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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과 싸우는(?) 내 여친이야기 - 10 -



 


이번 에피소드는 바바리코트를 입은 여자임!!!

 



 


 


여름방학이 끝난 9월 중순 경.

여친도 이제 개강한다고 서울로 올라간 터라 한없이 외로웠음. 내 이 공허한 마음을 달래 줄 흥미거리가 없는 지금, 인형녀와 놀러 다니는 A를 빼고 솔로BC와 같이 피시방에 들러 스타나 하는 것이 일상의 마무리였음. 난 분명 커플인데, 왜 솔로처럼 놀아야 하는 건지. -_-...

 



 


 


하여간에 여친 없는 내 일상은 공허하고 매우 지루했음. 여친의 미소와 향기를 느낄 수 없다니, 외롭다 못해 금단현상이 일어날 지경임. 그래도 꿋꿋이 참아가며 여친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위안 삼아야 했음. 여친 덕에 방학숙제를 무사히 끝내고 2학기를 맞이한 어느 날, 나는 D라는 친구와 친해졌음.

 



 


 


D는 전형적인 스포츠맨으로 키도 크고 적극적인 성격이었음. 최근 농구에 맛을 들린 나는

BCD와 같이 방과 후에 운동장에서 농구를 했음. 농구에 빠지고 나니까, 여친에 대한 그리움이 조금 가시는 것 같았음. 우리들 중에 BD가 가장 잘했고 키가 작은 나와 C는 실력이 조금 떨어졌음. 휴일에도 만나 농구를 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같이 놀 수 있어서 참 좋았음.

 


 



 


A놈은 인형녀와 노느라 농구에 관심을 두지 않았음. 하여간에 여친 생겼다고 친구들과 노는 건 뒷전임. 그래도 부르면 달려오는 놈이라 미워 할 수는 없었음. ㅋㅋ 우리 쿨하신 여친님은 자기하고만 놀지 말고 친구들하고 더 많이 놀라고 하심. 사랑도 좋지만 친구와의 우정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음.

 



 


 


대학 들어오고 나서 실감했다고 하는데, 당시에 나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음. 조건을 두고

친구를 사귀는 곳이 대학이라나? 물론 지금에서야 그 의미를 알겠지만 고교시절에는 모두가 친구였음. 가식 같은 것이 없음. 그래서 지금 생각해도 이 시절이 가장 재미있고 순수했던 시절이라고 생각함. 지금은 사회에 찌들어서 많이 타락했음. ㅠ_ㅠ 내 고교시절 돌리도.

 



 


 


어쨌든 농구라는 새로운 취미로 인해 D와 많이 가까워졌고 곧 우리는 겨울에 있을 아마추어 농구대회에 참가하기로 약속했음. 뭐, 우리야 그냥 놀 생각으로 참가하는 거기에 이기고 지는 것에 큰 관심은 없었음. 근데 최약체로 평가 받던 우리가 4강까지 올라갔음. 그래서 결승에 올라가지 못하고 졌을 때 눈물이 났음. 내가 막판에 쏜 3점 슛이 들어갔으면 역전이었는데. ㅠ_ㅜ 꺼이꺼이. 아, 이건 겨울 때의 일이니 이 에피소드와는 관계없음.

 



 


 


어느 날, D에게 초대를 받았음. D의 집은 시청과 가까운 고층 아파트였는데 상당히 시설이

잘 되어 있어 매우 부러웠음. 난 이때까지도 움막집에 살았음. 그래서 친구들 초대하는 건 쉽지 않았음. 좀 허세 끼 있던 고교시절인지라 내 자존심이 용납을 못했음. D가 사는 아파트에 제법 큰 놀이터가 있었음. 근데 노는 애들이 하나도 없었음. 지금 시각은 6시인지라 아직 애들이 놀법한 시간인데 무슨 **가 출몰하는 곳인 마냥 한산하기 그지없었음.

 



 


 


B : 어라? 뭐지?

C : 왜?

B : 내가 잘못 봤나? 이 무더운 여름에 바바리코트를 입고 다니는 여자를 본 것 같아.

C : 잘못 봤겠지. 더워 미칠 지경인데.

B : 그런가?

 



 


 


B가 뭔가를 본 것 같아서 나도 둘러봤는데 바바리코트를 입고 있는 여자는 없었음. 시답지

않은 대화라고 생각했기에 별로 깊게 신경 쓰진 않았지만 바바리코트를 생각 할 때면 그 망할 웃는 귀신이 떠올랐음. **도 바바리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침. 특히 마지막에 보았던 그 웃음소리는 진짜 가끔 환청처럼 들려와서 미칠 지경임. 그런데 D가 갑자기 걸음을 멈춤.


