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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백화점 족쟁이(손님 아가씨 1-1)

  최대리의 이야기를 이번 편으로 끝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예고 드린대로 연관된 사건들이 많아 결국 한편 더 연장을 해야 합니다.


  다른 작가분들의 활동도 왕성해 지는듯 하여 부담없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3일간 모아 두었다가 한번에 올리는 것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출근하자마자 청소를 재빨리 마무리하고 3층으로 올라갑니다.

  1층에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얘기하니 상관 없다는 듯 얘기 합니다.  그래도 선임이 가장 역정이 났다고 하니 수긍을 합니다.  삐삐로만 신호(5852)를 주고 받기로 하고 각별히 조심하자는 다짐을 받아 내려왔습니다.
 
  민영이 누나는 알아서 잘 행동 합니다.  진숙이 아줌마가 항상 꼽사리를 끼니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러다가 모텔까지 따라오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솔직히 민영이 누나가 편하긴 합니다.  똑같이 끝나고 내키면 원하는 날에 할 수 있으니까요.

  성미가 삐삐를 주기 전에는 할 수 없으니 시간이 지나면서 민영이 누나와 잔 횟수가 더 많아 집니다.


  세일이 돌아왔습니다.  일단 매장 안에 최대한 물건을 쟁여놓고 시작은 매장 안에서 손님을 맞기 시작합니다.  백화점 문이 열리면 자연스레 밖으로 밀려나갑니다.  아줌마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와 자신의 사이즈에 서서 이것저것 두어가지 신어보고는 바로 카운터로 향합니다.

  이번에는 식사교대도 힘들어서 알바를 쓰기로 했습니다.  판매 경험도 있다고 해서 쓰기로 했는데 어린 놈이 바글대는 아줌마들 틈에서 은근히 비벼대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오전에 매장 안에 쟁여놨던 물건들마저 동이 나기 시작하면 빠진 디자인과 사이즈를 눈여겨봐 놨다가 창고로 가서 챙겨 핸들카에 실어 옵니다.

  알바녀석은 계속 안에서 서성거리고 선임은 카운터를 지키기 바쁘고 사장은 안보이고.. 알바를 불러 냅니다.  입구 지키며 손님이 물어보면 자리에서 대답하라고 지시하고 빠진 물건을 채워 넣습니다.  물건을 채우고 다시 빠져 나와 매장 끝 출입구에 자리를 잡습니다.

  “아저씨, 이거 235 있어요?”

  “매장 가운데 다이에서 보세요.”

  “250은요?”

  “가운데 벽장 보세요.”

  “이거 220은 없어요?”

  “여성화 220, 255는 스몰-빅사이즈 매장 가셔야 합니다.  거기 진열된 상품이 다예요.”

  거의 이런 대화가 전부입니다.  다만 하루 종일 녹음기를 돌리듯이 떠들어야 한다는 것이 문제죠.  그래서 빠지는 디자인과 사이즈를 정확히 파악해야 창고를 들락거리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가끔 한숨을 돌리며 잡화매장에 눈을 돌려 힐링을 하고 다시 떠들며 창고를 누빕니다.  식사시간이 되고 민영이 누나와 진숙이 아줌마가 식당으로 향합니다.  옆을 지나갈 때 식권을 주고 대신 배식을 받아놔 달라고 합니다.  

  사장이 식사시간에 맞춰 카운터에 들어가고 선임이 바깥에 나와있으므로 선임에게 밥 먹고 온다고 얘기하고 매장에 쓰레기와 빈 박스를 모아 밖에 버리고 알바를 대리고 식당으로 올라갑니다.  알바는 배식 받으러 가고 저는 민영이 누나 옆에 앉습니다.

  일도 바쁘고 하니 거의 입에 쑤셔 넣고 간간히 식탁 밑에서 민영의 누나의 무릎을 스킨십 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거의 먹어 갈 때쯤 알바가 진숙 아줌마 옆에 와서 앉고 알바 좀 잘 챙겨 주라고 부탁하고 디저트까지 먹고 오라고 하고는 서둘러 내려 갑니다.

  “야~ 그렇게 급하게 먹고 일하면 체해~”

  “괜찮아.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먼저 일어나서 미안해.  맛있게 먹어.”

  매장에 돌아오니 선임 혼자 정신 없습니다.  빠르게 정리 합니다.  북적거리는 장마당에는 목소리 큰놈이 먹힙니다.

  식사 교대도 끝나고 조용히 사장은 사라집니다.  4시가 넘어가면 더욱 아수라장입니다.  더욱 정신 없이 시간이 지나고 창고를 다녀오니 최정희 대리가 매장 안으로는 못 들어 가고 밖에서 서성입니다.

  한 짐을 내려 놓으며 인사를 건 냅니다.

  “어?  오셨어요?”

  “어머 물건 들어왔나 봐요?”

  “아뇨 빠진 물건 채워 넣는 거예요.  어쩐 일이세요?”

  “세일이라기에 와봤어요.  근데 사람이 엄청나네요?”

  “하하, 대부분 상품권 소비하러 오는 거예요.  뭐 좀 사셨어요?”

  “아뇨, 구경 중 이예요.”

  가까이 다가가 속삭이듯 얘기를 합니다.

  “대리님은 평소에 세일 가에 드리기로 했으니까 여기는 세일 끝나고 오세요.  세일 끝나고 들어오는 모델 중에 제가 컨택한 최대리님께 어울리는 디자인도 있어요.”

  “훗, 기대 되네요.  그럼 수고하세요.  세일 끝나고 올게요.”

  “네, 다른 매장들 돌아보시고 천천히 들어가세요.”

  간단히 목례를 하고 돌아서는 최대리가 유난히 섹시해 보입니다.

  정말 잠깐이었다고 생각 했는데 매장 안이 난장 판입니다.  결국 알바를 매장 안으로 투입시켜 쓰레기를 받아주고 제품은 매장 안으로 넘겨주며 위치를 지정해 줍니다.

