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실화) 한 끗 차이
저번엔 병원이야기 였는데 오늘은 제 실화 입니다..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면허를 따고 외할머니댁으로 여름 휴가를 갔었죠
다들 바다로 나가 보트낚시를 하고 전 차안에 있었어요 노트북을 가져가 카드게임을 하다가 충전도 다 나가고 너무 심심한겁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이제 운전 가능하니까 외할머니네로 가서 티비나 볼까?
차로 10분밖에 안걸렸거든요
그래서 정말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을 키고 가려는데 막상 또 혼자서 차를 돌려서 가기가 귀찮더라구요
길도 좁고 비포장인데다가 다시 가족들 태우러 와야하기도 하고
아무튼 포기하고 두어시간 기다렸다가 다같이 정리하고 할머니댁에 들어간 순간...
전 아직도 못잊겠어요
가족들 모두 놀랐습니다
방안에는 집 있는 칼이란 칼은 전부 꺼내져 있고
칼들이 거의 녹이 슬어 있더라구요
장농속 이불은 모두 꺼내져 있고
장판에 발자국만 엄청 찍혀 있었어요
도둑이 든거죠
근처에 해수욕장이 있었는데 그 관광객들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민박도 가끔하셨거든요
결국 할머니 비상금은 찾지 못하고 그냥 간 모양이더라구요
제가 만약 운전해서 집에 갔으면 어쩔뻔했을까요?? 돈이 될만할걸 가져가려다 없으니 아마도 해코지를 했겠죠...
가끔 엄마랑 그때 이야기 하면서 엄마한테 내가 만약 그때 운전 했으면 어쩔뻔 했을까?? 하면 엄마는 쿨하게 너 죽고 엄만 자살하는거지
하십니다.
한 끗 차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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