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 있는 여자의 매력 - 12부
임자 있는 여자의 매력 임자 있는 여자의 매력그렇게 보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민아의 뒷구멍 처녀를 시원하게 박살내준 잊지 못할 그 짜릿한 날 이후로, 그녀는 점차 고분고분하게 변해갔다. 어줍잖은 저항이 결국엔 훨씬 더 심한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수치로 보복된다는 것을 몸으로 깨닫게 해준 결과였다. 이제는 민아도 차라리 내가 시키는 대로 움직여 바로바로 그 순간을 모면하는 것이 그나마 자신에게 덜 피해가 오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물론 그녀는 더러워도 이렇게 딱 일주일 정도만 더 참고 버티면 나에게서 해방되리라 철썩같이 믿고 있는 듯 했다. 참 순진하게도. "안에 아무 것도 안 입었지?" "네...." 체념한 듯이 순순히 대답하는 모습을 보니 물론 편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고보니 오히려 강제로 복종시키는 맛이 떨어진다고 해야할까.... 원하는 대로 고분고분하게 만들었지만 이러면 이것대로 뭔가 또 하나가 아쉬워지니 참 웃긴 노릇이었다. 민아는 아주 얇은 코트 한 겹을 걸친 상태였다. 다만 그 속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브래지어나 팬티 따위의 속옷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하의도 없다. 바바리걸이라고 해야할까... 요새 젊은 여자들 사이에서 하의실종 패션이 유행이라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의의 길이감을 이용하여 입지 않은 것 처럼 보이게 할 뿐, 실제로 이렇게 하의를 입지 않고 코트 한 겹만을 걸친 채 길거리를 활보하는 정신나간 여자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구릿빛의 매끄럽고 색스러운 다리를 훤히 코트 자락 밑으로 내놓은 민아의 모습은 구경거리로는 아주 그만이었으니. 하지만 그들도 실제로 이 여자가 속에 아무 것도 입지 않았다는 사실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민아의 알몸에 착용된 것이라고는 오로지 딱 두 가지, 코트와 신발 뿐이었다. 민소매와 초미니스커트로도 만족하지 못한 나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그녀가 택했던 방법도 바로 이런 차림이었다. "따라 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순순히 따라오는 모습을 보니 물론 꽤 편하기도 했지만 맥이 빠진다. 그렇다보니 요 보름간 내 행위는 점점 하드해져갔다.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쉽게 하기 힘든 일을 일부러 시켜놓고 그녀가 저항하거나 머뭇거리는 모습을 즐기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불복종이 있을 땐 당연히 응당한 처벌을 준다. 그러면 또 그녀는 마지못해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러면 재미를 잃은 나는 더 어려운 행위를 강요하고.... 그런 야릇한 모순의 반복인 것이다. "옷 벗어." 땅거미가 지고 날이 저무는가 싶더니 어느새 깊은 밤이 되었다. 후미진 공원의 어느 건물 뒤, 어둑어둑한 잔디마당에서 나는 그녀에게 코트를 벗으라고 명령했다. "여.. 여기서...요?" "그래." 평일인데다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인적이 드물다고는 해도 이곳은 공공장소였고, 게다가 야외였다. 건물 뒤편을 일부러 지나가는 사람은 좀체 없겠지만 그래도 이런 장소에서 알몸이 되라는 요구는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혹시... 누가 보면...." "그러니까 빨리 하는게 낫지 않겠어?" 보름간의 다양한 경험으로 내 말이 번복되거나 취소된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민아는 입술을 초조하게 잘근잘근 깨물면서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코트 자락을 하나하나 열기 시작했다. 나는 삽시간에 그녀의 옷 소매를 잡고는 거칠게 잡아당겨 순식간에 코트를 그녀의 몸에서 벗겨버렸다. "주, 주세요." 