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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의 학교 생활 - 1부



정태의 학교 생활 - 1부
 


 


정태는 이번년도 부터 고등학생이 되는 학생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공부와는 담을 쌓았지만 부모님의 강력한 권유로 어쩔수 없이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부자집은 아니지만 중산층 집에서 태어난 정태는 하고 싶은 것 다하며 살았지만

부모님의 강력한 반발로 인문계에 갔다.

184 89kg의 꽤 건장한 체격을 가진 정태는 주먹쓰기를 좋아했다.

중학교 시절에 부모님이 불려간것도 수차례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술담배도 일찍 접한 정태는 이미 여자경험도 있었다.

또래에 비해 좋은 체격이어서 인기도 꽤 있었고

그래도 같이 공부하지 않던 친구들 몇몇도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어서

고등학교 생활도 그럭저럭 할 수 있을꺼 같았다.

마을 버스를 타고 꽤 긴시간에 걸려서 간 학교는

정태의 중학교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는 비인기 학교였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 이사를 했던 정태는 중학교에서도 이사로 인해 멀리 다녔던

정태는 동네에 친한친구가 많지 않았다.

예비 소집일에 맞춰서 친구들과 간 학교 체육관에서는

학년부장 교장 교감님등이 나와서 학교에 대해서 역사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중이었다.

"아..시발 모 대단한것도 아닌걸로 말이 존나길다.."

"야 다끝나면 담배나 피고가자"

라고 친구들하고 맨뒷줄에서 궁시렁 거렸다.

반 배정을 확인했지만 친한친구들과는 다 옆반으로 갈라진 상태 맨 뒷줄아니면 만날 기회도 적을것이다..

어느덧 반배정에 이어서 담임선생님 소개가 진행되었다.

1-6반이었던 정태는 앞선 선생님들 소개를 멀리서 지켜보았다.

한명씩 호명 되면 앞으로 나와서 인사를 하는 선생님들..

"아 존나 지루하네 빨리 끝나고 담배나 펴야되는데..."

2반 선생님은 머리가 반은 없던 남자선생님이다.

3반 선생님은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선생님

4반 선생님은 40대초의 여자선생님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어서 5반 선생님은 꽤 큰키에 작은 머리를 갖고 있고 긴 생머리를 한 30대 초반의 여선생님이었다

정태는 옆반에 간친구와 "오 와꾸좋은데" 라며 키득 키득 거렸다.

이윽고 자신의 담임인 6반 선생님을 보자 경태의 표정이 달라졌다.

젊은 20대 후반의 여자선생님을 보게 되었다.

정태는 집중해서 선생님을 보았다. 이미 옆반 학생들도 수군수군 거리는게 보였다.

선생님은 큰키는 아니지만 적당한키에 유난히 작은 머리에 비율이 좋아보였다.

겨울이라 두껍게 입은 옷이라서 자세하게 몸매를 볼 수는 없지만, 뚱뚱해보이거나

지나치게 마르게 보이지도 않는 체형이었고 일단 얼굴이 귀엽고 보호본능이 자극되는 얼굴이었다.

사람은 내향적으로 보였지만 수줍은듯이 인사하는 모습이 귀엽게 보였다.

정태는 친구들과 키득키득 거리면서도 담임선생님 외모가 괜찮은데 라고 속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후로는 담임선생님에 집중하느라 딴얘기도 들리지 않았다.

아까 빠져나온 학교가 끝나고 근처 분식집에서 친구들과 떡볶이와 순대를 먹다가

한 친구가 크게 한숨을 쉬고 있었다.

"후.... 야 머리 어떻게 할래?"

"아 그게 몬소리야"

"김정태 12mm이하로 반삭안하면 입학식할때 운동장에서 머리자른다고 한거 못들었냐?"

"여기 졸업한 형들한테 들었는데 학교 규칙 개빡세다고 하더라 아 ㅈ됐다."

