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탁...스르르~~~탁...스르르~~~"
너무도 평범하기만 한 택시기사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그는 정말로 성실하고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적어도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벌써..1년이 다되어 가는 일이다.. 그때의 그 악몽같은 일은 생각하기도 싫지만.."
그 일이 일어난 때는 1983년.. 여름.. 장마비가 장대처럼 쏟아 붇던 여름의 일이다...
그 날은 유난히 비가 많이 와서 평소 때와 같이 손님들이 많이 없었다...
원래 새벽 시간까지 연장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그 날은 장마 였기 때문에...11 시 30 분경...영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가는 중이었다..
그 날....그 날 일어난 그 일은...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는 악몽으로 남아있다...
11 시 30 분경...나는 피곤하기도 했고...유난히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일찍 영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도로를 달리던 중이었는데.... 앞쪽을 보니 차가 많이 밀려 있었다.. 아마 장마 때문에 차가 막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옆쪽으로 돌아가 지름길인 산 길로 가기로 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헤드라이트 빛이 유난히 을씨년스러운 것 같았다...
차를 몰고 한참 달리다 꺽여지는 산길이라서 모퉁이를 돌았다...
그런데 도는 순간...
"쿵"
무엇인가 검은 물체가 차에 부딪쳤다...
나는 곧바로 차에서 내려 차에 부딪친 물체가 무었인지 살펴 보았다...그런데...그것은...제길...
사람이었다...
30 대 초반으로 보이는 긴머리의 여자였다...
언뜻 보기에도 행색이 초라한게 부랑자 같았다...
근데 몸이 차 앞 부분으로 허리까지 들어가 있었다...
시체를 꺼내기 위해 어깨를 잡고 끌어 내었다...
그런데...성인 여자로 보기에는 너무 가벼웠다...그래서 조금더 꺼냈는데...
" 아아아악...이럴수가 다리가 없잖아..."
이 여자의 두 다리는 사고의 충격으로 절단된 것 같았다..
다리를 찾아야 한다...
그 주변을 샅샅히 뒤져 보았으나 다리는 찾지 못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난 어떻게 되는걸까.. 병원으로 데려갈까..? 자수할까..?
그 순간 철창 속에 갇혀 있는 자신의 모습과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이 머리 속에서 교차되었다....
" 안돼...그럴 순 없어.. "
혹시나 해서 한씨는 여자의 몸을 뒤져 보았다...역시...신분증이며 신분을 나타낼 만한 어떠한 것도 없었다..
" 역시..부랑자가 맞았어...시체를 숨기면 아무도 모를거야...숨겨 놓은 두 다리가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이 근방에는 없는거 보니까 산 짐승들이 물고 가겠지.. "
그는 다리 없는 여자의 시체를 끌어다가 길가 옆으로 갔다...
길가 옆에는 낭떠러지가 있고 그 밑에는 깊은 저수지 였다...
" 그래...여기에다가 떨어뜨리면 되는거야..."
한씨는 떨어뜨리기 전 여자의 얼굴을 보았다...
긴 머리의 여자는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저주하는 듯이...
" 에잇~~"
풍덩~~~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한씨는 곧바로 사건현장을 대충 수습한 다음 차에 올라탔다...
가슴이 떨려왔다...
" 이건 현실이 아냐...믿을수 없어...그래 없던 일인거야..."
집에 도착한 한씨는 앞 부분 벙커에 붙은 피를 깨끗이 닦았다...
그리고 다시 생활로 돌아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다행히도 신문에도 아무런 언급도 없고 완벽 범죄였다...
그 후로 부터...1년여가 경과한 후...
지금 한씨는 차를 몰고있다..
때는 1984 년 그 악몽같은 사고가 있은 후 1년여가 지난 후였다...
이 날은 비가 무척 많이 내렸다...아무래도 장마 같았다...
이 날 한씨는 왠지 몸이 무겁고 승객도 별로 없어서 11 경 집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차를 몰고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앞을 보니 차가 엄청나게 막혀 있는것이 아닌가...
" 이런...제길 왠 놈의 차가 이렇게 많이 밀려..."
결국 한씨는 그 사건 이후 한번도 다니지 않았던 그 곳으로 차를 몰았다...
그 곳의 중간정도 올 때까지만 해도 잊고 있었다...
그런데..한씨는 차를 몰다가 옆에 놓여진 달력을 보았다..
1984 년.. X월 X일.. 그 사고가 있은지 딱 일 년이 되는 날이다...
갑자기 머리 속에 공포가 해일처럼 밀려 들었다...
멈출 수도 없었다...그는 이미 사고 현장을 지나치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숨도 쉴수 없었다...앞만 보며 음악을 틀어놓고 가고 있었다...
그런데.. 사고 현장을 지나가는 그 순간...
옆 쪽에서 풍덩~~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소리지...?
옆을 보았으나 아무 것도 없었다....
계속 차를 몰고 가던 한씨...갑자기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 탁...스르르~~ 탁...스르르르~~"
처음에는 잘못 들은 것인가 생각했다...그런데 차의 속도를 높이고 달리고 있는데도 뒤에서 계속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점점 빨리 들리고 있었다..
" 탁...스르~ 탁...스르~~탁...스르~~"
" 대체 무슨 소리야? "
김씨는 운전 중에 뒤를 돌아 보았다...
그 순간...
"아아아아악~~~"
그는 너무도 충격적인 장면에 심장마비로 즉사하고 말았다...
뒤 쪽에는 차 뒤쪽 유리창에는 1년 전 자신이 사고로 살해한 그 여자가 두 다리가 없는체로 긴 머리를 흩날리며 반쯤 썩어있는 얼굴로 앞을 노려보고 있었다...
양손은 손톱으로 차 뒤쪽 유리창은 한 번 찍었다가 다시 미끄러지고 다시 찍고...를 반복하면서...
"탁...스르르~~~탁...스르르~~~"
앞으로 내리는 날 밤...
운전 중에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면 절대로 뒤돌아 보지 말라...뒤에 일어날 일은 책임 질 수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