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등골오싹 이야기#,6}
서울에 있는 한 하숙집에서 일어난 실화 입니다
한 대학생이 자살을 했습니다
경찰은 타살인지 자살인지 밝히기 위해
방안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대학생의 일기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 경찰관은 죽음의 단서를 찾기위해
그 일기장을 읽어 보았습니다
그 일기장엔
바로 옆방의 어떤 여자를
짝사랑하는 글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매일 매일 써내려간 일기장에는
온통 그 여자를 사랑하면서 혼자 괴로워하며
아파하는 글로 메어져 있었습니다
자살하기 바로 전 날의 일기를 보았습니다
X월 X일 월요일 맑음
오늘도 그녀가 날 보며 웃음을 보였다
난 한마디도 말 못하고 그녀를 피했다
너무도 사랑스런 그녀의 웃음을 피하기만하는
내가 너무 한심스러워
그녀를 생각하며 깡소주를 비울때쯤
그녀의 방에서 들리는 침대의 삐그덕 거리는 소리..
그리고 그녀의 신음소리 ..
아닐꺼야 이건 환청일꺼야
날보며 수줍은 미소를 짓는 그녀가 그럴리 없다
하지만 분명히 들리는 그녀의 신음소리 ..
머리가 깨질것 같다 .. 세상이 싫다
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할것 같은
한 없이 사랑스러워 보이던 그녀가 ...
애써 그소리를 외면하려해도
그녀의 추잡한 신음소리는
더욱 나를 괴롭게 만든다.. 더럽다..
삶이 싫다 .. 그녀가 더이상 싫다
일기는 여기까지 였다
경찰관은 그 여자가 도대체 어떤 여자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옆방의 여자를 보기위해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
조용히 문을 두들겨 보았지만
아무소리도 나지않았다 그렇게 하루가 흘렀다
그 뒤론 그녀의 모습을 본적이 없다던
하숙집 주인아주머니의 말에,
몰래 그녀의방을 수색하기위해
조용히 그녀의 방을 들어선 순간.
침대위에 싸늘히 식어있는 그녀의 시체를 보았다
한 손에 독약을 손에 쥔체로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었던 것이였다
그리고 바로 책상위에는 종이가 한장 남겨있었다
그 종이엔 대학생이 자살하기 바로 전 날 쓰여진 것이였다
내가 좋아하는 , 내가 정말 사랑하는 그는
오늘도 내 웃음을 외면하고 말았다
나 같은 여자는 사랑을 할 자격조차 없는걸까
아무리 내가 좋아한들 .. 내겐 아무런 눈길조차
보여주지 않는 그를 더이상 사랑해도 되는걸까 ...
언제나 내게 싸늘한 뒷 모습만 보여주는 구나
한 남자에게 조차 이렇게 외면당하는 내가 싫다
이 종이를 읽은 경찰관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
그 대학생이 들은 그녀의 신음소리는
그가 생각하는 다른 남자와의 추잡한 행위가 아닌
그 대학생을 너무나 사모한 나머지
그녀가 독약을 먹고 고통에 시달리며
이세상을 떠나가는 마지막 몸부림 이였던 것이다
- 2001년 12월 24일 -
같은 사람 일지라도 생각하는건
하늘에서 땅차이 이다
서로가 마음을 열어 말 하지않는다면
이와같은 비극만을 남겨줄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만더 다가가 진실을 말했더라면
아마 저 둘은 세상에서 가장행복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