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의 아내 - 5
후배의 아내-5편
허얼신 320136
현숙이는 제법 부유한 집안의 두 딸중에 장녀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중소기업 사장으로 대기업의 하청을 받아 제품을 납품하고 있었고
어머니는 좋은 대학의 영문과를 졸업한뒤에 대기업에 취직하고 있다가 결혼한 수재였다.
현숙이는 초등 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와서 고등학교 2학년때 (미국에선 11학년 )까지
LA의 사립 학교를 다녔었고 영어도 잘해서 거의 원어민 수준이었으며 불어와 라틴어도 곧 잘했다.
또 수영, 승마와 골프에도 소질이 있었고 피아노와 플룻도 연주할 줄 알았다.
워낙 LA 에서도 부유층이 다니는 사립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친구들도 대부분 쟁쟁한 집안의 자녀들이
많았고 그녀의 유년 생활과 대부분의 학창 시절은 행복한 나날들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때 아버지의 회사가 IMF의 시작이 되는 대기업의 도산으로 말미암아
연쇄 부도가 나면서 그녀 역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결국 사채업자의 농간으로 모든것을
다 잃어버린 아버지마져 뇌졸증으로 쓰러지고 그녀는 산동네 삭월세 방으로 어머니와 그 해에
중학교에 입학한 동생 미숙이와 이사를 한다. 아버지는 혼수상태로 병원에 장기 입원 하시고....
그 뒤에는 야설에서 많이 보신 뻔한 스토리가 진행 되는데 경방 규정상 미성년의 이야기는
쓸수 없으니까 생략하고 그녀가 성인이 된 이후부터 써 내려 가겠습니다.
미국에서 배운 영어실력 덕분에 쉽게 괜찮은 약대에 들어간 현숙이는 나름대로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나보려고 노력을 했으나 결국 사채업자들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옥같은 수렁에서
헤메이며 몇번의 자살 충동을 느낍니다. 그러던 중에 대학교 2학년때 우연한 소개팅에서 현재의
그와의 비밀 결혼(사채업자 몰래...)을 하고 전에 받았놓았던 여권을 이용해서 미국으로의 탈출에
성공합니다. 물론 한국에 남겨진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닥칠 여파가 걱정은 되었지만 어머니도
그러길 원하셨고 고등학생이 된 여동생 역시 적극 권했지요...
여기서부터 현숙의 일기 형식으로 쓰겠습니다.
거의 20 시간의 비행에 지친 나는 남편과 함께 아칸소스의 비행장에서 우리를 픽업하러온 벤을
탈수있었다. 벤에다 이민가방 네개와 손가방들은 실은뒤에 출발 하자마자 벤안에서 나는 비릿한
피냄새와 알수없는, 하지만 뭔가 남녀의 섹스후에 맡을수있는 땀 냄새, 또 정액과 애액의 섞인듯한
호르몬 냄새에 역겨움을 느끼며 황무지에 군데군데 농장이 세워진 고요한 평야를 30분 정도 달려왔다.
닭공장에서 제공한다던 방 한칸 짜리 아파트는 내가 기대하던 LA의 원 베드룸 아파트와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 20여개의 방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었으며 건물의 가운데쯤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위치해 있었고 거실은 TV 한대와 소파 몇개만 달랑 놓여있고 그옆에 공동 취사실 역시 가스랜지와
오븐 몇개가 놓여진것이 전부였다. 우리를 내려준 벤의 운전기사는 내일 아침 8시 반까지 닭공장에
나오라는 말만 남긴체로 떠나갔다.
방안에는 서랍 3개 달린 낡은 서랍장과 그동안의 세월을 말해주는 여기저기 얼룩진 매트래스,
그리고 벽에 붙은 크로젯(옷장)이 전부였다. 새로 오는 입주자를 위한 기본적인 페인트도 안칠한듯
클로젯 문은 손때로 번들거렸고 그 문을 열자 알수없는 쾌쾌한 냄새가 풍겨왔다. 크로젯 문의
안쪽에는 이미 낡어서 군데군데 검은 원형의 도형들이 새겨진 흐릿한 전신 거울이 달려있고
문은 휘어져서 제대로 닫히지도 않았다.
