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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모의 친구와 나 그리고 숙모 - 5부

화요일 아침이다. 햇살이 유리가루를 뿌려놓은 듯 사방에 반짝여 눈이 시리다. 내 출근은 남들보다 늦다. 10시에 가게 문을 여는데 남들은 조금 일찍 열라고 충고하지만 십분 일찍 나서면 십분 걸리는 출근시간이 십분 더 늘어나니 길 뚫리길 기다려 항상 그 시간을 고집하고 있다. 셔터를 올리고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 카피 한잔을 타서는 자리에 앉아 전화기를 들었다. 선혜에게 한 시간 후 버스정류장으로 나오라고 지시하니 알았다고 한다. 시간을 기다려 약속 장소로 향했다. 하얀 바탕에 꽃무늬 양산을 든 선혜가 화사한 원피스에 센들을 신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수석에 올라 가지런히 다리를 모으고 앉은 모양새가 아무리 보아도 오십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아줌마다. “붕어찜 좋아해?” “전 다 좋아요”양수리로 차를 몰았다. 정약용 생가를 지나 조금 가면 한옥에서 붕어찜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었다. 정약용의 생가는 당호를 “여유당(與猶堂)”이라 하였는데, 이는 노자(老子)의 『도덕경』의 한 대목인 "여(與)함이여, 겨울 냇물을 건너듯이, 유(猶)함이여, 너의 이웃을 두려워하듯이"라는 글귀에서 따온 것으로 조심조심 세상을 살아가자는 뜻이다. 물텀벙술텀벙 살아가던 나에게는 지침이 될만한 글귀였지만 지금 나는 남의 마누라나 꼬셔서 낮거리나 즐기러가고 있는 처지였으니 그 누가 알랴 훗날 그 뜻을 새기지 못해 환난이 올지를....식당은 만원이었다. 서울 번호판이 달린 차들이 주차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불륜의 체취가 짙게 배인 남녀가 얼마나 팔자가 편한지 대낮부터 반주를 들이키며 잠시 후면 벌어질 질펀한 정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앳된 아가씨를 끌고 온 돈푼 꽤나 있어 보이는 배불뚝이 사장이나 젊은 커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어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논나니 아줌마들이었다. 그 가운데 선혜의 모습이 군계일학으로 빛났으니 나는 선혜가 더없이 고맙고 이쁘게 느껴졌다. 신발을 벗고 방으로 올라가 앉자 서빙하는 아줌마가 주문을 받는다.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테이블 밑으로 손을 뻗어 맞은편에 앉은 선혜의 발을 잡았다. 선혜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뭐해요? 누가 보겠어요.” 선혜가 내 앞으로 얼굴을 내밀며 손으로 입 옆을 가리고 남들이 듣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크크, 괜찮아 다들 그렇고 그런 사람들인데 뭐” 스타킹 감촉이 보드라운 선혜의 발을 발가락에서 뒤꿈치까지 두세 번 비벼주자 간지러운 듯 오므려버린다.“더럽게....” 부끄러웠을 것이다. 새침하게 내가 못할 짓이라도 한 양으로 토라진다.“뭐가 손 닦고 만졌잖아” 말귀를 못 알아들은 척 대꾸했다.반주를 곁들여 점심을 먹고 근처 러브호텔로 향했다. 이 불경기에도 호텔만은 성업 중 이었다. 한창 일해야 할 시간에 섹스에 눈먼 커플들은 생업도 가사도 모두 팽개치고 정욕을 불사르려 불나방처럼 이곳으로 날아들었다. 프론트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또 승강기에서 내려 방으로 향하는 복도에서 세 쌍의 불나방들이 우리를 스쳐갔다. 방에 들어와 신발을 벗는 선혜를 보니 샌들이 처음 신은 것인 듯 깨끗했다.“새로 샀나보네”“네, 횡성에서 남편이 사줬어요.”“신고 도망가라고 신발 사줬나, 크큭, 그러니 외간 놈이랑 이렇게 호텔방엘 오지”“자꾸 그런다” 선혜가 눈을 흘긴다. 그 모습이 귀여워 꼭 끌어안고 입맞춤해준다.“신랑 옆에 누워서도 내 생각나지 않았어?”“생각났어요, 자긴요?”