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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밴드 나가니까 1



초딩밴드 나가니까 1
 


 


형이 소시적 초딩밴드에서 초딩의 추억을 나누기는 커녕 초딩남녀 동창끼리 속궁합의 추억을 쌓는 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특히 어디서 후기를 보니까 노래방에서 부비부비는 당연하 기본이고

여자들은 "어디 우리 XX 꼬추 많이 컸나?" 이러면서 잦이를 만지작거리고

남자들은 초딩동창녀 가슴을 떡주무르듯 주무른다는 얘기를 듣고

마누라 절대 그런데 못나가게 하고 나도 초딩밴드는 안나갔다.

떡을 안밝히는게 아니라 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뭐 먹을 뇬이 없어서 초딩동창녀까지 따먹냐.

얼마전 그래도 친한 놈이 마침 초딩동창회장이 되어 하도 조르고 지랄해서 함 나가게 됬지.

난 진짜 조심하려고 다짐에 다짐을 했다. 삽겹살집에 모여서 한 20명 나온 것 같더라.

토요일 낮에 만났는데 취지는 빨리 낮에 마시고 헤어지고

저녁에 가정에 충실하거나 각자 개인 스케줄에 충족하자 이런 건전한 취지였거든.

시골학교라서 그런지 뭐 변호사 판검사 이런것도 없고

대기업 직원도 없고 남자나 여자나 핱튼 고만고만한 애들이 나오더라구.

사실 30대 중반에 헬조센에서 사는게 다 고만고만하지.

공부못하는 남자들은 오픈 마켓에서 덜떨어진 물건 파는 놈부터 해서

카센터도 있고... 생선파는 애도 있고..

그나마 괜찮은 축이 돈내고 들어간 것 같은 사립학교 선생질..

나처럼 좆소기업 회사원..뭐 죄다 비리비리하다.

여자들도 뭐 심심해서 애기 봐준다는데 애들도 있는데 딱 보니 집안이 어려운 파출부고...

뭐 학위 따서 독서토론 강사한다는데 좀 사이비 같고...

공인중개사도 있는데...다들 세월의 풍파는 못속이는지 눈가에 잔주름 많고

있는 척 해도 적당히 어려운 것 같더라.

난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초등때 별루인 애들은 커서도 난 다 별루로 보이더라구.

근데 내가 술마시면 발동 걸리는 스타일이라서 자꾸 귀가 시간이 늦어지는거야.

그래도 졸업하고 거의 20년 넘게 초딩애들 만나니까 기분이 좆더라구..

오후 3시에 가자.. 4시에 가자...맘 먹었는데 점점 시간 늘어진다. 사실 저녁에 다른 친구들 만나기로 했는데

뭐 거기 가서도 어차피 술먹을 거 여기서 술먹자.. 이런 마음으로 파토냈지.

근데 6학년 우리반에 최수연라고 있었어. 키작고 공부 못하고 얼굴 못생긴 3위 일체..

왜 여고괴담에 나오는 것 처럼 일체의 존재가치가 없는애들 있잖아?

내가 얘를 술자리에서 디게 약올렸거든.. 난 부반장이었어.

"야, 최수연..너 나랑 얘기하는거 황송해야돼. 넌 초딩때는 나한테 반경 1미터 안에 접근 못했어"

뭐 장난하니까 되게 재미있어 하더라구.

어찌어지 얘가 내 옆에 앉았는데 자꾸 기대는게 느껴지는거야. 의도적으로 그런듯...

뭐 지 남편 사진 보여주고 자기네 잉꼬부부고 차도 수입차라고 하는데

그런 자기 과시는 꼭 가정에 문제가 있거나 뭔가 허전한 애들이 하는 거지.

여튼 웬수놈의 술. 내가 그렇게 조심하려고 했는데 술을 그렇게 처먹으니 존재가치가 없는 최수연 조차도 예뻐 보이는거야.

