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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썰 추운 겨울의 바람은 거세다 – 3


야썰 추운 겨울의 바람은 거세다 – 3 

이미 밤은 깊어져 스산한 칼날 같은 바람이 불고 있었다. 굳게 닫혀진 창문 너머로 공기의 소용

돌이가 밀어닥쳐 창문을 들썩이며 흔들어도 침대 위의 두사람은 상관없다는 듯이 자신들의 일에

열중하고 있다.

“ 흐어어엉…. 힉…. 크윽… 아아….앙…”

여인은 얼굴을 돌리고 있었다. 남자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는 듯이. 미간을 잔뜩 찌푸려 예쁜 눈

썹이 일그러져 있었다. 묘한 기색을 보이며 피어 오르는 열락을 참으려 하지만 결국 입 밖으로

신음을 내지른다. 처음에는 뻣뻣했던 반응 없는 육체가 크게 박아오는 남성의 몸짓에 호응하며

허리와 둔부를 일렁인다. 결국 시트를 붙잡고 있던 손을 뻗어 남자의 어깨에 올려 잡아갔다.

“ 아아… 안되…는데… 하지마… 아흑… 제발…”

고개를 도리도리 젖히며 애원해 본다. 남자의 자지에 서서히 미쳐가면서도 행위의 중단을 요청

해보지만 남자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그저 묵묵히 허리를 깊숙이 치고 나가며 여인의 보지에 자

지를 박아갈 뿐이다. 그렇게나 거부하던 여인의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짚고 무릎을 벌리고 쪼그

려 앉듯이 앉아 몸무게를 그대로 실으며 박는다. 음수가 튀며 가뜩이나 젖어있던 시트를 더욱 적

시며 음액의 웅덩이 위에서 여인의 엉덩이가 튀어 오른다.

젊은, 아니 어린 남자의 몸은 굳건하고 부드러우며 흉폭했다. 남자는 여인의 쾌락을 위해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벌을 주고 있었다. 여인이 반항하는 것은 단순히 강간의 의미가 아니었다.

해서는 안될 행위이기 때문이었고 여인은 남자의 어머니였다. 즉 근친상간이다.

남자, 태영은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저항하는 말과 신음과 열락에 빠져가는 암컷의 표정을 보이

는 여인, 인희를 주시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처음의 긴장하여 딱딱했던 행위의 모습은 보이지 않

고 서서히 능숙 해지기 시작했다. 강하게 허리를 꺽어 넣으며 밑으로 박을 때 탄탄한 여인의 몸

이 쿠션의 역할을 하며 자지의 출입을 반겨왔다. 침대의 매트리스 탄성만이 아닌 여인의 몸 자체

가 연출하는 음란한 행위였다.

“ 으앙….아아아앙… 제발…”

“ 큭… 씨발…년… 좋아 죽지… 아주…”

“ 제발… 제발… 그만… 으크그그극… 힉!!”

박고 박고 또 박아가며 인희의 이성을 도망칠 수 없는 곳까지 밀고 들어갔다. 저항을 하든 반항

을 하든 상관없다는 듯이 우직하게 치고 들어오는 자지에 인희는 결국 포기하고는 스스로의 열락

을 위해 움직인다. 입으로 애원하고 호소하는 것은 여전했지만 이미 그녀의 몸은 사내와의 행위

에 스스로 움직이며 더욱 높은 곳에 가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들려져 발바닥이 천장을 바라보는 다리를 흔들며 몸무게를 실어 쑤셔대는 태영의 행위에 눈이

흐려지면서 몽롱한 눈빛까지 보인다. 이래서는 안된다는 배덕의 희열이 뇌리를 불태우고 이성을

날려버린다. 입에서는 단내와 함께 끈적한 신음이 연신 내뱉는다. 흘리고 마르고 흘리기를 반복

하던 입 주위는 끈적거리며 소금기까지 묻어날 만큼 추잡 해져 있었다. 온몸에 비오듯 흘러내리

는 땀에 범벅이 된 두 사람은 그것 만으로도 쾌감이 상승해버린다.

[ 이년이랑… 이렇게나 상성이 좋은가…]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향심에 이어 두번째의 여자지만 향심과의 섹스에서는 느낄 수없

는 거대한 쾌락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인희와의 상성이나 보지의 오밀조밀함 등도 있겠

지만 우선적으로 모자상간 이라는 상황이 주는 쾌감이 분명 클 것이란 생각을 했다. 이런 좋은

행위를 성철과 향심이 했었다는 생각에 질투심마저 생겨났다.

“ 이대로… 3일 밤낮을 박아줄게… 크….으… 씨발… 내 자지에 달라붙어 제발… 윽… 욱…. 해달라고

애원하게끔 해줄게… 개쌍년아…. 좋지? 응? 아까도… 큭… 좋아서 보짓물 줄줄…헉… 쌌잖아…”

“ 좋아… 좋아… 아그극… 이젠 안돼… 아… 나… 이대로는… 히익… 망가져… 안돼…. 제발…”

“ 망가져 버려. 씨발것아! 익… 아들도 버렸던 년… 이익… 헉… 망가져라…”

도착적인 근친섹스에 빠져 노려보는 두 눈에 살기마저 일렁이며 인희의 인격을 모독해 갔다. 벌

을 주는 것이기에 더욱 집요했다. 인간의 저 밑바닥까지 내리쳐서 다시는 기어 나올 수 없을 지

경에 빠트려 자신만을 바라보도록 만들고 싶다. 이 늘씬하고 몸의 구석구석 발달한 음란한 육체

를 자신만이 가지고 놀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뭐든지 할 것 같다.