  진짜 알바녀석은 틈만 나면 허리를 숙이고 있는 아줌마들에게 은근슬쩍 비비고 다닙니다.  짜증이 몰려오지만 일단은 넘기기로 합니다.

  빡쌘 하루도 다 가고 퇴근길에 선임이 고기를 사주어 식사와 반주를 하고 헤어집니다.  선임을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에 알바에게 주의를 줍니다.  다 보이니 뻘 짓 하다가 망신당하지 말라고..

  정신 없이 일주일이 지나가고 세일을 마친 후 이사람 저 사람이 신어보고 팽개쳐둔 신발들을 수습합니다.  수습이 불가한 제품은 고객 크레임 건으로 돌려서 반납해 버리고 재고조사를 합니다.

  세일이 끝났으니 당연히 회식은 정해져 있고, 역대 최고의 매출을 올렸기에 평소에 신세를 진 캐셔와 민영이 누나와 진숙이 아줌마를 끼워서 회식을 합니다.

  이번 캐셔는 좀 쌀쌀 맞고 싸가지가 없지만 그래도 세일 기간에 우리 때문에 고생을 했으니 똥구녕 살살 긁어 놔야 앞으로 편하기에 참아주기로 합니다.

  사장과 선임이 마주앉고 사장 옆에는 캐셔가 앉고 그 맞은 편에 알바가 앉고 알바 옆에는 진숙이 아줌마가 맞은편에는 민영이 누나가 본의 아니게 상석에 제가 앉습니다.

  제가 움직이기 편하니 술을 한잔씩 돌리고 사장이 고생했다며 건배를 제의하고 본격적으로 마셔대기 시작합니다.  고기 못 먹어 죽은 귀신이 붙었는지 겁나게 달려듭니다.

  메뉴가 소갈비에서 돼지 갈비로 바뀝니다.

  얼큰하게 올랐는데 알바가 진숙이 아줌마를 은근히 더듬습니다.

  민영이 누나와 눈빛을 주고 받고는 알바녀석에 어이없는 행동을 감상합니다.  어쩌면 진숙 아줌마를 떨궈 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세일 후 정리를 위해서 알바를 1주일간 더 채용 한답니다.  분위기는 더욱 업이 되어서 사장과 선임을 제외하고 모두 혀가 꼬여 헛소리들을 합니다.

  사장이 먼저 일어나고 선임이 일어나기에 제가 일어나니 민영이 누나도 일어나고 알바와 캐셔, 진숙이 아줌마는 남은 고기와 술을 마저 비우고 간답니다.

  선임이 사장 카드로 계산을 하고 나와 선임 배웅을 하고 어느 모텔로 갈까 고민을 하는데 저 앞에서 캐셔 혼자 흔들거리며 걷고 있습니다.  민영이 누나와 같이 부축하여 택시를 태워 보내고 나니 알바와 진숙이 아줌마의 일이 걱정 되었지만 무시하기로 합니다.

  술이 올라서인지 콘돔 한 장으로 사정없이 3번을 보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두 번째 콘돔으로 시원하게 싸주고 나옵니다.

  출근해서 청소를 마치고 오픈 준비를 하는데도 알바가 출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진숙 아줌마도 보이질 않습니다.  민영이 누나를 보니 서둘러 호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매대로 가서 일단 장사를 할 수 있게 가림 막을 걷어놓고 매대 간격을 조정 해 줍니다.

  재빨리 돌아와 자리를 지키고 오픈 식이 끝나자 알바에게 삐삐를 칩니다.  망가진 신발들을 수선하고 있으니 알바가 헐레벌떡 튀어 들어 옵니다.  연신 죄송하다고 인사를 하며 자켓을 벗어 걸고 나갑니다.

  알바를 불러 수선 방법을 알려주고 창고로 가려는데 진숙 아줌마 사장이 나와서 매대를 지키고 있습니다.  잡화 매장으로 가서 물어봤더니 오늘 못나온다고 연락이 왔답니다.

  안 봐도 비디오 입니다.  그나저나 알바 녀석 나이도 어린 녀석이 아무거나 줏어 먹고 다니는 게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다음날 진숙 아줌마가 출근을 하고 점심을 넷이서 먹는데 다정하기 까지 해 보입니다.

  퇴근을 하는데 진숙이 아줌마는 보이지 않고 민영이 누나가 혼자 기다리고 있습니다.  집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갔다는데 믿기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성미에게 호출을 받았기 때문에 에둘러 핑계를 대고 항상 가던 옆 동네 번화가로 향합니다.

  성미도 저녁을 먹었다고 하니 맥주와 주전부리를 사서 바로 모텔로 갑니다.  전날은 사정을 못했고 아침에 한번 뺐는데 성미의 호출을 받고 나서 발기하는 좆이 계속 신경이 쓰이던 터라 모텔 입성을 하자마자 끈적한 사정을 합니다.  샤워를 하며 또 한번의 사정을 하고 맥주를 들이키며 잠시 휴식을 갖습니다.

  그 동안 있었던 얘기를 시시콜콜 떠들어 대고 1시간 가까이 얘기를 나누다가 침대에 올라갑니다.  이제는 성미가 알아서 세워줍니다.  지가 올라타고 힘들면 앙탈을 부립니다.  좀더 자극적으로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봅니다.  처음에 기겁을 하더니 오르가즘에 접어들 때 서서히 넣어주었더니 받아들입니다.

  정성껏 보듬어 안아주고 깊은 사정을 하며 꼬옥 안아 잠이 듭니다.

  깊고 달콤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성미가 아직 안 일어나 있습니다.  시간을 보니 빠듯한 시간입니다.  먼저 씻으러 들어가면서 성미를 흔들어보니 눈을 뜨길래 곧 따라 오겠거니 했습니다만 들어오지를 않네요.

  씻고 나올 때까지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어디 아파?”

  “몰라, 몸살이 오나 봐.”

  “괜찮겠어?  병원 문 열려면 한참 남았는데.”

  “약이라도 사다 줄까?”

  “아니, 나 집으로 갈래.  오늘 월차 내고 쉴래.”

