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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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여동생
"오빠 어디가?"
또 시작이다.
"엄마한테는 대충 말해놔. 난 갔다온다."
"오빠. 만약 6시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지도 몰라─"
그러면서 동생은 얄궂게 웃었다. 분명 입꼬리가 올라가 있지만 무척이나 섬뜩하다. 난 그 모습을 재빨리 잊으려고 고개를 홱 돌렸다. 그리고 현관으로 갔다.
신발끈이 잘 묶이지 않는다. 내가 생각해도 몹시 긴장한 듯한 동작. 분명하다. 이건─ 동생이 뒤에 지켜보고 있다는 소리다.
"난 말했어. 분명 6시까지라고"
단언하듯이 말한다. 그 소리가 내 귓가에 너무도 쉽게 파고들어, 고막이 찢어질것만 같다. 난 대답하지않고, 눈길도 주지않고, 서둘러서 나가려고했다. 그런데 일어서는 순간, 그녀가 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신발끈 아직 안맸잖아. 내가 해줄게."
그러면서 내 어깨를 아래로 민다. 그 손길이 너무 매서워서, 난 반항할 수 없었다.
내 신발끈 하나하나를 음미하듯, 동생은 아주 천천히, 정성스럽게 그것들을 매었다. 마치 주술적 행위라도 하듯이.
이런것. 너무 불쾌하고, 싫다. 하지만 여기서 내팽겨치기라도 했다간 분명 괴로운 일이 벌어질것이다.
"오빠"
난 그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였다. 그러자 동생이 그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내 턱을 치켜세웠다. 손가락 두개. 그것이 내 속을 파고들까봐, 긴장이 되어 침이 자연스레 넘어간다.
꿀꺽─
하는 소리가 현관에 퍼졌다.
토요일의 오후. 평온해야 할 날이지만, 나에겐 그렇지 않다.
그녀가 내게 다가왔다. 내 몸은 마치 한겨울날 벌거벗은 사람처럼, 마구 떨려왔다. 가슴팍 전체가 진동한다.
그리고 조그마한 입술이 내게 다가온다. 난 눈을 감았다.
"바보"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는 내 이마를 맞대고 있었다. 너무 긴장되어 또 침이 넘어간다. 도저히, 이 시간을 견딜수가 없다.
나를 초근접해서 바라보는 여동생의 눈빛은, 형용할 수 없는 위험을 담고 있었다.
"다녀와"
그녀는 드디어 나를 놓아주었다. 뺨을 한차레 밑으로 쓰다듬으며.
그 덕에 소름이 돋아버린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으려 애쓴다. 나는 일어섰다. 여기서 뒤를 돌아봐서는 안된다.
나는 현관문을 잡았다. 그리고
덜컹─
문이 열렸다.
하지만 아직까진 방심해서는 안된다.
나는 문 밖으로 조심스레 몸을 옮겼고, 문을 살며시 닫았다.
덜컹─
─,그제서야 나는 숨을 내뱉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때. 문득 깨달았다.
나를 인터폰으로 보고 있을거라는것을.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계단을 내려갔다. 조심스레. 난간을 짚으며. 그리고 인터폰의 시야를 벗어난 그때.
나는 달렸다. 거미줄에서 풀려난 나비와 같이ㅡ 절대 오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ㅡ
나는 재빨리 집에서 나왔다. 주말에 집에 있다간 내가 미쳐버릴 것이다. 나는 대학생이다. 참고로, 애인까지 있다. 하지만 여동생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지금 사귀고 있는 애인도 발각될 시, 처참하게 찢겨질 것이다. 이건 뻥이 아니다.
여동생의 나에 대한 집착은 도를 넘어섰다.
게다가 나와 둘이만 있기 위해서 부모님을 제외한 사람들을 모두 쫓아냈다.
나에겐 형과, 누나, 여동생 2명이 있다. 대가족이다.
그런데도 왜그런지 모르겠다.