그제서야 정태는 아까 슬쩍 들었던것 같은 이야기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방학동안에 긴 장발을 유지하고 세상 부럽지 않았던 시절이었는데

새삼스럽게 고등학생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하.. 이거 어떻게하지 일주일 밖에 안남은 입학식 이 머리와도 작별인건가 라고 생각하면서

정태는 친구들과 분식집에서 나와 골목 구석에서 친구들과 담배나 피웠다.

"그래도 너네반 담임은 이쁘더라"라고 정태의 친구 기현이가 말했다.

"우리 담임은 아저씨인데 그래도 젊은 여선생이 낫지"라며 옆에 친구들도 거들었다.

"아 ㅆㅂ 몬상관이냐 그게"라고 정태는 앞으로의 갑갑한 고등학교 생활을 상상해봤다.

일주일후.....

정태는 새로운 교복을 입고, 짧은 머리인 상태로 친구들과 등교했다.

아직은 학교에 온지 얼마 안되어서 중학교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고 있다.

지난주에 소집일을 진행하였던 체육관에서 입학식을 거행했다.

짧아진 머리로 아 진짜 고등학생이 되었구나 싶으면서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체육관 뒤에는 몇몇 극성맞은 아줌마들이 "아들~"하면서 손을 흔들기도 했다.

정태는 이번에도 반에 맞춰서 맨뒷줄에 서서 있었다.

대부분 맨 뒷줄에 있는 친구들은 지각하거나 놀기좋아하는 친구들이 대부분 이었다.

정태와 친구들은 서로 빡빡이가 된 모습을 키득키득 거리며 비웃기도 했다.

애국가와 국민의례 후에 각자의 교실로 이동하게 되면서 친구들과 작별하게 된 정태

있다가 보자며 서로 손인사를 한후 교실로 갔다.

정태는 마찬가지로 교실에서도 맨 뒷자리에 앉았다.

우리의 담임선생님은 출석부를 꼼꼼히 보며 반학생들이 다 앉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자기소개를 한 선생님은 칠판에 자기이름을 크게 쓰며 소개했다

"애들아 안녕 나는 이번년도에 너네를 맡게된 담임선생님 박지영이야! 반가워~!"

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음...."

"질문있는 사람 없니?"

"....."

"다들 첫날이라 조용하네 내 소개를 좀 더해줄께"라며

선생님은 자신의 과목과 대학을 소개했고, 1년 동안 어떻게 지낼지에 대해서 얘기하였다.

"마지막으로 또 질문 있는 사람 없니?"

"선생님!"

"어! 그래 이름이??"

"김정태요!"

"어! 그래 모가 궁금해?"

"선생님 남자친구 있으세요!!"

몇몇 학생들이 키득키득 거리며 웃었다. 공부도 못하는 정태가 반 분위기라도 띄워야 한다.

"아니 선생님은 남자친구 같은거 없어!! 그런건 왜 물어보니!!"

라며 얼굴이 살짝 상기된체 답을했다. 아이들은 크하하 거리며 웃었고 분위기도 업이 되었다.

"자 그럼 애들아 오늘은 수업은 간단하게 진행될꺼고 점심먹고 3시에 끝날꺼야!"

라고 인사하면서 담임선생님과의 수업은 마무리 되었다.

아직은 쉬는시간에도 중학교 친구들을 만나기에만 급급한 상황이다.

한 2주 정도는 지나야 진짜 반친구들이 될꺼 같다.

급식을 대충 먹고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대충 선생님들의 인사와 수업 교재와 참고서를 듣고 나니

어느덧 마지막 수업

2시 10분 수업이었다. 이번수업은 수학시간이었다.

담임선생님의 수업시간이었다.

"애들아 나랑 인사는 다했고 첫날부터 수업하면 너무 지루하지?"

"네~!!!"

이런거에는 첫날부터 단결이 잘되는 고등학생들이다

"그래! 수업은 마무리 하고 청소와 지각비에 대해서 얘기하자!"라고 말했다

"청소는 지각하는사람들이 하는거다! 지각비는 천원이야 아침에 지각하지마!"

"............"

"불만있는 사람 있니?"