 



 


D : 바바리코트를 입고 있는 여자라고? 봤어?

B : 엉? 아니, 잘못 본 것 같아. 설마 이 날씨에 그런 걸입고 다니는 사람이 있겠냐?

C : 혹시 그거 바바리걸 아니야?

B : 헉! **! 당장 찾으러 가자!

D : 이런... 내가 그걸 잊고 있었네. 그냥 무시하는 게 좋을 거야.

 



 


 


D가 심각한 어조로 무게를 잡았음. 이놈 키도 크고 인상도 있는 놈이라 무게 좀 잡으면 솔직히 좀 무서움. 성인이 되서도 깡패 같다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다고.

 



 


 


D : 본적은 없지만 엄마가 혹시 놀이터 근처에서 바바리코트를 입고 있는 이상한 여자를 보면 무시하거나 피하라고 했어.

B : 왜?

D :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이 아파트에 그런 소문이 있거든. 그 바바리코트를 입고 있는 여자가 귀신이라고 하는데 그 여자와 대화를 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해. 그래서 그런 여자를 보면 무조건 무시하거나 피하라고 하더라.

B : 진짜냐? 구라가 아니고?

D : 못믿겠으면 아무나 잡고 물어봐라. 왠만한 어른들은 다 알고 있을 걸?

C : 헉, 야. 그럼 너 여기서 어떻게 사냐?

D :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 그냥 무시만 해도 괜찮다고 했으니까.

 



 


 


D의 말에 B의 얼굴이 굳어졌음. 새하얗게 불태웠다고 해야 되나? 만약 그 소문이 진실이면 B는 또 귀신을 본 것이기 때문임. 하지만 나는 B가 보았다는 것이 귀신인지 사람인지 확실하게 판단 할 수는 없었음. 귀신이라는 존재가 내는 특수한 분위기 같은 것이 이 놀이터에는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임. 영령이야 어디든 있다고 했으니까, 논외라고 쳐도 원한을 가진 귀신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매우 음산한 분위기를 만듬. 여기에 그런 건 없었음.

 



 


 


B : 와, 시방! 나 또 귀신 본 거야?

C : 잘못 봤겠지. 그, 그럴 거야.

나 : **들 하지 말고 어여 가자.

 



 


 


덩달아 C도 놀란 것 같음. 이 둘은 B와 C의 비극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임. ㅋㅋㅋ 내가 그 심정을 알지. 우리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D의 집에 들어갔음. 와, 50평이라고 하던데 진짜 넓긴 넓었음. 여기 청소하려면 진짜 힘들겠다고 생각하기도. D는 우리에게 신세계를 보여줬음. 화질 죽이는 티비와 벽 하나를 차지해서 영화를 상영하지 않나. 게임팩만 해도 책장 하나를 전부 점령할 정도였고 만화책은 여기가 무슨 대여점인 줄 알았음.

 



 


 


하여간 이래서 부잣집 아들래미란. 친구야, 우리 우정 변치 말자. *-_-*

 



 


 


놀 거리 천지라서 신나게 놀았음. 거기에 D의 어머님이 만들어준 요리 또한 우왕ㅋ굳ㅋ. 우리 어머니도 요리솜씨만큼은 끝내 주셨는데 D의 어머님도 만만치 않았음. 내가 냉정하게 평가를 하니 막상막하였음.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우리 어머니 요리솜씨만큼은 항상 자랑으로 삼았는데. D는 축복받은 새퀴였음. 그렇게 잘 먹으니까, 키가 185인건가. ㅠ_ㅠ 나도 잘 먹는데.

 



 


 


어느덧 시간은 11시를 가리켰음. 늦었다 싶어 돌아가려는데 D의 어머님은 놀이터로 가지 말고 돌아서 가라고 하셨음. D에게 대강 놀이터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들었던지라 우리는 군말하지 않고 돌아서 갔음. 난 별 생각도 없었지만 BC는 얘기하면서도 뭔 소리만 들리면 깜짝깜짝 놀람. ㅋㅋㅋ 귀여운 자슥들.

 



 


 


여친 : 계속 실실 웃으면서 떠드는 거 보니까, 요새 재밌게 사나 보다?

나 : 잉?

 



 


 


오늘도 변함없이 여친과 통화를 나누었는데 오늘 있었던 일을 재미있게 들려주니 여친의 목소리가 뾰족했음. 난 단번에 이 여자가 저혈압 상태라는 것을 간파했음. 그래서 애교를 떨었음. -_-..... 별 수 없음. 쿨 하신 여친의 화를 풀어 주려면 애교가 최고임. 내가 연하기도 하고. ㅠ_ㅠ 꺼이꺼이.

