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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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한테 따먹힘 실시간 핫 잇슈▶제자애인
때는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를 올라간다는 기대감과 함께 웬지 모를 서운함에 몸서리 칠 때였습니다.
저는 그 때 마지막 중학교 겨울방학을 즐기고 있었고요.
참고로 말하자면 전 그때 정말 조숙했습니다. 성적인 부분이 아니라 얼굴이-_+;;
얼마나 노안이었냐면 중삼때 얼굴이 지금도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동창들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놀라곤 합니다.
어쨨든 저는 최대한 중삼 겨울을 즐지자는 의미로 밖에 쏘다니고 있었습니다. 일탈이야 봤짜 겨우 노래방이나 만화방 정도
하지만 노는 것도 한계는 있는 법. 모든게 심심해져갈 때 그 일이 있어났습니다.
저는 그때 집안의 따분함을 느끼고 밖에서 바람을 세고 있었습니다. 친구는 바쁘다고 하고 여자친구는 없고
암울함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빌딩골목에서 멍하니 뭘할지 생각하고 있었죠
그때였습니다. 저 멀리 골목에서 여자 둘이 지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녀들은 그 당시 유행하는 패션을 입고 멋들어진 가방을 맨 상태였습니다.
예, 이뻤습니다. 저는 그녀들을 보며 만약에 말을 걸면 10내에 구워삶아주마라며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때 그녀중 한명이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녀는 긴생머리의 코트를 입고 있었죠.
"저기"
그녀는 망설이듯 하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같이 나이트 안 갈래요?"
저는 당혹해 "전 중학생인데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잠시 놀란 듯 하더니 조심스레 묻더군요
"혹시 형 없나요"
미안하게도 두형제의 장남이었습니다.
없다고 하자 그녀들은 아쉬운듯 떠나갔고 저는 그 날밤 잠자리에서 생각했습니다. 멍청한 자식. 그냥 같이 가자고 하면 안
되냐
저는 아직도 그 황당함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 적는 김에 생각났는 데 그 여자들은 알고 보니 근처 잘나가는 여고생들이었답니다.
그냥 놀려고 어른을 물색했는 데 제가 걸린거 거요.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몰래 들어가려고 남자를 고르는 데 파릇파릇한
중삼이라니 이레 저레 세상은 오레 살고 볼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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