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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오션 걸!!!

조금은 긴 내용입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일 입니다.
황금연휴였죠. 석가탄신일이 있는.. 그래서 차도 엄청나게 밀렸습니다.
26일 오전 가족모임후 5시쯤 애둘에 와이프, 처제, 동서, 조카 그리고 장모님까지 총 출동 하였습니다.
목적지는 대명 비발디..
일단 네비를 보니 답 안나옵니다. 서울춘천간 입구 들어가기전부터 막힌다고 나옵니다..
그때 동서가 자기가 우회길을 안다고 해서 따라 갔습니다. 근데 그길이 퇴촌으로 가는길...
완전 죽음의 레이스를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는 타고싶지 않은길입니다.
오후 5시에 분당에서 출발했는데 비발디 파크 도착하니 밤 10시 30분.. 체크인하고 밥먹으니까 12시..ㅠㅠ
첫날부터 일정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다음날 아침 7시부터 와이프가 깨웁니다..ㅠㅠ
오션월드 들어가서 자리잡으려면 지금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너무피곤해서 기절하기 직전이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초인적인 힘을 내서 오션앞에 가니 개장은 9시!!! 욕나옵니다.
여차저차해서 그앞에서 대기하다가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가격이 눈탱이 입니다.
회원활인이라고 하지만 어른 25000원, 36개월이상 아이 20000원, 카바나 9만원, 배드 30000원 입니다.
거기에 코인충전까지 하니 40만원돈 나옵니다. 정상적인 가격에 가는사람들은 정말 대단한거죠.
 
 
들어가서도 아이들을 위해서 원두막에 짐만 던지고 실내풀장에서 베드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좋고 덮던 날이 우중충해 보입니다.
물이 차갑습니다. 노천탕과 실내에서만 깨작거리고 놀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놀이기구 타러 나가서 혼자 뻘줌하게 잘놀았죠. 사람많으니 애들 봐줄사람은 많아서 그건 좋았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부터 진짜로 일이 일어 납니다.
 
완전 성수기는 아니지만 황금연휴라고 오션에서도 몇가지 이벤트를 합니다.
12시 정도에 오션월드 직원들로된 댄싱팀이 나와서 카피댄싱을 하더군요.
그냥 구경했습니다. 춤 잘춥니다.
춤보고 점심먹으려고 아이들 찾아서 실내풀장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날씨가 미쳤는지 천둥번개치고
비가 막 쏟아집니다.
비가오니까 사람들이 미친듯이 실내풀장으로 들어 옵니다. 풀장이 아니라 사람탕이 됩니다.
너무 질려버려서 gg 치고 숙소로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와이프와 다른가족들은 돈 생각에 무조건 6시까지 버티겠다고 합니다.
저는 도저히 피곤하고 힘들어서 못있겟다고 내일 운전해줄거 아니면 들어가겠다고 하니
마지못해서 어제 운전도 하고 피곤하니까 봐주겠다고 들어가라고 허락하더군요.
 
오션나와서 숙소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누가 저를 부릅니다.
회사 동료입니다. 연휴라고 놀러왔나 봅니다.
자기도 어제 왔는데 애들은 오션들어가고 와이프하고 자기는 주변탐방하고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 볼게 하나도 없다고 저녘에 오션에서 아이들 나오면 그냥 퇴실해서 속초로 간다고 합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데 또 회사동료만납니다.
많이들 놀러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녘게 모여서 밥먹고 술한잔 하자고 합니다.
 
 
다시 숙소로 걸어가는데 여인네 한명이 손으로 머리를 가리고 막 뛰어갑니다.
어!! 아까본 오션걸들중 한명입니다.
무대의상으로 높은 구두를 신고 뛰어가다가 꽈당 !!!..
괜찮냐고 물어보니 너무 아프다고 의무실좀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걸음도 못걸을 정도여서 제가 업어서 한 100m거리의 의무실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의무실에 있는데 오션담당자가 와서는 막 화를 냅니다.
2시 4시 이벤트 해야 되는데 이렇게 다치면 어떻하냐고..
듣고 있자니 어의가 없습니다. 사람다친게 더 문제지 일못한다고 다그치는거보니 기분 않좋더군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인정머리없는 회사라고 불만카드 적겠다고 하니 깨갱합니다.
저는 의무실 나와서 다시 숙소로 갔습니다.
낮잠한잠 때리고 모가있나 둘러볼겸 지하에 왔더니 아까 그여인네가 거기에 있는겁니다.
그 직원도 저를 보고 인사합니다.
괜찮냐고 물어보니 다리다쳐서 당분간 춤은 못출거 같아서 지하에 내려와서 근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하에 회전목마 같은거 있는데 거기서 표 팔거 같다고 합니다.
아까는 너무 고맙다고 밥을 사겠다고 하는 겁니다.
 