 



 


 


나 : 에이, 누나야. 아무리 그래도 누나가 없는데 그렇게 재밌기야 하겠어? 나, 진짜 누나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야. 제발 꿈에서라도 보고 안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매일 밤 빌 정도라니까. 누나도 나 보고 싶지? 그러니까, 기분 풀어. 응응응?(어이구 내 팔자야)

여친 : 그래. 나도 우리 곰돌이 보고 싶어. 근데 요즘 참 힘들어.

나 : 대학 생활이 힘들어? 과제 때문에?

여친 : 과제도 그렇지만 인간관계도 참 힘들다. 너, 그거 아니? 내가 남친 있다고 그렇게 얘

길 했는데도 요 한 달 사이에 고백만 다섯 번 들었다. 그것도 선배들에게.

 



 


 


예상은 했지만 막상 들으니 좀 빡침. 아무래도 지방에 있는 연하 남친이다 보니까, 내 여친

을 만만하게 본 것임.

 



 


 


나 : -_-^.... 어떤 놈들이여?

여친 : 다 차버렸으니까, 걱정 마세요. ㅋㅋ

나 : 우씨. 내가 나 중에 그 놈들 면담 들어간다.

여친 : 어차피 너 입학 할 때쯤이면 다 졸업하고 없을 거야. 내가 대학 다니면서 보니까, 나

이만 먹었지 사고방식이 너보다 어린 남자들이 수두룩하다니까. 내가 그걸 보면서 우리 곰돌이가 참 어른스럽다고 생각했어.

나 : 내 얼굴 금칠하는 거임? 부끄럽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친 : 칭찬하는 거야. ㅋㅋㅋㅋ

 



 


 


여친이 웃는 거 보니까, 화가 좀 풀린 모양임. 생각해 보니 화났기 보다는 짜증이 난 상태였던 것 같음. 한 달에 한 번 걸리는 마술 보다는 그래도 좀 나은 편임. 그때 되면 진심 말도 못 걸음. 무서워서. ㄷㄷㄷㄷ 어쨌든 여친과 즐겁게 통화를 끝내고 이제 슬슬 잠을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B에게서 전화가 왔음.

 



 



나 : 뭐여? 이제 자려고 했는데.

B : 야, 내가 대체 전생에 뭔 죄를 졌다니?

나 : 뜬금없이 뭔 헛소리여? 너 술 마셨냐?

B : 그게 아니고 **, 내가 방금 전까지 가위에 눌렸었거든? 오늘 그 놀이터에서 보았던 바바리코트 여자가 나타났는데 졸라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

 



 


 


그 말을 끝으로 B녀석이 울먹거렸음. 물귀신에게 시달리더니 이번에는 놀이터 귀신이냐고 아주 하소연을 했음. C녀석에게는 별 문제 없던 것 같은데 일단 나는 B녀석에게 그건 저번 사건 때의 후유증으로 생긴 꿈이었다고 달래주었음. 그냥 악몽이니 무서워하지 말라고 그런 식으로 B를 달램. 한 10분 정도 달래준 끝에 겨우 진정되었음. 이놈 때문에 야밤에 뭔 난리냐. 쥐뿔도 모르는 해몽이나 해주고..... -_-

 



 


 


다음 날 학교에서 B는 자신이 꾸었던 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었음. B는 적당히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음. 평소 어디서든 잠을 잘 자던 B는 단 한 번도 잠을 설친 적이 없었는데

이날 유독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함. 그러다가 어찌해서 살짝 잠든 것 같은데. 닫혔던 문이

갑자기 끼이익 하고 열리면서 잠을 깨게 만들었다고. 그래서 B가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보니 검은 실루엣이 스르륵 하고 안으로 들어왔다고 함.

 



 


 


그것을 보고 있었는데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는데 눈도 감아지지 않고 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고. 그 검은 실루엣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더니 D가 사는 아파트의 놀이터에서 보았던 그 바바리코트를 입은 산발 머리의 여자가 허연 이를 드러내고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는 것임. 지저분한 얼굴에 검은자의 면적이 매우 작은 괴기스러운 눈동자까지 B는 아주 실감나게 설명해주었음. 바바리코트 여자는 그렇게 보고 있다가 사라졌다고 했음. 처음부터 그 자리에 없었던 것처럼.