  힘겹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습니다.  옷을 챙겨주고 어제 너무 무리했나 싶어 걱정을 하니 생리통 같기도 하답니다.  생리가 불규칙 하니 두 달째 생리가 없다며 산부인과를 가보겠답니다.

  카운터에 전화를 해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고 나갈 준비를 마칩니다.  택시가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 나갑니다.  택시를 태워 집에서 쉬다가 병원 꼭 가보라고 하고 전 택시 정류장으로 갑니다.

  항상 여기서 택시를 타는지 앞줄에 최정희 대리가 손을 흔듭니다.  목례를 했더니 오라고 손짓을 하네요.  같이 타고 가잡니다.  어차피 백화점을 지나서 간다며.......

  “오늘은 여친 이랑 같이 출근 안 하나 봐요?”

  “아~ 직장 동료에요.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알아요.  3층에서 근무하죠?”

  “어.. 어떻게 아세요?”

  “세일 때 다니다가 봤어요.  미인이던데 여친 아니에요?”

  “아니요.  결혼한 여자에요.  늦어서 출근하는 길에 가끔 봐요.  자리를 옮기기 전에는 저희 매장에 도움도 많이 줘서 친하기도 하구요.”

  “그래요?  두 분다 머리도 젖어있고 다정해 보여서 괜한 의심을 했나 봐요.”

  “하하, 백화점 후문에 출근하는 사람 대부분 젖은 머리로 출근해요.  접객을 해야 하니 깔끔하게 출근하는 게 당연하죠.”

  “아~ 그런가요?”

  택시를 타고 전 백화점에서 하차를 하고 최대리는 회사로 향합니다.  신상이 들어왔다고 알려주고 편한 시간에 들르라고 했더니 퇴근하고 저녁에 바로 들른 다네요.

  주문한 T스트랩과 펌프스 중에 아무래도 T스트랩이 더 예쁘게 빠져있었기에 최대리를 위한 디자인으로 컨택한 것이죠.

  저녁 7시가 돼서 최대리가 등장합니다.

  밝은 미소로 맞아주며 인사를 하는데 알바가 끼어듭니다.

  “어서 오세요.  찾으시는 디자인 있으세요?”

  “아니요.  절 기다리는 디자인이 있을걸요?”

  “네?”

  제가 웃으며 T스트랩 230mm를 들고 최정희 대리 앞에 무릎 앉습니다.

  알바는 머쓱하게 돌아가고 최대리의 뒤꿈치를 잡아 스틸레또를 벗겨줍니다.

  “그 때 구매하신 오픈 토우는 왜 안 신으세요?”

  “편해서 회사에서 신고 출퇴근 할 때만 이걸 신어요.”

  다시 들어나는 빨간 매니큐어의 발톱.. 얼마만인가요?  일부러 민영이 누나에게 빨간 매니큐어를 사줘서 바르게 했지만 이런 느낌과는 다릅니다.  발목에 스트랩을 채우고 나니 생각 했던 것 보다 예쁘게 빠졌습니다.

  거울을 끌어다가 비추어주니 발을 내밀어 보입니다.  팬티스타킹 안으로 밝은 색 팬티도 보입니다.  

  “스틸레또 보다 예쁘죠?  발도 편하실 거고요.  펌프스처럼 앞 축이 높으니 체중의 쏠림이 덜 해서 편안 하실 거예요.”

  “확실히 편하긴 해요.  쿠션도 있구요.”

  “스틸레또 보다 예쁘다니까요.”

  “그래요?”

  “그럼요.  제가 생각 했던 것보다 예쁘게 나왔는데요.  솔직히 최대리님이 처음 신어 보는 거예요.  양쪽 다 신고 걸어보세요.”

  “주세요.  신고 갈게요.”

  “감사합니다.”

  알바가 스틸레또를 챙겨 들고 갑니다.  

  “하나 더 볼게요.”

  “네?”

  “남성화 하나만 추천해 주세요.”

  갑자기 멈칫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 남편 신발을 고르려나?’싶어 갖은 실망감이 몰려옵니다.  최대한 웃는 표정으로 신으실 분 연령대를 물어봅니다.

  “젊어요.  항상 정장을 입으니까 무난한 거 추천 좀 해주세요.”

  “젊은 분이라면 더비나 플레인 토우를 권해 드리고 싶네요.”

  디자인 두 가지를 보여주고 한가지를 추가해서 스트레이트 팁을 보여줍니다.

  세가지 모델을 보고 제가 신은 신을 보더니 스트레이트 팁을 들고

  “이거 사이즈 안 맞으면 교환 해도 되죠?”

  “그럼요.  물론입니다.”

  “260으로 주세요.”

  두 개를 포장하고 상품권을 받아 20% DC를 해줬더니 거스름돈 1,200원이 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하고 퇴근 준비를 합니다.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씁쓸합니다.  잊고 있었던 성미의 일도 떠오릅니다.

  ‘병원 잘 갔다 왔나?’

  퇴근을 해서 나오니 민영이 누나가 기다립니다.  연짱 이틀이나 외박을 했으니 쉬어 줘야 합니다.  사실 모텔비가 부담이기는 합니다.  오늘 집에 일이 있다고 하고 누나를 배웅 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일부러 백화점 정문 쪽으로 돌아 나오는데 최정희 대리가 정문 앞에 서있습니다.

  “어?  여기서 약속 있으세요?”

  “아니요, 그냥 기다려 봤어요.”

  “저.. 저를요?”

  “네.  지난번에도 기다렸는데 안 나오시더라고요.”

  “아이고.. 직원들 출입구는 반대쪽인데요......”

  “어머, 그래요?”

  “오늘 제가 여기로 안 왔으면 어쩌려고 그러셨어요?”

  “못 만나면 다음에 또 매장으로 가면 되죠.”

  “하~ 식사 안 하셨죠?”

  “별로 배 안고픈데요?”

  “그럼 술 한잔 하실래요?”

  “그럴까요?”

