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발리 여행 - 10부(완결편)
아내와의 발리 여행 - 10부(완결편)
“헤이…미스터 리! 미스터 리!”
“아...예...예”
“헤이, 일어나라구. 여기서 잘건 아니잖아… 예쁜 와이프가 있는 방으로 가야지…허허허”
“으…음….음”
나는 몸을 가누기가 힘들었다. 베론씨가 나를 흔들자 오바이트가 쏠렸다. 이 자리에 다 쏟아낼것 같았다. 베론씨가 나를 부축해서 바를 나가고 있었지만 화장실에 가야했다.
“…잠…깐…만요….욱.. 욱…”
나는 거의 쓰러지다시피 몸을 돌려 화장실로 향했고, 벌써 위에서 올라온 토가 입안에 가득찼으나 최대한 입을 다물고 화장실에 들어서자 마자 세면대에 쏟아내고 말았다. 연거푸 세번을 토하고 나니 정신이 오락가락 했다. 물을 틀어 흘려보내려고 했지만 세면대도 나도 엉망이었다. 잠시후 베론씨가 들어와서 쪼그리고 있는 나의 어깨를 거머쥐며 일으켰다.
“이사람, 너무 취했네, 가자고… 미스터리, 방이 어디야?”
“…”
“미스터리!, 자네 방이 어디냐고?”
“…1…7…15호…”
베론씨는 나를 끌다시피 부축해서 엘레베이터로 이동했고, 나는 그냥 여기 주저앉아 자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음…여기가 어디지…?”
여자의 외마디 비명에 나는 순간적으로 눈을 떳고, 어두운 방안에 흐릿하게 보이는 물체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호텔방이었다.
‘베론씨가 나를 여기로 데려왔나?’
나는 소파에 버려지듯 뉘어져 있었고, 얼마나 잤는지, 지금이 몇시나 됐는지 알 수 없었다. 침대위에서 누군가 움직이고 있었고, 자세히 보니 두사람이 엉켜있었다.
‘베론 씨 잖아? 그 밑에는…’
아내였다. 아내는 옷을 입지 않고 있었고 개처럼 엎드린 자세로 고통으로 울부짖고 있었고, 뒤에서 베론씨가 아내를 범하고 있었다. 아내는 매우 고통스러운듯 머리를 쳐박고 엉덩이만 들고 있는 자세로 연신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때 내 머리를 스치는 한 단어!
‘에이너스’
이제 알 것 같았다. 베론씨가 말한 단어의 뜻. 베론씨는 아내의 뒷문을 범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이게 정말 현실인가?…꿈인가?’
내 눈앞에서 그것도 1~2미터 코 앞에서 이루어지는 아내와 다른남자와의 성행위. 그것도 정상적인 것이 아닌 항문성교. 나는 어지러웠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그 처음을 찾기 어려웠다. 발리로의 여행이 완전히 지옥이 되버린 것이었다. 방안은 두 사람의 성행위로 인한 땀과 체온으로 몹시 더웠다. 아내는 베론의 페니스를 온몸으로 받아드리면서 서서히 그의 여자가 되는 것 같아 두려웠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아내가 나를 떠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몸이 떨렸다. 베론은 내가 보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 지 엄청난 파워로 아내를 뒤에서 범하고 있었고, 아내는 처음 해보는 항문성교에 길들여지는 것 같았다. 아니 베론의 성기가 이제 익숙한 탓일까…
엄청난 갈증으로 목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지만 일어날 수 가 없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을 그들이 알게하고 싶지 않았다.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아내는 내가 여기 누워있는 데도 베론에게 몸을 허락했다. 내가 깰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걸까 아니면 베론이 강제로 아내를 범하는 걸까.
“아…흑…아…아….아….흑….아…아…..아…”
베론은 아내의 엉덩이를 마치 제 여자인양 찰싹 찰싹 때리며 피스톤 운동을 했고, 아내의 교성이 온 방안을 맴돌았다. 또다시 나의 남성이 부풀고 있었다.
아내의 신음소리와 베론의 흥분된 말소리가 나를 더 자극했다.
“아…학…아..악….하…하..”
“오 마이 갓…오…마…이…..아….아…”
베론이 사정하는 것 같았다. 베론의 어깨가 들썩이며 움찔거렸고 아내는 침대에 늘어졌다. 베론의 페니스가 나간 구멍이 훵하니 뚫려 있었고, 허연 정액이 주루륵 흘러나왔다. 베론은 또 콘돔 없이 아내를 범한 것 같았다. 베론은 엎드려 있는 아내 옆에 누웠다. 잠시 숨을 돌리더니 일어나 화장실 쪽으로 걸어갔다.
