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출사정하는 옆집아줌마 - 단편1장
나는 친구와 동업을 하다가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가정까지 파탄지경에 이르러서 결국 이혼을 하고 현재 원룸형빌라에서 혼자 생활하는 38살 남자다 처음 원룸에 이사오던날 옆옆방에 103호에사는 아줌마를 만났다 나는 이제 앞으로 자주 보게 될사람이라는 생각에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그아줌마는 30초중반? 나중에 알게된건데 유치원에 다니는 남매둘이 있었다 나는 결혼전에도 부모님과 살아서 혼자 살아본기억이 거의 없는것같다 막상 아무것도 없는 무일푼으로 혼자나와 살려니까 막막했다 뭐를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하나도 몰랐다 전기세며 쓰레기 버리는거 음식물쓰레기등등.. 막막하고 암담해서 하루하루를 넋을 놓고 지내다가,이대로 죽을순없기에 다시시작한다는 심정으로 처음부터 하나하나 알아가기 시작했다 근처 슈퍼에가서 쓰레기 봉투도 사오고 음식재료도 사다가 밥을 해먹고 음식을 해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난감한게 음식물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해야하는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전에 살던곳은 아파트라서 공동으로 버리는곳이 있었고 늘 아내가 했기때문에 나는 전혀 알지못했다 그래서 이곳사람들은 어떻게 버리나 유심히 관찰해보니 뭔조그만 통에 음식물쓰레기를 담아서 내놓고 그담날 빈통을 다시 가져가는거였다 나는 또궁금해지는게 저 통은 어디서 났지? 혹시 집집마다 비치되어있나..하고는 집안을 여기저기 뒤져보았다 씽크대며 신발장 화장실 세탁기뒤에까지.. 없었다 나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103호아줌마한테 물어보러 103호의 초인종을 눌렀다 조금있다 아줌마가 나오는데 첫날 이사올때보다는 좀더 세련되보였다 자세히보니 이쁘진않은데 매력있는 얼굴이었다 아줌마는 웃는얼굴로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다 음식물쓰레기통은 동네 슈퍼에도 팔고 그릇가게에도팔고 시장에도 팔고다이소에도 판다고 했다 그리고 매주 월수금 아침에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해가니까 전날 저녁에 내놓으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얼마나 고맙던지.. 그길로 나는 음식물쓰레기통을 사다가 일요일저녁에 밖에 내놓았다 다른사람들의 통옆에 나란히.. 내껀 핑크색이라 이쁘기까지 했다 다음날아침 음식물쓰레기통을 가지러갔는데 어라!! 이게 웬일? 내용물이 안비워진채로 그대로 있는거다 그래서 옆에 다른집들껄 봤더니 다비워지고 뚜껑까지 엎어져있는게 아닌가.. 뭐지? 왜 내꺼만 안가져간거지? 내용물이 뭐가 잘못됐나? 나는 다시 가지고 들어와서는 뚜껑을 열어보고 뭐가 잘못됐는지를 살폈다 혹시 국물이 많아서 안가져간건가..하고 나는 씽크대에서 국물을 쪽짜내고 음식물쓰레기들을 죄다 꺼내서 일일이 손으로 짠다음 물기를 최대한 없애고 거의 뽀송뽀송한채로다시 담았다 그렇게하니까 양도 조금 줄어들었다.. 아하.. 이렇게 버리는건가보구나.. 나는 다시 화요일저녁에 음식물쓰레기통을밖에 내놨다 다음날... 어라!! 또 안가져갔네.. 내꺼만.. 약이 오르고 짜증이 밀려오고 열도받고..나는 따지려고 구청에 전화를 했다 근데 오히려 망신만당했다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려면 스티커를 사서 쓰레기통에 부착해야 한다는거다 나는 얼마나 쪽팔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나는 그즉시 동네 슈퍼에가서 3리터짜리 스티거를 사다가 목요일저녁에 또다시 내놨다 다음날아침.. 