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파를 보내며2
주말이 지나고 그년집에 찾아갈려고 문자를 했더니 온 답장, 그놈 부모님한테 인사하러 간다고 같이 시골에 가는 중이랍니다. 허탈하지만 어쩔수없지요. 그래도 어쨌든 그녀와 함께 지냈던 원룸에 갔습니다. 담배를 한 대 피워 물고 침대 모서리에 앉아있자니 자꾸 토요일밤이 생각이 나더군요.
난 일요일에 생각했던 일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일단 복도로 가서 원룸으로 오는 복도 모서리에 있는 전등의 전구를 꺼냈습니다. 밤에 보니 센서등이라 불이 켜지는 게 영 신경에 쓰이더군요. 그리고 방안으로가서 우유투입구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유투입구의 바깥쪽 덮개는 쇠로 되어있고 안쪽 덮개는 프라스틱으로 되어있더군요. 일단 우유투입구를 잠그지 못하게 고장을 냈습니다. 단순하게 걸어서 잠그는 방식이라 이건 쉽더군요. 안쪽 덮개까지 열어서 볼 수는 없고 어떻게 구멍을 뚫어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것 저것 해보다가 결국 젓가락을 불에 달궈서 구멍을 3개정도 뚫었습니다. 알고 보지않는 이상은 알아채기는 힘들었습니다. 문밖에서 실험을 해보니 다행히도 침대위치와 화장대가 맞아서 어느 정도 방안의 사정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맞은 편 벽에 거울이 달려있어서 직접 보이지않는 부분도 거울에 반사되는 걸로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거울의 각도를 맞추기 위해서 거울의 한쪽뒤에 껌을 좀 붙였더니 좀더 양호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죠. 거울로는 컴퓨터와 책상 그리고 부엌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다음엔 가지고온 사진기로 이년의 속옷 서랍에서 모든 속옷을 꺼내어 찍었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속옷을 확보해두고 싶었습니다. 그놈과 생활을 하게되면 나와 지낼때 입던 속옷과 분리하고 싶었습니다. 그 팬티의 절반 정도는 다 내가 사준것입니다. 그러다가 세탁기를 뒤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팬티가 3장 나오더군요. 냄새를 맡아보니 한 팬티에서 정액냄새가 확 나더군요. 밤꽃내음같은 그 냄새. 제가 갔던때가 아침9시경이라 그 냄새가 진했습니다. 출발하기 얼마전에 한판 벌리고 간것 같았습니다.
참, 와이프는 아니지만 그래도 3년을 걸쳐 지냈던 여자가 다른 남자의 좆물을 받고 그 흔적이 남아있는 팬티를 보자니 여러 감정이 교차되더군요. 결국 그 팬티들도 촬영했습니다.
창문쪽에서 엿볼수 없을까 생각하며 창문쪽도 점검을 했지만 그쪽은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더군요. 그러다 불현듯 컴퓨터를 뒤져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무슨 자취가 있을지 모른 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폴더를 검색해보니 그년놈들이 그 동안 어디 놀려가면서 찍은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두 연놈의 나체 사진도 있더군요. 이 방안에서 찍은 사진 몇장이였습니다. 여자가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이 2장, 보지만 박힌 사진이 3장, 그리고 둘이 거울앞에서 나체로 다정하게 붙어서 찍은 사진이 1장 있었습니다.
그전에도 저역시 이년의 이런 저런 사진은 심심치 않게 찍곤 했는 데 그 사진들은 다 지워져버렸더군요. 물론 나는 다른 곳에 보관하고 있기는 합니다. 이 사진 6장도 매일을 통해서 전송시켜두었습니다.
그리고 삼일 뒤인 수요일저녁에 그년이 내려오고 목요일날 원룸에서 그 년을 다시 만났습니다. 그놈의 집과 그년의 부모님집까지 양가에 인사를 다니고 왔더군요. 일사천리로 둘이 새로 살림을 차리는 것을 시작하더군요. 당분간은 직장이나 재산 정리문제로 현재 이 년이 사는 원룸에서 지내고 곧 집을 하나 마련해서 합치기로 했답니다. 난 오랜만에 이 년과 한판 섹스를 하고 기회를 보아 컴퓨터를 켜서 이 년의 사진을 띄웠습니다. 이 남자가 사진을 요구해서 찍어줬다고 하더군요. 성질을 내는 척 했습니다. 또 약간은 괴로운척 연기도 했지요. 이년이 위로랍시고 제것을 입에 넣고 열심히 빨더군요.
어쨌든 그렇게 그년과 한번 더 섹스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년을 철저히 저의 좆물받이로 만들어야 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이 년이 나를 사랑한다면서 그러나 다른 남편처럼 해줄수 없어서 결국 그런걸 해줄수있는 사람을 찾은 것이다라는 얘기에 그전에 했던 얘기와 대비되어 스스로 자책도 되면서 여자의 이상한 마음에 열이 더 받더군요. 다른 남편처럼 해줄수 없는 것이란 뭐 명절에 사위가 될수없다, 이혼했지만 두 아이의 엄마인데 두 아이에 대해서 새아빠로서 정상적으로 만나고 해줄 수 있는 것을 해줄 수 없다, 같이 쇼핑하고 밥먹고 서로간의 친구 모임에도 떳떳이 데리고 갈 수 없다 등 제 생각엔 부차적인 문제들을 계속 대는 것이었습니다.
그놈은 금요일날 저녁에 다시 온다는 것이 였습니다. 전 묘한 기분에 계속 쌓인채 금요일밤을 기다렸습니다. 금요일밤 9시쯤 문자를 보냈더니 그놈과 같이 밥을 먹고 집으로 가는 중이라고 문자가 왔더군요. 여자가 한 남자를 속이려하면 아주 쉽게 속일수 있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내게 한 달동안 속이고 이 놈과 지낼때에도 나 역시 완벽하게 이 년의 계속된 거짓말을 믿었으니까, 아마 그 놈도 나와 이렇게 연락하는 걸 또 완벽하게 그 놈에게 속이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