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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 년



개같은 년
 




귓가에 주인님 음성이 들리면 맥이 풀리고 숨이 턱 막힌다.

주제도 모르고 부끄러움을 느끼는건지

아니면 저 한마디에 더욱 흥분하는건지

상황이 벌어지는 도중엔 큰 대화가 없다.

주인님 뵙기전엔 긴장감에 밥도 제대로 안넘어가니

그 상황에 내가 무슨말을 할 수 있겠거니와,

"개"는 딱히 대답 이외에 말이 필요없잖은가.

어둑한 방안에 간혹 티비소리?

그 외엔 주인님의 명령 몇 마디, 우리 둘의 헐떡이는 신음소리

거의 대부분의 경우

B는 누워계신 주인님위에서 성기를 받고있고,

나의 자리는 주인님의 발 위이기 때문에

엄지발가락을 꽉 물고 허리를 흔들어 대곤 한다.

수치스러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혹여나 놓쳐버릴까 질 안에 힘을 줘 붙잡아야 할 정도로 젖어버리기때문에

다른 감정은 느낄새도 없다.

혹여라도 발톱 끝이 질 벽을 파고들면

허리는 더 휘어지고 몸은 더 뜨거워진다.

기분좋을땐 짖으라 배웠기에

더해달라는듯 혹은 멈춰달라는듯

목소리를 쥐어짜내 짖는다.

"멍멍!"

B의 신음소리 사이사이 내가 짖는 소리.

맘 속 어딘가엔 나도 저 자리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있긴한데,

참으로 나한테 알맞는 자리다 싶어

또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부끄러워

더욱 흥분하고 발정하고

이내 싸버린다.

이런 내게 주인님의 저 한마디는 얼마나 어울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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