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대학가서 만난 훈남.SSUL
한 오빠에 대해서 쓸까함.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잊혀지지 않는 사람임...
이거슨 소설이 아니라 실화인 관계로 음슴체로 씀. 당연히 미사여구 같은것도 음슴.
오늘은 처음 만난 이야기 하겠슴.
대학에 들어간건 2010년 3월. 벌써 2년하고도 반년 전임. 그래도 in SEOUL의 괜찮은 대학중 하나인 학교를 오기 위해 깨알같은 1년을 재수학원에 분신사바함..
뭐 서울대나 연고대 같은 최고의 학벌은 아니지만 나름 알아주는 대학이라서 부모님도 자취하라는 허락 쉽게 해줌.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한만큼 대학에서는 정말 공부뿐이라고 결심..을 합격통지 받은 당일 오전까지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함....
물논 내맘속에눈 초콜릿 솜사탕 건네줄 것같은 송중기 같은 동기와 무례하게 어깨에 손올리는 나 살짝 기분나쁠뻔했을 박해일 같은 예비역오빠를 조심스럽게 꿈꿔봄...
하지만 그거슨 역시 꿈.. 현실은 복학상자요.. 조심스럽게 얘기할래요. 용기내 볼래요. 나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ㄴㄴ 안댐.
여튼 사범대에 들어가서 나름 학교생활에 적응을 해갔음. 사범대라서 여자가 조큼 많았지만 뭐 너무 많은 편도 아니었고 구석구석 요모조모 앙증맞은 쁘띠쩰 같은 남자 동기들과 박해일만큼은 아니지만 이훈 정도되는 예비역 선배들도 쫌씩 있었음.
나는 그들을 보며 ‘아 난 왜 이렇게 이기적인가? 어떤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꽃미남 선배들을 꿈꿨단 말인가.. 오히려 그들이 꿈꿔 온 안만두찐빵이나 패왕색 같은 여후배는 되지 못 할망정....’ 하는 반성을 하며 아침마다 한시간씩 화장과 미래에 투자함.
글구 난 고향이 대구임. 그래서 처음에는 사투리 쓰는게 쪽팔려서 진짜 레알 온 힘을 다해서 서울말 쓰려고 노력해봤지만 Fail...
근데 오히려 남자들은 그걸 더 좋아함..ㄷㄷ?
나름 인기 끌게됨. 그리고 나는 점점 익숙해지는 서울말대신 어색한 서울말을 배우기 시작했gee...
그러다가 술 취한척 하며 ‘오빠야’ 하면 남자선배들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아웃백으로 데리고 가줌.
하지만 역시나 기지배들의 견제가 점점 심해졌고 나는 여자들과의 동맹이냐 남자선배들과의 무병장수냐를 놓고 고민함..
한 3초 한 듯.
그 뒤로도 자꾸 여자선배들이 틈만나면 중상모략해서 빡돌아서 농구부 매니저 감^^^^^^
여선배고 나발이고 우리과의 원빈 현빈은 전부 농구부^^^ 결국 여선배들도 나랑 다시 친해짐^^^
여튼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나도 나름 여자다 보니 썸씽도 생기고 은은한 대쉬도 오고 대학생활 좋ㅋ음.
그렇게 주중에는 신명나게 과방에서 남자선배들과 놀고 주말에는 도서관에서 훈남을 찾으며 신명나게 하루 하루 보냄.
아 서론이 너무 길었음.
하지만 그 생활이 점점 익숙해지자 좀 싫증나기도 함.
뭔가 잘생기고 괜찮은 남자선배도 많고 성실하고 귀여운 동기들도 많은데 확끌리는 사람이 없음.
뭐랄까 설명하긴 좀 어려운데. 쭉빵 언니들이라면 알것이라 생각함. 대학생활하다보면 어느순간 필꽂히는 사람있음. 흠 뭐랄까.. 정말 잘생겼고 그리고 뢥도 잘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해 그게바로 펄풱 그게바로 인생의 진리지..
여튼 그런남자.
그러다가 어느 날 연락이 왔음.
고등학교 동아리 선배(남)가 연합봉사동아리 하는데 TO 남는다고 한번 올생각 있냐고. 난 당시 히딩크 보다 더 목마른 상태였기 때문에 당연히 간다고 하고 꽃단장을 시작함. 그리고 바야흐로 봉사하는 날인 수요일이 되었음.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X대역. 남자, 여자들이 10명정도 모여있었음. (그게 다 모인거였는데 내가 10분정도 늦게간거임. 원래 여자는 늦게가야됨. 울엄마가 말해줌. 반박ㄴㄴ)
그래서 한번 쭉 훑어보는데 나름 준수한 청년도 보이고 이상해씨 같은 분도 보이고 흠 뭐 어딜가나 보는 훈남반 잉여반 남자 구성임.
그냥 실망도 좋아하지도 않고 봉사나 열심히 해서 스펙이나 쌓아야겠다. 하고 봉사하는 곳으로 향했음. 작은 고아원 같은 곳이었는데 성당인지 교회인지 모르겠지만 십자가 하나 있었음.
들어가니 얘들이 막 뛰어놀고 있는 것이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듬. (교육봉사인데 초등학생 상대로 하는거였음)
하여튼 그나마 예쁘장한 언니 옆에서 친한척 하고 있는데.
“어 왔어?”
하면서 문을 열고 남자한명 여자한명 등장함.
그런데.. 지젼.... 남자..
양조위 닮았음..
레알 양조위임..
한국말 하는 양조위임..
젊은 양조위임..
ㄷㄷ
그 남자가 내가 이 이야기에서 말하려는 그 남자임.
아니 그 오빠임. 나의 마음을 하얗게 태워버린 MAN...
솔직히 첫눈에 완전 뻑가서 얼굴 안면홍조증 지대왔는데 모른척하고 눈도 안마주침.
그런데 남자가 걸어오더니 나한테 말검.
“처음 오신 분이죠?”
아 진짜...-_;;;
적당히해라.
마음의 준비할 시간줘라.
아 진짜 이글 보는 훈남들 있으면 반성해라.
바로 오면 안된다. 적어도 작전세울 시간 5분은 줘라.
여튼 개 후덜덜덜ㄹㄹ..떨림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잘생김.
궁금해할 사람위해 자세히 설명해줌.
일단 피부는 약간 까무잡잡한 편임. 그렇다고 검은건 아니고 약간 그을린정도. 럭비부나 야구부 얘들 같음.
눈썹은 짙은편임. 코는 오똑하긴 한데 막 오똑한건 아니고 약간 날이 서있는 느낌임.
그리고 턱이 대박임. 완전 앞에서 봐도 턱날이 ㄷㄷ... 베이겄소... 그리고 가장 맘에 들었던건 한쪽눈만 쌍커풀임. 뭔가 긔요미......ㄷ... 몸도 근육질임..ㅎ..
여튼 양조위 떠올리면 됨. 웃고있는 양조위 정도?
어째건 ㄷㄷ해!!
그렇게 이목구비 뚜렷한 남자가 선하게 웃으면서 말거니까. 좀 현실성없었음.
맨날 보던 남자선배들은 같은 남자인간인가? 하는 생각들정도. 그렇게 뻘쭘한 내게 와서 말붙이는데..
솔직한 내 마음 같아서는 그의 셔츠를 찢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가슴팍에 묻혀서 천년만년 뒹굴고 싶었음..
하지만 알잖아 요자들아....
우리의 시스템은 그렇지 않다는 것...
마음과 다르게 싸늘하게 받아친다는거..ㅜㅠ
아 너무 길었음. 다음에 또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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