미칠 지경이다
나는 빨리 술을 먹으러 갔다
친구들이 이런 시간때에 불러주어서 다행이었다
여동생은 내가 진짜 친구를 만나는지까지 확인하고 있었다
미칠거같다! 걔는 미쳤어!
친구들한테 이야기해봤자 믿지 않을 것이 뻔했다. 게다가 오히려 부러워한다. 미친놈들. 그게어떤건지 걔들은 모르고 있다.
친구와 경대 북문에 있는 곳에서 만나기로했다. 난 버스에 올라타 내 머리를 쥐어 뜯었다.
나는 인륜을 거스르고 싶지 않다. 하지만 여동생은 이미 몇년전부터 증세를 보였다.
첫 시작은 나도 모르겠다.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되있었던 거다.
내 잠자리에서 같이 잘때조차 몰랐다. 그냥 당연한것처럼 생각되었다.
그런데 내 막내 여동생이 나와 같이 자려고 어리광 부렸을때, 내 여동생은 막내를 때렸다. 마구 때렸다. 나도 왜인지 몰라 무서워 말리지도 못했다.
그 후로 내 옆에는 내 첫번째 여동생만 잔다. 누구도 내 옆에서 자는것을 허락하지 않는다.형도, 아버지도, 엄마도, 막내도, 누나도.
지금 있는 여자친구도 겨우 사귄지 일주일이 됐다. 나는 살 얼음을 걷고 있는것 같았다. 만나는것도 쉽지 않았다. 대학에서만 모여 이야기하는 정도다. 걔랑 오래 있지도 못한다. 그리고 향수도 못뿌리게한다. 내 여동생은 향수냄새까지 알아낼 정도다.
처음에는 나에게 집착하는 여동생이 무서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게 몇년간 지속되었다. 나는 왜 그렇게 된 걸까? 내가 동생에게 해준게 뭐가 있다고 걔는 나한테 집착하는거지?
여동생의 그 병적 증세 때문에 누나와 형, 막내는 따로 나가서 산다. 지금 우리 집은 여동생한테 잡혀있다. 미쳤다! 우리집은 미쳤다!
형도 미쳤다. 형이 동생보고 한마디 하면 될거 같지만... 그러지 않는다
아마 형은 여동생을 좋아하는거 같다.
이건 내 추측일 뿐이다. 형이 나와 자고 있는 여동생의 입술을 뺐으려다 화분에 머리가 맞아 10바늘이나 꿰맨적이 있었다. 그것 뿐이다. 내 여동생은 천부적으로 남자를 꼬시는 색기가 있었다. 날씬하고 머리카락도 길고 아름답다. 내 동생은 모든 남자를 빨아들인다.
하지만 왜 하필 나는?
나는 무섭다.
"여~ 왔냐. 너 잘지내지? 여자친구는? 사귀고 있다고? 짜식 좋겠다~ 너 근데 여동생 있지않았냐. 거 왜 너 잘 따르던 애. 너 고3때 맨날 도시락 싸오고 했었잖아. 소문이 자자 했었지. 그거 막으려고 선생들도 지랄했었는데 못했잖아. 진짜 대단했지. 근데 아직도 그러냐?에이 설마 그러진 않겠지──"
난 내 고등학교 친구의 말에 쓰게 웃었다. 맥주를 한모금 마셨다. 계속해서 마셨다. 이 친구는 모를 것이다. 내가 어떤 일을 당하고 있는지.
걔는 아직도 그런 상태란 것을. 그리고 그건 약과다. 걔는 심지어, 대학에서도 자기가 한 도시락을 먹으라고 아직도 도시락을 싸주고 있다. 남기면 안된다.
"근데 왜이렇게 일찍 만나자고 했냐? 곧 있음 6시인데... 담부턴 좀 저녁시간부터 불러. 낮부터 술 먹는 놈이 어딨냐?"
