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심해 공포증...
25m~30m 크기의 오징어가 있다는 전설을
아주 오래전 외국 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세부적으로 잘 묘사해놓은 삽화와 그림들...
알마먹지도 못하는데 작고 빼곡하게 꽉 차 있던 영어...
선박이 지금처럼 철강이 아닌 목조 선박이었을 당시에,
많은 선박들이 정체모를 수 많은 바다괴물에게 습경당해 좌초되었다고 합니다.
습격을 받고 살아남은 선원들 중 한 생존자의 목격담이 압권입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군요...
"배가 정상적으로 항해가 불가능 할 정도로 거대한 촉수가 갑판을 덮쳤다!"
"우리는 가지고 있던 밧줄 자르는 도끼를 움켜쥐고 그 촉수를 공격했다!"
"바다에 빠져 죽든 저 괴물에게 잡아먹혀 죽든 기왕이면 공격하고 죽겠다는 심정으로 도끼를 찍어댔다!"
"그러자 그 괴물은 위협을 느꼈는지 바다를 새까맣게 물 들이고 순식간에 바다 깊은곳으로 사라졌다!"
"배는 겨우 침몰을 면했지만, 많은 부분들이 부서지고 항해가 더 이상 불가능 한 상태였다!"
어릴때 이 이야기를 보고 바다에 대한 공포심이 생겼습니다...
물 밑이 다 보이는 해운대 뱃사장 같은곳은 아무렇지 않게 수영할 수 있지만,
해초가 붙은 바위가 많은 물 밑이 보이지 않는 검은 바다는 소름끼치게 싫어합니다.
당시에는 그저 거대한 돌연변이 오징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크라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그 책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그 책은 없습니다.
유력한 가능성은 제가 학교에 그 책을 들고 갔는데 선생에게 빼앗겨
되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는데 비중을 두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