"없습니다~!"

"그래 그럼 간단하게 청소구역을 나누자"

교탁과 칠판 담당할 사람 등등 출석부 담당 서기를 뽑는 등의 지루한 일과 정태는 이미 관심 밖이다.

"자 구역이 정해지지 않은 사람"

"우리반 구역 청소가 따로 있는데 아직 자기 구역이 없는 사람은 거기로 하자"

"......"

"자 뽑히지 않은 4명 손들어봐"

"번호 7번 김정태입니다.

"xx번 xxx입니다" 등의 짧은 대화가 주를 이루고 구역을 알려줬다"

"우리 구역은 우리 층 교직원 화장실이야! 청소시간에 청소를 깔끔하게 해줘야 된다!"

"청소구역이 불만이면 한달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할꺼니까 다음달에 다시 또 얘기해보자 이상"

"내일보자 애들아!!"

"안녕히 계세요"

반장도 없는 학기초는 이렇게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청소는 모고 관심도 없는 정태는 중학교 친구들과

교문밖으로 나가자마자 어숙한 골목을 찾고 담배부터 피기 시작했다.

"아 청소는 모고 내일 아침 8시까지래 아 중학교는 가까운데 8시 30분 까지였는데"라며

친구들과 정태는 푸념을 늘어 놓았다.

"아 ㅅㅂ 좆같다" 라고 다들 욕만할뿐이다.

일주일후

정태는 어느덧 학교생활이 적응이 되어갔다. 친구들도 슬슬 친해지기 시작했다.

이미 한달이내에 찐따와 왕따와 모범생과 양아치는 각반에서 다 구분되어진다.

선생님들도 어느정도 파악이 되었다.

옆반 우월한 기럭지를 갖고 있는 5반 선생님은 생물 수업을 담당하였다.

2반의 머리가 반쯤 없던 선생님은 물리를 담당하며 학교의 과학부장이란다.

청소시간에는 교직원 화장실을 보통 청소하는데 교직원들은 그 시간에 사용을 자제하기 때문에

별다른 일은 없었다.

서로 교직원 남녀 화장실로 나뉘었지만 사용하는 인원도 적고

공간도 작아서 학생용 화장실보다 훨씬 수월했다.

정태는 아이들과 노닥거리며 대충 청소하였고 금방 끝나서 시간이 남기도 하였다.

청소가 끝나고 버스정류장에서 중학교 친구들과 집에가려는 찰나

정태는 지갑이 없어졌다는걸 알았다.

"아까 청소시간에 잠깐 빌린돈을 친구에게 갚고 얘기하다가 지갑을 어디에 올려놨는데....."

"아놔!!! 진짜!! 지갑은 어디다 둔거야 좆같네"

"아 집 열쇠까지 같이 있어서 찾아야되는데"

친구들을 먼저 보낸 정태는 씩씩거리며 다시 학교를 향해 뛰어갔다.

계단을 헐레벌떡 올라갔던 정태는 남자 교직원 화장실부터 방문했다.

하나하나 열려있어서 샅샅히 찾아봤지만 없었다.

다급해진 정태는 바로 여자 교직원 화장실에 방문했다

다행히도 화장실 맨 창가쪽 칸에 들어가자 휴지 받침 위에 지갑이 있었다

"아 시발 여기있었네 허억 허억. 아 힘들어"

그렇게 화장실을 빠져나가려는 찰나에 전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들어왔다.

"어! 어 알아 나도!! 알았어 화좀내지마 오빠..."라며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렸다

정태는 칸막이 문을 닫고 쥐죽은듯이 있었다

필시 분명 담임선생님의 목소리였다

"아.. 알았어.. 나도 보고싶지 나도 힘들어.. 나도 사랑해... 알았어... 끊어...."라고 말하며 전화소리는 끝났다.

잠시후 지퍼소리가 나더니 소변을 보는 소리가 들렸다.

정태는 어떻게 여기를 빠져나가지라고 고민을 했다.

소변을 보는 중이니까 얼른 나가도 안걸리겠다 하고 나갔다.