나도 그러고 싶었지만 도저히 안되더라. 왜냐면 내 여동생이 미쳤기 때문이지. 하고 말해보려고 했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 여동생이 나를 이성으로서 대하고 있다는걸 친구들이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생각해도 더럽다. 지금 이 친구는 누나가 있는데 누나와 이 친구가 그런걸 한다고 생각하면 금방이라도 토할것 같다.
5시가 되었다. 나는 빨리 코트를 입었다.
"야. 가게? 너 진짜 대단하다. 모범생이야. 야. 전교회장! 대학교에서도 과대하냐?"
나는 고등학교때 전교회장이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었다. 여동생이 하라고 해서 한거밖에 없었다.
과대는 하지 않는다. 라고 나는 말했다.
그리고 계산을 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겨우 2시간 기한을 주고 술 먹고 내보내는 여동생.
미쳤다.
정말 미쳤다.
그리고 이렇게 따르는 내가 더 미쳤다.
내 머리를 계속 쥐어뜯지만 방법이 없다. 나는 이대로 집에 돌아가야 되는 것이다. 토요일인데도 그렇다. 일요일은 더 심하다. 친구와의 약속이 없다. 여자친구의 휴대폰 번호는 남자 이름으로 해놓았다. 그리고 일부러 전화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내 여동생은 고3이다. 그런데도 공부를 잘하여 자습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그것이 원망스럽다. 분명 나와 같은 대학에 오려고 할 것이다.
나는 내 신세가 처량해 눈물을 찔끔 흘렸다.
분명 30살이되어서도, 나는 못벗어나겠지.
3
2시간만에 나는 집문 앞에 섰다. 나비는 금방 도망쳤지만 또 금방 잡혀버린 것이다.
거미줄은 어디에나 쳐져있다.
나는 힘겹게 문을 열었다. 거기엔 여동생이 팔짱을 끼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일찍 왔네."
그렇게 말하며 여동생은 내 코트를 받으려 했다. 마치 부부처럼, 아내처럼 자연스럽게 말이다. 걔는 부부관계를 자주 연기한다. 그것을 좋아한다.
그리곤 코트를 접어, 팔에 걸쳐놓은 후. 눈을 감는다.
키스해달라는 말이다. 나는 신발을 벗어놓고, 가볍게 입술에 키스해주었다. 이것을 엄마나 아버지가 본다면 당장 나를 정신병원에 보낼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여동생은 그것을 속여왔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 나를 얻을 것이다. 나는 거부할 수 없었다. 여동생이지만, 피부는설탕처럼 희고 달콤했다. 나는 애써 그 감각을 잊으려고 머리를 비웠다. 금방이라도 토할것 같았다. 하지만 여동생은 쉽사리 놓아주지 않았다.
내 입술을 살짝 혀로 핥는다. 그리고 쪽쪽 빤다. 안젤리나 졸리의 큰 입술을 브래드 피트가 묻고 뜯듯이, 그렇게 나를 상대로 키스한다. 그리고 입술을 뗐다. 여동생의 침이 억지로 내입안에 넘어왔다. 나는 그것을 삼켰다.
이것이 내가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 치뤄야 하는 행위다. 인사다.
안하면 못들어간다.
여동생은 그렇게 나를 야릇하게 보며 웃었다. 나는 애써 무시하고 거실을 거쳐 내 방으로 갔다. 우리집은 현관-거실 겸 부엌, 내방과 여동생방, 안방, 빈 방, 발코니, 화장실 2개가 있다. 일반적인 아파트다. 40평정도 된다. 이런 큰 공간을 거의 우리 둘이서만 쓰고 있다.
나는 내 방에 들어가 컴퓨터를 켰다. 여동생은 따라 들어왔다. 문을 잠궈 버리고 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나는 듀오백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여동생도 내 무릎에 앉았다. 그러더니 엉덩이를 슬슬 돌렸다.
"오늘 술 많이 마셨나봐?"
