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비서와 ㅅㅅ파트너가 되다 3
사무실 비서와 ㅅㅅ파트너가 되다 3
사무실 컴퓨터를 정리하고 있던 나는 새로 산 컴퓨터를 네트워크 설정을 해야 했다. 일단 폴더공유를 위해 전체 컴퓨터와 연결하던 중,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문서함에 접근을 하게 되었다. 눈에 보이는 몇 개의 파일을 보고 있노라니 뭔가 호기심이 뭉게구름처럼 피어올랐다. 나는 일단 주변을 둘러보고 더블 클릭을 하였다. 예상대로 문서에는 암호가 걸려 있었다.
잠시 고민할 새도 없이 나는 그녀의 아이디를 입력하였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암호가 풀리고 문서의 내용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나는 혹시나 하고 예상했던 그녀의 진면목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녀는 야설을 편집하던 중인듯했다. 글에서 그녀는 자신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상사를 유혹해 섹스를 질펀하게 하는 내용을 묘사하고 있었다. 상사? 나는 뭔가 모를 호기심에 글을 빠른 속도로 읽기 시작하였다.
놀랍게도 글에는 우리가 그날 겪었던 회식자리에서의 에피소드도 그대로 적혀 있었다. 야설에서의 그녀는 상사의 허벅지를 몰래 애무하며 유혹하고 있었다. 상사의 성기가 발기되어 바지 위로 드러나는 것을 보며 즐기는 동안 자신의 그곳도 젖어들기 시작한 것, 다리를 꼬아 앉을 때마다 음순과 클리토리스끼리 문질러지는 묘한 흥분감에 더는 참지 못하고 일어서서 나가버린 것까지 내용은 흡사 그날의 회식 장면을 연출이라도 한 듯 정교했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녀가 밖으로 나갔을 때, 상사가 따라 나와서 그녀의 손을 잡았고, 그녀는 상사를 꼭 끌어안으며 격렬하게 키스하기 시작했으며, 우리는 정욕을 견디지 못해 모텔방으로 가서 함께 뜨거운 섹스를 나누었다는 것이다.
뭔가 내가 그때 그녀를 잡기 위해 밖으로 나갔더라면 정말 그녀의 계획대로 우린 섹스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흥분보다는 뭔가 싸늘한 느낌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마치 내가 그녀와 함께 벌이는 모든 일이 그녀의 계획 속에 들어있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때쯤 그녀의 섹스스킬, 침대에서부터 그녀가 하는 모든 섹슈얼한 일들에 대한 글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어쩌면 우리는 운명적으로 섹스할 것만 같았다는 생각이 스쳤다. 아니, 어쩌면 지금 내가 그녀의 파일들을 읽게 된 것도 그녀의 계획안에 들어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읽으면서 나는 그녀와 섹스하고 있는 가상의 나를 발견했다. 내가 다른 사람의 글 속에 숨겨져 있는 나 자신으로 인해 흥분할 수 있다니 그것은 무척이나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녀를 품에 안고 어루만지며 혀를 깊숙이 밀어 넣고 가볍게 스치듯, 부드럽게 혹은 강렬하게 키스하고 싶었다. 그리고 욕망이 마치 바지 속처럼 부풀어 오를 때쯤 그녀가 방에 들어왔다. 나는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오늘같이 작업할 것들이 있으니 야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그녀는 불만 섞인 눈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뭔가 다른 눈빛을 발견하고는 알았다는 말 한마디와 함께 나가버렸다. 왠지 오늘 밤은 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