“ 일단… 한발 쏴 줄게. 내 정액으로… 네 보지를 채워 줄게.”

“ 아… 안돼… 제발… 안에는… 하지 말아… 줘… 제발…”

“ 앞으로… 크극! 3일. 3일 동안… 계속 채워… 줄게… 허억… 걱정하지마. 네… 그… 화냥기를 완전

히… 하악… 채워 줄게.”

“ 아극… 하악… 태영아… 태영아…”

“ 싸줄게! 씨발년아… 네 더러운… 크헉… 보지를 내… 정액으로 채워준다… 이… 이… 익… 앞으로

도… 수없이… 으윽… 채워 줄게. 걱정하지마… 다른 놈은… 크윽… 씨발 다른 새끼…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채워 줄게!”

태영의 허리 놀림이 커졌다. 마지막 스퍼트를 내기 위해 힘을 모으고는 여인을 깔아뭉개며 박아

갔다. 더욱 심해진 태영의 박음질에 교성이 더욱 커지며 인희는 쾌락의 늪에 잠겨갔다. 늘어지고

늘어진 여체가 경직되며 남자의 정액이 터져 나오자 여인도 그대로 이성이 날아가면서 절정에 올

랐다.

“ 으헉… 받아… 쌍년아… 네 아들… 정액이다!”

“ 아흐흐흐윽… 크억… 아흥…”

“ 완전히… 크크크…. 정액 절임으로… 만들어 줄게… 엄마! 다른… 으윽… 놈은 생각도… 못하게 절

여줄게. 내 정액으로…”

침대 매트리스의 반발력과 인희의 탄성이 어우러져 마지막 스퍼트는 빠르면서도 낙차가 더욱 커

졌다. 잘못하면 빠질 만큼 커진 행위지만 빠지지 않았고 큰 낙차에서의 출입은 고스란히 인희의

보지에 아픔과 비슷한 만큼 큰 충격을 주었다. 자궁 입구를 그대로 강타하는 듯한 충격에 인희의

몸이 퍼뜩 거리며 허리를 튕겼다.

“ 허엉… 엄마… 아악… 죽어… 나… 죽어… 그만… 제발…”

“ 크윽… 으윽… 컥…!”

두번째 사정이 터졌다. 깊숙이 처넣어 놓고 저 안쪽 깊숙한 곳에 그대로 싸질렀다. 꿀렁거리며

귀두가 더욱 커지며 그 안을 가득 채우며 경련하였다. 태영은 고개를 쳐들고 눈을 질끈 감으며

사정의 쾌락에 이를 악물었다. 또 한번 어머니의 보지에 정액을 채운다 라는 생각만이 머리 속에

가득했다.

몸의 떨림이 줄어들며 숨을 깊게 내쉬며 밑을 보았다. 인희는 또다시 기절해 있었다. 몸을 일으

키자 줄어든 자지가 빠져 나왔다. 위로 들려져 접혀 있던 여인의 하체가 펴지기 시작했다. 어머니

의 다리를 붙자고 몸을 바로 하게 해주고는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맡기

자 힘이 완전히 빠져나가 버린 듯 했던 몸에 힘이 서서히 돌아왔다.

샤워를 끝내고 방에 들어오자 애액과 정액과 땀이 범벅 된 음란한 냄새가 방안 가득하였다. 자

신이 이방에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더욱 진하고 음란한 냄새였다. 문득 이 정도의 냄새가 날 정

도로 인희를 몰아 붙였다는 사실에 감동까지 느껴버렸다. 밑에 떨어져 있던 이불을 바닥에 넓게

펴고 기절해서 그대로 잠들어 버린 인희를 들어올려 이불 위에 눕혔다. 자신을 들어올리고 이동

하는 데도 인희는 깨거나 하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11시였다. 거의 5-6시간 동안의 섹스에 기력

을 모두 탕진하고 널부러진 채 자고 있다. 이불 위에 내려놓고 그 깔려진 이불을 위로 말아 인희

의 몸을 덮었다.

매트리스위의 젖은 시트를 빼내어 바닥에 뭉쳐 떨구고는 매트리스를 살폈다. 젖은 시트 자리의

매트리스도 젖어있었다. 떨구었던 시트로 대충 닦아 내고는 장롱을 뒤져 새 시트를 꺼내 매트리

스에 씌웠다. 매트리스가 젖은 곳은 대부분 인희의 엉덩이가 있었던 가운데에서 약간 밑의 자리

였다. 손을 가져다 대보니 여전히 습기가 머물러 있었다. 그렇다고 어떻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그냥 창문을 열고 방문을 열었다. 추운 12월의 밤바람이 칼날 같은 아픔 마저 주며 방안의 공기

를 바꾸어 갔다.

태영은 방을 나와 냉장고로 가 보리차를 꺼내 컵에 따랐다. 한 컵을 그대로 다 마시고는 다시

한잔을 따르고 냉장고에 보리차를 넣고는 안방으로 갔다. 안방의 공기는 밖의 새로운 공기로 완

전히 바뀌어 아까와 같은 온기는 없었다. 창문을 닫고 방문을 닫은 후 바닥의 인희를 이불 그대

로 안아 침대 위에 눕히었다. 다시 화장실로 가 새 수건을 따뜻한 물로 적시고 와 이불을 펴고

인희의 몸을 닦기 시작했다.