그러면서 나와 안는 자세를 취했다. 발 두개는 내 다리를 감싸고 있다. 못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다. 나는 그것을 무시하려 하지만 여동생이 내게 안겼다. 나는 여동생이 없는 것처럼 컴퓨터의 마우스를 잡았다. 하지만 여동생은 계속 엉덩이를 감각적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내렸다 앉았다 했다. 나는 술을 먹었으므로 통제가 잘 안됐다. 자연스럽게 발기됐다. 여동생은 그것을 보더니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리고 여전히 엉덩이를 스치듯 내 거기에 갖다댔다. 카드를 긁듯, 내 그곳을 긁는다. 엉덩이로. 나는 더욱 빳빳이 섰다. 죽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불경을 외며, 컴퓨터에 몰입했다.
네이버 뉴스를 본다. 정치면을 본다. 국회의원들이 싸웠다.
하지만 여동생은 그런거 다 허세라는것을 아는 듯, 내 목을 붙잡고 상체를 뒤로 젖혔다. 우리는 마치 교합을 하고 있는 신혼부부처럼 되었다.
여동생은 계속해서 내 성기를 긁었다. 그러면서 웃는다. 나를 가지고 노는 것이다.
나는 참으려 했지만, 여동생이 내 코에 살짝 키스를 하자 더 이상 못참고 사정을 하고 말았다. 여동생은 풉-하고 웃더니 한쪽 다리를 들어 내 무릎에서 나왔다. 팬티가 보였다. 흰색이다.
여동생은 크리넥스를 가져왔다. 그리고 내 바지를 자연스럽게 벗기고 팬티에 묻은 정액을 조심스레 닦아 주었다. 그러면서 신기한 듯 내 미끈미끈한 쿠퍼액을 손가락으로 비벼 보더니, 맛을 본다. 나는 울분이 터졌다. 이 저주받을 짓을 하고 있는 내가 원망스러워 졌다.
여동생은 내 불알을 살짝 땡겨본다. 불알 밑에 손을 넣어 그것의 무게를 재본다. 여동생의 긴 손가락이 내 그것을 만지자 나는 전기가 통했다. 여동생의 손길에 느껴버리는 나란놈도 미친놈이다.
여동생은 내 죽어버린 성기를 입에 무는 시늉을 했다. 두 손가락으로 잡고 입에 넣었다, 다시 뺐다. 하지만 닿지는 않았다. 그저 입 안의 공간에 살짝 넣은 것이다. 그러면서 나를 올려다 보았다. 내 반응을 살피려 하듯.
그것은 나를 약 올리는 것이다.
나는 그만하라고 하면서 바지를 추슬렸다.
여동생은 씨익 웃었다.
"괜히 화내는것도 귀여워"
그러면서 내 귀를 2번 정도 가볍게 씹은 후, 부엌으로 갔다.
"배고프지 오빠?"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이런 식이다. 나는 여동생이 해주는 행위를 무시하려고 하고, 여동생은 나를 아무렇지도 않게 다룬다. 나는 스타크래프트를 켰다. 여동생이 반찬을 차리는 소리가 들렸다. 된장찌개 끓이는 냄새도 났다.
나는 스타를 하다말고 채팅창에 이렇게 썼다.
[님들. 저 여동생이 자꾸 섹스하려는데 어떡하죠?]
[미친놈아 지랄하지마 ㅋㅋㅋㅋㅋㅋ]
[따먹어 병신ㅤㅇㅏㅋㅋㅋㅋㅋㅋㅋ]
[개소리 즐이요 님아^^]
[여동생 전화번호좀요]
나는 픽 웃었다. 내가 써놓고도 웃겼다. 하지만 사실은 사실인 것이다.
여동생은 나에게 밥이 다 됐다고 먹으러 오라고 했다. 나는 스타에 디스를 걸어놓고 식탁으로 갔다. 여동생은 내 옆에 앉았다.
이제. 밥먹는 시간이다.
