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쾌락 사이에서 - 3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쉽게 시작한 첫 섹스. 두번째 섹스는 열흘 뒤 여관에서 가졌다. 뭐해? 얼른 벗지 않고. 뭐하러 왔는지 잘 알잖아. 가벼운 샤워이후 B는 아무말 없이 A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A 역시 한마디 없이 B의 몸에 혀를 갖다댔다. 어? 자신의 손가락을 통해 타액이 묻긴 했지만 남의 타액이 보지에 묻은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왜? 난 좋은걸. 무슨 생각으로 여길 왔는지 모르겠지만 난 즐기고 싶어서 온거야. 너도 순순히 받아들였잖아. 세삼스럽게... 물론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다는걸 잊지마. 그렇게 아무소리 안하고 있으면 심심하지 않겠어?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게 무슨 말이죠? 사실 난 잘못한게 없다고요. 혼자서 야근하다 잠깐... 잠깐이 아니라 오랜시간동안 자위를 했지? 오나니라고 하던가? 그건... 괜찮아. 당신도 성인이잖아. 물론 들킨건 좋지 않은 일이지. 여하튼 그 일 때문에 나 같은 파트너를 만났잖아. 당신도 성욕이 있을거 아냐. 여관에서 흔히 보는 커플과 우리의 차이점이라면 너랑 나는 약간의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 뿐이야. 그리고 나는 그걸 이용해서 섹스를 요구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하진 않을거야. 내게도 좋은 생각이 있거든. B의 긴장이 풀려서였을까? 한창 클리토리스를 건드리던 A의 혀에 반응하기 시작한다. 집요한 혓놀림에 신음도, 흥분도, 알 수 없는 느낌도. 거봐. 느끼고 있잖아. 기분 좋잖아. 네가 내 기분에 맞춰주면 난 오르가즘까지는 아니더라도 보지에 물 좀 빼주겠어. 그 정도만 해도 당신은 횡재 아닌가? 그럼 내것도 물어보고 물도 좀 빼봐야겠지? 누워있는 B의 몸 위로 A의 몸이 포개졌다. 삽입. 그리고 사정. 두번째 섹스는 정말 평범했다. 포르노와는 달랐다. 분명 흥분하고 있었지만 소란을 피우지 않았고, 담담했다. 세번째도, 네번째도, 다섯번째도... 열번째가 되었을때. B가 신음속에 한마디를 건넸다. 좀 더 다르게 해볼 수 없어요? 아...이 여자. 드디어 빈틈을 보여주는군. 이런거 말이야? 거...거긴 좀...더럽잖아요. 더럽긴. 여긴 황무지야. 개척해줘야한다는 소리지. 황무지를 개척하면 비옥한 토지가 되고, 얻는게 많아진다고. 그렇게 시작된 애널섹스. 생각지도 못한 쾌감과 흥분. 둘 다 해보지 못한 부분에 대한 도전은 또다른 만족감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돌아오는 일요일. B는 A의 집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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