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야 야썰 나와 내 누나 내 가족 이야기 2
주소야 야썰 나와 내 누나 내 가족 이야기 2
그렇게 그 날 하루 무사히 지나가고
엄마랑 외삼촌이 아빠가 우리한테 못 오도록 접근금지 이거맞나?
아무튼 이걸 신청하고 나니 확실히 좋더라고
그렇게 다시 우리 세식구는 1년정도 평화를 맞이 하는듯 싶었는데
내가 중학교 3학년 4월에 엄마가 돌아가셧어.
원인은 암이엿어.
엄마가 평소에도 잘 못드셧거든 맨날 속쓰리고 그러셨는데
너무심해지다보니 동네병원가서 검사하니까
의사가 큰병원 가보라 해서 갔더니 위암이래.
위암판정 받은시기가 중2였어.
3기에서 4기 넘어가는시점이엿어.
의사는 그래도 모르니까 치료를 권했지만
엄만 무슨고집이신지 끝끝내 치료를 받지않고
1년정도를 약만 드시고 하다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며칠전에 나랑 누나 불러서 통장이랑
엄마가 죽으면 나올 보험금에 대해 말해주면서 하신말이
그 누구도 믿지말래 심지어 가족들도 믿지말구
자기 죽으면 너네둘이 똘똘뭉쳐서 살아야 된다면서 말하는데 참...ㅋㅋ
엄마가 치료를 안받던 이유가 그나마 일해서 조금이라도 모아놓은돈
자기 치료하는데 쓰기싫다고 다 우리 주고싶다고 하시더라.
우린 물론 치료받으라고 했지만 위에서 말햇듯이 엄마가 치료를 안받으셧지.
그렇게 4월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일주일은 정신없이 보냈어.
울기도 엄청 울고 뭘 해야 할지 몰랏지.
아빤 장례식장에도 안왔어.
아니 오히려 안온걸 다행으로 생각햇지.
거기서 그 인간 얼굴 봤으면 내가 버티지 못햇을거 같거든.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려 할때
누나가 이사를 가자해.
아빠가 모르는곳으로 이사를 가자 하더라고
그래서 17년 살던 곳을 떠나 서울 이모네 근처로 갓어.
그래도 믿을만한건 이모 말곤 없더라고.
나랑 누나랑은 그전 살던집처럼
원룸 월세방 하나 구햇는데 아무래도 우리 돈으로는 더 좋은 방을 구할수가없더라고
그래도 그 전 집보단 좋앗어 ㅋㅋ
특이한게 잇다면 방에 변기는 잇는데 샤워실은없어서
현관겸 부엌에서 목욕하고 씻고햇다 ㅋㅋㅋ
겨울에 씻으면 얼어뒤질뻔햇지 ㅋㅋㅋ
그렇게 난 대충 근처 친구도 없는 고등학교 입학을 햇는데
내가 자라온 가정환경이 그래서 인지
이상하게 중딩때부터 학교 일진이라거 해야하나 ㅋㅋ오그라드는대
암튼 이런 새끼들이랑 시비가 많이 붙엇어.
그런놈들 특징이 자기보다 키작고 힘없고 왜소한 아이들만 괴롭히고
등치좋은 애들은 못건들자나 얼마나 찌질해 ㅋㅋㅋ
난 그모습에서 내 아빠를봣다 ㅋㅋㅋ
그래서 괜히 그 새끼들한테 시비도 걸고 그랫는데
문젠 나도 좆도없엇어 ㅋㅋ
키도 작고 등치도 좋은것도 아니고 깡따구만 있었지ㅋㅋㅋ
이놈들이랑은 매일같이 치고박고했어.
그걸 다 말하려면 너무 길어지니까 스킵할게 ㅋ
그렇게 한 8개월정돈 반에서 겉돌다가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나가서 공장이라도 가자 라는 생각에 누나한테 말도 안하고 자퇴를 하려했어
그리고 이때 나와 우리 누나한테 평생의 은인을만나.
바로 내 1학년 담임선생님.
사실 내가 자퇴한다 하기 전까진 말도 별로안했어 ㅋㅋ
근데 내가 갑자기 자퇴 한다니까 왜 그런 생각하냐며 말리는데
나도 엄마를 닮았는지 똥고집을 계속부렷지.
나중엔 부모님이랑 상의 했냐길래 둘다 안계시고 누나랑만 산다고 하니까
그럼 누나라도 불러오라고 하더라 ㅋㅋ
누나는 일하고 있었어 ㅋㅋ
누나한테 전화해서 담임선생님이 학교좀 오라 하니까
누나가 나보고 뭔 사고쳣냐면서 알겠다고 하면서 일 하던거 냅두고 왓어.
누나가 오고나서 내가 누나한테 나 자퇴할라 했는데
선생님이 못하게 한다고 하니까 누나가 이새낀 상의도 없이 그런짓을 하냐며
막 뭐라 하더라 ㅋㅋ
선생님이랑 얘기 하는데 얘기가 길어지는거야.
6시가 넘었는데도 얘기를 하는데
어쩌다 보니 우리집 가정사 얘기를 하게됬는데
그때 그얘기를 듣고 선생님이 우는거야
나랑 누난 당황에서 어쩔줄몰라 하는데
선생님이 혼자 막 눈물 닦더니 갑자기 저녁먹으로 가자면서 셋이 밥을 먹게됫어.