이것도 지옥의 시간.
정상적인 방법으로 밥을 먹지 않는다. 거기에 문제가 있다.
4
일단 밥을 뜬다. 여동생은 그것을 맛있게 씹는다. 한 열댓번 넘게 그것을 분쇄한 후, 내 옆에 앉은 여동생은 나에게 입을 벌리라고 한다.
"아── 해. 오빠."
나는 새의 새끼처럼 아가리를 벌려 여동생이 혀로 넘겨주는 것을 조용히 받아 먹는다. 토요일오후, 갈색 식탁이 있는 부엌의 공기는 정체되어 있다. 나는 반항의 여지조차 보이지 않게 그것을 목구멍으로 밀어 넣는다. 여동생의 혀는 장난스레 살짝 살짝 내 입천장을 건든다.
"맛있어?"
그렇게 물으면 나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한다. 여동생은 그러면 이번엔 계란을 찢어 자신의 입에 넣은 후,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분명 계란보다 여동생의 침의 양이 더욱 많은것을 알면서도, 나는 넘길 수 밖에 없다. 이런 것에 대해 항의를 하는 것조차 이미 지쳐버렸다. 그냥 여동생을 때려서 말 잘듣게 하면 되지 않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그런 수준을 넘어버렸다. 여동생은 누가 때려도 바뀌지 않는다. 그것은 장담 할 수 있다. 때려죽이지 않는 이상. 변하는 것은 없다.
그리고 내가 만약 폭력을 휘두른다면,
나는 다음날 아침 줄에 묶여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럼 그때부터 진정한 공포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서 진작 포기하고 이렇게 하는게 낫다.
여동생은 무엇하나 나와 이어지려고 애쓴다. 이렇게 타액을 길게 늘어뜨려 장난을 치는 것도,내 입에 음식물을 넣어주는 것도, 그 노력의 일부다. 심지어는 피가 이어져 있는데도 이따금 내 손가락을 따내어 서로의 피를 섞는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나는 여동생이 건네준 오이소박이 분자를 식도로 흘려넣으며 생각했다.
마우스 투 마우스는 너무도 흔하게 행해져, 손을 잡는것과 다름없이 생각하게 되었다 내게는. 그래서 여동생의 입 안을 헤매이고 있을때 이것이 옳은 일인가 생각해보지 않으면 불쾌함을 느낄수 없을 정도다. 게다가 나도 이것을 가볍게 생각하여 얼마전에 사귄 내 여자친구와 키스를 시도하다 거절 당했다.
그만큼 내게 있어서 키스는 변해버린 도덕관념이었다.
그렇게 가끔 된장을 자기 입에 머금고 내 입에 넣어주는 여동생을 보며, 나는 식사를 끝마쳤다.
동생은 금방 그릇들을 식기세척기에 넣었다. 이 식기 세척기도 동생이 부모님께 부탁해 얻은 것이다. 부모님은 여동생의 말이라면 끔뻑 죽는다. 그도 그럴것이, 공부는 발군인데다 용모까지 이뻐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니까.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며 어딜 가시든 내 여동생 이야기를 한다. 나도 나쁜 대학을 나온것은 아니었다. 일명 P대라 하여, 서울대는 아니지만 괜찮은 학교였다.
아무튼 그렇게 밥을 다 먹고나서 나는 내 방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동생은 그것을 막았다. 그리곤 나를 끌고 안방에 나 있는 샤워실이 딸려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부모님이 쓰는 곳이었지만 여동생은 못하는게 없었다.
동생은 욕조에 물을 받았다. 그리고 내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우선, 영어가 적혀진 하얀색 티셔츠를 벗고, 청바지의 벨트를 풀렀다. 그리고 팬티가 남았다. 하지만 거리낌없이 그것마저 내려버렸다. 내 물건이 왜인지 볼품없이 덜렁거렸다. 동생은 그것을 무릎으로 들어보였다.