나는 그녀의 몸에서 벗겨낸 코트를 준비해온 커다란 크로스백 안에 쑤셔넣었다. 그녀의 몸을 가려주던 유일한 옷가지 한 벌이 모습을 감추어버리자 민아는 눈에 띄게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이제는 이런 모습에서 흥분을 느끼는 것이다. "뒤로 돌아서 벽 짚고 엉덩이 뒤로 빼." 나는 건물의 벽을 짚고 돌아설 것을 명령했다. 순식간에 야외에서 신발 한쌍만 신은채 훤하게 알몸이 되어버린 민아가 사색이 되어 주춤주춤 뒤로 돌아섰다. "상체 숙이고 엉덩이 뒤로 더 쭉 빼. 다리 벌리고." 일부러 민망한 자세를 잡게 하여 수치심을 자극하는 것은 내가 그동안 즐겨 사용해온 방법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색다른 짓을 해보고자 한다. "돌아보지 말고 그대로 잠시 있어." 마치 벽을 짚고 뒤치기를 하듯 민망하게 엉덩이를 쭉 빼고 돌아서 있는 민아를 가만히 내버려두고 나는 크로스백 속에서 몰래 캠코더를 꺼냈다. 꺼내기 전부터 미리 전원을 켜놓았던 캠코더로 아직 이쪽을 돌아보지 못하는 민아의 엉성한 뒷모습을 찰칵 하고 찍었다. "뭐... 뭐하시는...?" 플래시가 터지며 흠칫 놀란 민아가 뒤를 돌아보았다. 설마하니 사진을 찍을 줄은 몰랐기에 적잖이 당황하는 듯 했다. 하긴 그럴 만도 한 것이, 지금 그녀가 하고 있는 이 모든 부끄러운 짓들이 내가 원래 찍었던 자신의 수치스런 사진들을 돌려받기 위해서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그녀였기에, 이제와서 내가 또 뭔가를 찍어댈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계속 자세 잡아." 그러거나 말거나 난 태연하게 명령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엔 도저히 따를 수가 없는지 어둠 속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하얗게 질린 얼굴로 더듬더듬 항변했다. "이.. 이건 말이 다르잖아요.." "뭐가 말이 달라? 어차피 사진 돌려받을 때 지금 찍은 것까지 다 같이 돌려주면 되는거 아냐? 색다른거 한번 해보고 싶어서 그런거니까 잔말 말고 빨리 자세 잡아. 어차피 사진들 무더기로 있는데 몇장 더 늘어난다고 달라질 거 있나?" "그... 아무리 그래도...." "하 참, 싫으면 말던지. 그럼 난 그냥 가면 되니까." "아, 아니.. 잠깐만요!" 유일한 옷가지인 코트를 내가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이 자리를 뜨면 그야말로 그녀는 속수무책이 된다. 알몸으로 집까지 걸어가고 싶지 않으면 그녀는 어떻게든 나에게서 옷을 돌려받아야 했다. "30 장 찍기 전에는 옷 돌려받을 생각 마. 지금부터 알아서 섹시한 자세 다양하게 잡아 봐. 어정쩡하게 해서 나 질리게 만들면 그 꼴 그대로 공원 한가운데 던져놓을 테니까 그렇게 알고. 구두만 신은 섹시한 미녀가 공원 한복판에 서있으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눈호강 좀 단단히 하겠지?" "........." 수치심으로 또다시 붉게 물드는 도도한 얼굴. 요새들어 그녀에게 노예근성을 가르친 이후로는 좀체 이 표정을 자주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결국 강압적인 강요에 못 이겨 억지로 이런저런 자세를 잡은 민아의 야외 노출 사진을 한껏 즐기며 찍어댄 나는 만족스런 마음으로 캠코더를 마무리하고 그녀에게 옷을 돌려주었다. 그 후 우리는 공원 내의 작은 놀이시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용객들을 위한 몇 가지 놀이시설이 있었다. 나는 민아를 데리고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대관람차에 올랐다. 놀이공원 수준으로 커다란 관람차는 아니었지만 꽤나 원이 커서 맨 위까지 올라가면 경치가 제법 좋을 것 같았다. 물론 야경 따위를 보려고 대관람차에 탄 것은 아니다. "자, 오늘 미션은 이거야. 너는 이 관람차가 한바퀴 돌아서 땅에 닿을 때까지 내가 좆물을 세 번 싸게 만들어야 해. 방법은 니가 알아서. 하지만 같은 구멍 두번 쓰는건 금지고, 손 쓰는 것도 당연히 안 돼. 무슨 말인지 알겠냐?" "........." "물론 실패하면 몸으로 벌을 받아야지." "세, 세번은.. 너무 많은데.."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해야지?" 