바로 문을 열고 나가면서 교직원 화장실에서 나온 정태는 바로 가까운 중앙계단을 통해서

정류장으로 가고 있었다. 8개 정류장 전 남은시간은 19분 이었다.

"으으 추운데 버스도 존나 늦게오네 시발"

버스를 기다리기 10 여분 아직도 남은시간은 11분이었다

"아 춥다!!" 3월의 날씨는 아직 쌀쌀했다.

"어 정태야!"라고 반갑게 정태의 이름을 불렀다.

"어라? 아 선생님 안녕하세요!"라고 정태는 담임선생님을 보며 인사했다

"어? 정태는 몇번 타고 집에가니"

"아 저는 20번이요"

라는 대화로 시작되었던 대화로 정태는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다.

선생님은 원래 이지방 사람이 아니고 첫발령 받으면서 처음으로 자취하게 되었다는 점이고

정태의 집과 꽤 가까운 곳에 살았다는 점이다.

"그래 정태야 선생님이 가끔 동네에서 맛있는거 사줄께!"

"네 선생님 조심히 들어가세요~"

라며 같은정류장에서 내리고 각자의 방향으로 걷게 되었다.

다음날 학교도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다음주가 첫 모의고사인데

중요하다는둥 관심도 없는 정태는 듣는둥 마는둥 수업도 듣는둥 마는둥하였다.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저녁 9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게되며

사유없는 불참석은 안된다는 소리를 듣자 정태는 아차 싶었다.

선생님이 나가고 청소시간이 되자

"아 시발 저건 또 말도 안되는 소리야"

"나는 학원으로 뺄려고"

"아 야자라니 어떻게 하냐"

모두다 푸념하기 일색이었다.

정태는 가만히 있으면서 "그냥 집에가면 되지 말이 많네"라고 짜증내는 아이들을 보며 한심하게 보았다.

그리고 다음주

정태는 월요일 첫 야간 자율학습을 도망쳤다.

저녁 7시에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정태야 나 박지영이야 너네 담임."

"네~ 선생님 무슨일 있으세요?" 정태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정태야 너 왜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없니 다른친구들은 다 있는데"

"아 저는 그게 하기 싫어서요"

"너 내일보자 내일 아침에 조회 끝나면 나한테 와"

"네~" 라고 대답하자 이내 전화가 끊어졌다

침대에 누운 정태는 에라 될대로 되라라고 누워있다가 게임을 시작했고

12시가 되자 이내 잠자리에 들었다.

알람소리에 맞춰서 깨자 6시 40분.

"아 이걸 어떻게 3년을 하냐.. 하...."

라고 말하면서 씻고 아침밥을 먹는둥 마는둥 한 정태는

학교에 등교했다 교실에 들어서자

정태를 보고 학생들이 수근덕 거렸다.

"야 정태야 어제 왜 야자 안했어"

"어? 하기 싫어서~"

"야 담임이 많이 화났던데"

"아씨 아 몰라"

잠시후 담임 선생님이 들어왔다

아침에 간단하게 전달사항을 일러주었고

"김정태 너는 교무실로 와" 라고 말하며 교실밖으로 나갔다

이윽고 애들이 수근덕 거렸다.

"야 아 왜그랬냐"

"말하고 안한거 아니었어??"

정태는 "아 귀찮네 진짜" 라고 말하며 교무실로 향했다

선생님은 옆자리에 정태를 앉혀 두고 이야기 했다.

"어제 너만 나에게 얘기하지 않고 나갔어 왜 얘기를 안했어?"

"아 그게 저는 야자하기가 싫어서요.."

"싫으면 싫다고 말을하고 빠져야지"

"......"

"정태는 별로 공부 할 생각이 없니"

"네.."

"학생이면 공부를 해야하는게 맞는데 공부하기가 싫으면 안되지"

"제가 공부머리가 없어요"

"보니까 입학고사 성적도 중간은 했고, 수학점수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괜찮아

어려운건 내가 도와줄테니까 질문도 자주하자"

"....."