"흐응──"
그러면서 견적을 한번 재보고는, 자신도 옷을 벗기 시작했다. 집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은 잘 차려 입곤 했다. 푸른색 블라우스를 내가 보라는 듯 아주 천천히 벗고, 치마를 조심스레 내렸다. 그리고 안에 받쳐입은 나시는 툭 불거져 있었다. 아주 탱탱해 보였다. 여동생의 몸은 얼굴과 아주 어울리게 예뻤다. 그건 내가 오빠라해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다른 것과는 별개로.
그런데 동생은 마저 벗지않고 리본이 매여진 흰색 팬티와 나시만을 입은 채 가만히 서있었다. 그리고 한번 빙글 돌았다. 천천히.
"이쁘지? 글래머하지?"
동생은 내게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좋아. 한번 만져봐."
동생은 가슴을 만지는 데에는 좀 인색했으나, 가끔식 이럴때가 있었다. 자신의 몸매가 어지간히 마음에 드나보다. 나는 머뭇거렸다.
"밖에 가면 사람들이 내 가슴을 쳐다봐서 아주 죽겠다니까. 특히나 달라붙는거 입을 때 말이야. 아저씨들이 노골적으로 쳐다 봐. 그래서 곤란해 정말. 누구나 만지고 싶은 여고생의 가슴. 맞지? 그걸 지금 오빠한테 만지게 해주려는 거야."
여동생은 다시 생글거리며 웃었다. 내게 최면을 걸고 있었다. 그 가슴을 만지는데 몇천만원이라도 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내게 심어주려 하고 있었다. 확실히 고귀한 가슴이긴 했다. 그래도 내가 가만히 있자, 여동생은 나시를 입은 채로 브래지어를 풀었다. 그리고 그것을 꺼내어 던져 두었다.
그러자 여동생의 유두가 나시 위로 솟아 올랐다. 그것은 하얀 나시위에 살짝 비쳤다. 그리고 나시에 눌린 모습이 더 자극적이었다. 여동생은 옷 위로 그것을 살짝 돌렸다. 나는 불경을 외웠다.
그러자 이번에는 여동생이 물을 나시 위로 뿌렸다. 이번엔 확실히 보였다. 유두는 옅은 핑크였다. 함몰되지도 않았고, 솟아오를 듯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난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내쪽에서 먼저 그런 짓을 하는게. 내 도덕이 용납하지 않았다. 나는 문과였고, 윤리를 잘했다. 거의 모든 사상을 꿰뚫고 있었지만 이럴땐 무엇을 해야할 지 몰랐다.
그렇게 내가 망설이자, 동생은 그런 내 모습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나보고 소리쳤다.
"차렷!"
나는 군인처럼 정 자세로 섰다. 그러자 여동생은 내게 다가왔다.
그리곤 상체만 내게 숙여, 자신의 콩알을 내 가슴에 아주 살짝, 달팽이가 기어가듯 비볐다. 나는 미칠거 같았다. 그것을 딱 2번 했을 뿐인데도, 나는 나시의 면이 주는 그 재질감에 또 서버렸다. 여동생은 그제야 웃었다.
그리곤 나시마저 벗어 버렸다. 그러자 큰 가슴이 덜렁거리며 나타났다. 처지지도 않고 가지런히 유방이 놓여져 있었다. 여동생은 팬티마저 벗었다. 하지만 앞모습을 보여주진 않았다.
그리곤 물이 받아져 있는 욕실에 발을 담궜다. 뜨거웠는지 발을 다시 뺀 후 찬물을 틀었다. 뒤에서 바라본 여동생의 나신은 플레이보이에서 본 외국여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엉덩이는 힙업되어 포동포동했고, 뒤에서 봐도 가슴살이 보일 정도로 적당히 컸다. 골반과 허리가 대비되어 여자 특유의 균형감이 있었다.
잡티하나, 상처하나 있지 않은 여동생의 속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