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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아◀ 제2화 낯선 제의


▶환타지아◀ 제2화 낯선 제의 

 

 

T.V에서는 인기절정의 여배우 초희가 나와서 그녀 특유의 섹시한 모습으로 

웃고 있었다. 

 

-저런 여자와 하룻밤만 같이 지내봤으면.....저 여자를 데리고 자는 녀석은 

얼마나 황홀할까?

"입좀 다물고 봐. 침이 뚝뚝 떨어진다."

승환의 상념은 그의 동갑내기 와이프의 핀잔으로 깨어진다. 근래 뜸해진 잠

자리에 대한 불만이 가끔 엉뚱한 모습으로 그에게 표출된다. 늘 원하는 것을 

바로 말하지 못하고 비비꼬며 돌리는 그녀의 말투가 오늘도 생뚱하기만 하

다.

-어휴 저걸 그냥?....

버럭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며칠간 계속될 그녀와의 냉전이 불편하여 참

기로 합니다.

화면 속에선 그런 그를 위로라도 해주려는 듯 초희가 눈꼬리를 말아 올리

며 헤시시 웃고 있었다.

-쟤가 저럴 땐 미쳐버린다니까....

승환은 그녀의 웃음 속에서 와이프가 불러드린 짜증을 훌훌 털어 버릴 수 

있었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퍼져나간다.

"저런 영계와 같이 자고 싶지? 샐쭉할 땐 언제고, 저것봐 금방 헤헤거리면

서...."

"뭐야? 너 지금 뭐라 그랬어?"

"하긴 좋아도 하겠네. 두 달에 한번 같이 자줄까 말까하면....."

"그만두자, 응? 내가 참아야지..."

"안 참으면 어쩔 건데?"

말꼬리를 잡으며 까탈을 부리는 와이프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승환은 그의 

방으로 들어와 방문을 쾅하고 닫아버린다.

"저게 남편 알기를 뭘로 알고?"

승환은 생각할수록 화가 솟구쳤지만 이내 마음을 돌려 통신이나 하기로 한

다.

우-웅.

컴퓨터를 부팅시키는 소리가 들리자 그는 마음이 조금씩 차분해짐을 느꼈

다.

-그래. 너라도 있으니까 내가 살지. 이게 낙이지, 낙이야..

누군가 아무도 모르는 상대와의 대화가 뭐든지 배배꼬며 말하는 와이프와

의 대화보다는 한결 나았다. 가끔은 낯선 여성과의 대화도 괜찮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편지가 한 통 도착했습니다는 알림글이 떠올랐다.

-환타지아? 누구지?  

또 매일같이 날아오는 광고메일인가 싶었다.

-나의 환상을 이루어준다고? 뻔한 거짓말을....성생활의 불만이라....새로

운 매춘광고인가? 우리나라도 많이 발전했군. 이렇게 통신을 이용해 광고까

지 하는걸 보면....

일본에서 유행합니다는 그런 업소인가 보았다. 이미지 클럽이라고 하던가? 

지하철에서의 성추행이나 여학교의 선생이 되어 제자와 섹스를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종류의 성적환상을 판매합니다는 기사를 잡지에서 읽은 

적이 있었다. 

-한번 해봐? 비싸겠지? 그런데 이거 정통위에 걸리는 거 아니야? 

근래 유례없이 강하게 불고 있는 매매춘 단속의 기사가 하루도 빠짐없이 

신문과 방송에 나오는 걸 보면서 사무실에서 남자들끼리의 대화에서는 마지

막 희망이 사라져간다고 낄낄 거리고는 했었다. 돈 있는 놈들은 상관없지만 

돈 없고 빽없는 서민들의 유일한 휴식처를 빼앗아간다는 내용의 지탄들이었

다. 

하긴 군에 다녀온 우리나라의 남자들에게 청량리나 미아리의 추억은 단순

한 성욕해결을 위한 매매춘의 장소일 수만은 없었다. 암울한 시간 속으로 편

입되기 전의 몸부림이었고, 또한 그들을 걱정하고 격려해주는 선후배 또는 

친구들의 우정 품앗이였다. 휴가 때면 다시 도시로 무사히 돌아왔다는 안도

감의 확인이기도 했던, 그런 장소들의 폐쇄는 승환도 자못 불만이었다.

-차라리 공창으로 합법화시켜 관리를 철저히 하던가 말이야. 만만한 게 홍

어이 이라고 무슨 일만 있으면 그쪽으로 여론을 몰아 마녀사냥처럼 저러지.

그런 생각을 하며 승환은 그 메일에 묘한 호기심을 느꼈다. 

-이미지 클럽이라..비싸겠지? 그래도 한번 해봐?

승환의 손은 어느새 R을 눌러 답장을 보내고 있었다.

-일단 알아만 두는 거야 뭐 어때? 친구들하고 술마시고 놀러갈 때 뻐길 수

도 있을 거 아냐? 

-영화 [그대의 창] 관객 80만 돌파. 연일 매진사례. 당분간 지속될 듯.

-인기절정의 여배우 초희. 모화장품 C.F 4억에 전속 계약. 