방 한 가운데 있는 낡은 창문 역시 페인트가 벗겨진체로 조그많고 낡은 에어콘이 키워져 있었다.
천장에는 구석마다 거미줄이 쳐져있었고 그 가운데로 백열등이 두개 끼워진 전등이 덮개도 없이
덩그라니 붙어있었다. 방바닥은 카펫이 깔려 있었는데 신발자국과 시커먼 얼룩들이 여기저기
묻어 있었다. 이제부터 2년 3개월, 820일 동안 남편과 함께 지내야 할 방의 모습은 참으로 처참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방한칸짜리 삭월세에서도 살아왔던 경험이 나에게 조금은 위안이 되었고 또 820일만
지나면 영주권을 받을수 있다는 희망은 아무 기약없이 수렁을 헤메이던 한국에서의 생활 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하며 나 자신을 다독여 본다. 그러면서 빨리 820일이 지나가기를 소원한다.
마치 갓 입대한 신병이 짬밥수를 헤아리는 심정으로... 820일...
일단 짐을 풀어서 옷들과 몇가지만 적당히 정리하고 보니 서랍장과 클로젯이 꽉차서 더이상 다른
물건들은 꺼내 놓을데도 없었다. 그냥 이민가방 2개에 나머지 물건들을 넣어놓고, 나중에 가구를 사면
정리 하기로 마음먹고, 혹시나 매트래스를 덮을만한 시트커버를 옆방에서 빌릴수 있을까하고 방을
나왔다. 옆방에는 스페니쉬 남자 둘이 기거하고 있었는데 방안은 마치 돼지우리를 보는것 같았고
그들은 영어를 전혀 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학교 다닐때 불어대신에 차라리 스페니쉬를 배웠었으면
하는 후회가 되었지만 네가 다니던 학교에서 여학생의 대부분이 불어를 선택했고 불어로 대화를
하였기에 나에게는 스페니쉬를 쓸 기회가 거의 없었다. 물론 LA 다운 타운에 나가면 스페니쉬 쓰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나의 영어 실력은 스페니쉬를 몰라도 활동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고 게다가
대부분의 상가에는 한인들이 있었으며 한국어만으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했기에 스페니쉬어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었다.
그 옆방들도 몇군데 다녀 보았지만 대부분 스페니쉬 또는 멕시칸(포르투칼어 사용)들이 기거하고
있었고 영어를 더듬대면서 약간 하는 사람은 두세명 정도에 불과했다. 대부분 두명이서 한방을 쓰고
있었고 남녀가 같이 기거하는 방 칠팔개를 제외한 대부분은 남자들끼리 기거하고 있었고 방안이
돼지우리 같기는 옆방과 비슷했다. 거의 모든 방에서 땀냄새와 때에 찌든듯한 노린내가 풍겨왔고
여자들 역시 화장기도 없는 버석버석한 얼굴에 피곤한 기색만 가득했다. 820일...
할수없이 방에 돌아오니 남편은 이미 옷도 안 벗은체로 매트래스 위에 쓰러져서 잠들었고 나 역시
오랜 비행과 시차에 시달리면서 거의 한잠도 못 잤기 때문에 엄청 피곤했다. 수건과 세면 도구를
챙겨가지고 화장실에 가보니 싱크대는 시커멓게 때가타서 원래의 빛갈이 흰색이라곤 상상도 하기
힘들었고 변기들은 뚜껑이 금이 갔거나 색갈이 다른 헐렁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앉는 좌석은
시커멓게 때가 끼어 있었다. 또 변기속은 노란색 물 자국과 검푸른색 곰팡이로 가득차 있었다.
그 옆에 붙은 ㅤㅆㅑㅤ워실은 칸막이도 없이 ㅤㅆㅑㅤ워 꼭지만 벽에 튀어나와 있었고 물 온도 조절은 거의 힘들게
제멋대로 뜨거워 졌다가 차거워 졌다가 했다. 간신히 ㅤㅆㅑㅤ워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서 매트래스에
목욕용 긴 수건을 깔고 가져온 잠옷으로 갈아 입으려고 방문을 닫으니 방문역시 오랜 습기와 더위에
뒤틀려져서인지 완전히 닫히지도 않았다. 다시 한번 820일 을 머릿속에 되세기며 침대에 누웠으나
별로 시원하지도 않으면서 소리만 요란한 에어콘 때문에 잠도 잘 안왔다. 820일...
