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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ㅅ스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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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ㅅ스 7부

제 7 부 

아침 뉴스 시간에 텔레비전에서는 서울 혜화동 가구점 사건이 메인 뉴스로 크게 떠올랐다. 

“안녕하십니까? 아침 8시 뉴스를 진행하는 이민국입니다. 먼저 어제 저녁에 사건이 일어난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가구점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정은혜 기자를 불러 자세한 현재 상황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정은혜 기자 나와 주십시오.” 

“네 여기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가구점입니다. 현재 가구점 안은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어제 저녁 7시쯤에 갑자기 일곱 명의 여자들이 쇠파이프와 몽둥이 못을 

빼는 쇠빠루를 들고 난입하여 출입문을 부수고 가구점에 안에 있는 가구들을 모조리 때려 부수었다고 합니다. 

이에 놀란 주민들이 가구점 주변에 수없이 몰려들었고 이런 와중에 가구점 주인과 점원 네 명은 여자들이 

휘두르는 쇠파이프와 빠루에 맞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정은혜 기자! 여자들이 왜 가구점에 난입하여 가구들을 때려 부수고 그리고 가구점 주인과 점원들에게 중상을 

입혔는지 그 이유를 말해 주십시오.” 

“네 주변 사람들의 말로는 여자들이 쇠파이프와 빠루로 가구들을 때려 부수자 이를 저지하려던 가구점 점원들이 

맞서다가 그녀들이 휘두르는 쇠파이프와 빠루에 맞아 머리와 팔 다리에 큰 상처를 입고 쓰러졌다고 합니다. 

그때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한 사람도 나서서 이를 제지하거나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지금 현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들은 그 동안 가구점 주인과 점원들이 여자들만 골라서 비싼 가구를 

할부로 해 준다고 속여서 남자들이 없는 한낮에 가정집으로 찾아가 혼자 있는 가정주부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가구점 주인과 점원들이 아주 나쁜 짓만 골라서 했군요. 지금 우리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김명애 변호사에게 이 사건에 관하여 몇 가지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명애 변호사님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보십니까?” 

“네 지금까지 여자들만 골라서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하던 가구점 주인과 점원들을 일곱 명의 여자 해결사들이 

마치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갚는다는 방식으로 해결을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어가는 성폭력범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어떻게 보면 

이번 사건이 크게 합리화 시켜주는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변호사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의 계기로 특별히 법조계에서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이번 사건은 솜방망이 같은 사법부의 판결에 대한 불만에 대하여 직접 나쁜 놈들을 우리가 심판을 해서 

정의를 실천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엿보이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그럼 변호사님께서 볼 때에 가구점에 난입하여 가구를 때려 부수고 가구점 주인과 점원들에게 중상을 입힌 

여자 해결사들은 앞으로 어떤 처벌을 받게 됩니까?” 

“아니? 그 분들이 아니? 그녀들이 왜 처벌을 받습니까? 현행법에도 정당방위라는 법이 있습니다. 

아무 잘못한 일이 없는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중상을 입혔다면 당연히 구속을 해야 마땅하지만 지금 

경찰 조사에서도 드러난 것 같이 한 명 두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의 여자들을 그것도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러 

온 아주 죄질이 나쁜 놈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에서도 더 이상 일곱 명의 여자 해결사들에게 법적으로 

대응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변호사님은 가구점에 난입하여 가구를 때려 부수고 가구점 주인과 점원들을 때려서 중상을 

입힌 그 여자 해결사들이 잘했다는 듯이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법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그 가구점 주인과 점원들이 그런 못된 짓을 한 것은 크게 처벌을 받아야 

마땅한 일입니다만 그래도 공권력을 무시하고 모두가 직접 나서서 범죄자들을 심판한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제가 여자 변호사라고 해서 그 여자 해결사들을 두둔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고 어느 사회고 간에 반드시 정의는 

바로 서야 한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서야 그런 일을 당하면 그 놈들을 죽이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누군가 여자해결사들에게 부탁을 해서 지금까지 상습적으로 여자들에게 성폭행을 해 온 그 

가구점 주인과 점원들을 심판한 것 같습니다.” 

“변호사님! 혹시 그 가구점 주인과 점원들이 일곱 명의 여자 해결사들을 불법주거침입과 재물손괴 그리고 

자신들에게 폭력으로 중상을 입힌 것에 대하여 고발을 하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습니까?” 

“네? 고발을 하다니요? 무슨 낯짝으로 얼굴을 쳐들고 여자들을 고발을 합니까? 그 놈들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괜히 여자 해결사들을 고발하면 진짜 자기들이 어느 순간에 그녀들에게 맞아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절대로 고발은 

하지를 못할 것 같습니다.” 