 



 


 


당시 너무 놀라 무서웠던 B는 C를 비롯해 내게 전화를 해서 하소연 한 것임. 다행히 내가 그냥 악몽이라고 설득해줘서 B는 한결 마음이 편안했었다고 함. 하여간 그 소름끼치는 얘기를 여자애들이 듣게 되었는데. 그날 하루 여자애들에게 인기 없던 B가 반의 연예인이 되었음. 그래서 아주 실컷 주저리 떠들어서 B가 겪은 가위에 대해 모르는 애들이 없을 정도로 퍼졌음.

 



 


 


하여간 입이 무진장 싼 놈임. 난 그냥 B가 악몽을 꾸었다고 생각했기에 별 일 아니라고 여겼음. 근데 D는 아니었나 봄.

 



 


 


B덕분에 D도 내심 불안한 기색을 보였음. 혹시 자신에게도 그 바바리코트 여자가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임. 그래서 내가 그건 그냥 악몽이라고 말해주었음. 차라리 귀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훨씬 나았던 것임. 원래 악몽을 꾸면 그런 장면 흔히들 보잖음. 나도 본 적 있음. 이때까지만 해도 난 그냥 B가 악몽을 꾸었다고만 생각했음.

 



 


 


그 놀이터에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임. 그냥 단순한 악몽이라고. 일단 귀신과 놀아보니까, 좀 냉정해지기도 했음. 웬만한 일 가지고 귀신과 연관 짓지 말자고. 나만 피곤해짐. 하지만 이런 나의 고정관념을 우습게라도 생각하듯 D에게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음.

 



 


 


B가 악몽을 꾸고 나서 며칠이 지났음. B는 그날 이후로 악몽을 전혀 꾸지 않았기 때문에 내 생각을 더욱 굳히게 만들었지만 D에게는 단순한 일이 아니었음. 늦게까지 놀다가 귀가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 바바리코트의 여자를 한 번도 본적이 없던 D는 내심 불안하게 그 놀이터를 지나고 있었다고 함. 그런데 아무도 없는 놀이터 한가운데에 있던 시소가 갑자기 움직이고 있었다고.

 



 



무심결에 본 것이라 처음엔 누가 타고 있나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시소가 지 혼자 움직였다고 함. 놀란 D가 도망치려고 하는데 갑자기 시소가 움직임을 멈췄고 D가 도망가는 길목 앞에 그 바바리코트의 여자가 나타났는데 지저분한 얼굴에 허연 이를 드러내며 살며시 웃던 여자는 D에게 자기랑 놀이터에서 같이 놀자고 꼬드기려 했다고 하는 것임.

 



 


 


D는 여자를 피해 무사히 아파트로 달아났는데 혹시 아직도 그 여자가 놀이터에 있을까 싶어 10층 복도 창문을 열고 내려다 봤는데 그 여자가 자신을 올려다보았다고 함. 말로 설명 할 수 없을 정도로 소름이 돋았다는데. 나라도 그럴 것 같음.

 



 


 


나 : 혹시 그거 노숙자 같은 거 아니야?

D : 노숙자였으면 아파트 주민들이 그렇게 무서워했겠냐?

나 : 하긴. -_-;

 



 


 


노숙자였다면 경찰에 신고해서 진작 쫓아냈을 거임. 이후로 D는 그 바바리코트의 여자와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고 함. 그나마 다행인 것 같음. 그렇게 바바리코트 여자에 대해서 좀 잊히는 듯했음. 나와 BCD가 농구로 정신없이 놀았던 영향도 있었음. 하루는 시민체육관에서 밤 12시까지 농구를 한 일이 있었음.

 



 


 


보통 우리는 9시까지 했는데 자정까지 농구를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임. 완전 무한체력이었음. 지금은 저질체력이지만. ㅠ_ㅠ. 서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렇게 해산하고 난 다음 날, D가 머리에 붕대를 하고 나왔음. 진짜 깜짝 놀랐음. 난 어디 발을 헛디디다가 머리를 부딪쳐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음.

 



 


 


나 : 어쩌다가 다쳤냐? 어디 자빠졌어?

D : 그 **년이 우리 집에 나타났다.

나 : 읭? 누구?

D : 그 바바리코트 여자 말이야!

나 : 뭐?

 



 



D는 간밤에 있었던 일을 설명해주었음. D는 매우 늦게 자는 버릇이 있음. 운동을 좋아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게임도 무척 좋아해서 거의 새벽 2시까지 하다가 잔다고 함. 그러다가 출출해져서 고양이 발걸음으로 냉장고를 뒤지던 중 싱크대가 있는 곳에서 통통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함. 그래서 시선을 돌렸더니, D의 농구공이 지 혼자 통통거리며 튕기고 있었다는 거임. 너무 놀란 D는 달아나다가 뭔가에 걸려 넘어졌는데 하필 식탁이 있는 곳에 넘어지는 바람에 머리를 세게 찧었음.