  닭갈비로 정하고 이동을 합니다.  강원도에서 군 생활을 한 덕에 닭 갈비 물리게 먹었지만 당시에는 전성기였기에 무난하게 가는 곳이었습니다.  항상 술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물고가 트이기도 하지요.

  지금이라면 상황상 그냥 밀어 부쳤겠지만 당시에는 손님이라 좀 어려운 입장에 사람을 보는 눈이 어두웠던 터라 조심스럽기만 했습니다.

  호구조사먼저 합니다.

  고향은 대전이고 대학까지 다니다가 큰아버지 사업을 위해 올라왔다고 합니다.  소규모 사업이라서 경리를 맡아서 일을 돕다가 큰집 식구들이 이민을 가게 됐고 거래처인 지금 회사에 입사해서 비어있는 큰집에 살면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총무부에서 업무가 돈을 다루다 보니 아무래도 다른 부서와 충돌이 잦고 혼자 사니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살아가는 환경이 달라 위화감이 느껴졌지만 얘기하면 할수록 가여운 생각이 듭니다.

  적당히 기분 좋게 술이 올라오고 밥을 볶았지만 반 이상 남긴 체 마무리 합니다.  계산하려는데 최대리가 막아섭니다.  할인도 해주고 자기를 위해 시간을 내주어 고맙다며 한사코 자기가 계산한답니다.

  택시를 타고 최정희대리 집으로 갑니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내려주고 인사를 하니 커피 한잔 하고 가라네요.  택시비를 계산하고 따라 올라갑니다.  

  24평짜리 아파트에 혼자 생활하니 간결합니다.  가구들이 많이 있지만 큰집 식구들이 쓰던 물건이라 두고 가서 쓰지는 않지만 버리기도 애매하다고 하네요.  안방은 쓰지 않고 중간 방을 쓴답니다.  커피 물이 끓는 동안 집 구경을 하며 이곳 저곳 남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부분을 담아 놓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하니 형광들 두 개만 갈아 달라고 합니다.

  사다 놓은 형광등과 교체할 등을 보니 사이즈가 맞지 않네요.  다음에 맞는 걸로 사다가 갈아준다며 다른 부분들도 얘기하라고 했더니 머뭇머뭇 하더군요.

  보통 평일 수요일에 쉬니까 준비해 두었다가 한번에 해준다고 메모해서 달라고 했습니다.

  “커피 잘 마셨습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수리 필요한 거 꼭 메모했다가 주세요.”

  “그런 거 바라고 오시게 한 거 아닌데 고마워요.”

  “아니에요.  쉬시고요, 저도 회사일 생각 안하고 편한 시간이어서 감사했습니다.”

  “참 이거 가져가세요.”

  “네?  이건”

  “사이즈는 맞는 걸로 교환하셔서 신으세요.  굽이 다 닳으셨길래.”

  갑자기 창피해 집니다.  족쟁이라는 작자가 정작 자기신발 굽이 닳아버린걸 모르고 있었다니.......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구석에 처박혀 있던 공구들을 뒤적여 쓸만한지 점검을 해 두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출근해서 3층으로 올라갑니다.  성미가 보이지를 않네요.

  ‘많이 아픈가?’

  물어보기도 애매하고 다시 근무를 하는데 호출이 들어옵니다.  음성 녹음......

  한가한 시간에 확인을 해보니 성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오빠 난데 당분간 출근 못할 것 같아.  자세한 건 만나서 얘기하고 좋은 일이니까 걱정 하지마.  다시 전화할게.  사랑해”

  성미가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처음입니다.  이러다가 진짜 남의 가정을 깨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일단 좋은 일이라니 안심은 합니다만 회사 출근도 안하고.......

  알바도 기한이 되어 출근하지 않고 예전으로 돌아갑니다.  젊은 층 디자인 덕에 젊은 아가씨와 미시들도 가끔 들어옵니다.  손님 층이 다양하니 깐깐하고 변덕스러운 손님들도 만납니다.

  제가 자초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부지런히 뛰어 다닙니다.  이제 평소 매출은 신상이 주도합니다.  이제는 젊은 사람은 제가 접객하고 나이 있으신 손님은 선임이 접객을 합니다.

  일요일 오후에 최대리가 방문을 했습니다.  청바지에 클래식블라우스를 입고 T스트랩을 신고 오자마자 제 신발을 보고 미소를 지어 주네요.

  미소로 반기며 어디 다녀오냐고 묻자 회사 워크숍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랍니다.  가을이 오는 거죠.  바르는 구두약을 하나 챙겨 주고 퇴근 후 약속을 잡습니다.  일요일이라 선임이 휴무였기에 자리를 비울 수 없어서 퇴근 후 최대리 동네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8시가 돼서 호출이 들어옵니다.

  아파트 옆에 커피숍에서 기다린답니다.  마무리를 하고 퇴근을 하는데 민영이 누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난감한 상황이지만 수원매장에 서류 받으러 가야 한다며 다음날 약속을 합니다.  수요일 휴무인걸 알기에 자기도 수요일에 쉰다며 계획을 짜보자고 하네요.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알았다고 보냅니다.

  서둘러 약속장소에 가니 혼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최대리가 보입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아니에요.  이제는 혼자 이러고 있는 것도 익숙해 졌어요.”

  “말씀 편하게 하세요.  대리님이 저보다 나이도 한 살 많으신데..”

  “호호.  어떻게 그래요.  대리님이라고 부르지나 마세요.  회사 아래직원 같잖아요.”

  “하하하 그런가요?  그럼 정희 누나?”

  “후훗, 그러지 말고 친구해요.  한 살 차이인데 너무 깍듯하게 대하시니까 제가 나이 들어 보여요..”

  “그럼 진짜 말 놔요?”

  “그래, 우리 친구해.”

  “좋아.  정희야.  우리 친구해.  근데 메모 해놨어?”

  “응, 여기.”

  여덟 가지나 적어 왔더군요.  일단 온 김에 형광등 먼저 갈아 주겠다고 하니 아예 집에서 밥까지 먹자고 합니다.  콜하고 상가에서 지난번에 봐둔 형광등을 구매해서 올라갑니다.