"정태야 그래도 야자에 참석안할꺼야?"

"네."

"아휴...."

담임선생님의 한숨에

교무실의 다른 선생님들도 힐끔 힐끔 정태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정태야 너 야자 안할꺼지?"

"네. 안할거에요."

"너는 그러면 다른건 다 할 수 있겠니?"

"네"

"아휴...."

"일단은 돌아가봐 알았어!"

"네 안녕히 계세요"

"아휴..."

교무실 밖으로 나오는 동안에도 선생님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첫교직생활에서 처음으로 반항 학생을 보니 지영은 벌써부터 답답했다

왠지 등치도 믿음직스럽고 같은 동네 사람을 만나서 좋게 생각했었던

지영은 배신감도 느끼고 어찌해야될지 머리가 지끈 지끈 아팠다.

그리고 자기자신도 학창시절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해야되나 싶었다.

정태는 오히려 선생님에게 크게 혼나지 않자 다행이라 생각했다.

"야 담임이 모래? 안혼났어?

"어 그냥 안한다고 했는데?"

"아.. 부럽다 정태야!"

등등의 소리를 들으며 정태는 학교에서의 시간을 하염없이 보냈다

책상에 책을 쌓아두고 선생님 몰래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놀거나 그림이나 그리기 시작했다.

야자 시간에도 당연히 정태는 집으로 갔다

이번에는 담임한테 전화가 안왔다.

"흐흐 오늘은 연락안오네? 겜이나 해야지"라며 정태는 게임을 시작했다

저녁 10시가 다 된 시간에 전화가온다.

"아 또 누구야 이시간에..."

어제 전화왔던 그번호 담임 박지영이었다.

"네 여보세요"

"정태야 어디니"

"저 집이요"

"그러면 버스정류장으로 나와줄래?"

"네?"

"빨리 나와"

"아네.."

정태는 옷을 주섬주섬 입고 패딩을 걸친채 나갔다.

"김정태!" 선생님은 정태를 알아보고 불렀다

"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는 야 너 오늘또 안남았었지"

"네. 흐흐흐"

"선생님 집이 좀 골목이잖아 저녁에 다니니까 무섭다 너가 앞으로 나를 마중나와서 데려다줘"

"네?! 아니 그게 무슨..."

"나처럼 착한 선생님이 어딨냐 야자안해도 모라고 안할테니까 데려다줘"

"아 네...."

어느덧 지영의 집방향으로 걷고 있는 정태

지나다니면서 골목을 보니 술집들이 즐비해서 취객도 있고

지영의 말대로 조금은 위험해 보였다.

"여기가 우리 집 앞이야 됐어 고생했어!"

"아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그래 고마워 앞으로도 부탁할께~!"

"......"

"대답해! 내일보자"

"네...."

이렇게 정태는 담임선생 보디가드가 되었다. 게임중에 잠깐 나가야되는 상황이지만

항상 고정된 시간이었기 때문에 시간계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로부터 이주일 뒤

"정태야 나와 다와간다! 나올준비 해"라는 문자가 왔다

정태도 어영부영 옷을 입고 나갔다.

"아휴 귀찮아"

"정류장에 나가자 담임선생님은 방긋 웃으며 야!!"라고 소리쳤다

조그만한 얼굴크기에 옷을 두껍게 입자 비율이 더 좋아보이는 지영이었다.

옷에 파묻힌 얼굴이 더 귀엽게 보였다

"빨리 빨리나와야지"

"네..."

"대답봐라 야 너 모의고사 성적이 바닥이더라 바닥"

"네.."

"진짜 공부안할꺼야 선생님은 너가 공부만 하면 완벽하다고 생각해"

"아 네 감사합니다.."

"아휴 정태야 잘생각해봐 으 춥다.."

지영은 두껍게 입은 옷을 다시 지퍼를 끝까지 올리며 얘기했다.

또 잠깐의 정적과 함께 지영과 정태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아휴 다왔다! 정태야 고생했어 항상 고마워"

"아 네...가볼께요!"