 



 


 


피가 날 정도로 찢어진 상태에서 대체 뭐에 걸렸는지 확인한 D는 우렁차게 비명을 질렀다고 함. 바바리코트 여자가 바닥에 누운 체로 D를 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었음. 결국 D의 비명으로 부모님이 깨어났고 D가 잠시 시선을 돌리는 사이에 바바리코트 여자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는 거심.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고. D는 혹시 부모님이 걱정하지 않을까 싶어 너무 아프다는 핑계로 소릴 질렀다고 해명함. 실제로 많이 아팠을 것임.

 



 


 


D : 휴, 이제 어떻게 해야 되지? 그 여자, 또 나타나는 거 아냐?

나 : 글쎄다. 꿈이 아닌 건 확실하지?

D : 꿈 아니라니까!

B : **, 그럼 내가 본 게 악몽이 아니었다는 거잖아!

 



 


 


B도 놀라서 부들부들 떨었음. 그 바바리코트 여자는 웃는 귀신의 일종은 아닐 거라고 생각함. 웃는 귀신은 진짜 미칠 듯한 포스로 웃어대는 종류임. 어쨌든 이날 이후로 D는 그 바바리코트 여자에게 무진장 시달렸음. 이제는 놀래는 강도가 점점 세져서 D는 미칠 것 같다고 하소연을 했음. 얼굴이 반쪽 된 D를 보고 안타까워 한 나는 일단 여친이라면 뭔가를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음.

 



 


 


여친 : 객귀라고 하기에는 머문 장소가 오래되었고 그렇다고 지박 령이라고 하기에는 범위가 넓은데? 나도 무슨 귀신인지 모르겠네.

나 : 난 별로 그 존재감을 느끼지 못했는데.

여친 : 그럼 별것 아닌 잡귀일 거야. 일단 소금이라도 뿌려봐.

나 : 아, 맞다. 귀신들은 소금을 싫어한다고 했지. 아니면 팥이나 찹쌀 같은 거나.

여친 : 그래. 근데 만약 그것도 소용이 없으면 이 방법을 써보라 그래.

나 : 뭔데?

여친 : 네 친구 동정이냐?

나 : -_-.......

여친 : 응? 왜 대답이 없니?

나 : 누나가 이렇게 음탕해 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여친 : 동정이냐고 물어 본게 왜 음탕한 거냐? 너 바보냐?

나 : 우씨, 뭣 때문에 묻는데?

여친 : 동정인 애들의 오줌도 귀신이 무척 싫어하거든.  



 


 



 

헐.... 동정 애들의 쓸모없는 오줌도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때 처음 알았음. 자세히 설

명하자면 남자는 양기, 여자는 음기를 상징하는데 음기와 교접하지 않은 순수한 양기가 귀신이 무척 싫어한다는 것임. D도 동정이고 이 당시 나도 동정이었고 하니 오줌은 귀신들에게 위협적인 무기로도 쓸 수 있는 거임. 

 

 

 

오줌 얘기는 비밀로 하고 D에게 소금을 여기저기 몰래 뿌려보라고 권했음. 솔직히 오줌 얘기는 차마 못하겠음. -_-;;;; 다른 것도 아니고 오줌을 사용하자고 하면 좀 그렇잖슴...

 



 


 


나 : 일단 한 번 해봐. 내가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까, 귀신이 소금이나 팥 같은 것을 싫어

한다고 나와 있더라.

D : 그래? 효과가 있으면 좋겠지만.

 



 


 


D도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소금을 뿌려봤다고 함. 놀랍게도 그 뒤로 바바리코트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함. 진짜 효과는 있는 것 같았음. D는 이제 살 것 같다고 내게 고맙다고 했음. 고마우면 맛있는 것 좀. ㅋㅋㅋ

 



 


 


근데 한 사흘 지났나? D의 얼굴에 다크서클이 아주 진하게 그려진 채로 등교했음. 난 이놈

얼굴 보고 또 간밤에 뭔 일이 있었을 거라 생각했음. 예상대로 D는 나를 보자마자 하소연을 해댔음. 나보다 덩치가 두 배나 큰 놈이 그렇게 질질 짜며 하소연하는 모습이 참 우스꽝스럽기도 했음.

 



 


 


D : 진짜 미쳐버리겠다.

나 : 또 나타났냐?