“아 그렇군요. 지금까지 김명애 변호사님과 이번 사건에 대하여 여러 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아 지금 현장에 

나가 있는 정은혜 기자로부터 긴급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조금 전에 가구점 이웃에 사는 60대 남자가 울분을 참지 

못하여 가구점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이 화재 사건으로 가구점 안은 화염으로 충천하고 

긴급 소방차들이 달려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는 속보입니다. 지금 가구점에 얽힌 사건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시금 가구점 방화사건으로 뉴스가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구점 성폭행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중상을 입고 병원응급실에 누워있는 가구점 주인과 

점원들을 모조리 성폭행과 협박 공갈 사기혐의로 구속하고는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가구점에 난입하여 쇠파이프와 빠루를 휘두른 일곱 명의 여자 해결사에 대하여는 일절 다른 언급이 없었다. 

하루는 서울 종로 경찰서 서장에게서 [명성사건사고상담소]로 급한 전화가 걸려서 왔다. 

“은경이냐? 삼촌이다” 

“삼촌! 무슨 급한 일로 저에게 전화를 다 하셨어요?” 

“애는? 삼촌이 조카에게 전화도 못하느냐?” 

“아니? 늘 바쁘신 삼촌께서 하도 오랜만에 전화를 하셨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래 숙모님도 잘 계시겠지요?” 

“아니다 너희 숙모 때문에 은경이 너에게 전화를 했다” 

“숙모님이 왜 무슨 문제가 있어요?” 

“그렇다 아무래도 무슨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무슨 문제가?” 

“너희 숙모가 말이다 오래 전부터 교회에 열심히 다닌 것은 은경이 너도 잘 알거다” 

“네 잘 알지요” 

“그런데 강원도에 있는 이상한 기도원에 다녀 온 뒤로부터 뭔가 내가 모를 비밀이 생긴 것 같다” 

“숙모님에게 비밀이라니요? 그냥 삼촌이 추측을 한 거예요 아니면 무슨 확실한 증거가 있어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내가 무엇 때문에 은경이 너에게 이렇게 전화를 했겠냐? 심증은 가는데 확실한 증거가 

없으니 어쩌겠냐? 그러니 내가 지금 은경이 너에게 네 숙모가 자주 가는 그 기도원 주소를 가르쳐 줄 테니까 

비밀리에 한 번 조사를 해 봐라” 

“아니? 기도원을 왜 조사를 해요? 그런 곳은 신성한 곳이라 우리가 잘 안가는 줄을 삼촌도 잘 알면서 그래요” 

“애는? 정말로 신성한 기도원이라면 내가 왜 너에게 조사를 해 보라고 하겠냐? 그러니 조심스럽게 그 기도원을 

한번 조사를 해 보거라 그 기도원 이름은 무량산 기도원이고 주소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 1899번지다” 

“삼촌 알아볼 게요” 

“그래 무언가 확실한 증거가 잡히거든 곧바로 나에게 전화를 해라” 

서울 종로 경찰서장은 자기 조카인 한은경에게 자기 아내에 대한 뒷조사를 부탁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우리 소장님의 삼촌께서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는 것 같은데” 

전화통화 내용을 모두 다 듣고 있던 숙자가 흥미를 가지며 말했다. 

“글쎄 우리 삼촌이 무언가 있다고 하니까 강원도에 있다는 그 무량산 기도원에 갔다 오기는 해야 할 것 같아요” 

숙자의 말에 한은경은 자기 삼촌의 부탁이라 차마 넘겨버리지를 못하고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강원도에는 내가 윤아하고 갔다 올까 봐요” 

은선이가 한은경의 말에 선뜻 나서며 말했다. 

사건 수사에는 늘 시은이가 나서서 해결을 했지만 수사력을 몽땅 아직 알지도 못하는 기도원으로 출동을 

해 버리면 [명성사건사고상담소]로 찾아오는 고객들의 다른 사건은 손을 댈 수가 없다 그러니 은선이가 윤아를 

데리고 그 먼 강원도로 가겠다고 자원을 한 것이다. 

“그래? 그럼 은선이 네가 윤아하고 잘 갔다 와!” 

숙자가 잘 되었다는 뜻으로 말을 했다. 

이리하여 은선이는 그날로 짐을 꾸려서 윤아를 데리고 강원도로 갔다. 은선이는 자기 승용차를 운전하여 가면서 

옆자리에 앉은 윤아를 보고 말했다. 

“내가 전에 듣기로는 우리 소장님의 숙모님이 아직까지 아기가 없다는 말을 들었거든 그래서 아마 아기를 

가지려고 그 기도원으로 백일기도를 하러 간 것 같은데 종로경찰서장님은 왜 자기 아내의 뒷조사를 해 보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네?” 

