 오버해서 얘기를 했나...어째 누나 반응이 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꿀~꺽-
허억!! 너무 컸다. 너무 컸다고!!! 분명 내 침 넘기는 소리가 누나에게 다 들렸을텐데....으아, 이 상황에서 꿀꺽이라니!!! 분명 화낼텐데 큰누나라면...
에라 모르겠다...일단 살려면 변명이라도.....
"어,어 누나 이건 그러니까..이건..말이지....모..목이 말라서 나도 모르게 그만..."
필사적으로 외쳐대는 내 변명소리에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운전만 하고 있는 큰누나는 정말 많이 화가난 모양인지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화가 많이 났길래...처음보는 누나의 모습에 괜히 쫄아버린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큰누나의 눈치만 볼수 밖에 없었고, 아무말 없이 운전만 하던 큰누나는 곧이어 도착한 백화점 지하주차장에 다와서야 한마디를 꺼냈다.
"야,김성호....누나랑 커피한잔 마시러 안갈래? 쇼핑은 그 다음에 하고...."
"어..어?커,커피? 갑자기 무슨..."
갑자기 커피라니? 누나와 쇼핑을 온적은 몇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나는 항상 짐꾼취급만 당할 뿐이었다. 커피숍은 고사하고 길거리에 파는 분식한번 사준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누나의 제안에 나는 공포심에 떨수밖에 없었다. 아까일로 얼마나 화가 났길래 이렇게까지 하는거지...
게다가 처음 듣는듯한 누나의 조용조용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나를 더욱더 공포심에 사로잡히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그냥...누나가 너한테 물어보고 싶은 것도 있고...잠깐만 들렸다 가자."
"어,응....알았어.....가자ㅠㅠ"
그 커피숍의 문을 열었던 것이 내 인생 자체를 통째로 뒤바꿔버리는 계기가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