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그 후 이야기
그때 기억은 평생을 따라 다니네요. 그때는 별로 크게 와 닿지 않고 더럽고 징그럽다, 부끄럽다 뭐 이런 생각들이
정리되지 않은채로 뒤죽 박죽이엇는데, 아뭏든 자라면서 그런 행위들의 의미를 알고서는, 솔직히 종 고딩때 가서
초딩때의 그 기억들이 생각날때 문득 문득 수치심에 죽고 싶다는 생각 마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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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뭏든 아빠 친구였던 그 아저씨는 한 동안은 우리 집에 올 일이 없어, 얼굴을 못 봤는데, 약 1년인가 열달 정도인가
지나서 아빠랑 술 마시고 다시 우리 집에 왔습니다.
내가 잠 들고 나서 자정 지나서 왓던가 봐요. 밖이 한참 소란 스럽고 시끄럽더니 술을 집에서 더 마셨던 것 같아요.
어렴풋이 두런 두런 하는 술 마시는 소리가 들리고, 또 한참 시간이 지났을때쯤 제 가슴이 답답해서
깨어 보니 그 아저씨 였습니다.
제 볼에 까칠한 수염을 마구 비비면서 내 피부가 너무 곱다고, 술 냄세 나는 입으로 여기 저기를 핥더라구요.
지저분하고 침이 더러워 보여서, 아저씨에게 하지 말라고 애원했더니, 잠시만 잠시만 이러면서
얼굴, 눈, 귀 , 목 등등 여기 저기, 심지어 입에까지 하려고 해서 제가 얼굴을 피했구요.
손이 밑으로 내려오더니 쑥 들어와서 너무 놀래서 엄마야 하고 소리쳤더니, 오히려 그 아저씨가 놀라서
후다닥 방을 나가더라구요. 잠을 설치고 아침에 늦잠을 잤는데, 아마 그날이 공휴일인가 그래서 학교 안 가는 날인데,
그 아저씨가 일어 나서 내 얼굴을 보더니 우리 엄마 아빠 눈치를 보면서 순희야 학용품 사고 용돈해라 하면서
또 돈을 주는데 아빠가 받지 말라고 나에게 말하니까 그 아저씨가 악지로 손에 쥐어주고 집을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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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후 내가 남자 혐오증 비슷한게 걸려서, 어른들이 머리 쓰다듬으려고 다가만 와도 피해 달아나고
누가 길에서 길물어 볼려고 와도 얼릉 뛰어서 가곤 했습니다.
좀 더 크서, 중 고딩 때 정확한 의미를 깨닫고는 그 어저씨를 무척 증오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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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남친도 잘 못 만들고, 혼자만 속으로 빠져 들다가 오히려 야한 글이나 뭐 그런거에 더 집착하고
(야한 동영상은 솔직히 구역질이 너무 나서 한번 보고는 다시는 안 봤습니다.) , 자위 같은 거와
혼자 만의 상상 같은 거로 속으로 성적 갈망을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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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엔 대딩때 남친과 어떻게 하다가 첨 한 이야기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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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담담해 졌지만, 그 때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강 추위에 감기들 조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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