  식탁에 있는 의자를 가져다가 딛고 형광등 커버를 벗겨 내었더니 먼지도 수북이 쌓였습니다.  화장실로 들로가 씻어 세워 놓고 형광등을 갈아준 후 커버를 닦아 다시 설치 합니다.  불을 켜서 확인을 하고 정리를 합니다.

  “놔두세요.  제가 나중에 치울게요.”

  “말 놓기로 했잖아~ 하는 김에 마무리 해야지.”

  떨어진 먼지까지 걸레질을 하고 걸레를 빨아 놓습니다.

  “꼼꼼하네.  결혼하면 사랑 받겠다.”

  “대리고 좀 살아줘.  차라리 안방을 사용하지 그래?”

  “다른 방에 안 쓰는 것들 몰아 넣고 안방을 넓게 쓰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지금 내방이 아늑하고 좋아.  그렇지 않아도 혼자 살기에 썰렁한데..”

  1년에 서너 번 어머니가 왔다 가시고 큰아버지도 사업 때문에 1년에 한번은 들르신다고 하네요.  안방을 써도 된다고는 했지만 가구 옮기는 것도 만만치 않아 그냥 살고 있다고 하니 더욱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지를 뒤집어 썼으니 머리까지 감고 식탁에 앉습니다.  음식이 맛있다고 할 순 없지만 바닥까지 긁어 그릇을 비웁니다.

  “차린 게 없어서 미안해.  있는 재료만 가지고 평소 먹는 걸로 차렸는데 잘 먹어주니 고맙네.”

  “맛있으면 됐지.  음식 잘하니까 결혼하면 사랑 받겠네?”

  “푸훗, 내가 한 음식이 맛있다고 하는 사람 처음 봐.”

  “그래?  진짜 맛있는데....... 누가 맛없데?”

  “회사 행사 가면 내가 한 음식은 인기가 없더라고.......”

  “조미료에 길들어서 그래.  나도 엄마 손맛을 점점 잃어가는 것 같기는 해.”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니 시간이 9시반이 넘었습니다.  

  “맥주한잔 할까?”

  “맥주?  내가 사올게.”

  “아냐.  집에 있어.  가끔 혼자 한 개씩 마시려고 사다 놨어.”

  “혼자서 마셔?  혼자 마시는 거 버릇 되면 알코올 중독 된다는데..”

  “아냐~ 그 정도는 아니야.”

  식탁을 정리하기에 설거지는 제가 하기로 합니다.

  거실 소파에 앉아 맥주 한 캔씩 들고 TV를 시청합니다.  사업하던 양반이라 프로젝션TV가 있어 큰 화면이 신기합니다.  빌려놓은 비디오가 있다며 비디오를 틉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보며 간만에 감성에 젖어 듭니다.

  보통 액션 영화를 보기에 스피드에서 보았던 [산드라 블록]의 감성 연기가 새롭기만 합니다.

  클라이맥스에 훌쩍임이 들립니다.  사실 저도 오랜만에 코끝이 찡해지고 글썽였는데 훌쩍임이 들리니 가만히 손을 감싸 쥐었습니다.  어깨에 머리를 기댄 체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얇은 와이셔츠 어깨로 축축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팔을 뒤로 넘겨 가슴으로 안아주고 시간을 보니 11시 반입니다.

  “시간이 많이 늦었네.  이제 가봐야겠다.”

  “응?  가려고?”

  “같이 있고 싶은데 너무 늦었어.”

  현관으로 향하는데 자기 방으로 들어가 뒤적이더니 금세 따라 나옵니다.

  신발을 신는데 열쇠 하나를 내밀며

  “현관 열쇠야.  수요일에 나도 일찍 오도록 할게.”

  열쇠를 받아 들고 미소로 인사합니다.

  “갈게.  잘 자.”

  “응.  조심이 가~”

  잘 참았다고 생각 합니다.  백화점 직원들과는 달리 어쩌면 이 여자와는 평생을 갈 수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어서 일겁니다.


  월요일입니다.

  한산한 가운데 삐삐가 울립니다.  음성 녹음 메시지를 확인해 보니 성미가 한층 밝아진 목소리로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합니다.  장소는 항상 가던 레스토랑.

  선임에게 점심시간에 약속이 생겼다며 먼저 식사를 하시라고 하고 민영이 누나에게도 점심때 나갔다 올 거라며 양해를 구해 둡니다.

  선임이 돌아오고 한번 더 사과를 하며 매장을 나섭니다.

  레스토랑 지하로 내려가 카운터에 물어보니 여자 혼자 와있는 테이블은 한곳밖에 없다며 안내를 합니다.  성미가 주스를 마시고 있기에 마주 앉아 어찌 된 일인지 다급하게 묻습니다.

  생글생글 웃으며 뜸을 드리는데 답답하기만 합니다.

  “회사는 어떻게 된 거야?  얼마나 걱정 했는데?”

  “내 걱정 했어?  하고 싶었던 거 아니고?”

  “뭐야~, 물어 볼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얼마나 걱정 했는데.”

  계속 생글생글 웃으며 뜸을 드리더니 얘기를 시작합니다.

  “사실 그날 아침에 몸살 기가 좀 다르더라고.”

  “모텔에서 마지막 잔 날?”

  “응, 처음에는 신우신염 인줄 알았어.”

  “신우신염?  그게 뭔데?”

  “여자들은 자주 걸려.  여튼 그래서 병원을 갔는데 남편이랑 관계 언제 했냐고 묻더라고.  그래서 아침에도 했다고 했지.”

  “훗, 그래서?”

  “약 처방 없이 일단 삼일 후에 다시 오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집에서 끙끙 앓았는데.  울 서방이 일찍 들어 왔더라고.  그래서 병원에 갔던 일도 있고 해서 임신 한 것 같다고 했지.  삼일 후에 병원 다시 가봐야 한다고.”

  “정말 임신한 거야?”

  “응, 오늘 결과 나왔고 5주째래.”