개겨봐야 별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민아는 눈을 질끈 감고 내 앞에 무릎을 꿇은 뒤, 알아서 바지를 벗기고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나는 공중으로 점점 높이 떠오르는 관람차 속에서 야경을 감상하며, 일등급의 미녀가 봉사해주는 오랄 섹스의 느낌을 실컷 만끽했다. "하아... 하아아... 아아..." 입 속에 한 발을 발사해줬을 때에는 이미 관람차가 반바퀴를 거의 다 돌았을 즈음이었고, 다급해진 민아가 쪼그라든 자지를 다시 정성껏 빨아 세워 보지 속에 꽂았을 때에는 정상점을 지나 지상으로 하강을 시작했을 때였다. 나는 관람차의 좌석 위에 앉은채 민아를 무릎 위에 올리고는 그녀가 방아를 찧는 모습을 그대로 음미하며 느긋하게 앉아있었다. 이렇게 공공장소에서 씹질을 하고 있으니 예전에 카페에서 그녀를 협박했던 기억이 떠올라 더욱 짜릿했다. 이제는 완전히 내 성노예가 되어버린 친구의 여자는 지금 공공장소에서 완전히 발가벗겨져 억지로 내 좆을 만족시켜주느라 온갖 고생을 다하고 있었다. 뒤치기를 하고 싶었지만 내가 자유롭게 일어설 수 있을 만큼 관람차의 높이가 넓지 않았다. 아쉬운대로 나는 그녀를 반대편 좌석으로 밀쳐 눕혀놓고는 위에서 힘껏 내리박기 시작했다. "하아아악.... 아흑... 아으흑...." 웃기게도 야외에서 이렇게 강제로 박히면서 이 년은 허리를 뒤틀며 자지러지는 신음성을 흘리고 있었다. 이쯤되니 이 짓거리가 내가 즐기기 위한 것인지 이 년이 즐기기 위한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야.. 최민아. 씨발년아. 이렇게 바깥에서 발가벗겨져서 씹질 당하는게 좋냐? 씨발.. 보지 축축한거 봐라. 너 존나 느끼고 있나봐?" "하윽... 아아아... 흐흑.. 아흐..." "암캐년아. 대답해. 솔직히 보지 언제부터 젖었어?" "아... 아까... 하흑... 사, 사진... 찍을떄부터... 하으으... 흑...." "씨발.. 하여튼 음탕한 년이... 입으로는 아닌 척을 존나 해대지." 말로는 어쩌니저쩌니 해도 이 년은 수치심을 느끼며 동시에 흥분을 같이 느끼는 년이다. 카페 알바생의 방문에 오르가즘을 느낀 것이나, 이렇게 공원에서 알몸을 노출하며 사진을 찍는 것으로 흥분을 느끼는 것이나 어느 모로 보아도 이 년은 그런 방향에서의 끼가 다분했다. "야.. 싼다. 보지로 받아먹어라." "아하... 네.. 네... 하윽...." 실컷 아래로 좆대를 푹푹 꽂아주던 나는 그대로 보지 속에 좆물을 한껏 뿌려주었다. 이렇게 해서 두번째 사정. 관람차 안에서 뜨겁고 거친 공기가 범람하더니 나와 민아의 움직임에 맞추어 점점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이미 관람차는 거의 지상으로 내려와 이제는 거의 땅바닥이 보이고 있었다. "자, 이제 어쩔래? 한번 남았어." "........."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안되는 거다. 시간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뭔진... 몰라도... 그냥 벌 받을게요." "사실은 일부러 벌을 받아보고 싶은건 아니고?" "........" 음탕한 년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내 시선을 외면했다. 대관람차에서 내려 공원의 야외화장실로 몰래 들어가 칸막이 하나를 골라잡은 나는 또다시 민아의 옷을 손쉽게 벗겼다. 코트를 변기 위에 구겨놓은 채, 커버를 덮고는 나는 민아에게 변기를 짚고 뒤로 엎드릴 것을 명령했다. 아까 관람차 안에서 하고 싶었던 뒷치기를 계속 하려는 것이었다. "아, 근데 말야.. 같은 구멍 두번 쓰는건 금지랬잖아. 그럼 이제 다른 구멍으로 해야하는거 아닌가?" "네에..?" 내 말이 뭘 의미하는지를 곧 깨달은 민아의 눈이 왕방울만하게 커지며 변기를 짚고 뒤로 돌아선 상태에서 다급히 뒤를 돌아본다. "가진 구멍이라봐야 세 개밖에 없지 않나? 입이랑 보지.. 그리고 남은 한 군데는?" 당연히 후장이다. 민아는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이 되어 지저분한 화장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는 이미 바지가 내려간 내 한쪽 다리를 붙들고 사정사정하기 시작했다. "제발... 제발요.. 거기는 너무 아파요..." 사실 나도 이런 장소에서 후장에 박고 싶은 마음은 없다. 뒷처리도 찝찝하거니와, 게다가 이런 데에서 똥구멍에 박았다간 아무리 입을 막아도 이 년의 비명소리가 너무 커서 수습할 수 없다. 다만, 나는 민아의 애걸복걸하는 모습을 즐기고 있을 뿐이다. "너 아픈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부, 부탁이에요. 다른거 많이 할게요..." "다른거 뭐?" "그.. 그.. 