마음 같아서는 샤워기 밑의 욕조로 데려가 강제로라도 물로 씻기고 싶었지만 차마 미소까지 머

금고 잠이 든 인희의 얼굴을 보고는 그럴 수 없어 물에 적신 수건으로 온몸을 닦아내 주었다. 꽤

정성이 든 행동이었지만 인희의 나신을 닦아주면서 태영은 묘한 감정을 느꼈다. 특히 얇으면서

탄탄한 팔을 닦을 때 더욱 그랬다. 성적인 감정이 아니었다. 몸을 다 닦고는 컵을 들고 입에 물을

머금었다. 상체를 숙여 인희의 볼을 눌러 입이 벌어지게 하고는 입술을 맞대어 안에 물을 흘려주

었다. 기절한 채 잠들었으면서도 수분이 입에 차자 꿀꺽하며 마신다. 컵 한잔을 그렇게 입으로 부

어주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낮게 코까지 고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뜬금없이 가슴이 저릿해 졌다.

 

인희와 태영의 관계는 분명 모자관계였다. 단순한 가족관계에서의 모자관계. 그러나 실상 두 사

암은 모자관계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않았다. 태영은 인희를 잘 알지 못했다. 그냥 동양적인 단아

한 미인에 매끈하고 풍만한 몸매를 가졌다는 것이지만 그건 지금 이 상황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었고 실질적으로 인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아버지의 바람기에 맞바람을 피다가

이혼하고 이집에 와서 남자들을 만나고 섹스를 한다는 것. 그게 다였다. 어머니의 성격이나 취향,

취미나 친구는 누군지 등 어머니에 대해 태영이 알고 있는 것은 전무하다고 봐야 했다.

그 이유는 분명 태영이 인희에게 무심했고 능력을 깨닫고 난 이후에는 일부러라도 인희를 피했

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불화를 알게 되고 초3때의 겨울, 아버지가 없는 날 남자를 끌어

들여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잠을 자는 그 방에서 벌어졌을 일을 깨달은 그 순간부터 태영은 인

희를 피해 다녔다. 아니, 외면했다는 것이 맞을 거다.

인희도 마찬가지였다. 태영으로서는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인희는 분명 집 밖으로만 돌았다. 부

모와 같이 살았던 어린 시절 어머니를 본 적은 꽤 되지만 인희의 애정을 알 수 있는 태도나 행위

를 가져본 적은 없었다. 유모나 가정부 쪽에 더 애정 어린 보살핌을 받았다고 느낀다면 말은 다

한 것이다.

분명 두 사람은 일반적인 모자의 관계가 아니었다. 모친은 아들을 분명히 피했다. 물론 아들을

피했다기 보단 아무런 정도, 성과도, 보상도 없는 무감각한 가정의 늪에서 빠져나가려 했다는 것

이 정답 일거다. 그 와중에 능력을 깨달은 태영은 자신의 마음을 닫아 걸었고 부모님의 불화를

외면했다. 괴물이 되고 싶지 않았기에 감춘 비밀이었고 그렇게 모자의 관계는 일그러지기 시작한

걸 테다. 물론 괴물이 되고 싶지 않아 행동한 끝에 자신이 괴물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태영은 아

직 깨닫지 못했다.

거의 30분에 걸쳐 어머니의 온 나신을 앞뒤로 닦아주며 머리 속에 새기듯이 수건을 쥐지 않은

손으로 쓰다듬었다. 기절하여 잠을 자는 어머니의 얼굴은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얼굴이었다. 동양

적인 정숙한 미인. 이젠 이혼녀 라는 딱지가 붙었지만 그래서 더욱 남자들이 달라 붙을 지도 모

를 여자였다. 아니, 분명 그럴 것이다. 온몸이 늘씬하게 뻗고 나올 곳은 불룩하게 나오고 들어갈

곳은 쑤욱 들어간, 남자라면 누구나 발기하여 달려들 듯한 여자가 자신의 어머니이고 마침내 오

늘 인희를 가져버렸다.

[ 이제…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겠지.]

물론 알고 한 짓이었다. 어머니가 자신을 버렸다는 이유로 분노하였고 향심과 성철을 모자상간을

하게 하고는 이 집으로 와 어머니를 강간했다. 음란한 어머니는 자신인 줄 모르고 한번의 사정을

받았고 자신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번의 정액을 받았다. 절대 예전의 모자관계로는 돌아가지

못한다. 이미 이전에 모자의 사이는 멀어져 있었고 이혼을 하면서 완전히 끊겼고 오늘 어머니를

강간하면서 그저 수컷과 암컷의 사이가 되어 버렸다.

[ 지금이라도… 읽어볼까?]

궁금했다. 어머니는 지금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은 이렇게나 혼란스러운데, 어머니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인희는 미소까지 지으며 침대에 길게 누워 자고 있었다. 아무런 고민도

없이 달디단 잠을 자며 방금 전까지 있었던 뜨겁고 음란했던 정사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태

영은 어머니의 정신 세계를 들여다 볼 의지나 용기가 없었다. 잠시 주저하다가 한숨을 내쉬며 눈

을 감았다가 깊이 숨을 들이 마신다.