"아 정태야 날도 추운데 항상 미안하네 내가 차라도 줄께 잠깐 와봐"

"네 아니에요 괜찮아요 가볼께요"

"아니야 너무 내가 불러놓고도 미안해서 그래"

"아 저 진짜 괜찮은데 가볼께요"

"아니야 들어와 괜찮아~ 핫초코 먹고가!"라고 말하자

정태는 마지못해 못이기는 척하며 들어갔다.

202호가 박지영의 집이었다.

원룸이어서 그런지 선생님의 집은 다소 비좁긴 했지만

여자 혼자 살기에는 충분한 방이었다.

정태는 빨리 집에가서 컴퓨터 게임부터 할 생각만 있었다.

"정태는 여자친구없니?"

"네 없어요~"

"그래 어 왜? 너 주변애들한테 인기 많을꺼 같은데"

"없어요."

"칫 말하는거 하기는 쌀쌀맞네"

"선생님은 아직도 남자친구 없어요?"

"아 응..하하 아 핫초코 끓였다 먹어"

하며 잔을 건내주었다.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정태는 핫초코를 받았다.

"정태 너 공부만하면 애가 참 괜찮은데"라고 다시 지영이 물꼬를 틀었다.

"아 저는 아직 흥미가..."

"내가 틈틈히 알려줄께"

"아 네.. 수업시간에 알려주세요"

"그래 그러자!"

"선생님 여기에 혼자사세요?"

"그럼 이 좁은곳에 누구랑 사니 혼자살아야지"

작은 부엌과 화장실과 방1개만 있는 원룸이니 당연한 얘기였다.

"선생님 근데 사실 남자친구 있지 않아요?"

"어?! 너 무슨 소리야!!???"

"아니 선생님 같은 외모라면 충분히 있을꺼 같은데 없다고 하는게 거짓말 같아서요"

"아..하하 그래 고맙다 핫초코 다먹었지? 선생님 이제 쉬고 싶은데"

"아 네 제가 눈치없이 오래 있었네요!"

"아니야 오늘도 고마웠어 다음에는 요 앞에서 맛있는거 먹자"

"네 선생님 쉬세요 가볼께요!

"그래 잘가~!" 라고 인사하고 정태는 지영의 집에서 나왔다.

그리고 몇일 후

어느덧 금요일 저녁 오늘도 야자를 안하고 일찍이 집에 온 정태는 게임부터 시작했다.

"하스스톤 보다 재밌는건 없지"라고 말하면서 컴퓨터 몰두하기 시작한지 좀 지났을때

전화기가 8시에 울리기 시작했다.

"정태야 어디냐 나와~"

"네? 저집이긴 한데 지금 어디세요"

"어디긴 집에 가는 버스지 빨리 나와"

"어 지금 저 나가긴 좀 어려운데"

"야 그런게 어디있어 야자 빼줬잖아! 약속을 지켜야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야 반칙이다 너!! 야!"라는 소리가 나자 정태는 통화를 껏다.

"하 진짜 야자를 해야 되나..."

잠시 후 정태는 하스스톤을 마무리하고 집에서 나왔다.

정태는 모자와 패딩을 챙기고 나갔다.

평소에 정류장 근처에만 가면 김정태! 라고 부르던 선생님이 보이지 않았다.

"어 모지? 올시간이 충분히 지났는데 기다리다가 갔나?"

정태는 선생님의 집방향으로 갔다.

"야! 김정태!"라고 부르는 소리가 났다.

박지영은 집앞에서 막 나오고 있었다.

"어 선생님 어디가세요?"

"어디가세요는 너 왜이렇게 안나왔어 10분을 기달려도 안오길래 그냥 집에갔지"

"하하하 죄송합니다. 어디가세요?"

"따라와 밥이나 먹자 나 배고프다"

"네?!"

"밥먹었어?"

"아니요 저도.."

"밥이나 먹자"

어느 지영의 집근처에 고기집에 들어간 정태와 지영

지영은 삼겹살 3인분을 시켰다.

