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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3편



가족 3편
 




내 아내가 집에 일찍 돌아와 있었던 것이었다.

나와 딸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내는 우리가 함께 있는 걸 보더니 방밖으로 달려나갔다.

목욕탕의 문이 거세게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 어쩌지?"

나는 내 딸에게보다는 내 자신에게 묻고 있었다.

조용하게 있던 딸은 자기가 엄마에게 이야기해 볼테니 나는 잠시 드라이브라도 하고 오라고 제안했다.

나는 내가 딸의 보지 속에 얼굴을 묻고 있던 상황에 대해서 딸이 그녀의 엄마에게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고는 조금도 생각되지 않았지만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나는 옷을 입고는 차를 몰고 나갔다.

두 시간 정도 커피숖에서 시간을 때운 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집으로 들어서면서 완전히 난장판이 되어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너무도 고요했다.

나는 거실을 지나서 딸의 방으로 가 보았다.

그 곳은 비어있었다.

나는 안방문을 열어 보았고, 그 곳에서 내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지켜보았다.

아내와 딸은 꼭 껴안은 채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알몸인 채로...

갑자기 두 사람이 동시에 눈을 뜨더니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너무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아내는 웃으며 딸에게서 떨어지더니 그들 사이에 빈 공간을 툭툭 치는 것이었다.

"이리 와요, 아빠"

딸 역시 아내와 같이 그들 사이에 빈 공간을 툭툭 치며 말했다.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지만

"그러지 뭐"

하고 내 자신에게 말하고 있었다.

옷을 모두 바닥에 벗어버린 다음, 나는 침대 위의 그들 사이로 기어올라갔다.

딸은 내가 나가 있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이야기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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