D : 이젠 창문 밖에서 서성거려.

나 : 와, ** 졸라 끈질긴 년이네. 그거.

D : 소금을 뿌리려고 했는데 가위가 눌려서 움직일 수도 없어. 나 이러다 죽는 거 아냐? 부모님이 놀라실 까봐 말도 못하겠고. 진짜 이러다가 사람 죽겠다!

 



 


 


결국 보다 못한 나는 D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음. BC에게도 같이 가자고 권했지만 이 치사한 겁쟁이들은 기겁을 하면서 도망을 쳤음. 난 뭐, 겁 없는 줄 아냐? 다 친구를 위해서 참는 건데. 쯧.... 솔직히 나도 도망칠까 생각도 해봤음. 근데 사나이, 한 번 정한 일을 무를 수는 없는 법. 내가 한 입으로 두 말하는 놈을 제일 싫어한다고 했듯이 행동도 마찬가지였음. 그래도 D의 집이 신세계라 나 그냥 집 나와서 여기 살고 싶었음. 귀신이든 **이든 나와보라구례!

 



 


 


D : 네가 있으니까, 든든하네.

나 : ㅋㅋㅋ 근데 진짜 내 눈에도 보이면 버리고 튈 지도 몰라.

D : ㅋㅋㅋ ***. 내가 도망가게 놔둘 줄 알고?

나 : 이 물귀신 같은 놈이. ㅋㅋㅋㅋ

 



 


 


하여간 D는 무척 신났음. 덩치는 산만 한 게 이제 보니 영락없이 애였음. 물론 나도 이때까지는 애였지만. 자정까지 게임이나 하며 놀다가 우리는 잠을 청했음. 잠을 자기 전에 소금, 팥, 찹쌀을 비롯해서 혹시나 싶어서 D 몰래 준비한 내 오줌폭탄까지 반만의 태세를 갖췄음. 나타나기만 해봐라. -_-. D의 침대가 무척 커서 둘이 자도 충분했음. 이불도 포근하고 해서 금세 잠들 것 같았는데 무슨 소리가 들려왔음.

 



 


 


이히히. 끼릭끼릭. 이히. 끼리리릭. 이히히히.

 



 


 


대강 이런 소리가 났었음. 그 소리가 하도 징그러워서 이건 뭥미? 하며 부스스 일어섰는데.

** 내가 너무 방심한 건지, D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음. 거실로 나가니 어둠 속에서 D가 멍하니 서있었음. 그것도 베란다 창문을 보고서 멍하니 서있었는데 건드려 보니 힘없이 풀썩 쓰러졌음. -_-... 이거 어디서 보던 장면인데.

 



 


 


이 무거운 놈을 낑낑거리며 침대까지 옮겼음. D는 정신을 차리더니 부들부들 떨었음. 말도 안 함. 와, **. 그 바바리코트 여자를 본 건지 알 수 없지만 일단 그 **년은 내 눈에 보이지 않음. 그저 그런 잡귀 같은 것인데 사람을 이렇게 열 받게 하다니. 내가 진짜 D방 곳곳에 소금을 뿌렸고 그 오줌이 담긴 비닐을 D방 창문 바깥쪽에 메달아 놓았음. D가 기겁을 했지만 내가 음양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음.

 

 

 

냄새가 좀 나긴 했지만 일단 조치를 취하고 나니까, 한 결 가벼워 졌음.

 



 


 


그리고 잠을 잤는데 깨어보니 6시였음. D의 상태는 괜찮아 보였는데 식은땀을 참 많이 흘리고 있었음. D를 깨워 보니 날 보며 진짜 부들부들 떨었음. 무슨 학질 환자처럼 계속 떨었음. 게다가 런닝과 반바지가 땀에 흠뻑 젖어 있는 것을 보고 또 애가 나 잠든 사이에 그 바바리코트 여자에게 시달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D의 얘기를 들어보니 거의 횡설수설이었지만 대강 알 수 있었음. 이제 보니 그 바바리코트 여자는 별 볼일 없는 잡귀가 아니고 제법 강력한 기운을 가진 귀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내가 소금을 여기저기에 뿌렸는데도 불구하고 D에게 아주 가까이 접근해 왔다는 것임. D는 날 깨우려고 했지만 가위에 눌려서 도저히 움직일 수 없다고 함.

 



 



 


누워있는 D의 얼굴과 불과 몇 센티 정도 떨어진 거리까지 얼굴을 들이댄 바바리코트 녀의 괴기스러운 눈동자는 아직까지도 D의 심각한 트라우마로 남아 있음. 게다가 그 목소리를 아직도 기억한다고 함. 다만 무슨 뜻이었는지는 모른다고. 놀자는 말이었던 것 같은데 중얼거리는 소리여서 그것대로 미칠 듯이 무서웠다고 함.

