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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13탄


안녕하세요.

 

 

 

나..학원이 너무 낯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귀인광인남인은 다 나랑 고등학교 1학년9반에서 인연을 맺었음.

 

1학년때 이후로는 같은반인적이 단한번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친구로 이렇게 잘지내고 있는걸보면,

 

역시 친구사이에도 인연이 있는것같음.

 

 

 

 

 

 

광인은 언제부터인가 명절 아침마다 우리집으로옴.

 

저번 설에도왔으니깐 이번 추석에도 올거임.

 

친척없어 양관장님과 단둘이 여태껏 쓸쓸히 명절을 보낸 광인에게

 

내 아버지가 아침밥이라도 다같이 먹고가라 시작했던것이

 

몇년동안 지속돼고있음.

 

 

 

 

처음엔 양관장님이 남의 집에가서, 그것도 명절에 실례라고

내게는 처음으로 어른다운 낯선모습을 보여주셨지만,

 

우리집에서 만든 명절음식을 맛보시곤..........

두말도 안하심.(역시 그대는)

 

 

 

 

 

 

광인이 우리집 차례지내는 시간을 피해서 오면 밥을 먹고

 

난 엄마가 싸주시는 음식을 들고 바로 양관장님께 직행함.

 

그리고 양관장님께 덕담아닌 덕담을 듣고

 

다시 귀인네로감.

 

 

귀향하는 집이 없어서 그런가,

 

우리집-광인-귀인 이렇게 거쳐서 꼭 인사를하고

마지막으로 남인이 귀인네로 오는것을 몇년째하고있는거임.

(남인네는 차마 못감ㅜ.ㅜ 알아서 짐작하시길)

 

 

아마 각자 시집가기전까지 계속 그럴것 같음.

시집 못가면 평생 이러겠네.........................? ^0^

 

 

 

 

 

이번년도 설날때일임.

 

 

 

 

우리아빠는 광인을 엄청 좋아함.

 

그래서 그런지 광인이 우리아빠앞에선 180도 다른사람이됌.

 

아니, 그냥 다시태어남

 

 

광인이 오지게 까부는 애지만, 우리아빠앞에선 대갓집 규수임.

 

 

 

내 소원 73번째가 뭔줄암?

 

우리 아버지가 공과 사를 구분하시어 부디 제발 부디 광인을 며느리로

 

삼겠다는 말도안돼는 말을 안하시는거임.  

 

 

 

 

 

( ※ 혐오경보 Lv3 ※ )

 

 

 

 

 

 

 

이날 우리집 창문으로 날개 달린 바퀴벌레가 들어온거임.

 

이건 크기로보나 껍질의 광택으로보나 바퀴벌레를 넘어서 전투벌레임.

 

다들 꺅꺅 거리고 저걸 어떻게 내쫒냐고 오두방정 아주 난리가 났음.

 

그때, 우리 광인 자기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멀리뛰고 높이날아

 

바퀴벌레, 아니 전투벌레를 양손으로 움켜잡음.

 

 

 

 

그 자리에있던 모든이는 얼음이됐음.  

 

좀 늦게 상황파악을 한 광인은 어찌할까 당황스러워했지만,

 

이미 엎어진 물, 광인의 손아귀엔 이미 상당한 파워가 들어가있었고..

 

다음장면은 나...굳이 말하기 싫음.

 

 

 

 

그런 광인을 이렇게 보는이가있었으니,

 

 

그게 내 아버지임.

 

 

직접 휴지도 뜯어주시고,

 

 

"허허허허허허"  웃으시며 광인 손에 오만원권을 쥐어주셨음.

 

 

 

신사임당을 처음 만난 광인이 "어머 아.버.님~" 이라며

딸랑 바퀴벌레 한마리 잡고 받는 금액치곤 너무나 크오나,

새해첫날 어른이 주시는거 거절하면 안돼는것을 알기에,소녀 감히 받겠사옵니다.

하는 눈빛으로 울 아버지를 바라봤음.

 

 

 

이번이 오만원권이 발행돼고 처음 맞은 설이었던거 아실거임.

 

그 오만원권을 나보다 광인이 처음으로 전투벌레하나 처리하고 낚아챔.ㅡㅡ

 

 

 

 

이때부터 우리 아버지는 벌레잡는 광인에게서 유관순을 봤다느니,

 

말도안돼는 소리를 하시고 진짜 광인을 엄~~~~~~~~~청좋아함.

 

알곤있었지만 내 아버지 감동코드가 참 특이하신거같음...

 

 

 

 

 

근데 광인이 왠일로

 

바퀴잡고 받은 오만원으로 다같이 목욕탕을가자했음.