밥먹으면서 자기 얘길 해주는데 우리와 비슷하더라고
어릴때부터 시달리던 가정폭력을 피해서
기숙사 있는 학교에가 공부하며 졸업하고 대학을 가서 교사가 됬다고 하셧어.
선생님은 그마음 너무도 잘 안다며
지금까지 잘 버텨줬다면서 또 막 우는데 누나도 같이 울더라 ㅋㅋ
사실 누나도 정말 힘들엇지.
보살핌을 받을 나이에 4살어린 동생뒷바라지 하느라
고등학교때부터 온갖일을 하면서 몇년을 지낸거니까
그 이후에 선생님이 나한테 지금 자퇴하면 죽도밥도 안되니
나중을 위해서 고등학교 졸업이라도 하자 하는데
난 그러기엔 우리 생활비가 너무 부족하다구 하니까
선생님이 그건 해결해 주겠다고 하니까
누나가 극구 반대를 하는거야 설마 돈같은거 줄 생각이시라면 싫다고 하니까
선생님이 내가 주고 싶어도 너네들보니까 안받을거 같다며 좀만기다리라고 하더라.
그렇게 선생님이랑 밥먹고 이런얘기 저런얘길 하고 난 결국 자퇴는 잠시 미루고 있었어
그리고 며칠뒤에 선생님이 날 따로 불러서 얘기를 해주시는데
우리 학교 근처에 좀 큰 서점이 있는데
그 사장님이 선생님 친구 라고 하셧어.
그분한테 얘기 잘 했으니
학교 끝나고 여기서 일 해보는게 어떻냐고 하시길래 좀 망설여 졌는데
선생님이 가서 교과서 말고 여러가지 책도좀보구 조금이라도 일 하면
너 말처럼 생활비 보태는데 도움은 될거라길래 알겠다 하구
고1 겨울 방학부터 그 서점에서 일하기 시작햇지.ㅋㅋ
학교 끝나고 일하기도 했구 주말에도 일 하기도 했구
음... 좋앗어 ㅋㅋ
무엇보다 선생님 말처럼 돈도 벌어서 좋았구
그 사장님이 가끔 책을 추천해주셔서
일끝나고 집가서 조금씩읽고 하다보니 책 읽는 재미라는걸 알게됬지 ㅋㅋ
그렇게 하교 이후에 생활은 좋았지만 학교생활은 여전히 힘들엇어.
워낙 눈에 밟혀서 그런지 왕따 아닌 왕따도 당햇지.ㅋㅋ
그러다 사건이 터진게 고2 올라가기전 겨울방학 이엿어.
방학땐 아침에 가서 저녁에 집에왓거든.
일끝나고 집 가는길에
나랑 사이 안좋은 일진패거리를 만낫고
결국 길 한복판에서 싸움이 낫어.
난 혼자 걔넨 셋.
존나 웃긴건 그놈들도 싸움을 못하더라 ㅋㅋ
근데 그 장소가 사람이 워낙 많아서 어른들이 말릴줄 알앗는데
미친 경찰이 오는거야 ㅋㅋ
중간 중간에 주변 상가 기물파손도 있엇고....
결국 우리넷은 잡혀서 동네 파출소 가서 보호자를 콜했지ㅋㅋ
그중 두명 엄마가 먼저 왔는데 역시나 ㅋㅋ
그애미에 그 애새끼더라 ㅋㅋ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지 아들새끼 사고치는건 생각 안하고
나한테 막 뭐라 하는데 그 순간에 우리 누나가 딱 오더니
개네들 얼굴 쓱 훑어보고 나한테 오더니 옆으로 매던 가방을 땅에다 내려놓더니
내 죽빵을 때리더라 ㅋㅋㅋ
정~말 너무 아팠어 ㅋㅋ
그 새끼들이 때리는것보다 더 아팠어ㅋㅋ 한 다섯대 맞앗나?
정신 못차리는데
누나가 내 멱살 딱 잡더니 나보고
"야 내가 너한테 엄마아빠 없는 티내고 다니지 말랫지. 어떻게 하는 행동이 니 아빠랑 똑같냐" 하면서
막 욕하는데 누나의 뒷말이 너무 화가나는거야
결국 경찰서에서 나랑 누나랑 서로 언성높이면서 싸우기 시작햇고 내가 누날 밀쳣어.
누나는 뒤로 넘어지고 난 내 분을 못이기고 더 난리를쳤거든ㅋㅋ
내가 제일 싫어하던 인간의 행동을 내가 한다니 너무 싫었고
그런말 하는 누나가 너무 미웠어.
지켜보던 경찰분들이 날 제압하고 난 분이 안가라 앉는데
그놈들 엄마가 저새끼 보라고 저거 그대로 냅두면 사람 잡는다고 하면서
빨리 감옥이든 소년원이든 보내달라 말하는데
거기에 더 빡쳐서 내가 개네엄마한테 막 욕하거 그랫거든...
이땐 내가 철이없엇지..ㅋㅋ
근데 그 얘길 누나가 듣더니 갑자기 그 새끼들 엄마한테 무릎을 꿇고 비는거야
제 동생이 뭐 철이 안들어서 어쩌구 하면서 미안하다고 막 하니까
개네엄마는 좀 놀랫는지 좀 당황하다가 그래도 난 용서못한다는거 누나가 계속 빌었거든
난 누나한테 왜 누나가 무릎을 꿇냐고
지랄지랄을 하고 결국 누나한테 뺨두어대 더 맞고
누난 계속빌고 나증엔 개네엄마도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마무리 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