 



 


 



다행히 갑자기 내가 창문 밖을 향해 걸어두었던 비닐오줌주머니가 터지면서(왜 터졌는지 모르겠음) 바바리코트 여자가 사라졌다고 함. 겨우 움직일 수 있게 된 D는 냄새 나는 내 오줌을 치웠다고 함. 지금 생각해도 참 미안했음. 오줌 주인은 퍼질러 자고 있지, 혼자서 걸래 들고 와 닦고 있는 D의 모습을 생각하면...ㅋㅋㅋㅋㅋㅋ

 

 

 

다시 잠을 청했는데 꿈속에서도 그 바바리코트 여자에게 쫓기는 꿈을 꾸었으니 본인은 정말 미치고 팔짝 뛸 일이었음. 게다가 잠결이긴 했지만 자꾸 귀에서 숨소리 같은 것이 계속 들려왔다고 함.

 



 


 


여기까지 들으니 D는 끝내 울음을 터트렸음. 나도 뭐라고 위로해 줘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았음. 결국 그 귀신은 내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존재라고 여겨 이 모든 사실을 D의 부모님에게 설명해드렸음. 하지만 우리에게 날아온 반응은 강력했음.

 



 


 


D의 아버님 : 이놈들. 헛소리 하지 말고 등교나 해라.

 



 


 


마초기질이 다분한 D의 아버님은 그딴 헛소리 하지 말라고 하심. 다만 D의 어머님은 그런 소문에 민감했고 아들이 무척 고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아버님을 설득했음. 하지만 아버님은 미신이라며 귀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셨음. 결국 나와 D는 터벅터벅 등교를 하게 되었는데 아버님 때문에 화난 D가 오늘 나보고 재워달라고 부탁을 해옴. 나, 이 부잣집 놈을 우리 집에 들이고 싶지 않았으나 하도 부탁을 해대서 결국 우리 집으로 데려왔음.

 



 


 


ABC를 초대한 적이 몇 번 있지만 D처럼 자고 가는 경우는 없었음. D는 내가 움막 같은 집에서 사는 걸 보고 좀 놀라는 듯 했지만 혹시라도 자기가 실수를 할 까봐 말투가 굉장히 조심스러웠음. 그걸 보니 이놈은 그래도 개념이 넘치는 좋은 놈이라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음. 바바리코트 여자 일로 D 또한 나의 소중한 베프가 되었음. 계기는 참 극단적이지만.

 



 


 


나 : 야, 집에 연락은 해야지.

D : 나 가출한 거야. 연락을 뭐 하러 해?

나 : 에휴, 너 어떨 때 보면 참 애 같다?

D : 됐어. 잠이나 자자.

 



 


 


울 어머니가 솜씨를 발휘한 간식을 배불리 먹고 난 후 나와 D는 잠을 청했음. 설마 어르신들이 많은 이곳까지 바바리코트 여자가 쫓아왔겠음? 이날 다행히 D는 아주 오랜만에 잠을 편안하게 잘 수 있었다고 함. 근데 문제는 다른데서 터졌음. 이번에 당하신 것은 공교롭게도 D의 아버님이셨음.

 



 


 


사실 D는 연락을 하지 않았지만 내가 대신 아버님에게 연락을 했음. 그래서 아버님은 아침에 너무 심했나 싶어 꽤 자책하셨다고 함. 새벽에 오줌이 마려워서 화장실로 갔었는데 무심결에 선반을 본 순간 까무러치듯이 놀라셨다고.

 



 


 


선반에는 검은자가 극단적으로 작은 안구를 가진 여자의 머리가 허연 이를 드러내며 조용히 웃고 있었다고 함. 너무 놀라 넘어지셔서 무릎이 까지셨음. 결국 어머님까지 깨셔서 아버님의 상태를 살폈는데 항상 강한 모습만 보여주던 아버님이 벌벌 떠는 것을 보고 어머님의 기분이 참 묘하셨다고 함.

 



 



어머님은 헛것을 본 거라며 아버님을 안심시켰음. 그래서 다시 잠을 청하셨는데 미치도록 갈증이 나서 할 수 없이 다시 거실로 나오셨음. 그래서 물을 마시고 후다닥 방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거실에 있는 자명종 옆은 전신거울이 있었는데 그 전신 거울을 본 순간 아버님은 그대로 쓰러지셨다고 함.