키도 작아서 내가 술기운에 꼬맹이라고 불렀는데

왜 꼬맹이도 나올 것은 나오고 들어갈 것은 들어가서 그런지 자꾸 자꾸 술마시면서 보면 개꼴릿.

난 술마시니 자꾸 취중독설이 나오는거야.

"꼬맹이, 너 얼굴이 더 예뻐졌다"

"고쳤어. 나 원래 못생겼잖아. 너도 알지?"

오오미. 시니컬한뇬.

대체로 초딩시절에 존재가치가 없던 애들이 더 설치는 것 같아. 1차 삼겹살 2차 맥주 3차 노래방으로 헬조센의 의례잇는 코스로 갔지.

수연이는 자꾸 노래방에서 내가 부르는데 내 옆으로 기어들어와 같이 팔짱을 끼고 노래부르고 막 손 하늘로 흔들고..미친뇬도 아니고 ㅋㅋㅋㅋ

내 옆에서 얘기하자면서 자꾸 허벅지 위에다가 손을 대고 얘기하더라구.

그래도 나는 어릴 때 동심의 추억을 빠구리의 추억으로 둔갑시키긴 싫었어.

내 딴에는 키도 작고 공부도 잘 못하고 얼굴도 평범한 애가 화장도 진하게 하고 왔고 나름 스카프에 멋은 잔뜩 부리고

나와서 첨에는 재수 없어 보였는데 술이 웬수인지 노래방에서 외투 벗으니

가슴이 드러난 꽉 끼는 블라우스를 입고 졸라 흔들어 대고 은은한 향수 냄새 나는데 개꼴릿꼴릿하는거야.

물론 출렁거리는 허릿살도 있었는데 야설에 필수요소가 하스스톤 모바일인 것처럼 아줌마들 허리살은 적당히 있으면 귀여운 맛이 있거든.

노래방에서 놀다가 하나 둘 가고 또 횟집가고 다시 포차로..새벽 11시까지 남3 여2 남았다. 그중 하나가 나고.

슬슬 째질려고 하는데 이 꼬뱅이가 나보고 바래다 달라는거야.

집이 천호동이라고 해서 내렸더니 시발, 그 때서야 방이동이래.

그래서 왜 구라쳤냐고 하니까.. 토요일날 동창 모임 새벽 2시까지는 남편이랑 터치안하기로 상호불가침 협정을 맺었대.

우리 좀만 더 있다가. 일찍 들어가면 남편 버릇돼. 만땅 채워야지..이러는거야.

근데 술도 됐고 어디 갈데도 없어.

그렇다고 고딩 양아치 처럼 아파트 단지에서 담배피고 그럴 순 없고..

나 지금 들어가면 남편이랑 한바탕 할텐데 술 깨고 가자. 뭐 이지랄해서 마침 그 앞에 노래방이 보이더라구

"야, 꼬맹아, 넌 노래좀 해라. 이 오빠는 맥주 한캔만 더 마실게"

근데 자기도 마시겠대. 노래방에서 키는 160 밖에 안되는데 살짝 토실토실 한데 지딴에는 섹시춤 춘다고

엉덩이 흔드는데 사실 엉덩이 보다는 가슴이 조금 꼴릿했다.

"꼬맹이 노래 잘 부르네". 내가 슬쩍 귀를 만졌다. 와. 금방 쌔끈쌔근해진더라.

얘도 좀 느끼고 있나보네 했지. 또 더 가까이와서 맥주를 마시며 막 기대는거야.

내가 노래방 오면 도우미 불러야 된다고 농담하니까..

그건 안되고 꼭 부르고 싶은 오늘만 편하게 자기를 도우미로 생각해달래.

나중에 자기도 집안 어려우지면 도우미 해야 할지 모른다고. 미친뇬.. ㅋㅋ

노래방 조명이 사이키델릭한데 그말들으니 개꼴릿해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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