다음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이를 닦고 샤워를 하는데, 분명히 여자 화장실과 ㅤㅆㅑㅤ워실이라고 표시되어
있었건만 남자들이 화장실과 ㅤㅆㅑㅤ워실로 막 들어왔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여자는 나를 포함해서
9명 뿐이었고 남자는 서른 일곱 명이라 여자들이 빨리 화장실과 ㅤㅆㅑㅤ워실을 쓰고나면 아침 7시 30분
이후에는 남자들이 여자 화장실과 ㅤㅆㅑㅤ워실을 쓰는 것이었다. 그중에는 이미 옷을 다 벗고 알몸으로
들어오는 자들도 있었고 또 서서 변기에다 오줌을 누는 자들도 있었다. 순식간에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벗어놨던 옷을 집어들고 뛰쳐 나왔지만 남자들은 자기네들끼리 스페니쉬어로 왁자지껄 떠들며
웃어댔다. 어짜피 남자들에게 알몸 보여준 것도 수백번이고 남자들 알몸 본것도 수백번인 나에게는
그리 새로운 경험도 놀랄일도 아니지만 하엿튼 새로운 사실이었다.
어제 올때와는 달리 15인승 벤안에 18명을 꽉 채운뒤에 닭공장을 향해서 출발하니 그들의 몸에서
나는 땀 냄새와 노린내는 구역질 나게 만들었고 자기네들끼리 스페니쉬로 떠들면서 (보나마나 아침에
ㅤㅆㅑㅤ워실에서 본 나의 몸에 대한 이야기겠지만...) 기회가 될때마다(벤이 흔들리거나 신호등에 설때,
또는 막 출발 할때...) 은근 슬쩍 손으로 내 몸을 더듬었다. 하지만 옆에 앉은 남편이 눈치 챌까봐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자 그들은 더욱 대담해지며 내 젖가슴과 허벅지를 만지기 시작했고,
한 여름에 푹푹찌는 더위 때문에 반바지에 티셔츠만 입고 나온 나의 몸은 한 순간에 알수없는 손들의
노리개로 전락했다. 게다가 아직 시차 극복이 안되어서 벤에 타자마자 창문에 얼굴을 대고 잠들어버린
남편은 나에겐 아무런 도움도 못 되었고 도리어 깨어나서 이런 모습을 볼까봐 두려웠다.
처음에는 자기내들끼리 스페니쉬로 떠들면서 뭐라고 했는지 벤을 이리저리 흔들면서 마구 몰아가던
운전기사도 이제는 아주 천천히 벤을 몰며 힐끔 힐끔 백미러로 뒤를 쳐다보기 시작했고 뒷좌석에서
넘어온 두손은 거침없이 내 젖무덤을 움켜쥐며 주무르고 내 팔들은 각기 뒤로 꺽여 좌석뒤로 넘겨져서
누군가의 손에 의하여 잡혀졌다. 허벅지를 더듬던 손은 ㅤㅈㅏㄼ은 바지의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린뒤에
거침없이 팬티 안으로 들어왔다.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니 같이 탔던 스페니쉬 여자 두명은 이미
남자들 무릎위에 걸터 앉아 위 아래로 몸을 움직이며 알수없는 비음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어제 벤에서 맡았던 남녀의 호르몬 냄새의 정체를 알것 같았다. 앞으로 닭공장까지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리는 지도 알지 못하는 나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내 가슴을 더듬던 손은 티셔츠 밑으로 파고들어서 티셔츠와 브래이져를 밀어 올리고 본격적으로
만져대기 시작했고 뒤로 꺽여진 손에는 남자의 성기가 닿는것이 느껴졌다. 짧은 반바지 속이라서
거의 끈팬티에 가까운 얇은 팬티를 입었었는데 누군가의 손에 쥐어진 날카로운 유틸리티 나이프
(작업용 면도칼)는 나의 팬티의 옆부분을 쉽게 잘라버리고, 팬티의 앞부분을 잡고 당기자 팬티는 나의
질입구를 자극하면서 반바지 속에서 빠져 나와서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리고 얼마 안되서 나의
질속에는 두 손 가락이 들어와서 질벽을 헤집으며 자극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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