“하하, 빨리 보자고 성화부린걸 보면 몰라”입을 맞추고 마주 서서 선혜의 치맛단 밑으로 손을 넣어 쓸어올려 엉덩이를 주무르다가 팬티를 벗기려 하니 꽉 조여진 넓은 팬티가 어째 만만치가 않았다. 이게 뭐야? 치마를 들추고 안을 보니 아줌마들이 입는 거들처럼 생긴 넓은 카키색 팬티였다. “참내 팬티가 이게 뭐야, 아줌마 티 나게”“왜요?”“나 이런 팬티 싫어한다 말야. 야한 팬티는 아니더라도 먼저처럼 수수한 팬티라도 입어”내 취향이 독특한 건지 나는 T팬티처럼 야시시한 팬티에는 별로 매력을 못 느낀다. 밑이 터진 팬티는 거부감마저 느껴진다. 아침에 입고 하루정도 활동해서 보짓물이 조금 묻은 밤에 보는 팬티가 가장 좋고 그다음이 깔끔한 하얀 면 팬티다. “알았어요” 풀 죽은 선혜의 모습이 애처롭다.“사이즈가 몇이야?”“네? 무슨 사이즈....”“팬티 말야. 내가 사줄게 내 취향에 맞는 걸로”“됐어요. 팬티 많아요.”“그러지 말고 말해봐. 브라 사이즈도”“됐는데....” 그게 뭐 대단한 비밀이라도 된다고 말을 잘 안하려고 한다. 여자들이란 나이를 먹으나 안 먹으나 신체 사이즈 밝히기를 꺼려한다. 계속 다그치자 마지못해 대답한다.“85B하고 90예요” 그 날부터 이 사이즈 속옷을 사려 동네 보디가드 대리점을 몇 번이나 드나들어 점원 아가씨와 인사도 나눌 정도니 잊히지 않는 게 당연하다.선혜 몸뚱아리를 감싸고 있던 천 조각을 전부 벗겨내 알몸으로 만들었다. 부끄럼 때문인지 흥분해서인지 아니면 에어컨을 틀어 논 실내가 추워서인지 살갗에 오돌토돌 소름이 돋아나있었다. 일인용 소파에 앉히고 양다리를 들어 팔걸이 위로 올려 치부가 드러나게 하고는 무릎을 꿇고 선혜의 보지를 핥았다. 침대에서 만든 M자 보다 후장도 더 잘 드러나고 내가 쿤닐링구스를 해주기에도 편리했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흥건하게 젖은 선혜의 보지에 넣고 갈코리 처럼 구부려 떠내니 씹물이 묻어낫다. 미끈한 점액질이 묻은 손가락을 선혜의 후장에 한마디만 찔러 넣고 입으로는 보지를 빨아댔다. 후장에 찌른 손가락을 쥐락펴락하며 꼬물거리니 그 자극이 컸나보다. 바로 양편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더니 허리로 등받이를 밀며 상체를 빳빳하게 세우고는 숨을 떨었다. “아하~하~항~”계속해서 온 몸 구석구석을 물고 빨고 핥아주니 호흡이 안정되는 것이 한고비를 넘긴 모양이다. 선혜 앞에 서서 부푼 좃을 내미니 두 다리를 팔걸이에서 내리고 상체를 굽혀 내 자지를 입에 물고는 고개를 앞뒤로 흔든다. 선혜의 두피에 얹었던 두 손에 힘을 주어 잡아당기니 목구멍 깊이 좃이 박혔던지 머리를 내빼며 켁켁댄다. 고개를 든 선혜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입가엔 껄쭉한 침이 약간 매달려있다. “아파요, 왜 이렇게 과격해요” 투정하듯 말한다. 워낙에 포르노를 많이 봐서 내가 하는 짓이 조금 변태적이다. 포르노는 포르노고 현실은 현실일지 모르지만 뭐든 한번은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 “알았어, 천천히 해” 페라치오를 받으며 손을 뻗어 선혜의 맨 어깨와 겨드랑이 사이를 살살 쓸며 애무해준다. 선혜의 입에서 자지를 뽑고 다시 선혜의 다리를 팔걸이에 얹어 양편으로 벌린 후 보지에 자지를 조준하니 높이가 잘 안 맞는다. 양 무릎을 바깥으로 ㄷ자 모양으로 구부려 위치를 맞추고 단숨에 박아 넣었다. “헉!” 자세가 힘들다보니 문지르고 귀두 끝만 박고하는 요령을 부릴 수가 없다. 양손으로 허리를 지탱하며 아랫배에 힘을 주고 빼고 박기를 몇 차례 다리가 아팠다. 상체를 구부려 선혜의 땀난 몸에 붙이고 선혜의 오금 밑으로 양팔을 넣어 번쩍 든다고 들어 올렸는데 힘에 부쳐 비틀대며 넘어질 뻔했고 선혜는 기겁을 했다. 간신히 버티며 선채로 선혜를 안아 두어 번 들어다 놨다하며 삽입하니 눈앞이 노랬다. 창틀 위로 선혜를 앉히니 두 성기의 높이가 딱 맞았다. 그 자세에서 선혜를 부여안고 사정할 때까지 박아댔다. 나중에 선혜를 안아 내려주니 선혜의 엉덩이에 창틀의 레일자국이 빨갛다 못해 퍼렇게 멍들어 새겨져있었다. 라이브카페에 들러 차라도 한잔하고 가려했는데 선혜의 친정어머니가 애들 보약지어 놨으니 와서 가져가란 전화에 그대로 서울로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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