나는 눈을 감았다. 귀도 눈처럼 닫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눈을 감았지만 보고 있는 것 보다 더 또렸이 보이는 것 같았다. 베론에 의해서 무너져버린 아내의 정절, 그의 악마와 같은 성적인 도전에 아내는 속수무책으로 당한것이다. 남편의 것 만 내 것으로 알고 살던 아내에게 남편이 아닌 다른 더 크고 굵은 페니스를 경험한 아내와의 잠자리가 앞으로 어색할 것 같았다.
누워있는 소파에 박혀있는 것처럼, 처음부터 어쩌면 이자리가 내자리 였는지도 몰랐다. 지금 나는 하나의 사물에 불과했다. 아무도 나를 의식하지 않았고, 나도 그들을 의식하지 않는다. 눈을 감고 보니 두려울게 없었다. 어렸을때 무서운 영화를 볼때 처럼 눈을 질끈 감아버리니 모든 게 꿈 같았다. 그렇게 나도 아내도 베론도 꿈 속에 있었던 것일까? 베론의 틀어놓은 물소리가 점점 작게 들렸다. 그렇게 다시 잠이 들었다.
다시 눈을 떳을 때 아내는 베론의 배위에 있었다. 땀에 젖어 흔드는 아내의 뒷모습, 잘록한 허리, 등부터 허리까지 내려오는 세로선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베론이 누워서 흔들리는 아내의 젖가슴을 쥐고 흔들고 있었고 아내는 베론의 페니스에 꽂혀 있었다.
“아…아… 학…아…흑…아..”
“오..굿….필 굿…..베이비…유 쏘 굿….베이비...”
“아…흑….아….아….아…”
“오케이, 베이비…레이 다운… 아이 윌 뻑 유 리얼~ 굿… 인 프론트 오브 유어 허즈밴드..후후후…”
“아…흑…베론…플리즈…콘돔…오케이…플리즈…”
“아이 헤브 노 콘돔, 아이 윌 테이크 케얼 오브 유 이프 유 헤브 마이 베이비…하하하…”
“…플리즈….베론…플리즈…아…악…”
“오…유 쏘 굳, 유어 푸시… 리얼리 굳…오…필 굳…”
“아…아…학…아…흑….”
“텔미 베이비, ‘뻑 미 플리즈,’ 텔미…베이비”
“…아…아..흑…아…아…”
베론은 아내를 눕혀 놓고 위에서 하고 있었다. 아내는 콘돔을 껴달라고 사정했지만 받아드려지지 않았고, 베론은 아내의 젖가슴과 온몸을 햛고 주무르며 그의 페니스로 아내의 질 속을 사정없이 쑤셔대고 있었다. 베론이 얼마나 빨아 댔는지 아내의 젖가슴은 온통 피멍이 들어 있었다. 베론이 깊숙히 박아댈 때마다 아내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고통스러워 했지만 아내의 육체는 이미 베론의 것이었다. 아내의 위에서 베론은 헐떡이며 아내의 질속에 자신의 페니스를 꽂아 넣고 있었다.
베론이 갑자기 피스톤 운동을 멈추더니 페니스를 아내의 질 속에서 빼냈다. 아내의 면도된 질은 벌겋게 부어 있었고 애액으로 번들거렸다. 아내는 몸을 옆으로 웅크렸고 베론은 아내의 입을 벌리게 하고 입안에 페니스를 넣고 박아대기 시작했다. 아내가 목구멍까지 닿는 베론의 페니스에 켁켁거리며 고통스런운 숨을 내쉬었다. 베론은 아내의 입 속을 그의 페니스로 유린했다. 아내는 베론의 페니스를 빠는 것 외에는 선택이 없었다.
“츕 츕…츕…켁… 켁….츕 츕…켁…”
“오케이 베이비...잇츠 고너 비 던 인 유어 푸시....웻 푸시...흐흐흐”
베론은 지연이의 입안에서 페니스를 빼내더니 다시 지연이의 벌어진 다리 사이로 가서 앉았다. 희미하게 보이는 아내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고, 아내는 더이상 신음하지 않았다. 누워있는 아내는 나를 보고 있었다.
순간, 나의 숨이 멎을뻔 하였다. 아내와 나의 눈이 마주 친 것이다. 아내는 내 눈을 피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우리는 서로 보고 있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아내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아내의 미간이 찌푸려지고, 아내가 아랫입술을 깨무는 것으로 베론이 아내의 몸안으로 들어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내의 몸은 베론의 피스톤 운동으로 누운 상태에서 계속 흔들렸지만 우리의 시선은 흩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편안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모든 걸 눈으로 읽을 수 있었고 들을 수 있었다. 베론이 헉헉대며 아내의 몸안을 들락거렸지만 아내의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아내를 배려해서 일까 아내의 시선을 버리고 다른 사내 앞에서 벌거 벗고 누운 아내의 몸, 벌어진 다리 그리고 내 아내를 탐하고 있는 베론을 볼 수 없었다.