  하며 초음파 사진을 보여줍니다.  뭐가 뭔지 알아볼 수 없는데 동그란 것이 애기 집이랍니다.  유산 경험으로 지금은 조심해야 하는 시기라며 보름에 한번씩 병원을 다녀야 한답니다.  그래서 회사는 휴직계를 남편이 대신 냈다고 하더군요.  남편이 지극 정성이랍니다.

  씁쓸하기는 했지만 행복해 보여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긴가 민가 하던 중이었는데 오늘 확정진단 듣고 오빠한테 먼저 연락한 거야.”

  자리를 옆자리로 옮겨 조심이 안아주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거봐 아직 젊은데 그 동안 괜한 걱정 한 거잖아.  축하해.  몸 관리 잘하고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내가 다 사줄게.”

  “오늘 갑자기 돈까스가 먹고 싶어서 일루 오라고 한 거야.”

  전 서둘러 돈까스와 생선까스를 주문 했더니 생선까스는 못 먹겠다고 하네요.  입덧은 안 하는데 싫은 건 입에 못 댄다고 하더군요.  생선까스는 치워 달라고 하고 돈까스를 썰어 입에 넣어주고 시중을 들어 줍니다.

  택시를 태워 보내며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몸조리 잘하라며 보냅니다.

  제 아이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복잡해 집니다.  뻐꾸기가 따로 없군요.

  백화점으로 돌아와 업무를 마치고 민영이 누나와 고기 집으로 갑니다.  점심을 못 먹은 데다가 신경을 좀 썼더니 속이 쓰리기까지 합니다.  거의 말없이 입안에 쑤셔 넣고 쐬주로 넘깁니다.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친구 놈이 보증 서달라고 찾아와서 못 서준다니까 서운해 하더라고..”

  있지도 않은 말로 둘러 댑니다.

  “잘 했어.  지금은 서운해 해도 친구라면 나중에 이해 할 거야.”

  “내 사정 알면서 보증 서 달라는 게 이상한 거지.  신경 안 써.”

  “신경 많이 쓰이는 거 같은데?  술도 많이 마시고..”

  어느새 소주 두 병을 비웠습니다.  

  “그러네.. 일어날까?”

  자연스레 모텔로 이동합니다.  양치먼저 하고 씻으며 애무를 하고 침대로 향합니다.

  낮에 일은 잊은 채 여기서 민영이 누나를 탐하는 제가 정상인지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며칠 참았다고 많은 양을 쏟아 냅니다.  콘돔을 벗겨내는데 넘칠 정도 이니까요.

  잠깐 쉬는데 눈치를 보듯 물어봅니다.

  “수요일 날 뭐해?”

  갑자기 수요일 휴무 잡았다는 얘기가 떠오릅니다.

  “놀이공원 갈까?”

  “놀이공원?”

  “그래, 놀이공원 가자.  고등학교 다닐 때 가보고 한번도 안 가봤네?”

  “진짜?  그럼 도시락 싸갈까?”

  “도시락은 왜?  누나 도시락 싸는 것도 귀찮을 거고 들고 다니기도 그렇고 그냥 가서 사먹자.”

  “아냐, 그런대서 사먹는 거 별로야.  내가 도시락 싸올게.”

  “알았어.  그럼 9시쯤 만날까?  중간에서 만나서 같이 가자.”

  “좋아.”

  뭐가 그리 좋은지 한쪽 팔을 끌어 안고 부벼대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합니다.  다시 키스를 하며 2차전을 뜁니다.  콘돔 없이 삽입을 하다가 뒤늦게 콘돔을 착용합니다.  여성의 직감은 무섭습니다.  콘돔을 뒤늦게 착용하는 모습을 보며 무슨 눈치를 챘는지 급 냉랭해집니다.

  하지만 아무 말 하지 않고 받아내 줍니다.  다시 한번 쏟아내고 포옹을 한 채 잠이 듭니다.

  아침에 부산을 떨며 소란스럽기에 깹니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 났어?”

  “뭐가 일찍이야?  준비해야지..”

  “몇 시야?”

  “6시.”

  “6시?  일루와 봐.”

  “왜?”

  “일루 와 보라구~”

  “왜에~”

  침대 옆으로 온 민영이 누나를 끌어 당겨 침대에 눕히며 덮칩니다.

  “아침에 내 상태가 이런데 그냥 출근 준비를 한다고?”

  바짝 솟은 좆을 아랫배에 찔러주며 귓불을 핥습니다.  아침에 입 냄새가 날 것 같아 키스는 하지 않고 가슴으로 내려가 옷을 끌어 올려 유두를 빨고 팬티를 젖혀 손가락을 넣어줍니다.  

  금새 젖어오고 팬티만 벗겨 바로 직진을 합니다.  사정 감이 몰려오고 펌핑이 빨라지자 어깨를 때리며 외칩니다.

  “흐응.  코.. 콘돔.. 흐윽.”

  “흐읍.  흑.. 흐윽!”

  다시 한번 깊이 싸고 그대로 포개어 눕습니다.

  “야아~ 그냥 싸면 어떻게..”

  “콘돔 어제 다 썼어......  어제 하다가 급하게 쓴 게 마지막이야.”

  “뭐?  그럼 없는 거 알면서 덮친 거야?”

  “없는 거 알았으면 누나가 받아줬겠어?  사랑해.”

  하며 볼에 뽀뽀를 하고 화장실로 도망가듯 튀어가서 씻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민영이 누나가 따라 들어와서 변기에 앉아 흐르는 정액을 흘려 보내는 것 같습니다.  변기로 다가가 다리를 들어주니 변기에 등을 기대어 반대쪽 다리도 들어 올립니다.  소음순을 타고 흐르는 정액을 보며 샤워기로 물을 뿌려주며 손가락으로 긁어내어 줍니다.

  “변태~”

  “풉, 내 고추 집 구경하는 게 변태야?”

  “뭐?  고추 집?”

  “응, 여기서 유일하게 잠드니까 고추 집이지.”

  “칫, 집에다가 침 뱉는 게 어디 있냐?”