태영은 젖은 수건들을 치우고 침대에 올라 모로 누운 어머니의 뒤로 가서 껴안으며 이불을 덮었

다. 몸은 젖은 수건으로 닦아 내었지만 긴 머리는 땀내가 아직 그대로 났다. 하지만 태영은 비로

소 어머니의 냄새를 맡는다는 생각에 그녀의 머리 결에 코를 묻고 인희의 몸을 가슴에 안고 손을

앞으로 돌려 살며시 가슴을 쥐고는 잠을 청했다.

 

태영은 꿈에서 어떤 여인을 보았다. 너무나 아름답고 고운 미소를 짓는 나신의 여성이 공간에

떠있었다. 정확한 용모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그녀가 고운 미

소를 지으며 자신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하체에 손을 뻗어 자지를 만져준다. 태영은 긴 신음을 발

하며 여인의 가늘고 긴 손가락에 휩싸이는 감각에 전율했다. 여인이 입을 열어 말했다.

[ 사랑해…]

 

눈을 뜨자 태영은 헉헉 거리고 있는 자신을 알았다. 그리고 울고 있었다. 방금의 꿈에서 느꼈던

감정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꿈속의 여인이 지금도 생각났다. 얼굴은 확실이 보이지 않았다. 뿌연

안개에 쌓인 듯한, 아웃포커싱이 심하게 걸린 사진처럼 알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태영은 그 여인

이 인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근거나 증명은 없지만 심정적인 확신이 있었다. 그 여인이 자신

의 자지를 만지며 사랑한다라는 말을 할 때 태영은 꿈속에서 너무나 큰 쾌감과 쾌락과 사랑을 느

꼈다. 그리고 슬펐던 것이다. 꿈인 것을 알았다. 그리고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되어 슬펐다. 자

신의 어머니는 자신의 자지를 만져줄 지는 몰라도 애정을 가득 담아 자신에게 사랑해 라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 내가… 내가 모든 것을 망쳤어.]

이제 고1이 되는 17살이 막 된 청소년일 뿐이다. 분노에 가득 차 일을 벌였지만 꿈속에서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광경을 보자 그제서야 사진이 저지른 패륜을 깨달았다. 눈물이 흐르는 것을 닦

고 잠이든 인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놀랐다. 인희는 잠에서 깨어 있었고 태영을 바라보고 있

었다.

“ …”

“ 일어났니?”

“ 언제… 일어…”

“ 아까 전에.”

인희는 이불을 들추며 일어나 농으로 간다. 늘씬한 알몸의 뒤태가 보였다. 가늘은 허리 아래로

풍만한 둔부가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에 태영은 숨을 참았다. 여인은 장롱에서 가운을 꺼내 입었

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수건들과 찢어진 옷과 스타킹 등을 주섬주섬 주어서는 밖으로 나갔다.

[ 본건가…? 내가 우는 걸…?]

태영은 침대에 앉아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머니를 강간하고 나면 모든 것에 대한 고민이 사라

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저 더 큰 고민이 생겨버렸다. 분명 자신은 어머니를 사

랑했던 거다. 어머니로서. 인희를 어머니로서 사랑했다.

보통의 모자라면 당연한 것이었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자신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냥 여자로

서,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듯이 소유 해야할 대상으로 생각 했는데… 어머니와의 근친상간을 강간

으로 이루고 나니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 난 어머니를 어머니로서 사랑했었다.]

태영은 인희에게서 모정을 느껴본 적이 별로 없었다. 그랬기에 모정이라는 존재의 인식이 없었

고 그러했기에 자신은 모정을 원하고 그리워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인식도 없었다. 그저 동사무

소에서 서류를 떼면 나오는 가족관계 그 이상, 그 이하도 없다고 인식했었다. 그리고 그 관계를

어젯밤에 자신이 깨버렸다. 돌아갈 수 없다.

 

인희가 방에 들어왔다. 여전히 침대에 앉아있는 태영을 보고 살짝 놀라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농

으로 가서는 가운을 하나 꺼냈다. 남성용의 가운이었다. 분명 누군가가 사용하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 입어. 나와. 아침 먹자.”

“ …”

“ 어서.”

“ 다른 말 안해?”

“ 무슨 말? 아… 그런 게 듣고 싶은 거니? 좋았어. 어젯밤.”

“ …”

오히려 태영이 입을 벌리고 경악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고민과 걱정과는 아무 상관없다는

듯한 어머니의 선언에 놀라고 말았다. 그런 태영의 얼굴을 보고 인희가 배를 잡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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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싸늘한 바람이 더욱 세차게 불고 있었다. 밤이 되자 그 바람은 실제로 사람의 살을 저밀

수 있을 정도의 광폭한 위력을 내고 있었다. 그 위력에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창틀과 문틀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났다. 민감한 사람이라면 분명 여관 측에 항의할 것이 뻔할 정도로 소음이 컸

지만 단 두명의 남녀는 그런 하찮은 것 따위에 신경 쓰지 않았다. 두 남녀는 서로의 몸을 비비고

끌어안아 자신의 욕정과 상대의 뜨거움에 신음을 내기 바빴다. 오히려 그 신음소리가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음보다도 더 컸던 거다. 다행히 내부의 소음은 잘 방비가 되어 있는 지 항의 전화나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일은 없었다.

