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접하게 되는 기러기엄마.
외국의 생활이 한국과 다른 점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한국사람과 관련된거라면 단연코 소문에 관한겁니다. 교민의 수가 많든 적든 소문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좁은 곳이 교민사회입니다. 요즘엔 인터넷도 발달하고 한국티비도 잘 나옵니다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국소식이라곤 느려터진 인터넷을 통해서, 그리고 비행기로 하루 늦게 도착하는 신문, 한국의 무료 타블로이드신문을 카피한 교민지등이 전부이다보니 남의 생활에 대해 더더욱 관심이 많았죠.
인터넷과 티비가 발달한 요즘에도 주변사람에 대한 소문으로 입방아찧는 버릇은 여전합니다. 특히나 허리아래의 문제는 소문의 속도가 빛의 속도보다 더 빠릅니다. 어떻게들 소문을 다 아는지, 나중엔 우리 부부 한달에 쓰는 콘돔량까지 알아낼까봐 두렵네요. 그러면 숫자가 안 맞는다는걸 알텐데. ㅋㅋㅋ. 하긴 허리 아래의 문제만큼 재미난 것도 없지만.
주위 사람을 사귀고 같이 술한잔 하니 어김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허리아래 이야기, 허리 아래에 달려있는 자지, 보지라는 괴물(?)은 주인이 따로없어 아무나 끼우면 다 들어가는 요술방망이 같은거죠. 만약 꼭 지정된 자지, 보지만 들어가야 한다면 세상사는 재미가 없었겠죠. 중세시대 정조대를 만든 사람보다 돈을 더 많이 번 사람은 정조대를 열수 있는 열쇠를 만든 사람이라니.
아뭏든, 또 하나의 신화적인 기러기엄마가 있더군요. 대개 보면 기러기 가족 생활 오래하면 문제가 나나 봅니다. 1-2년 하다 갈거면 바늘로 허벅지를 찌르는 한이 있어도 꾹 참는데 좀 오래 하면 더 찌를 허벅지도 없고, 바늘도 없고. 그러니 결국 자지로 보지를 찔러야겠죠. 이 아줌마 역시 9년여에 가까운 기러기 생활. 이 아줌마가 예쁘진 않지만 좀 섹시하게 하고 다닙니다. 저도 이 아줌마 마트에서 봤는데, 얼굴은 받쳐주진 않지만 입고 있는 스타일이나 몸매가 좋습니다. 40대 초반에서 중반 꺾어지는 여자라곤 도저히 상상이 안갈 정도로 몸매좋고, 섹시하고.
그런데, 이 아줌마가 말 갈아타는걸로 유명하대요. 무슨 말? 자지달린 숫말. 그런데 하나 취약점이 있다면 외국생활 9년이 되었는데 영어를 못한다네요. 그러다보니 주구장창 타는 말이 모두 한국말. 그것도 유부남 말.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한국유부남들과 통정을 했다고 하더군요. 주로 자기가 속한 스포츠동호회의 남자들. 그런데 이 아줌마 스타일이 원나잇스탠드보다는 사귀는걸 좋아한답니다. 문제는 기간이 길지 않고, 사귀는 동안 워낙에 잘해주기 때문에 남자가 정말 사랑하는 줄 알고 착각에 빠질 정도. 그렇게 착각에 빠져 지 마누라 버린 놈씨가 하나 있다네요. 대단.
가장 큰 문제는 이 아줌마는 아무도 모를거라 생각한다는 점. 쉽게 말해 자신이 그러고 다닌다는 것을 아무도 모를거라 생각하고 있고, 하지만, 이미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고. 그 동호회에 속한 남자는 그 여자랑 한번 못사귀면 남자로서의 매력도 없는 남자라 할 정도인데, 그 여자는 아무도 모를거라 생각한다네요. 그 여자가 무딘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건지. 이 아줌마가 어느 정도 막 날아다니냐 하면 아이들 학교보내고 집이 비어 있으면 여지없이 남자를 들여놓는답니다. 낮에만 하면 되지 밤에 생각나면 밤에도 남자를 부른데요. 자기 아이들이 2층에서 자고 있는데 1층 거실에서 하기도 하고, 어떨땐 자기 침실에서 남자랑 같이 자고 남자는 다음날 새벽에 가고. 심지어 2층에서 아이들은 방에서 숙제하는데 아래층에서 남자 끌어들여 빠구리도 치고.
재미있는 일화 두 가지.
앞서 말한데로 이 여자는 남자에게 워낙에 잘해주기에 남자가 정말 사랑하는 줄 착각한다했죠? 그렇게 한 남자랑 둘이서 마구 사귀었다네요. 이 남자도 이게 사랑이라 착각을 했고. 와이프와 이혼할 생각도 했을 정도로. 그런데 어느 날 이 여자가 자기를 뻥 차더랍니다. 이 여자도 그 남자 자지맛이 질려서 말 갈아탈때가 되었나보죠. 이 남자 몇번 울고불고 매달렸답니다. 그러다 결국 이 남자 깨끗이 포기하고 제 자릴 돌아왔는데. 그런데 이 여자가 몇일 남자없이 지내다보니 보지가 근지러웠나봅니다. 그리고, 급한데 어디서 융통할 자지가 없고. 그래서 이 남자에게 연락했답니다. 그러나, 이 남자 이제 정신차렸는지 그 기러기엄마에게 뭐라고 호통을 쳤답니다. 이 여자만 뻘쭘해진거죠.
다음 이야기는 이 아줌마, 또 다른 남자를 사귀었는데, 이 남자가 워낙에 순정파라네요. 이 불륜가라는 무림세계에서는 절대 순진한 순정파 아줌마나 아저씨는 건드리지 말라는 불문율이 있는데 이 아줌마 그것도 무시하고 건들었나 봅니다. 이 아저씨 역시 이 아줌마가 잘 대해주고 적극적으로 대해주니 이 남자 착각에 빠졌나 봅니다. 그리고 이 여자랑 같이 살 마음으로 자기 와이프랑 이혼을 덜컥 해버렸다네요. 그러나, 이 기러기엄마는 전혀 그럴 생각도 없는데. 한국에서 중소기업 사장인 남편이 돈 잘 부쳐주고, 자기 보지도 전혀 외롭지 않고, 편하게 사는데 뭐하러 능력남 남편과 이혼하고 그런 순정파 꼰대랑 결혼한답니까? 결국 그 아저씨만 불쌍하게 되었죠. 외국에서 남자는 이혼하면 거지됩니다. 특히나 이렇게 아무 이유없이 이혼하면 거지에다 빚까지도 지게 됩니다.
아뭏든 이 기러기엄마, 오늘도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모를거라 생각하고 대담하게 남자 찾아다니고, 남자 만나면서 빠구리 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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