  “변태니까.. 킥킥”

  출근을 하고 평소대로 일과를 마칩니다.  잡화누나에게 “오늘도?”하니 내일 일찍 준비할 테니 시간 맞춰 오라고 합니다.

  집에서 내일 정희네 집에 가져갈 연장들을 준비해 놓고 일찍 잠을 청합니다.  머릿속은 빠르게 회전을 합니다.  갖가지 상황을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대비를 해 둡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뽀독뽀독 씻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쉬는 날도 싸돌아 다닌다며 핀잔을 듣고 서둘러 나갑니다.  민영이 누나를 만나 서울대공원으로 향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한참을 걸어 갑니다.  도시락이라고 싸온 가방이 여간 무거운 게 아닙니다.  코끼리 열차를 타고 서울랜드로 이동해서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려는데 그냥 입장권만 끊으랍니다.

  “나 무서운 거 못 타.  그냥 다니다가 몇 가지만 타자.”

  “그럼 놀이공원 안 왔지~ 진작 말하지 그랬어?”

  “아냐 바깥 공기 마시고 좋잖아.”

  그렇게 입장권만 구입해서 들어갔습니다.  평일이라 한산해서 돌아다니다가 몇 가지 간단한 것만 타고 거의 걷기만 하다가 점심 먹을 자리를 찾았습니다.

  5단 도시락!  무거운 이유가 있었습니다.

  “둘이 먹을 건데 뭘 이리도 많이 싸왔대?  여기 온 사람 다 먹여도 되겠다.”

  “너 많이 먹으라고 싸왔지.”

  “어이구.. 돼지 키우세요?  나 돼지 되면 거들떠 보지도 않을 거면서.”

  “왜?  돼지 돼봐.  다른 여자들이 거들떠 보지 않으면 내가 키울게.”

  “뭐야~ 두고 봐 먹은 만큼 괴롭혀 줄게.”

  1단은 김밥, 2단은 유부초밥, 3단은 샐러드, 4단은 과일, 5단도 과일.. 어마 무시합니다.

  맛은 있는데 양이 만만치 않습니다.  꾸역꾸역 밀어 넣어도 3분의1을 남깁니다.

  “아~ 배불러 더는 못 넣겠어.”

  “야~ 이만큼이나 남기면 어떻게~”

  “누나보다 두 배는 더 먹었거든?  아~ 여기서 지칠 때까지 하고 배고프면 먹고 하다 보면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야!  여기까지 와서 그 생각뿐이야?”

  “난 누나랑 있으면 시간과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그 생각뿐이야.”

  “뭐야~ 그럼 그거 아니면 나 안 만나겠다?”

  “당연하지, 누나 없으면 나 수도원 들어가도 될걸?”

  “웃기시네, 네가 여자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아?”

  “진짜라니까?  나한테 여자는 누나뿐이야.”

  도시락을 정리합니다.

  “뭐야, 진짜 그만 먹게?”

  “누난 더 먹을 거야?”

  “나도 배불러.”

  그렇게 챙겨 들고 일어 납니다.  근처에서 탄산음료를 사서 마시며 놀이공원을 빠져 나옵니다.

  “벌써 가게?”

  “소화시키러 가야지.”

  “어디로?”

  “따라와봐.”

  그렇게 끌고 과천으로 택시를 잡아 타고 눈에 보이는 모텔로 들어갑니다.  옆구리를 찌르며 오만상을 씁니다만 웃음으로 답해줍니다

  벌건 대낮에 들어오기는 처음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물고 빨기 시작합니다.

  배가 꺼지지 않아 펌핑을 하면서 트림이 계속 올라오고 난리도 아닙니다.  사정 없이 누나만 두 번의 오르가즘을 느끼고 옆으로 쓰러집니다.

  “하아, 하아.  너무 좋다.  대낮부터 누나랑 이러고 있으니까.”

  욕실로 향하길래 같이 가서 샤워를 합니다.  물을 뿌려주며 손가락을 넣으니 지난번처럼 정액을 빼는 행동으로 이해하는 듯 합니다.

  샤워를 마치고 도시락을 꺼내 펼쳐 놓습니다.  김밥을 물어 나누어 먹고 방울토마토로 입안을 넘기며 장난을 칩니다.  다시 방울토마토를 질 안으로 밀어 넣고 입으로 빨아내서 먹고 다시 한번 넣었다가 빨아내서 누나 입에 넣어줍니다.  음식 갖고 장난치지 말라고 했지만 더 맛있게 먹는 것이니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요?  

  샐러드를 손으로 덜어 누나의 가슴과 배위에 얹어놓고 입으로 먹어댑니다.  소스는 혀로 핥고 이 장면은 아마도 ‘못 말리는 람보’에서 봤던 것 입니다.  유명한 멜로물에 페러디였겠지만 확실히 자극적이기는 합니다.  성감대가 아닌데도 소스 때문에 핥아주니 온몸을 비비 꼽니다.

  다시 방울토마토를 질 안에 두 개를 넣고 키스와 애무를 합니다.  일으켜 무릎을 꿇게 하고 사타구니에 머리를 집어 넣습니다.  

  “빼봐.”

  “뭐.. 뭘?”

  “안에 들어있는 거.”

  “아이~ 진짜 변태 같아.”

  “얼른~”

  “........”

  한참을 움찔움찔 하더니

  “안돼, 터질 것 같아.”

  “하하하, 옹녀야?  그거 터트리면 옹녀로 인정해 줄게.  안 터지니까 걱정 말고 빼봐.”

  다시 움찔움찔 엉덩이에 힘을 줬다 뺐다 하다가

  “진짜 안돼.  더 이상 안 나와.”

  “그럼 빼지 말고 할까?”

  “미쳤어?  빨리 빼줘.”

  “알았어.  알았어.  좀 더 앉아봐.”  

  내려오는 질 구에 입을 대고 힘껏 빨아냈더니 질 구에 있었는지 목구멍으로 바로 넘어가 버립니다.

  “쿠웩.  켁켁.  컥컥”

  “괜찮아?”