시키는거..." "하, 씨발년 봐라... 그거야 너도 좋다고 즐기고 있는 거잖아. 아니라고 말은 하면서도 사진 찍으면서 보짓물 질질 흘리는 년이.... 너 좋은 짓 하면서 무슨 생색이야?" 그러면서 나는 마치 선심이라도 쓰는 것 마냥 민아를 내려다보며 거드름을 피웠다. "좋아. 그럼 한 번 봐줄테니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 읊어. 일단 변기 잡고 계속 엎드려." 민아가 살았다는 표정으로 안도하며 변기를 짚고 뒤로 엉거주춤 엎드리자 나는 지체할 것 없이 보지 속에 자지를 푸욱 담가넣었다. "하으윽..." 아직도 보짓물이 마르지 않은 음탕한 보지는 참 쉽게도 내 자지를 꿀꺽 삼켰다. 나는 그대로 허리에 힘을 주며 그녀의 탱탱하고 매끈한 엉덩이에 찰박찰박 좆질을 시작했다. "자.. 따라해라. 저는 음탕한 개보지입니다." "저.. 저는.. 흐윽... 음탕한 개보지.. 하아.. 입니다..." "이렇게 갖고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제 씹구멍을 애용해주세요." "이... 렇게... 흑... 갖고 놀아주셔서.. 하아아.. 감사.. 합니다... 아, 앞으로도.." 문장이 너무 길었는지, 아니면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인지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자 나는 그녀의 통통한 구릿빛 섹시한 엉덩이를 찰지게 짜악 하고 한방 갈겨주며 호통을 쳤다. "계속 제 씹구멍을 애용해주세요, 씨발년아." "계... 계속... 제 씹구멍을... 하아흑... 애, 애용해주세요... 하아..." "좋아, 앞으로 죽을 때까지 계속 애용해줄게. 다리 더 활짝 벌려라." 변기를 짚고 엎드린 섹시한 미녀의 엉덩이를 한껏 주물러가며 그녀에게 온갖 음탕한 말들을 스스로 뱉어내도록 계속 강요했다. 스스로 쏟아내는 그 천박한 말들을 즐기면서 나는 그녀의 보지 속에 그대로 또 한번 좆물을 토해냈다. 두번의 사정으로 보지 속에 고인 좆물들이 조갯살을 비집고 흘러나와 지저분한 야외 화장실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자, 이제 빨아서 깨끗하게 만들어." 무릎을 꿇고 쪼그라든 내 좆을 쪽쪽 빨아대는 민아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나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물론 그녀는 가방 속의 켜진 캠코더가 내 발치 뒤에서 이 장면까지 모두 촬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알고 있는데도 내색하지 않는 것일지도. 영호는 나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을 위인이었다. 영호조차 아직 제대로 맛보지 못한 민아의 뒷구멍을 내가 먼저 깨버렸다는 사실이 녀석에게 좀 미안한 일이긴 했으나, 영호는 그보다 더 심한 짓을 내 여자친구에게 하고 있을 것이라는 내 스스로의 정당화가 거기에 뒤따랐다. 뒷구멍이 뚫리는 것보다 더 심한 일을 당하고 있을 내 여자친구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 또한 나름대로 흥분되는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영호의 연락이 무척이나 기다려졌다. 이상하게도 내가 먼저 연락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내가 조바심을 느낀다고 생각한 영호가 유미를 길들이는 일을 그만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나는 내 여자친구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를 보고 싶었다. 우리는 비록 서로 말은 하지 않고 있었지만 심지어 묘한 경쟁심마저 느끼고 있는 것이다. 서로의 여자를 얼마나 더 망가뜨릴 수 있을까 하는. 그렇기 때문에, 거의 3주만에 날아온 영호의 연락은 심지어 어떤 의미로는 흥분되기까지 했다. [요새 민아랑 좋은 재미 많이 보냐?] "뭐.. 그렇지. 넌 어떤데?" [니 여자친구 얼마나 길들였는지 보여줄까?] "그거 좋지. 안 그래도 궁금했는데." [일단 우리집으로 와. 지금 집 비었으니까.] 이런 연락을 내심 기다리고 있었던 나는 한달음에 차를 몰아 영호의 집으로 향했다. 보름이란 시간 동안 얼마나 달라졌을지 모를 내 여자친구의 모습을 한껏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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