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 문재인 지지에서 박근혜 지지로 바꼈다!.SSUL
일딴 어머니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경기여고 강금실 1년 후배였고, 전교 일등도 여러번 하셨다.
할아버지가 여자가 무슨 남녀공학에 가냐고 해서 이화여대 의대 수석으로 들어가셨고... 덕분에 엄청나게 보수적인 사람이 되셨지..(정치적 보수 말고, 김태희 보수..)
할아버지께서 극반공 이시지만, 이념/사상을 자식들한테 절대 주입시키지 않으셨고,
우리 어머니는 자기 주관대로, 정치에는 관심이 엄청 많으시지만 내가 본 최고의 중도중 한분이야.
아, 근데 미국 정치에도 엄청 관심 많으신데, 오바마 광팬임.. 공화당 까는건 아닌데, 맨날 NBC 인가 친민주당 채널 틀어놓고 보시더라.
김영삼 - 김대중 뽑으셨고, 노무현 - 이명박 때는 해외에 나가 계셔서 투표를 안하셨지.
그냥 김영삼 김대중은 목숨을 걸고 정치생활을 했으니, 대통령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 하셨던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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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무릎팍 나왔을때만 해도 어머니는 안철수를 엄청나게 좋아하셨어. 안철수 바이오 까지 어떻게 찾아서 서울대니 뭐니 하던게 불과 몇일 전 같다.
어머니와 이번 대선 이야기 시작한게, 안철수가 단일화 못하겠다고 뻐겼을때 있지? 그때였어.
그때 어머니가 안철수 엄청나게 욕하더라구 ㅋㅋ 사람이 간보는거보니 걸렀다고 진짜 저게 뭐냐고..
가면 갈수록 안철수 엄청나게 욕하심;; 최근에도 안철수가 지지한다 안한다 이런 기사 올라오니깐, 아니, 지지하면 하고 안하면 안하지, 왜 자기가 후보도 아닌데 이슈화 시키냐고 욕하심 ㅋ
설마 다음 대선에 나오면 절대 안뽑을 꺼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문재인 뽑을꺼라고 하시더라. 이유는 민주당이건 한나라당이건 결국 정책은 비슷비슷 하다는거야.
(근데 어머니 처럼 미국 정치 관심 깊은 사람들이 한국정치를 보면, 민주당하고 새누리당하고 결국은 비슷비슷하고 그냥 권력 잡기놀이만 하고 있다고 생각할수 있어.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그만큼 당의 차이가 크거든.)
그럼 사람을 보고 뽑아야 겠지? 문재인이 그당시 인상은 괜찮았거든. 자꾸 말로는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고 안철수 나쁜놈 만들어 버리고 ㅋㅋㅋ
나 할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엄마가 문재인 뽑을꺼라고 꼰지르기 까지 했다 ㅎㅎㅎ 할아버지는 원래 그런사람이라고 어쩔수 없다고 나나 투표 잘하라고 하시더라 ㅋ
근데 이게 바뀌게 된게.. 바로 토론이야.
이정희 때문에 동정표? 아니.. 어머니 수준의 사람이 그런걸로 확 마음 바꿀 사람은 아니지.
토론을 보니, 문재인이 어벙벙 하다는거야.ㅋ 말을 의외로 잘 못하고, 주장하는것도 뭔가 시원치 않고.
물론 박근혜도 잘하는건 아니지만, 일반 사람들이 누구를 지지하고 누구를 깔려는 목적으로 토론을 보지 않는한, 말실수 같은건 그다지 중요하게 보이지 않는 다는거지.
특히 첫번째 토론 보고나서 박근혜가 그나마 낫다고 하시더라구. (물론 토론 스킬만이 낫다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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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비론의 정확한 뜻은 "두 의견/입장이 모두 틀렸다" 이거든.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이나 결국 비슷비슷 하구만" 이란건 양비론이 아니야. 이건 현실이야..
토론만 봐도 결국 외교, 복지, 심지어는 경제, 국방 까지 결국 다 비슷비슷 하자나;; 누가되던 뭐가 바뀌는게 별루 없어.
그리고 다시말하지만, 미국 정치를 봐. 특히 낙태, 게이, 그리고 특히 경제 분야에서 확고하게 차이를 들어내고 있어.
이런거 봐오다 한국 정치보면, 민주당이건 한나라 당이건 그게 그거지..
그리고 결국 어머니 처럼 "사람" 을 보고 뽑게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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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안철수 초창기에 좋아하다 간보는거 보고 싫어하시게 됨
2. 문재인 사람 좋다고 뽑는다고 하심.
3. 토론보고 "그나마 박근혜가 낫다"고 입장 바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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