 

 

 

 

뼈그맨 유세윤씨가 복학생으로 개그치실때 하던 제스처 기억하심?

광인은 유행 다 지난 개그에 뒷북치는 일가견이있는 앤데,

 

똥칼라파워!  그 오리궁뎅이가 돋보이는 자세로

 

 

광인은 "오늘 목욕은 내가 쏜다!"  를 외침.

 

 

 

 

 

 

근데 귀인이 여자로써 마법의 걸린날이라고

니들끼리갔다가 자기네집으로 오라 그랬음.

 

 

평소같으면 그냥 귀인이랑 다음에가자 할법도 하지만,

광인이 쏘는날은 흔치않아서

생명 걸고 빌붙어야함.

 

 

 

귀인의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귀인을 빼고  

 

광인 덕에 열탕에 들어가는 순간이었음.

 

설 당일이라 그런지, 탕에 사람이라곤 아줌마 몇분과, 우리뿐이었음.

 

 

 

아직 광인이 바퀴벌레를 맨손으로 때려잡았다는 사실을 모르던

 

남인이 광인한테 바짝붙어서 " 늬가 왠일이여~~~~" 아양을떨었음.

 

남인은 그새 목욕비내고 돈이 남은걸 계산하고 뭘 더 얻어먹고싶었나봄.

 

 

 

광인은 그러는 남인에게 계속 "악수 한판?"  또  " 하이파이브 한판?"

 

뭣도 모르는 남인은 다 받아쳐줬음.

 

음료수까지사주면 그 손을 물고빨 기세였음.ㅠㅠ

 

 

 

 

 

 

입이 근지러워서 내가 " 걔 그거 바퀴벌레잡고 받은 떡고물이야" 랬고

 

광인이라면 필시 벌레를 다른사물로 잡진 않았을거란 예상을한 남인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듯 지 손톱에 낀 때를 빼고있는 광인의 머리를 물에 처박았고

 

암튼 그렇게 설날 사람없는 목욕을 즐기고있었던 그때!

  

 

쿵!!하고 목욕탕을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가 났음.

 

 

 

 

 

 

 

 

 

 

 

바가지가 떨어진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요..

장난 한번 쳐봤음..

 

 

 

아무튼 바가지소리에 엄청 놀랐었던건 사실임.ㅜ

 

 

 

 

 

탕에서 때를 띵띵 뿔리고 나와,

 

 

 

때사장님 때가 풍년이네요~

어머~지우개공장사장님도 매출이 장난이아닌데~

뭐 국수공장만 하겠어요~~~~

 

 

서로의 묶은때를 밀어주며 때놀이에 푸욱 빠져있었음.

 

 

 

그러다가 남인이 "현기증 나, 나 먼저나간다" 랬고,

 

 

 

광인이 "암튼 판깨는데 선수야" 라고 씨부렁대서

 

내가 몇분 더 놀아주고자 " 해피투게더놀이 함할까?" 라고 또

사투리를 뽐냈음.

(많이 유치함? 미안..근데 이러고 놀면 재밌어..)

 

 

 

 

 

 

20분?정도지났을까 광인도 나도 결국 탕놀이에 미련없이 지쳐버렸고,

 

탕에 계셨던 몇몇의 아줌마들도 다 나가시고 나랑 광인뿐이었음.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이제 나가자" 라면서 훌훌 털고일어섰음.

 

 

 

 

 

어라? 에?

 

 

 

근데, 이게 왠일?

 

탕에서 락커로 나가는 밀어서 여는 유리문이 안열리는거임.

 

 

 

광인이 벌거벗은 몸으로 유리문에 밀착해서 밀어봤지만

 

유리문은 꿈쩍도 안했음.

 

 

내가 "누가 잠궜나봐" 랬고

 

광인은 " 이 문 깨부셔버리면 얼마 물어줘야돼? " 라고

 

눈에 한가득 독기를 내뿜었음. 꽁짜라면 정말 부셔버릴기세였음.

 

 

 

그러다 머리를 말리고 락커로 돌아가려는 남인을봤고, 

 

광인이 큰소리로 " 야! 야! 야!" 를 외쳤지만,

 

남인은 뭔 똥배짱인지, 모른척하고 지나가버렸음.

  

 

 

 

 

 

나랑 광인은 안돼겠다싶어 누가 열어줄때까지 기다리자 포기하고

 

탕에붙어있는 계단같은데 앉아있었음.

 

 

 

그리고 잠시 뒤 새로온 시끌벅적한 아줌마 두분이 들어오셨음.

  

 

광인이 " 어? 야 문열였다! " 래서 빨리나갔고,

 

나랑 광인 둘다 하늘이 노래지는 경험을 맛봐야했음.