“ 끄으으으응….”

길게 뭔가를 겨우 참는 듯한 소리는 낸 여인은 두꺼운 이불 위에 엎드려 있는 상태였다. 가슴과

얼굴은 이불 위에 처박혀 있었고 두 손은 어지럽게 이불 위를 돌아다니며 무언가 쥘 것을 찾았다.

결국 잡을 것이 없자 이불을 쥐고는 부르르 떨었다. 희고 풍만한 엉덩이는 천장을 향해 치솟아

있었고 허벅지는 한껏 벌어져 가랑이 사이에 위치한 음부를 대기중에 노출하고 있었다. 그 흠뻑

젖은 음부에는 남자의 손가락 2개가 침입하여 한껏 마찰하고 있었다. 그 마찰력으로 일어난 음부

에서 느껴지는 쾌락에 신음한 것도 있었지만 그 음부 위쪽 대변을 배출하는 항문에 닿은 남자의

굵은 혀가 주는 이색적인 쾌감이 더 컸다.

“ 허… 억… 싫어요… 제발… 그만… 흐응… 큭…”

꼿꼿이 세운 혀로 항문의 정가운데를 찌르는 남자의 행위에 시즈에는 이불과 상체를 합체 시키

려는 듯이 바닥을 기고 있었다. 이미 뇌 속은 완전히 녹아내린지 오래였다. 생각이란 것을 할 수

가 없었고 판단이란 것도 불가능 했다. 그저 자신의 보지와 항문에서 올라오는 쾌락과 그로 인해

뜨겁게 올라오는 성감으로 인해 온몸이 불타오르는 느낌에 저 안 깊숙한 곳은 이미 녹아 흔적조

차 없었다. 존재하는 것은 그저 암컷으로 전락한 여인의 음탕한 치태 뿐이었다. 남자가 주는 능욕

에 거부하지 못하면서도 그 능욕에 저항하는 척을 하며 본인의 정체성을 지키려 하는 욕심많은

여인에게 쿠로는 어디 한번 해봐라 라는 심정으로 어울려 주고 있었다. 물론 언젠가는 그 자아를

완전히 산산조각 낼 생각이었다. 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고 귀신들이나 돌아다닌다는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둘의 행위는 점점 과열되어 갔

다. 아니, 시즈에의 행위가 더욱 음란해졌다.

“ 제발… 이젠 박아줘요!!! 날 강간해줘! 날 가져! 날 줄게! 어서… 흐윽…”

계속된 애무에 진저리를 치며 강간해 달라고 애걸복걸 하는 시즈에를 보며 쿠로는 반대로 패팅

에 들이는 시간을 더욱 늘렸다. 성감을 높이기만 할 뿐, 오르가즘이나 작은 절정 조차 볼 수 없는

상태에 1시간 이상을 방치되자 시즈에는 결국 폭발했다.

“ 박으라고!!! 나쁜 새끼야!!! 제발… 아… 그러지 말고… 박아줘…!! 나 미쳐… 미쳐버려… 제발… 박

아줘…!! 조여줄게! 기쁘게 해줄게! 그러니까 박아…? 응? 언니처럼 박아줘!!! 언니보다 더… 언니보

다 더 조여줄게!!! 제발!!!”

망상과 현실을 뒤섞은 미망의 언저리에서 헤매던 시즈에는 결국 무너졌다. 발 밑의 단단했던 땅

이 무너져 내리고 검고 깊은 구멍에 떨어져 타락해버렸다. 그것도 쿠로의 계획과는 달리 스스로

땅을 파고 땅속 깊이 자진해서 자신을 파묻어 갔던 거다. 그 사실이 쿠로에게는 너무 재밌었다.

쿠로는 이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차근차근 자신의 색으로 시즈에를 더럽히고 조교 하려 했었

는데 시즈에가 스스로 망상을 거듭하더니 자신이 뭔가를 하기 전에 알아서 타락했다. 이런 경우

는 처음이었기에 쿠로는 자신의 계획을 수정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고, 의외로 이런 상황이 재

밌었던 거다. 알아서 타락하는 여자라니…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이유 같지도 않은

이유로 스스로 타락하는 시즈에에게 새삼 매력을 느낀 거다. 유우나와 경쟁을 시키는 것도 재밌

겠다.

“ 싫어. 더 애태워 줄게.”

“ 그… 그러지 마요… 제발… 이젠 줘… 자지를 줘요… 언니보다…흐그그극… 언니보다… 잘 할께요.

그러지 말고.. 날 먹어요… 내 보지에… 흐윽… 넣어줘… 제발…”

“ 난 네 언니를 몰라. 쯔업… 후욱…”

“ 알잖아… 언니를… 알잖아…”

“ 네 언니 따위를 내가 어떻게 알아?”

물론 알고 있다. 이미 면식이 있고 서로 인사를 나눈 사이였다.

“ 이거… 웃긴 년이네. 됐다.”

쿠로는 하던 짓을 모두 멈추고 시즈에를 앞으로 밀어 버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족탕으로 들

어가 버렸다. 이불 위에 혼자 남겨져 있던 시즈에는 신음을 흘리다가 가족탕의 문이 닫히는 소리

를 듣고 나자 고조되던 성감이 순식간에 얼어버린 것을 알았다. 자신이 내뱉은 치어를 생각하지

못한 시즈에는 행위를 중단하고 욕탕에 들어가 버린 남자를 이해할 수 없었고 행위가 중단되면서

남자가 한 말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즈에는 그저 욕탕에 들어간 남자를 기다려야 하나,

아니면 따라 들어가야 하나를 가지고 고민중이었다.