“혹시? 우리 소장님 숙모님이 그 기도원에서 오래도록 있다가보니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지나 않았는지 하고 

염려스러워서 그러는 것 같은데요” 

은선이의 말에 윤아가 남자들의 염려가 섞인 그런 일일 것이라고 대답을 했다. 

“아 그러면야 별것 아니겠지 좌우지간 세상에 걱정이 없는 집은 하나도 없다니까” 

윤아의 말에 은선이도 별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저 지나가는 세상살이의 한 단면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밤 열시가 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을 했다. 

은선이와 윤아는 철저하게 자기들의 신분을 숨기고 기도원으로 가서 숙박을 신청했다. 

“멀리서 오신 것 같은데 우리 기도원으로 어떤 문제 때문에 오게 되었는지 말씀을 해 주시지요” 

안내를 하는 30대 남자가 윤아를 보고 물었다. 

“네 요즘 심한 불면증으로 시달리는 우리 언니 때문에 이렇게 왔는데 혹시 원장님의 기도를 받으면 나을 수 

있을까요?” 

무엇 때문에 기도원을 찾아왔느냐고 묻는 남자의 말에 윤아는 태연하게 자기 언니의 심각한 불면증을 고치러 

왔노라고 거짓말을 했다. 

“아 그렇습니까? 그런 불면증을 고치는 곳이 우리 기도원입니다. 그러니 아무 염려를 마시고 당분간 이곳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아보시지요” 

윤아 옆에 서 있는 은선이를 보면서 안내를 하는 남자가 말했다. 

등록카드에 이름과 성별 나이 등을 대충 기록을 하고는 숙소를 배정 받았다. 

“식사는 저기 보이는 식당으로 가서 하면 됩니다.” 

숙소를 안내하는 남자가 은선이와 윤아를 데리고 가면서 말했다. 

여러 개의 방이 있는 건물로 안내를 하던 남자가 깔끔하게 정돈 된 방 하나를 보여주며 거기서 지내라고 말을 

하고는 나갔다. 

방안으로 들어가 가지고 온 옷가방을 열고 은선이와 윤아는 편한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방 옆에 딸려서 있는 욕실에서 대충 씻고는 방 윗목에 있는 이부자리를 깔고 두 사람은 편안하게 잠을 잤다. 

다음날 

늦게 까지 잠을 자고난 은선이와 윤아는 말끔하게 외모를 단장하고 식당으로 가서 음식을 청하니 식당을 

관리하는 나이 많은 아줌마가 두 사람을 쳐다보고 뭔가 이야기를 할 듯이 하다가 입을 다물고 옆 건물에 있는 

매점으로 가보라고 권했다. 

매점에 들러서 주스를 사면서 은선이가 매점을 관리하는 남자에게 물었다. 

“여기서는 식사를 꼭 정한 시간에만 하는 가 봐요?” 

“그렇습니다. 여기 기도원은 철저하게 규칙대로 하기 때문에 정한 시간에 식당에 안가면 식사를 제대로 못합니다.” 

“아 그래요? 처음이라서 잘 모르고는” 

매점을 관리하는 남자의 말에 은선이는 식당에서 매점으로 가라는 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는 뜻으로 

대답했다. 

점심시간까지 3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은선이와 윤아는 주스를 마시며 기도원 주변을 살펴보기로 했다. 

기도원은 제법 넓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냇물 소리를 들으며 은선이와 윤아가 산 쪽으로 걸어가니 산 밑에 [기도하는 장소] 라고 

써 붙인 간판이 보이고 크게 동굴을 파서 만든 비밀 장소가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출입문이 큰 자물쇠로 잠겨 있어서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혹시나 하고 옆에 있는 동굴로 

가보아도 역시 출입문이 잠겨 있어서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기도하는 굴은 6개로 모두 다 출입문이 잠겨 있었다. 

식당으로 돌아와 조금 기다리니 점심시간이 되어 배식이 되었다. 은선이와 윤아는 기도원에 머무르는 사람들의 

틈에 끼어서 점심식사를 했다. 그런데 기도원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여자들이었다. 

남자는 기도원을 관리하는 남자들 뿐 이었다. 

물론 기도원에 꼭 남자와 여자들이 골고루 섞여서 있으라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여자들만 있는 것이 약간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여자들의 연령층은 거의 다 40대에서 60대 정도였다. 

거기에 비하면 은선이와 윤아는 상당히 어린 젊은 층에 속했다. 

