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검사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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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을 읽어 보니 문득 생각나는 일이 있어 적어봅니다.
대학교 2학년때쯤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할 군대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다가 이왕이면 전공을 살려 기술병으로 가는게 좋다고 생각하여 공군전산병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공군전산병은 신체검사와 필기시험을 병행했습니다. 필기시험은 이거저거 잡다한 것을 보대요. 수학이랑 물리, 전자, 전산비슷한 것들. 수준은 고등학교 졸업 수준??
그때 12월초인데도 눈이 하얗게 내렸습니다. 눈이 덮인 공군비행장을 보며 부대내에서 시험을 봤죠. 그런데 그것도 참 못할짓이대요. 당시에 지원인원이 너무 많아서인지, 아니면 눈이 오고 추워서인지 엄청나게 큰 강당에 모두 모여 거기서 옷을 벗고 바로 옆 건물인 의무대에서 신검을 보게 되었습니다. 보통땐 의무대에서 모두 수용가능한데, 아마도 학년마치고 군대가려는 사람들이 몰릴때라 그랬나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강당에서 의무대까지 50미텅 정도 떨어졌는데, 거기를 팬티만 입고 가야한다는 거. 좀 춥죠, 쪽 팔리고. 외부에서 온 여성 간호사도 있는데.
암튼 신검받아본 분들은 알지만, 각종 성병등의 성질환과 짝불알이나 성기의 이상을 체크하는 과정이 있죠. 그때는 하나 남은 팬티도 내리고 아주 굴욕적인(?) 온갖 체위로 검사를 받는데, 보통 서로 눈을 감으라고 하는데 그게 됩니까? 모두들 실눈을 뜨고 상대방 자지 검사를 같이 하죠. 저도 10명이서 같이 방에 들어가 둥글게 서라고 하더니 눈감고 팬티 내리라 하대요. 목욕탕 빼고는 옷벗고 그럴일이 없어서 쪽팔립니다. 그러면서 다들 실눈뜨고 다른 사람 자지는 어떤가 하고 구경을 하죠.
내가 신검받을때 낯익은 얼굴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동창같은데, 그새 얼굴이 변했는지 처음엔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동창이 맞더군요. 그런데 녀석이 아는체를 안하려 자꾸 피합니다. 그래서 그냥 내버려뒀죠. 강당에서 옷을 벗는데, 그 녀석의 몸이 정말 멋집니다. 키가 180이 훌쩍 넘고, 가슴이 역삼각형에 보디빌더처럼 멋진 근육들. 모두들 힐끔힐끔 부러운 눈치로 쳐다보대요.
드디어 내 차례. 차가운 바람을 맞고 의무대에 가서 신검을 받는데 녀석이 나랑 같은 조. 10명씩 같이 받는데 나랑 같은조입니다. 키, 몸무게, 시력등등을 재고 드디어 운명의 자지 검사장. 10명이서 들어가 아랫도리까지 모두 홀랑 벗고, 눈을 감고 차렷자세로 서있었는데, 검사를 하던 의무병이 탄식을 하길래 실눈으로 봤습니다. 야, 정말 대단한 물건이 거기에 있더군요. 보통 남자들 달린것의 두배만한 코끼리코가 달려있대요.
남자 10명이 벗고 서 있으면 그 중의 하나는 대물이고 그 중의 하나는 반대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니 그거 맞는말인가봅니다. 10명중의 하나가 대물이었으니. 그렇다면 소물(?)은? 아까 발한 내 동창이란 녀석이 내 맞은편에 서 있는데, 정말 기가 죽게 좋은 몸입니다. 정말 엄청납니다. 요즘으로 따지면 몸짱연예인들같은 정도. 모두들 부러워했죠.
그런데, 녀석의 가운데에 있어야 할것이 없습니다. 나는 눈을 감으라고 했고, 눈뜨면 무조건 집으로 보낸다는 엄포때문에 눈을 크게 뜨지 못하고 실눈으로 봐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의무병 둘이 그 녀석앞에서 서 있습니다. 실눈으로 보니 그 녀석의 자지털을 헤치고 뭔가를 찾는 눈치. 그렇습니다. 그렇게 몸이 좋고 키도 크고 덩치도 큰 그 녀석의 가운데에는 정말 갓난아기것만한 자지가 달려 있는겁니다. 그래서 녀석이 나를 아는체 하려 하지 않았나 봅니다. 그렇게 좋은 몸을 가지고 태어난 녀석이 자지는 그렇게 작은 자지를, 정말 털에 가려 자지가 아예 없는것처럼 보일 정도였으니. 안됐다는 생각이 들대요.
예전의 개그프로그램에서 나온 그말처럼, "씁쓸하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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