아~~ 여기서 역사가 이루어지는구나..
좀 찔리지만 저 총각행세 했습니다.
혼자와서 뻘줌했는데 잘되었다고 했습니다.
혼자 왔다고 하니 좀 놀랩니다.
전번 찍어주긴 모해서 카톡 아이디 찍어주며 대가리가 막 돌아갑니다.
방에 불이나케 들어와 회사 EIP에 접속 합니다..
아까 분명 저녘에 나간다고한 동료가 있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겁니다. 당연 전번이 있을리도 없습니다.
우리회사에 부서가 그렇게 많다는거 처음 알앗습니다. 사람찾기 힘듭니다..
그래도 한시간동안 일일히 부서 열어보고 해서 그 동료를 알아낼수 있었습니다.
핸드폰해서 우리 가족이 많아서 그런데 미리 퇴실할거면 그방 내가 사용해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당근 아무 상관없다고 합니다. 어짜치 방 안써도 50%돈은 내야하는거니까 자기도 좋다고 합니다.
 
그렇게 6시 좀 넘어서 와이프와 가족들이 왔습니다.
와이프한테 누구누구도 여기 있다 좀있다가 같이 저녘먹기로 했으니까 가야된다라고 했더니
또 막 화를 냅니다. 왜 자기마음대로 결정하냐고
그럼 생까냐고 물어봅니다. 어짜피 와이프도 같은 회사라서 다 알고 있으니 와이프도 어쩔수 없습니다.
7시 좀 넘어서 야외 식당에 모여 밥먹습니다.
하지만 물놀이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피곤한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이미 꿈나라로 떠나 장모님과 처제가 데려가고 와이프도 졸려 죽으려 합니다.
자기는 너무 피곤해서 안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숙소로 들어갑니다.
저는 술한잔하고 가겠다고 했더니 천천히 놀다 오라고 말해줍니다.
주변에 사람들 있을때와 저와 있을때와는 천지 차이입니다.
저역시도 8시쯤 몰래 빠져 나옵니다.
아무도 신경 안씁니다. 가던지 말던지 자기들끼리 술먹고 이야기하기 바쁘니
제가 언제 갔는지 알지도 못합니다.
이제 모든 알리바이는 갖춰진겁니다.
와이프는 제가 회사동료들과 술마시는걸로 알고 있는겁니다.
 
제가 묵던숙소는 오크동인데 회사동료가 있던곳은 메이플동 입니다.
빛의속도로 날라가 방에 사람 있었던것처럼 좀 지저분 하게 해놓습니다.
그리고 9시 넘어서 연락옵니다. 자기일 끝났다고..
카톡으로 간보기 시작합니다.
너 직장인데 사람들 다보이는데서 밥 먹어도 괜찮겠냐라고..
생각해보니 좀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럼 내방에 와서 음식 시켜서 먹자고 떠보니 그럼 되겠다고 순순히 옵니다.
그렇게 밥 시켜먹고 술한잔 하며 이런저런야그를 하다보니 11시가 다되어 갑니다.
근데 어린아가씨가 삶이 파란만장 합니다.
춤을 좋아하는것까진 알겠는데 그것때문에 상당히 고생도 한거 같습니다. 가족들과도 멀어지고..
아무튼 여차저차해서 거사를 진행하고 그 아가씨 숙소로 돌아갑니다.
 
저는 다시 방 청소 죽어라 합니다.
청소 다하고 깡소주 두병을 들이붑니다. 몸에도 좀 뿌려 주고요..
그리고 새벽 2시 넘어서 다시 와이프와 아이들이 있는 숙소로 컴백..
 
여기까지가 지난주에 있었던 일 입니다.
혹시 오션가실일 있다고 카톡아이디 묻지 말아주세요.
전달할 생각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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