베론의 신음이 커지며 움직임이 격해졌고, 절정에 다다른듯 아내의 질 속에 그의 뜨거운 정액을 쏟아 부었다. 아내는 사정하는 베론을 저지하지 않았다. 다시한번 아내의 눈에서 한방울의 눈물이 흘렀다. 베론은 엉덩이에 힘을 주며 그의 불알에 남아 있는 마지막 한방울의 정액까지 아내의 질 속에 짜 넣는 듯 마지막 경련을 하더니 그의 페니스가 아내의 질 속에서 밖으로 쑤욱하고 나왔다. 아내는 숨통이 트이는 듯 한 숨을 내쉬었고, 나는 아내의 눈을 보고 있었지만, 허연 정액이 아내의 허벅지를 타고 침대시트에 흘러내리는 것이 흐릿하게 보였다. 베론은 아내의 애액과 자신의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그의 페니스를 아내의 입 속에 넣으려는 듯 아내의 얼굴 쪽을 다가오면서 아내의 시선이 그의 뒷모습에 가려졌고, 동시에 우리의 시선도 끊어지며 나는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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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장님, 사장님께서 찾으세요.”
“아...예...금방 올라간다고 해주세요”
‘왜..부르는 걸까?’
팀장 승진 이후 개별 호출은 처음이라 궁금했다. 사실 지난 발리여행 이후 사장님을 보는 것이 여간 껄끄러운 일이 아니다. 아내도 나도 그날 일에 대해선 보지도, 듣지도, 있지도 않은 일처럼 행동해왔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어색했는지도 모른다.
그날 아내와 눈이 마주치고, 사장에 가려 눈을 감았지만 모든건 더 또렸했다. 커튼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에 눈이 부셨고, 베론이 나가는 동안, 아내는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너무 이기적일지 몰라도 눈을 감고 있는 편이 훨씬 편했으니까...
다시 아내를 봤을땐 모든게 정상이었다. 아내도, 침대도, 룸도… 우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금, 현재를 이야기 했고, 내일을 이야기 했다. 어색한 듯 했지만 자연스러운 척 했다. 어차피 그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으니까...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나는 회사일에 바빠서 다른 생각을 할 틈도 없었고, 지연이도 새로 시작한 요가에 빠져 생활이 즐거운 듯 했다. 나는 사장실로 가는 동안 엘레베이터에서 떠오르는 지난일을 머릿속에서 지우려 노력했다.
‘그래, 이제 다 지난 일이니까…”
나는 김 비서에게 눈짓으로 인사를 하고, 사장실 앞에 서서 심호흡을 한번 했다.
“들어가셔도 되요, 이 팀장님”
왠지 ‘팀장님’이라는 소리가 부끄럽게 들렸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사장님이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오....미스터 리...오...노, 이제 팀장이지…팀장 승진한지 한달이 넘었는데...하하하...”
“네, 부르셨습니까?”
“뭐, 마실래요? 맥주, 와인, 위스키, 소프트 드링크 등 모두 다 있어요. 허허허”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사장이 그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침을 흘리며 내 아내를 탐하는 악마! 그 밑에 깔려 몸부림치는 아내의 모습. 어제 저녁에 우연히 아내의 가방속에서 본 임신테스트기.
“이 팀장, 이번 테스크포스팀 잘 이끌어서 성과내고 내년엔 과장 승진 해야죠? 허허허”
“아...네...가...감사합니다”
“지난번에 우연히 맛본 한식 참 맛있던데…말이예요. 이 팀장 아내가 한식을 참 잘 만든다면서요? 오늘 저녁에 한식 먹으러 가고 싶은데… 아내한테 말 좀 해주지…”
“네?...”
“이 팀장은 오늘 부서 회식 좀 하시죠. 내가 김 비서한테 얘기해놨으니 나가다가 법인카드 받아가세요. 한국사람들 보통 회식하면 3차까지 하죠?...흐흐흐...”.”
"...아...네...”
나는 손에 쥔 법인카드가 어렸을적 낮에 엄마와 집에 있을때 집에 온 낯설은 아저씨에게 받고 신나서 아이스케키를 사러가는 나의 손에 꼭 쥐어진 십원짜리 동전같았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