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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썰 납치 - 프롤로그


야썰 납치 - 프롤로그 

은미는 24세의 여대생이다. 170cm의 훤칠한 키에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어 늘 남학생들이 뒤따랐으나 이상하게도 은미는 그 남자들과 놀러다니긴 하지만 남자로서는 쳐다보지도 않고 중요할때에는 동성 친구들끼리만 어울려 늘 알수없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성격도 매우 활달한 편이며 리더쉽이 있어 친구들을 이끌고 다니곤한다. 하나 덧붙이자면 상당한 부자다. 아버지가 모 기업의 회장이라는 소문이 있다.

정희 역시 24세의 여대생이며 은미와 같은 과이며 168cm의 키에 빼어난 미모지만 성격은 은미와 정 반대다. 항상 조용하고 수줍음을 잘 탄다. 은미와 공통된 점을 굳이 들자면 남자들과 관계가 거의 없다는 정도? 은미와는 달리 남자들과 말도 거의 하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시골에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자란 탓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둘은 별로 친하지 않다. 성격차이가 너무 나는 탓일까.. 닮은점이 많으면서도 서로를 경계하는 것은.. 그러나 서로를 항상 염두에 두고는 있다. 신경이 안 쓰일수가 없는 모양이다.

냉전 상태라고나 할까..

어느날 늦은밤 은미가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한적한 골목을 지나고 있는데 어디선가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술이 번쩍 깬 은미는 소리가 나는쪽으로 살금살금 다가가 보았는데 놀랍게도 정희가 남자 둘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은미는 벽에 붙어서 상황을 살펴보니. 정희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애원하는 소리와 함께. 강간을 하려고 하는 모양이었다.

은미는 조용히 전화를 꺼내어 개인 비서들을 부른 다음에 조용히 숨어 사태를 지켜보았다.

"쌍년아, 조용히좀 있어봐.. 시팔"

"제발 이러지 마세요.. 제발요.. 오빠들은 동생 없으세요?"

뻔한 얘기였다. 슬슬 지겨워진 은미는 별 관심없다는 듯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 남자가 벽에 바싹 붙어 더 이상 도망갈수도 없는 정희의 턱을 움켜쥐며 자신의 발을 정희의 다리 사이에 집어넣어서 양쪽으로 벌렸다.

"너도 대충 무슨 상황인지 알겠지. 맞고 할래, 그냥 할래?"

남자의 목소리는 낮지만 힘이 들어가 있었다. 정희는 눈물이 글썽해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역시나 이내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제발요.... 이러지 마세요.. 보내주세요...... 흑........ 부탁.........."

"짝 !"

정희의 애원은 오래 가지 못했다. 옆에서 보고 있던 남자가 뺨을 후려갈겼기 때문이다. 입 언저리를 맞은 듯 정희는 얼굴을 감싸쥐었다.

"이년이.... 말귀를 못알아듣네 썅.. 할수 없다. 하고 죽이자."

정희는 얼굴이 파래지며 다리에 힘이 풀리는 듯 그들을 붙잡고 사정하기 시작했다.

"제발요.. 이러지 마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 헉........."

아까 뺨을 때린 남자가 정희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자 정희는 이미 반항할 수 없었다. 상황은 이미 끝나버렸다. 정희는 다리에 힘이 풀렸고 두 남자는 저항할 수 없는 정희의 옷을 찢으며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걸 멀찌감치 지켜보고 있던 은미는 비서들 둘이 오자 그들 앞에 나타났다.

"야. 이새끼들아.. 비켜.."

은미의 앙칼진 목소리가 밤하늘을 갈랐고 두 남자는 흠칫 놀랬으나 목소리가 여자인걸 깨닫고 이내 일어서서 은미쪽으로 다가왔다.

"저건 뭐야.. 또 시팔.. "

그러나 두남자는 은미 뒤에 서있는 두 남자를 보고 긴장하기 시작했다. 큰 덩치는 아니었지만 검은 정장을 입은 두 남자는 예사롭지 않아보였다. 둘 다 미남형이었지만 전신에서 풍기는 기운은 정희를 강간하려던 두 남자를 순식간에 제압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조용히 재워요."

은미의 명령이 떨어지자 갑부집의 경호원답게 강간하던 두 남자를 간단히 제압하고 은미 옆에 섰다.

"아가씨, 어떻게 할까요? 신고할까요?"

"아니에요.. 제가 알아서 할께요.. 저 여자애나 제 차에 태워주시고 돌아가세?quot;

"예. 아가씨"

두 경호원은 정희 앞에 가서 섰다.

"차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은미야. 고마워.. 정말.. .. 흑....흐윽........."

"고맙긴 뭘.. 옷 다 버렸으니까 내 집에서 오늘은 쉬고 가라"

"응.. 그래. 정말 고마워.."

정희는 많이 긴장했는지 은미의 차에 타자마자 쓰러지다시피 잠이 들었다.

옷은 많이 더럽혀져있었고 팔에는 긁힌 자국도 있었다.

 

그리고... 은미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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