출연했던 영화 세 편의 연속 히트로 그녀가 이미 브라운관과 C.F모델에 이

어 스크린까지 점령하여 당분간 아무도 뵬아오지 못할 정도의 탄탄한 인기

를 구축해 놓았음을 누구나가 알고 있었다. 소녀들은 누구나 그녀처럼 화려

한 무대의 주인공이기를 원했고 남자들은 한번쯤 그녀를 안아보기를 꿈꾸었

다. 

5년 전 항구도시에서 스타의 꿈을 안고 단역배우와 차비와 점심값 밖에 되

지 않는 적은 돈을 받으며 잡지 모델을 했던 눈물겨운 시간이 있었음을 사

람들은 몰랐다. 단지 사람들이 지금 보고 있는 숱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의 화

려함만을 부러워할 뿐이었다.

정상에 오른 지금 그녀는 누구보다 기뻤지만 조금씩 회의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아마 잠시도 쉬지 못하는 타이트한 스케줄과 개인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극성스런 기자들과 팬들의 성화 때문일 것이었다. 

이미 숱한 영화감독들과 방송사 P.D들이 그녀를 자신의 프로그램에 합류시

키기 위해 연락공세를 취하고 있었다.  때로는 그녀의 약점을 들추어내면서 

까지도. 아직은 매니저가 잘 막아내고는 있었지만 매니저와의 스캔들이 일어

날 가능성도 있었다. 아뭏튼 그녀는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영화촬영과 미니시리

즈의 촬영만으로도 벅찬 시간이건만 각종 오락프로에도 얼굴을 내밀어야 했

다. 덕분에 그녀의 수면시간은 형편없이 줄어들고 말았다. 하루 두세 시간의 

수면이 전부였다. 의자에라도 앉으면 그녀는 쉽게 잠이 들어버릴 정도였다. 

-쉬고싶어. 누가 납치라도 해주었으면....

[ 초희. 35억에 영화출연 계약 -여배우 초희는 S그룹 계열사의 영화사와 

향후 10편의 영화출연조건으로 35억에 계약....]

[ 여배우 초희 - 과로로 입원.............]

초희는 푹 쉬고 싶었다. 생방송 토크쇼에 출연하던 도중 쓰러진 그녀는 이

미 자신이 피폐해졌음을 알았다. 한 두달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것도 하

지 않고 쉬고만 싶었다. 그러나 매니저는 빨리 일어나야 합니다고 말했습니다. 그

녀의 입원으로 펑크난 시간들을 매우려면 빨리 일어나 며칠간 더 바쁘게 뛰

어야 합니다고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인기라는 게 마냥 가는 것은 아니잖아. 이렇게 잘나갈 때 열심히 뛰어야

지. 조금만 더 뛰자구.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알았지?"

내연의 관계인 매니저는 그녀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며 말했습니다. 가느다란 튜

브를 통해서 몸 속으로 들어오는 노란 수액이 계속 잠만 몰아오는 것처럼 

그녀는 쉬지 않고 쏟아지는 잠 속에서 헤매고 있었다. 그녀가 죽음 같은 잠

에서 깨어난 것은 해가 뉘엿뉘엿 지고있는 황혼녁이었다.

낯선 남자의 방문을 받은 것은 그때였다. 

"무척이나 힘드시죠?"

"누구시죠?"

초희는 그가 잠입해 들어온 기자로 생각되어 새침하게 말했습니다. 그는 꽃병에 

가져온 꽃을 새로 꽂아 매만지고 있었다.

"어느 신문사에서 오셨어요? 전요, 지금 너무 피곤하고 힘드니까 제발 좀 

나가주세요"

"제가 기자처럼 보입니까?"

그는 꽃병 속의 꽃을 세팅한 후에 온화한 미소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럼?.........."

"전 이런 사람입니다"

그는 명함을 내밀었다. 명함에는 환타지아란 이름과 전화번호만이 적혀 있

었다.

"환타지아?..........이게 뭐죠?"

"당신이 꿈꾸는 모든 것.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그리고 당신이 평소 가져왔

던 성적환상의 완성. 그런 것을 이루어 드립니다. 아, 물론 모든 것은 철저

한 비밀이 보장되지요. 납치라도 해드립니다, 당신이 원하신다면."

그는 말을 마치며 초희를 보며 빙긋 웃었다, 마치 그녀의 바램을 알고 있다

는 듯. 그녀는 허를 찔린 것처럼 긴장되어 그가 건네준 명함을 꼭 쥐었다.

"제가 그런 것을 원합니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납치라니.....도대체 누구시

죠?"

"제가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제 본명을 알고 싶으신 겁니까? 아니

라면 명함에 있는 대로 절 불러주십시오. 절 찾으실 땐 본인만이 연락될 수 

있는 전화가 하나 필요합니다. 그럼, 다음에 뵙죠."

그는 빙긋 미소를 지으며 몸을 돌려 문으로 향했습니다.

"저, 이봐요...."

"환타지아입니다. 당신의 환상 속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의 목소리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그의 몸은 이미 사라지고 굳게 닫힌 

문만이 보였다. 

"환타지아.....나의 환상이라..."

초희는 그가 남기고 간 명함을 다시 한번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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