조마조마 두근두근.... 오케바리..오예~~ 깔끔하게 비워져있고 뚜껑이 뒤집어져있었다 성공 !!! ㅋㅋㅋㅋ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면 이기분일까 ㅋㅋ 그렇게 이곳 빌라에서의 생활은 순조롭게 이어져나갔다 그러던 어느날 집앞에 웬 가구들이 버려져있는게 아닌가.. 무슨일이지? 누가 이사가나? 하고 생각하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103호 아줌마가 현관안쪽에서서 아이들 유치원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반가움에 "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는데 아줌마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은채 밖을 응시하며 촛점없는 눈빛으로 형식적인 대답을 해왔다 "...ㅇ ㅖ ..." 자세히 보니 안색도 창백해보였다 어! 무슨일이지..어디아픈가.. 평소같으면 반갑게 웃으며 눈도 마주치고 인사도 잘받아주던 아줌마가.. 나는 다시 밖에 가구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누가 이사가나봐요? 가구가 버려져있네요?" "............" 아줌마는 대답이 없었다 나는, "무슨일있으세요? 안색이 안좋아보이세요.." 그러자 아줌마는 눈물을 죽~ 흘리는게 아닌가.. 나는 당황스러웠다 다큰여자가 그것도 모르는 남자앞에서 눈물을? 무슨일이지? "왜그러세요? 무슨일있으세요?" 난 걱정스런표정으로 아줌마에게 물었다 아줌마는 "아니예요.. 죄..송..해요" 뭐가 죄송하다는건지.. 나는 그자리에 더있으면 아줌마가 더 곤란해할까봐 그냥 집으로 들어왔다 몹시 궁금했다 무슨일인지..그냥 그자리에 있다가 물어보고올껄그랬나.. 후회도 되고.. 암튼 난 궁금한건 못참는 성격이라 다시 그아줌마를 만나야될것만 같다 근데 어떻게 만나지? 이제 뭐 물어볼것도 없는데.. 가만히 그집에대해서 생각해보니 며칠전부터인가 그집 신랑 차가 안보였던것도같고.. 그집신랑과는 두어번 눈인사만 한사이라 얼굴은 잘 기억이 안난다 도대체 뭘까.. 무슨일이길래 그렇게 슬프게보였을까.. 안되겠다 도저히 궁금해서 안되겠다 이러다 오늘밤 잠도 못잔다 나는 그집 아이들 줄 케잌을 사러 빠리바카스엘갔다 그걸 갖다주면서 뭔사연인지 알아보려고.. 최소한 그집 분위기만이라도 알아보고오려고.. (참 오지랖넓지요 이남자 ㅎㅎ 그러니 친구한테 사기나 당하지ㅋㅋ) 케잌을 사가지고 와서 나는 일단 절반을 잘랐다 내가 먹고싶어서 자르는게 아니고 갑자기 케잌을 통째로 사오면 뭔가 상황이 이상하지않은가 그집애기들 생일도 아니고.. 생일이라도 그렇지 내가 뭔데 케잌을?.. 그냥 누가 케잌을 사줬는데 나혼자 다 못먹으니까 애들하고 나눠먹고 싶어서 가져온것처럼 하기위해서 반으로 자르는거다 그렇게 반토막의 케잌을 들고 그집 초인종을 눌렀다 문을 열면 재빠르게 집안을 둘러보고 빠른판단력으로 분위기를 감지하리라 마음먹으면서.. 근데 인기척이 없다 밖으로 불빛은 새어나오는데 대답이 없다 나는 다시한번 초인종을 힘껏 눌렀다 한참후.. 아줌마가 나를 안에서 확인했는지 문을 열어주었고 막내 꼬마아가씨가 쪼르르 지엄마를 따라나왔다 자다 일어난것처럼 보였다 자세히보니 잔건 아닌거같고 아이들을 재우느라 같이누워만있었던듯.. 눈은 울었는지 부어있었고 약간 충혈끼도 있어보였고.. 아줌마는 아이에게 케잌상자를 전달하면서 들어가 있으라고 하고는 문을닫고 문밖으로 나와서 문앞에서 내게, " 아까는 죄송했어요.." "아닙니다 제가 더 죄송했어요 무슨사연이신지도 모르고 눈치없이 말을걸어서.." 아줌마는 내방쪽을 가리키면서 "저...집에 누구있나요?" "저요? 아..아뇨..왜요?" 난 순간 당황했다 이여자 뭐지? 내방엔 왜? "뭐좀 여쭤볼께있어서요.." "남편분은요?" ".....없어요.." "아..예..그러세요 들어오세요.." 나는 내방으로 안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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