"너도 먹고 나도 먹으려면 3인분은 먹어야지!"라면서 젓가락을 꺼냈다.

"너 술먹니?"라고 조심스럽게 지영이 정태에게 말했다

"네 먹을줄알죠 좋아해요"라고 정태가 말하자

지영은 이내 콧방귀를 뀌며 어린게 벌써부터 술이라며 나무랐다.

"이모 여기 처음처럼 한병도 주세요!" 지영이 기분좋게 주문하자

곧 이내 소주가 나왔다 이럴때는 정태의 큰 체격과 외모가 성인인증은 가볍게 무시해주게 되는데 다행이다.

"너는 주민등록증 확인도 안한다?ㅋㅋㅋㅋㅋ"라며 지영은 조용히 비웃었다.

"야 한잔 받아!"

"네..."

"선생님 그래도 저는 선생님 학생한테 술을...."

"야 나도 술한잔 기울이고 싶다~! 너는 조금만 먹어~~"

"네.."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와 함께 지영과 정태는 옆반 선생님 흉을 보거나 하면서

이야기가 길어졌다. 제법 비위를 맞춰주니 지영의 기분은 살짝 업되있기도 하였고,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자 더욱더 귀여워졌다.

처음처럼1병이 2병을 부르고 3병을 불렀다.

몬가 힘든 사연이 있는것처럼 지영은 술을 먹었다.

"아휴 힘들다.. 나도..."

"네? 선생님 왜그러세요"

"너 내말 좀 잘듣고!! 어!!" 라며 약간 취한 모습을 보여주는 지영이었다.

정태는 이내 "선생님 취하신거 같아요 집에 가서 쉬세요."

"아직이야! 나도 얼마나 힘든지 알아? 학교에서도 남자친구도 다 날 힘들게해"라며

이내 푸념을 내려놓았다.

"남자친구요?" 정태가 되묻자

"그래! 남자친구 나 남자친구 있었다!!" 라고 말하는 지영은 술이 많이 취한것 같았다.

정태는 이내 "선생님 집에 가셔야 되요 정신차리세요" 라고 말했다.

지영은 술에 취한 와중에도 카드를 들고 계산을 하더니 정태에게 "야! 우리 이제 집에 가자" 라고 말했다.

정태는 선생님을 부축했다 왼쪽팔을 들고 휘청이는 지영을 부축했는데

정태 갈비뼈에 물컹한게 닿았다. 지영의 가슴이 휘청이면서 정태와 밀착되었다.

이내 지영은 지나가다 보이는 편의점에 들리더니! "술더사자 술!" 이라며

편의점에 들어가더니 소주를 3병정도 더 사가지고 나왔다

집 앞에 도착한 정태는 선생님 비밀번호 치세요. 비밀번호요라고 연락했다.

지영은 정태가 보는 중에 천천히 눈 앞에 게이트락을 보더니 천천히 누르더니

이내 정태의 부축을 받고 집안에 들어갔다.

정태는 지영을 간신히 침대에 눕히며

"아 진짜 무슨 술도 못마시면서 이렇게 많이 마시는거야"라고 투덜거렸다.

"선생님 저 가볼께요!!" 라고 말하고 정태는 원룸을 나왔다.

집근처 까지 다다른 정태는 이내 자신의 장갑이 없어졌다는걸 알았다.

"아씨 아까 고기집에서 나올때 있었는데..."라며 생각을 더듬던 정태는

지영의 집에 갔을때 씽크대에 잠시 자신의 지갑을 올려뒀던 기억이 났다

"아... 어떡하지.. 가져달라고 할 수도 없고..."

"아 선생님 취했으니까 얼른 조심히 갔다오자"

곧 지영의 집에 다 다른 정태는 아까 보았던 번호키를 기억했던대로 입력했다.

001881 띠리링 하는 소리와 정태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정태는 장갑을 패딩주머니에 넣어놓고 문뜩 선생님을 바라보았다가 헉하고 놀랄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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