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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버스에서 돼지새끼랑 미식축구한.Ssul

서울역가느라 1000번 버스를 탔는데 행신동쯤에서 저 오타쿠가 탔음
좌석버스임에도 사람이 많아서 입석으로 가는 사람이 통로에 꽉 찬 상태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돼지는 입구쪽에 타게됨

근데 얼마 안있어서 돼지가 존나 씩씩 대기 시작했다
갑자기 푸쉬이익 푸쉬이이익 이런 소리를 내면서 존나 화나보였음
그러더니 갑자기 출구쪽으로 가는거야 시발 통로 사람 꽉찼는데도
난 저 미친놈이 버스를 잘못타서 내리려나 싶었는데
아는놈은 알다시피 시발 1000번은 빨간버스 특성상 정류장간격이 존나 넓어 돼지가 탄 정류장부터 다음 정류장까지는 20분정도 걸리거든?
그래서 난 돼지 길 안비켜주고
못내리니까 좀 가만히 있자 병신아 이런 생각으로 뻐팅김

돼지가 맷돗처럼 통로 사람들 존나 뚫으면서 점점 나한테 오는거야 시발 순간 그새끼 하인스워드 빙의한줄인았음
사람들 존나 소리지르면서 꺄악 끄앙 아 시발 아 썅 끄악
이러면서 배식구 사이로 탈옥한 절도범처럼 스멀스멀 내쪽으로 비집고 오더라

난 무서웠지만 뒷사람들 생각해서 막았는데 돼지새끼 팔꿈치에 횡경막 민주화당했음
막 돼지 고깃덩어리가 내 몸쪽으로 강제로 들어오는거 보면서
강간 피해자한테 감정이입되서 울뻔함

돼지는 결국 다 뚫고 출구쪽으로 갔는데 내리려는건 아니고
사진에 나온것처럼 쉬이이익 쉬이이이이익! 하면서 기사님 버스 등록표? 를 사진을 찍었음
그러고 불만카드 한장 뽑아서 연대앞에서 내림 ;; 지젼...

뭐가그리 불만인지 시발 별 미친놈 다보겠네
다른사람들 다 가만히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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