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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 선생님과 야구부

아래 공고 여자 선생님에 대한 논란을 보고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어서 한줄 씁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일입니다. 70 년대 초반이지요.
제 친구가 다니던 학교에 서울에서도 제법 알려진 야구부가 있었지요.
그때는 고교야구의 인기가 대단 했었죠...
여름 방학 하기전인 6월쯤에 H 대학교에서 교생 실습 나오신 선생님이 세분 계셨데요.
두분은 여자(국어, 영어)였고 한분은 남자(과학분야, 생물이었나 ?)였는데 그중에 영어 교생 선생님이
꽤 미인이셨데요. (물론 남학교에서는 절구통에 치마만 둘러놔도 환장하던 때이지만...) 대학교 3,4 학년 이었을 테니까
20~22세 쯤 이었겠죠. 키도 꽤 큰편이고 몸매도 늘씬하고 남학생들이 완전히 뿅 갔엇죠... 여자 교생 선생님 두분 다
항상 흰 브라우스에 무릎 아래 내려오는 검은치마 그리고 검은 구두를 신고 다니셨데요, (그때는 청바지 입고 학생
가르치지 못했지요.)
 
모든 남학교가 다 그렇겠지만 학생들이 교생 선생님들께 짓궂은 장난을 꽤 많이 했지요.
교생 기간이 3주 였는지 한달이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한 2주쯤 지난 어느 더운날
아이들이 콜라캔을 마구 흔든뒤에 교탁에 올려놓고 그 미인 교생 선생님께 드시라고 했데요.
그런데 날씨가 워낙 더워서 그랬는지 콜라가 너무 세게 터져 나오면서 선생님 브라우스와 치마를 다 적셨지요...
선생님은 할수없이 아이들은 자습을 시키고 나가셨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남학교 화장실은 서서 오줌누는데와 똥누는 칸 만있고 수돗물은 씨맨트로 만들어진
수돗꼭지 여러개 달린 블럭으로 운동장 근처에 있었지요. 그래서인지 선생님은 교직원 식당 부엌에 들어가셔서
씻으셨나봐요. 운동장에서 옷 벗고 씻을수는 없잖아요...
 
물론 수업중이니까  다른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아무도 안 보였고요.
근데 야구부 아이들 몇명이 수업 땡땡이치고 교직원 식당 옆에 붙은 합숙소에서
낮잠을 청하고 있었다나 봐요.
 
교생 선생님이 브라우스와 브래이져를 벗어서 콜라 얼룩을 빼고 있는데
야구부 아이들이 발견하고  덥쳤데요...
 
하엿튼 그 교생 선생님은  그 다음 날부터 안 나오시고 학교는 술렁거리고
몇몇 선생님들만 쉬쉬 하면서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결국은 야구부 선수들 한테는 그  흔하던 정학 조차도 안 내려지고 끝났죠...
(그땐 학교에서 가벼운 싸움만 해도 정학이었었는데... )
황금 사자기 대횐지 뭔지 출전하는데 전력에 차질 생긴다고,
그리고 여자 교생이 먼저 옷 벗고 야구부 아이들 꼬셧다고...
또 여자 교생 선생님도 더 이상 소문 날까봐 처벌을 안 원했다고도 하고요...
그 뒤에도 한동안 그 교생 선생님 소문만 무성히 떠돌아 다녔죠...
미아리 588 에서 보았다는 등...  술집에서 보았다는 등...
체육 선생님과 여관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등등...
 
갑자기 그 교생 선생님 진짜로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진짜로 있었던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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