잠시 후, 온몸에 물기가 번지르르한 몸으로 쿠로가 수건으로 닦으며 나와 작은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어리둥절한 시즈에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제야 자신이 뭔가 실수를 했다는

생각을 했다. 단지 그게 뭔지를 모를 뿐…

필사적으로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거의 환각상태에서 멋대로 지껄여 대던 상황이라 기억나는 것

이 없었다. 정확하게는 앞뒤가 마구 잘린 채 너저분하게 나뒹구는 종이조각을 맞추는 상태였기에

단서도 없이 꿰어 앞뒤를 맞추기는 무리였고 중간중간 기억도 나지않는 순간이 무수하게 많은 지

경이라 결코 해결될 수 없는 상태였다. 시즈에는 이불에서 일어나 알몸으로 작은방 앞으로 갔다.

어떻게든 해야 된다 라는 필사적인 욕망 때문이었다.

그때 쿠로가 방에서 나왔다. 이 방에 처음 들어왔을 때와 같이, 중간에 도쿄에 갔다 왔을 때와

같이 검은 정장이었지만 시즈에는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이름처럼, 쿠로(黑)라는 이름처럼 검은

정장을 입은 쿠로의 모습은 그림 같았다.

“ 에…”

시즈에는 옷을 입고 나온 쿠로의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모델 같은 체형에 달라붙

는 정장을 입은 그 모습을 말 그대로 남신(男神)의 정형이었다. 뭘 입힌들, 안 어울릴까?

“ 비켜.”

넋을 잃고 쳐다보는 그 자리가 쿠로의 동선을 막는 자리였나 보다. 차갑게 노려보며 내뱉는 말

에 시즈에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리고는 무의식적으로 자리를 비켰다. 늘씬한 알몸을 가릴

생각도 하지않고 쿠로의 명령에 따라 길을 비켰다. 쿠로는 성큼 입구로 가더니 구두를 신고 밖으

로 나가버렸다.

홀로 남은 시즈에는 현재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다가 한가지, 정말 한가지만을 알았다. 이대로

그를 보낸다면 다시는 볼 수 없다. 그 생각이 들자마자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뜨겁고 아픈, 타는

듯한 열기가 솟아 올랐다. 다신 볼 수 없다. 그럼… 언니만 좋아하겠지.

그 생각이 들자마자 시즈에는 반쯤 정신이 나갔다. 뭐, 정확하게는 3분의 2가 나갔다. 시즈에는

조금 전까지의 쾌락으로 절여져 있던 뇌를 필사적으로 돌렸다. 돌리고 돌리고 또 돌렸다.

 

키를 돌려 엔진을 켰다. 그르릉 소리를 내며 스포츠카가 깨어난다. 그 소리는 야수가 잠을 자다

먹잇감을 보고 입맛을 다시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소리와 닮았다. 그렇기에 쿠로는 이 비

싼 차를 샀다. 이 일본에서는 단 3명만이 소유했다고 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었다. 그런 것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 쿠로이기에 이 차를 아는 사람들은 욕을 할지도 모른다. 차의 가치를 모른다고

말이다. 물론 그런 사람을 만나더라도 쿠로는 코웃음을 칠 거다. 그에게 차는 가치가 아니라 운송

기관일 뿐이다. 단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차일 뿐인 거다.

헤드라이트가 켜졌고 엑셀을 밟아 출발하려는 데 앞에 사람이 있었다. 쿠로는 브레이크를 밟으

며 앞을 막아선 여인을 보았다. 시즈에가 서 있었다. 그런데 복장이 없었다. 적나라한 알몸으로

차의 진행방향을 막고 있었다. 여관 건물에서 25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이 주차장에 시즈에가

알몸으로 뛰어와 길을 막고 있었다. 춥고 거센 겨울바람을 알몸으로 맞으며 길을 막고 있었다.

쿠로는 1분이상 알몸을 바라보다 문을 열고 나왔다. 시즈에는 덜덜 떨며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남자를 바라보고 있다가 자신의 앞에 오자 무릎을 꿇었다.

“ 뭔데?”

“ 죄송해요. 사죄 드립니다.”

“ 죄송? 사죄? 뭐가 죄송한데?”

“ …”

“ 뭔지도 모르지?”

“ 그게…”

남자들이 흔히 생각하는 여자가 하는 질문 중에 가장 무섭다는 말이 쿠로의 입에서 나왔다. 시

즈에는 정말로 쿠로가 화난 이유를 몰랐다. 남자는 차갑게 등을 돌렸다.

“ 됐어. 꺼져.”

차를 향해 가는 쿠로의 앞으로 달려와 다시 무릎을 꿇는다.

“ 모든 게요. 모든 걸 잘못 했어요. 죄송합니다.”

“ …”

“ 죄송합니다. 사죄 드립니다. 잘못했어요. 제발 용서해주세요.”

그러면서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를 찧기 시작했다. 몇 번을 땅에 머리를 박자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진득한 액체가 묻기 시작했다. 노란 헤드라이트 불빛에 까맣게 보였지만 그것은 피였다.