점심식사를 하면서도 이상하게 서로가 아무 말이 없었다. 마치 포로수용소에 수감이 된 여자 죄수들처럼 

아무 말이 없이 밥만 먹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쉬고 있는데 어제 숙소를 안내하던 남자가 찾아와 원장님이 은선이와 윤아를 보자고 

한다며 따라오라고 했다. 

은선이와 윤아가 남자를 따라 기도원에서 가장 큰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원장실이라고 쓰여 있는 방이 보였다. 

은선이와 윤아가 원장실 방문 앞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원장실 문이 열리고 자기들을 안내한 남자가 나오며 

안으로 들어가라고 말했다. 

방안으로 들어서니 남자들이 서너 명이 둘러 서 있고 큰 책상 앞에 원장이라는 남자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리 가까이 와서 앉아보세요” 

마치 탁한 쇳소리 같은 목소리로 원장이라는 남자가 말했다. 

은선이와 윤아가 책상 앞으로 가서 의자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우리 기도원으로 찾아오신 목적이 불면증을 고치기 위해서 왔다고 했는데 증상이 어떤 증상입니까?” 

순간 

은선이와 윤아는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오랜 인간관계에서 체험한 느낌으로 본다면 적어도 기도원 원장이라면 다른 사람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품성과 

고귀한 인격이 느껴져야 하는데 자기들 앞에 앉아있는 이 남자는 첫눈에 느껴지는 인상이 완전히 양아치 같은 

느끼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 언니가 글쎄 밤만 되면 이상하게 잠을 못 자요 무슨 걱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 예요” 

윤아가 은선이를 대신해서 그럴듯하게 꾸며서 말을 했다. 

“그 참 외모를 보면 대통령을 해도 남을 만큼 대단한 얼굴인데 왜 잠을 못 잔다는 말입니까? 

혹시? 무슨 충격적인 일을 당한 것은 아닐 테고 혹시 사기꾼들에게 돈을 떼인 것은 아닙니까?” 

“네엣? 아니 그런 일은 없습니다.” 

은선이가 딱 잘라서 대답했다. 

“그럼 혹시 이혼을 했습니까?” 

원장이라는 남자는 완전히 넘겨짚어서 묻고 있었다. 

“응? 그 사실을 어떻게 아셨어요? 이혼을 한 것은 맞는데” 

은선이가 일부러 넘어가 주는 체하며 대답했다 

“아 그런 일이? 일단은 우리 기도원에 머물면서 기도를 하면 틀림이 없이 그 불면증은 치료가 될 겁니다” 

은선이의 말에 기도원 원장은 무언가 아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숙소로 돌아온 은선이와 윤아는 급하게 밖으로 나왔다. 

냇가로 걸어서 온 두 사람은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 입을 열었다. 

“혹시? 우리가 머물고 있는 방안에 몰래 도청장치를 한 것 같아서 이렇게 밖으로 나오자고 했다.” 

“나도 언니의 생각처럼 그렇게 느껴지더라니까” 

은선의 말에 윤아도 덩달아 같은 생각을 했다는 말을 했다. 

“무언가 이상한 것이 있는 것 같지?” 

“그래 언니의 말대로 우리가 모르는 그 무언가 비밀이 이 기도원에 있는 것이 틀림이 없어” 

은선이의 말에 윤아는 확실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저녁을 먹고 나서 기도원 마당가에 있는 큰 나무 밑에 서 있는데 안내를 맡은 남자가 가까이 오더니 말했다. 

“쉬고 있다가 밤 9시 쯤 되어서 원장님이 기도하는 곳으로 오시랍니다.” 

“그래요? 그럼 나중에 그곳으로 갈게요” 

남자의 말에 은선이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도 않고 대답을 했다. 

저만치 남자가 멀리 가버리자 윤아가 은선이를 보고 물었다. 

“정말 언니 밤 9시 쯤 되어서 그 기도하는 굴속으로 갈 거야?” 

“그래 가야지” 

윤아의 말에 은선이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나는 왜 그런지 불길한 생각이 들면서 가고 싶지가 않은데” 

“애는 참 뭐 그까짓 것이 무섭다고 안가냐?” 

머뭇거리는 윤아의 말에 은선이는 대담하게 나왔다. 

“그전에 내가 시집을 간 우리 친구한테서 들은 이야기인데 갑자기 그 이야기가 생각이 나면서 기분이 

영 안 좋아요” 

윤아는 왜 그런지 평소 때의 그 용감한 모습은 간곳이 없고 무언가 모를 불길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말을 하고 

있었다. 

“그래? 시집을 간 친구한테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데?” 

“언니는 지금의 내 기분을 아마 모를 거야?” 

윤아는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채고는 불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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