  “다 나왔구먼 안 나온다고 그러냐?  켁켁.  죽을 뻔 했네.”

  “쌤통이다.”

  “나 죽을 것 같아.  누나가 위에서 해줘.”

  “훗.”

  뒷걸음질로 움직여 반쯤 발기된 녀석을 밀어 넣고 가만히 앉아서 엉덩이에 힘을 줍니다.  반쯤 만 살아있는 놈이 반응을 합니다.

  “어!  그거야.  너무 좋아.  어떻게 한 거야?”

  금세 풀 발기를 되찾고 누나는 엉덩이를 돌리며 비빕니다.  천천히 좆 기둥이 빠져 나오는가 싶더니 다시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며 귀두를 자극하고 안으로 빨려 들어 갑니다.

  “흐으읍.  허업..”

  “내가 하나를 가르쳐 주면 둘을 깨우치잖아.”

  “아~ 누나 너무 좋아.”

  그렇게 한참을 위에서 돌리고 방아를 찧다가 힘들다며 상체를 덮어 옵니다.  엉덩이를 잡고 올려 치기로 힘껏 사정을 하고 곧바로 정상위를 잡습니다.  서서히 죽다가 다시 일어나는 녀석을 응원하며 펌핑을 합니다.  무아지경에 빠져서 눈, 코, 입, 얼굴을 빨고 엉덩이를 쥐어 짭니다.

  누나도 오르가즘이 오는 모양입니다. 등허리가 찢어져라 손톱을 세워 긁어버립니다.

  아뿔싸 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누나도 뒤늦게 느꼈는지 제 눈치를 봅니다.

  “괘.. 괜찮아?”

  “아니 죽을 것 같아.  이거 에스엠인가 그거 아냐?”

  “어떡해?  봐봐.  많이 까진 거 아냐?”

  “아 몰라 하던 거 하게..”

  “야~ 미친..”

  다시 펌핑을 하고 사정 감이 몰려옵니다.  열심히 참으며 엉덩이를 감싸 쥐니 딱딱한 게 힘을 엄청나게 주고 있습니다.

  “엉덩이에 쥐나겠다.  힘 좀 빼.”

  “안돼, 너 쌀 때까지 안돼.”

  “풉.  나 콘돔 안 꼈는데?”

  “난 삼일 전에 생리 했어.”

  “뭐?  어제 아침에도 콘돔 안 낀다고 뭐라고 해놓고..”

  “후훗, 장난 친 거야.”

  또 한참을 물고 빨아 진정이 돼서야 다시 펌핑을 합니다.  누나의 오르가즘에 맞춰 힘껏 밀어 넣고 뿜어줍니다.  누나도 아까처럼 상처를 낼 까봐 머리카락을 쥐고 몸을 동그랗게 구부려 깊이 받아들입니다.  오히려 질 안 깊은 곳에서 빨아들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누나의 얼굴이 꼭 영화에서 애 낳는 장면을 연상하게 합니다.  입을 맞추고 그대로 몸을 포개어 늘어집니다.  그렇게 한 30분쯤 늘어져 있다가 일어나서 욕실로 향합니다.

  “야!  너 등에서 피 많이나.”

  “응?”

  소스라치게 놀라며 튕겨져 옵니다.  휴지를 들어 꾹꾹 눌러 닦아내더니

  “어떡해.  깊게 패였어.”

  “나보고 변태라더니 따로 있었네.  책임져.”

  “히잉~ 어떡하니..”

  “괜찮아.  금방 아물 거야.”

  “아냐, 손톱으로 난 상처는 흉 진단 말이야.”

  “잘 됐네.  그러니까 누나가 나 대리고 살아.”

  “히잉~ 미안해.”

  “뭐가 미안해 대리고 살 거면서.. 씻자.”

  그렇게 샤워를 끝내고 짐들을 챙겨 나옵니다.  대실 시간을 훌쩍 넘겼는데도 평일인지라 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마침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누나네 동네로 갑니다.

  누나는 자꾸 등을 쳐다보며 걱정을 하고 전 치마 사이로 손을 넣어 질 구를 찾는데 흥건합니다.  눈이 마주치자 잠깐 멈칫하더니 작은 목소리로‘네 꺼야.’합니다.

  잠깐 생각하다가 빵 터져서 한참을 킥킥거립니다.

  택시에서 내리는데 누나가 뒷모습을 보더니 약국으로 뛰어 들어 갑니다.  택시를 보내고 서있으니 봉다리를 들고 나와 공원으로 끌고 갑니다.  구석 자리를 잡고 앉아 등허리를 걷어 올립니다.  

  “여기서 할라고?”

  “야아~ 피가 안 멈춰.  큰일 났다.”

  “얼마나 깊게 후벼 판 거야?  뼈나 내장은 안보여?”

  등허리를 찰싹 때리며

  “야아~ 가만히 좀 있어봐.”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여줍니다.  세 군데가 심한가 봅니다.

  그리고는 연고를 전체적으로 바릅니다.

  “오일 발라?”

  “풋, 아니 전체적으로도 군데군데 까졌어.”

  “무슨 짓을 한 거야?  장가 못 가면 누나가 책임져.”

  “칫 언제는 나보고 대리고 살라더니 이제는 장가 못 가면이야?”

  “지금 혼인 신고하러 갈까?  아직 구청 문 안 닫았을걸?”

  “됐어.  얼른 들어가서 쉬어.  상처 덧나면 안 되는데 큰일이다.”

  “괜찮다니까.  걱정 말고 쉬어.  오늘 도시락 싸느라고 고생 많았어.  남겨서 미안.  근데 진짜 맛있었어.  누나만큼 맛있었어.”

  볼에 뽀뽀를 하고 잽싸게 도망 갑니다.

  “야!  이게 죽으려고 ........  내일 봐~”

  “어~ 들어가~”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 입습니다.  피가 좀 묻어있기는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따갑기는 합니다.  좀더 서둘러 연장을 챙기고 정희네 집으로 갑니다.








만만한 짤이 나오지를 않네요.  다음에는 좀더 화끈한 짤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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