사과와 사죄를 청하며 찧던 머리에 상처가 나면서 피가 나온 거다.

쿠로는 차갑게 바라보다 말했다.

“ 그만.”

그의 말에 그제야 찧던 머리를 멈추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운데 이마에서 핏물이 떨어졌다.

“ 일어나.”

여인이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온몸은 이미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영하의 실제온도보다 10도

이상 더 낮은 차가운 바람에 살아남기 위해 몸속 혈액이 필사적으로 돌고 있기 때문이었다. 남자

가 자신의 정장 상의를 벗어 어깨에 걸쳐 주었다. 코트라던가 점퍼, 패딩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

만 쿠로는 이미 몸의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신의 영역에 가까워져 있는 상태였기에 그런 것을

입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그나마도 몸의 보온이 되는 상태였기에 [물론 시즈에의 고간사이까지 가리는 사이즈라 하체는

결코 보온해주지 못하는 옷이다] 시즈에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쿠로를 바라보았다. 물론 다분히

연극적인 미소였다. 쿠로는 차를 다시 주차하고는 시즈에를 품에 안고 여관건물로 들어갔다. 방으

로 들어가자 시즈에에게 욕탕으로 들어가라고 말을 하고는 작은 방에서 옷을 벗고 나왔다. 나와

보니 시즈에는 피부색을 빨갛게 물들인 알몸으로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 멍청하긴… 욕탕에서 기다리라고 했잖아.”

“ 하지만… 그게…”

“ 됐어. 들어가자.”

시즈에를 데리고 욕탕에 들어가 뜨거운 물에 들어갔다. 약간 식기는 했지만 여전히 따듯했다. 가

열장치를 작동시키고 시즈에를 품에 안고 온몸을 비벼준다.

“ 으으응… 하아…”

열탕에 몸을 담그고 몸을 녹이자 안타까우면서도 달콤한 탄식을 발한다. 한참을 몸을 비벼 주다

가 얼굴의 볼에 양손바닥을 대고 눈을 맞춘다.

“ 잘들어. 다음 번은 없어. 한번만 더 그딴 짓거리를 하면 다시는 안 볼 거야.”

“ …”

“ 알아 들었어?”

“ 네…”

매서운 눈빛으로 몇분 더 바라보다가 입술을 덮쳤다. 여인은 남자가 용서해 준다는 사실과 자신

의 몸을 즐기려 한다는 것에 깊게 반응하며 입술을 벌리며 사내의 능욕을 받아 들였다. 여인의

입에서는 달콤한 타액의 맛과 함께 단내도 함께 났다. 샤워나 탕에서의 수욕은 하였지만 이를 닦

거나 하진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야 그럴 것이 잠을 자는 것 외에는 그저 농락당하는 것이 다였

던 시즈에였다. 그럼에도 쿠로는 상냥하게 혀를 얽고 빨아당기며 농밀한 성인의 키스를 했다.

몇분간의 키스를 끝내며 시즈에의 얼굴을 보니 아까와는 다른 이유로 안색이 빨개져 있었다. 다

시금 다가올 쾌락의 시간을 기다리면서 여인은 온몸을 붉히고 있었다. 쿠로는 능욕의 기대로 수

막이 낀 듯 흐려져 있는 예쁜 눈을 보며 일어섰다. 여인의 눈은 일어서는 남자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며 위로 향해 고개를 들고 바라본다. 그 시선은 단순히 연인의 얼굴을 보는 눈빛이 아니었

다. 자신의 육체를 지배하고 능욕하고 사랑해주는 육체의 주인을 바라보는 눈빛이다.

“ 빨아.”

시즈에는 남자의 말에 애써 보지 않으려 하던 밑으로 고개를 내려 발기한 자지를 보았다. 잔뜩

발기하여 욕탕의 물에 젖어 번들거리는 괴물 같은 자지가 자신의 바로 앞에 있었다. 그 크기는

단순히 크고 굵고 길다라는 말로 위용을 나타낼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은 이것을 직접 몸

안에서 느껴보았다. 생각해 본적도, 느껴본 적도 없는 자지의 실체에 시즈에는 미간을 찌푸렸다.

“ 아… 벌써 이렇게나…”

굵은 기둥 주위에 핏줄이 얽혀 떠올라 있어 그 기묘한 생김새는 더욱 그로테스크 하다. 공포영

화에 등장하는 미친 살인마를 바라보는 느낌으로 시즈에는 공포심을 느끼며 입을 벌렸다. 쾌락에

대한 기대가 공포심을 서서히 이기기 시작했다.

“ 아아음….음…흐음…흡…”

기둥의 굵기에 비해 약간 작아 보이는 귀두이기에 일단 귀두부터 삼키자는 생각으로 입을 벌리

며 다가갔지만, 턱없이 크다. 귀두가 작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기둥에 비해서 이다. 쿠로가

만난 많은 여자들이 항상 그렇게 착각하고는 한다. 기둥은 몰라도 귀두는 삼킬 수 있겠다 라고

착각하는 순간 여인들은 더욱 타락해 간다. 무언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희망을 가지

지만 실제로 접한 순간 기묘한 박탈감에 휩싸이며 멋대로 배신감까지 느끼는 여인도 있었다.