 

 

 

그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뒤편에 바바리코트 여자가 서있었다는 거임.

 



 


 


D의 부모님도 더 이상 D의 주장을 경시 할 수 없었음. 직접 그 귀신을 봤는데도 괜찮으면 문제가 있는 것임. 그래서 D의 어머님이 무당을 찾아보자고 했지만 무당은 돈이 많이 들었고 여친의 이모님은 지방에 계시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시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은 분명했음. 그래서 내가 추천한 인물이 바로 봉명스님이셨음.

 



 


 


지금은 존경하지만 이 때당시에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땡중이었음. -_-;;;

 



 


 


근데 여친에게 이 사건에 대해 자초지종을 설명하다가 결국 봉명스님의 도움을 받기로 한 것임. 터프하고 쿨한 봉명스님은 여전히 날 보자마자 험담인지 덕담인지 모를 말씀을 하셨음. 하여간 호탕하고 거침없는 성격이신 스님임.

 



 


 


D가족의 주도하에 봉명스님이 놀이터에서 불경을 외우며 귀신의 넋을 달래려고 했음. 근데 아파트 주민들이 대거 반대를 하는 게 아니겠음? 이때 당시 난 왜 이 사람들이 이렇게 반대를 하는지 몰랐음. 나중에 성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된 거지만 집 값 떨어진다고 하지 말라고 했던 것임. -_-..... 이때 당시 한창 부동산 투기 열풍이 불어서 더욱 심했음.

 



 


 


하지만 바바리코트 여자에게 시달린 가정이 한 두 가정이 아니었던 지라 결국 D 가족의 주장대로 그 귀신의 넋을 달랠 수 있었음. 봉명스님이 거의 일주일 동안 이곳에서 하루 왠종일 불경을 외우셨음. 봉명스님이 다 끝났다고 하셨을 때 D의 표정은 무척 밝아졌음. 근데 봉명스님은 내게 손을 내미셨음.

 



 


 


나 : 잉? 뭔가요?

봉명스님 : 너 때문에 이 고생 했다. 내가 대가 없이 불경 외우는 줄 알았느냐?

나 : 컥! 완전 땡중이다!

봉명스님 : 나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공짜로 해줄 수는 없지. 너 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 쌀 한 바가지 씩 걷어서 내게 가져와라.

 



 


 


봉명스님은 그 말만 하시고 D가족에게 덕담 좀 하신 다음에 휑하니 가셨음. 이 아파트의 가구가 몇인데 쌀 한바가지 씩 걷어 오라는 겨. -_-.... 결국 나와 D는 강제로 끌고 온 BC와 같이 집집마다 쌀을 걷게 되었음. 아파트 전체가 아니고 놀이터 근처 4개 동임. 그리고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말들을 많이 하던지.

 

 

 

덕분에 나는 기독교를 무지하게 싫어하게 되었음.

 



 



 

진짜 일요일 하루 다 날려버릴 정도로 힘들었음. 쌀의 양이 제법이라 우리 아버지 화물차로 옮겼을 정도임. 아파트 주민들은 시주를 한다는 셈 치고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셨기에 다행히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었음. 기독교 믿는 분들 빼고. -_-

 



 


 



그래서 봉명스님에게 이 쌀을 가져다주었더니, 개뿔 우리에게 남는 건 전혀 없었음. -_-...

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봉명스님을 무척 싫어했던 이유가 있었던 것임. 어쨌든 봉명스님 덕분에 두 번 다시 그 아파트에 귀신이 나타나는 일은 없었음.

 



 


 


나중에 들어보니 그 바바리코트 여자는 정신지체 장애자로 바바리코트를 무척 좋아해서 사계절 내내 입고 다녔다고 함.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함. 자살인지 타살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떨어진 장소가 놀이터였기에 그 주변에 자주 출몰했던 것임. 근데 사람 놀래 키려면 놀이터에서나 놀랠 킬 것이지 왜 집안까지 쫓아오고 **인지 모르겠음. 것도 멀리 떨어진 B의 집까지 출몰하고선. -_-.

 



 



 


바바리코트를 입은 여자 에피소드는 이것으로 끝임.

 



 



 


이 아파트에 아직까지 살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2003년에 웬 풍채 좋은 스님이 놀이터에 와서 불경을 외운 것과 학생 네 명이 쌀 걷으러 다닌 것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그 놈들이 저와 친구 놈들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톡커님들을 너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너무 바쁘다 보니 판 때려치울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제 이야기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만 둘 수가 없네요. ㅠ_ㅠ

 



 


 


사랑합니다! 톡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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