 

 

 

 

 

 

진짜 뭣도 모르는 남인이 "뭐 살껍데기까지 다 밀었냐!! 왜 이제나와!!" 라며

 

호랑이승질을 냈고,

 

광인이 " 문이 잠겼었어! 너 그렇게 불렀는데, 들은척도 안하더만!"  

 

나도 "맞어!! 니가 문잠궜지!!" 라고 번갈아가며 남인을 쏘아댔음.

 

 

 

이때까지만 해도 나랑 광인은 누가 문을 잠군 줄로만 알았고,

 

일부로 모른척하고 안열어준 치사한 남인이라고 남인을 따돌리면서

 

귀인네로 갔음. 귀인네서 저녁을 먹고 각자 집으로 빠이빠이했음.

 

 

 

 

그렇게 설이 지나, 짧은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속으로 돌아갔음.

 

아..이땐 회사도 나갔었지..후..훗

 

암튼 몇일 지나서 귀인이 먼저 "목욕탕가자" 고했고,

 

 

 

그때갔던 목욕탕이 귀인네랑 광인네 집이랑 가까워서 광인까지불러 셋이갔음.

 

나랑 광인은 이때까지만해도 그땐 단순히 문이 잠겼던거라고

 

크게 생각을안했지만, 진짜 또 뭐가 있을줄은 상상도못했음.

 

 

 

락커에서 탈의를하고 들어서는데,

 

 

귀인이 "너네 오늘은 시끄럽게 떠들지마" 랬음.

 

 

나랑 광인은 용납할수없어서 "왜왜왜왜왜" 안됀다고 했지만,

 

다들 이젠 아실거임.

 

 

귀인의 그 특유에 단호한 표정을보면 서서 오줌지릴거같음.

 

 

 

 

 

그래도 광인이 살며시 "때사장님~" 하고 귀인한테 찍접대자, 

 

 

귀인은 "장난치지말랬지" 라고 짜증을냈음.

 

무안한 광인은 "나쁜X" 이라고 살짝 삐졌고, 결국 한마디도 안하고

 

서로 때만 열심히 밀어줬음.

 

 

 

때놀이도 조용히할수밖에없어 재미가없었고,

 

후딱 씻고나왔음.

 

 

 

 

 

 

 

그리고 귀인이 밖으로나와서 해준 말은

 

그날 나랑 광인을 잠못이루는 밤으로 만들어줬음.

 

 

 

 

 

귀인이 탕으로 들어갔는데,

 

어떤 여자가 냉탕안에서 고개를 빼꼼내밀고있었는데,

 

나랑 광인을 보더니 

 

 

 

 

 

 

 

 

"어? 웃긴애들 또 왔다" 랬다함..

 

 

 

 

 

 

 

그 여자는 귀신이었고, 왜 거기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옷은 입고있었다함. (아마 씻다 죽은 귀신은 아닌듯)

 

 

 

아..근데 나 이거 쓰면서 생각해보니깐 왜이렇게 웃기지...ㅜㅜㅜㅜㅜㅜㅜ

미안미안죄송죄송

 

 

 

 

 

 

암튼 그말에 광인이 "그럼..혹시..그때 문..안열린건? " 라고 살짝 물었더니

 

 

 

 

귀인이 "어, 그여자가 니네 못가게 잡은거야, 

          내가 아까 보니깐 그 문에는 잠그는거 없더라"  랬음.

 

 

 

 

 

 

 

 

그 뒤로 우리는 절~대로 그 목욕탕 안감.

 

귀인네랑 광인네집에서 가까운데라서

 

가끔 가기로 했었지만 , 절대 안가기로 했음.

 

 

 

 

 

 

 

 

 

 

언니 오빠 동생 여러분들.

 

내 가 더 사 랑 함

 

 

내 마음이 또 이렇게 큼~

 

그럼 점심시간 알차게 보내세용~

 

 

 

 

김대리 따라라라따라따다따라라라따란따다

 

 

 

아맞다 어떤분이 상사 차에 락카칠하시려했다는데,

어쩜 나랑 그렇게 생각하는게 똑같을까?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렇게 복수의 시작을 알리려했지만,

 

요즘 경비시스템 뭐가이렇게 빵빵해?!!!!!!!!!!짱나

 

 

 

그리고 내가 귀인이라고 부르는거 자꾸 뭐라시는 분!!

나도 알아요, 귀인은 귀한사람 뜻하는거.

근데 처음에 귀신보는친구라서 부른다고 말했는데..

그리고 내친구도 나한테 귀한사람인데요?

내가 부르는거에 대해서 지적말아주세요.

나 별명짓는거 특허내고싶은 민감한 여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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