시즈에는 겨우 귀두를 입에 넣었다. 자지 특유의 냄새에 이미 비강은 눅눅해져 있었다. 몇일동안

방안에 가득차 들이마셨던 냄새 중 하나였고 그 냄새는 분명 성감을 상승시키는 위력이 있는 것

이 분명할 것이다. 있는 대로 입을 벌려 삼키자 심정적인 포만감에 길다란 신음을 냈다.

서서히 귀두의 크기에 적응해 가며 강하게 빨면서 혀를 대어간다. 좃빨기에 대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AV에서 보았던 행위나 상상해 왔던 것과 아까 해봤었던 행위를 바탕으로 남자에

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어색한 것이 사실이고 능숙하지 못하다. 그러나 쿠

로는 시즈에에게 그런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애무의 레벨이나 경험치는 자신이나 다른 성노

예를 통해 가르치면 되는 일이다. 지금의 행위는 어디까지나 평범하고 정숙했던 미망인이 자신의

육체를 깨닫고 개방하여 쿠로라는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시발점으로의 기념식인 거다.

 

쿠로가 가진 여인에 대한 개인 취향은 단순하다. 아름답고 몸매가 좋으면 된다. 개성이나 인성,

직업이나 성적 취향 같은 부분은 아무 쓸모가 없다. 아름답고 몸매만 좋으면 나머지 부분은 자신

이 조교 하면 대부분 바뀐다. 아니, 더욱 아름다워지고 몸매가 더욱 농밀 해 지도록 만든다. 인간

의 됨됨이는 바꿀 수 있다. 직업은 별 상관없다. 돈이라면 자신에게 있어 별 필요하지 않은 것이

다. 아니, 쓸데 없이 많아 죽겠다. 물론 지금 이 시간에도 그 돈은 늘고 있다. 자신의 여인 몇 명

이 그 돈을 책임지고 굴리고 있다. 가끔 가다 쿠로가 돈의 운용에 대해 지시를 하긴 하지만 대부

분 전권을 주고 운용 시킨다. 외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신이 조작할 수 있지만 외모만큼은 그

게 안된다. 물론 좀 더 아름다워지도록 하거나 몸매를 일부분 조작할 수 있지만 원판불변의 법칙

만큼은 그로서도 어쩔 수 없다. 그렇기에 더욱 외모와 분위기에 집착한다.

성적 취향마저 별 상관이 없다. 레즈비언의 경우 자신에겐 이미 4명의 레즈비언을 자신의 여인

으로 만들었다. 그 중 첫번째로 자신의 여자가 된 여선생이 주선하여 나머지 3명의 레즈비언을

먹어 치웠다. 모두 극상의 몸매에 황홀한 미모의 여자들이다. 그 전만해도 남자를 증오하거나 미

워할 정도의 미녀들끼리 서로의 육체를 즐기던 이들이지만 쿠로라는 남자를 알게 되고는 동성간

의 섹스 외에 쿠로와의 섹스라는 옵션이 추가된다. 단 그뿐이다. 쿠로와의 섹스를 원하게 된다고

해서 남성과의 섹스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쿠로와의 섹스를 원할 뿐이다. 그녀들에게 쿠로

는 남성과의 동의어가 아니다. 쿠로는 어디까지나 유일무이한 존재, 혐오하는 남성이란 존재가 아

닌, 너무나도 사모하며 흠모하고 그리워하며 자신들의 육체를 가질 수 있는 자신들의 지배자이며

유일한 존재, 디 원(The One)이다.

 

시즈에의 턱과 혀가 얼얼해질 때쯤 쿠로는 그만하게 하였다. 이젠 더 이상 못하겠다고 생각을

할 때였기에 시즈에는 입에서 귀두를 뽑아냈다. 뽀옥 소리가 나며 여인의 타액에 젖을 대로 좆어

더욱 흉해진 귀두를 보면서 시즈에는 아쉽다는 한숨을 내쉰다. 쿠로가 앉으며 시즈에를 안아 자

신의 위로 올라오게 했다. 뜨거운 탕 속에서 얼싸안고 키스를 하며 여인의 엉덩이를 잡고 주물렀

다. 그와 함께 자신의 자지 위에 오게 한 이후 시즈에의 눈을 보며 말했다.

“ 자, 마지막이다. 다음은 없어.”

“ 하응… 무엇을…”

“ 거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야. 거부한다면 난 그냥 간다. 지금까지의 모든 일은 없었던 일이

되고 넌 가련하고 현숙한 미망인이 되어 지금처럼 살아가는 거야. 하지만 지금 이 자지를 받아들

이며 다음은 없어. 넌 내 여자가 되는 거고 벗어나지 못해.”

“ 그… 그런…”

시즈에의 안색이 흐려졌다. 아마도 이 남자가 없어진 상황을 상상한 것이리라.

“ 내 여자가 된다는 게 어떤 것인지 말해줄게. 오직 나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 나만을 바라보며

살아야해. 나 이외의 인간은 그저 타인일 뿐이야. 내가 아닌 다른 남자를 안을 수 없어. 내가 원

하면 그곳이 어디이든, 언제이든, 주변에 누가 있든 내가 원하면 널 안아서 박는다.”

그것은 여자가 아니다. 성노예, 요즘 말로 육변기라 불리는 타락한 여인을 부르는 말이다.

“ 너… 너무해…”

“ 싫은가? 그럼 여기까지인 거야.”

“ 그게… 그게 아니라…”

“ ?”

 

시즈에의 두 눈 가득하게 눈물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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